녹음이 짙어진 지리산...
반야봉-묘향대
1.날짜:2016년 5월 18일(목)
2.날씨:맑음
3.걸음구간:성삼재-노고단고개-노루목-반야봉-반야중봉-묘향대-삼도봉-화개재-뱀사골-와운마을
4.걸음거리 및 시간:약 23km 11시간 30분
5.산행동무:윤그니성,찬규,나
지리는 늘 설레임으로 다가온다.
오랜만이다.
2015년 6월 19일에 처형이랑 반야에 올라갔었다.
그때가 참 행복했었던 시간이었는데... 반야에서 회도 먹은서...
지난 겨울에 구육종주를 함께 했었던 직원들과 반야에 오르기로 약속한다.
산행계획을 잡는데 쉽지는 않았고 한명이 못간다는 통보에 갈까 말까를 고민끝에 강행한다.
05시 00분 순천출발
06시 00분 성삼재 도착
06시 15분 산행시작
17시 50분 산행완료
노고단은 10시 00분에 입장하기에 올라갈 수 없고...
무넹기-돼지령-임걸령을 걷는동안 짙어진 녹음과 연분홍 산철쭉이 너무도 이쁘고 고왔다.
몇일 후 다시 걸어볼까를 생각해보니 심장이 뛰기도 하더라.
반야의 엉덩이는 역시 숨을 거칠게 만들었고 우리들의 빤스까지 젖게 만들었다.
살며시 반야중봉으로 스며들고 가파른 묘향대로 내림한다.
헉~! 호림스님이 출타중...
우리 셋이서 1만원씩 불전하고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 빌고 약수물 한모금 마시고는 출발한다.
삼도봉을 향해서 20분쯤 가다보니 앞에서 어느 등산객 한명이 묘향대로 오고있었다.
앗~! 호스님이었다.... 아이고 반가워라...
맛난거 주신다며 묘향대로 다시 가자신다.
힘들어 안간다고 말하니 이끼폭으로 내려가시라고까지 유혹하기도...
초행길인 직원들이 있기에 가파른 이끼폭은 우혐헝께 걍~ 삼도봉으로 향한다.
화개재 내림계단은 역시 힘들다는...
길고긴 뱀사골을 내림하며 와운마을이 약 3km 남은 지점에서 계곡물에 몸을 맡긴다.
올해 첫알탕을 지리에서 경험하니 의미가 다르게 느껴지기도...
단 10초도 버틸 수 없을만치 차가었다.
택시로 와운-성삼재로 이동 후 순천에 도착하니 20시 00분...
하산음식은 삼계탕으로 맛나게 가득 채우고...
6월이나 7월에 지리종주 계획을 생각하니 다시 설레인다....
05시 58분 시암재에서...
06시 22분 들머리
06시 48분 무넹기
07시 07분 노고단대피소
07시 19분 10시부터 개방하니 노고단엔 오를수읍꼬~
07시 26분
직원들은 이제사 올라오고...
종석대 뒤로는 곡성 동악산과 화순 모후산 그리고 우측으론 광주 무등산이 멋지게 보여진다.
역시 남도의 산들은 명불허전이여~
노고단고개에서 삼도봉까지의 길이 가장 이쁜 지리산... 돼지령을 향하여...
돼지령-임걸령 가는 길엔 산철쭉이 만개해있고... 반야공주는 과연 철쭉드레스를 입었을지~?
08시 09분 돼지령 조망처에서 서쪽하늘을... 돌탑 끄트머리에 광주 무등산...
08시 27분 노루목-반야봉 중간지점에...
08시 48분 임걸령
만나는 사람들 대부분이 종주를 하더라는... 산객들은 시간이 바쁜지 물맛을 안보고 지나친다.
캬~ 물맛 기똥차다~
09시 09분
노루목을 오름하고... 이곳에 참꽃마리가 가장 많다는...
이 구간을 걸으면서 밑둥거리가 가장 두꺼운 철쭉을...
노루목 전에 도착... 돌팍 좌측으로 곰취가 많은 지역...
참꽃마리
09시 26분 노루목
피아골-불무장등-백운산
남녀 10여명이 연하천에서 주무시고...
반야를 오르면서 삼도봉 이정목에서 쉼하고...
반야 오르면서 불무장등...
지나온... 기온이 엄청 올랐는데도 조계산과 무등산이 아직까지 조망되고...
불무장등 넘어로 성제봉-구제봉-왕의강이 흐르고 백운산과 하동 금오산까지 쫙~ 펼쳐진다.
10시 19분
반야봉 중간지점 조망바위...
더 더워지기전에 걸어야할 길... 천왕이까지 쭉~ 걸어보련다.
10시 37분
예상대로 반야공주는 우리들만 반길뿐 드레스를 입지 아니하였다.
일주일쯤 후 연분홍드레스를 차려 입고 산객들을 유혹할 듯...
24일날 다시 와볼까~?
두분이서 어찌나 도란도란하던지 참 행복해 보이더라는...
10시 50분
작년 6월엔 이 정상석이 아니었는데 이제 한살을 먹었구나...
11시 48분 묘향대
호림스님은 출타중~
안으로 들어가 1만원씩 불전하고...
이끼폭으로 스며 내려갈까 고민하다가 걍~ 삼도봉으로...
방안에 핸폰충전기가 있길래 어찌 전기가 들어왔을까 했더니 이리 만들어져 있더라는...
삼도봉으로...
지난날 이끼폭-반야봉-묘향대-폭포수골을 걸었던 친구들이 스쳐지나가고...
이선수님 스틱도 부러진 생각...
폭포수골에서 귤맘이 미끄러져 넘어지는걸 몽몽님이 잡아주시던...
삼도봉을 향하여 밀림속으로... 좌측 아래에 박영발비트가 있는데... 저분들에겐 아무런 의미가...ㅎㅎ
12시 20분
박영발비트 상단지점을 조금 지난 후 작은 물이 흐르는 곳에서 1시간동안 배를 채우고...
기생꽃인줄 알았더니 아니고... 처음 봤다는...
반야봉-묘향대 구간에 나도옥잠화가 많고 묘향대-삼도봉 구간엔 이꽃과 괭이눈이 보이더라는...
중간지점에서 바라본 징글징글한 토끼봉...
괭이눈인지 금괭이눈인지...?
14시 29분 정규등로 합류...
14시 33분 삼도봉
불무장등-황장산-성제봉
이길을 걸을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14시 42분 삼도봉을 탈출하고...
화개재 550을 내림하며...
셀카로 한장 박아불고 반선으로 8km를 내림한다.
외갓냉이가 얼마나 만턴지...
뱀사골 내림길엔 외갓냉이과 애기똥풀이 한창...
처음에 미약하나 나중은 많아지며 고이지 아니하고 마르지 아니하니 우리들의 건강과 행복도 멈춤이 없기를...
16시 05분 이끼폭으로 스며드는 간장소를 지나서...
뱀사골은 아름다워...
다리 17개정도를 건너니...
10m실폭포...
알탕지점... 너무도 차가워서 단 30초도 못견뎌불고...
17시 44분...
반선을 2.1km 남겨두고 도저히 갈수없어 탁씨를 불러노코 이곳에서 퍼진다...
산행끝~
순천에 오니 20시 00분...
신록이 푸르른 지리를 걸어선지 기분도 정신도 몸도 든든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