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885m-가지산1240m(경남 밀양/울주)
1.날짜:2010.9.8(수)
2.날씨:흐림(구름 많이있었으나 파란 하늘도 보여주었고 산행하긴 딱~! 이었음)
3.산행구간:호박개소입구-절개지-백운산암릉-이정표-남명갈림길-아랫재갈림길-가지산능선-가지산정상-너덜지대-용수골-호박주차장
4.걸음거리:약 10km(하산길의 너덜지대 약 30분이 가장 힘들었음)
5.걸음시간:5시간30분
◈산행후기◈
영남알프스의 위용을 맛보기 위하여 모모 산악회를 따라간다고 이것 저것 주섬주섬 챙기는 난 이래도 되는 것인지? 라는 혼자의 독백을 한다.
하지만 결국 따라 나서고...
고헌산,문복산,가지산,천항산,신불산,간월산,취서산 등등을 영남알프스라고 하는데 낙동 정맥의 끝부분에 솓아있으며 영남알프스 산중에서 최고봉이라 한다.
여수에서 3시간 40분을 달리고 달려서 도착한 백운산 밑자락...
도착했다고(도착시간 10:25분) 일어나라고 아우성 소리에 꿀~ 잠을 깨보니 차로 산중턱까지 올라온 풍경은 입이 쩍~벌어지고 말았다.
후다닥 준비를 마치고 산행에 동참할려하니 산악회 대장님께선 정상적인 들머리가 아닌 낙석이 떨어져 위험 구간으로 오르고 있는것이 아닌가? 허~허~ 왜?
난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지만 그래도 따라갈 수 밖에 없질 않는가...ㅎㅎㅎ
위험 구간임에도 시그널은 수십개도 넘었다.
들머리서 부터 시작되는 너덜지대 각도 60도... 완 존 깔끄막...
능선에 오르니 보이는건 암릉구간...
기가 막히게 멋진 암릉구간이었으며 주변 영남알프스의 푸르름과 경관은 이래서 영남알프스라 부르는 것이다 라는걸 확실히 느꼈다.
백운산 885m에 다다라 한 십여분을 쉽하고 또 걸음 걸음하여 가지산을 치고 올라가는데 더이상 발을 옮길 수 가 없을 만치 헉~!헉~!
여수에서 가장 험하게 산을 타는 산악회인데도 힘 들어하지 않은 사람 아무도 없었다.
점람 뭐 빠져라 따라가는라 혼줄이 나 것이당... 페이스 조절...
결국~! 가지산에 다다르고 함 30여분을 쉽하면서 주변 경관을 눈에 넣고 또 넣는다.
하산길...
너덜지대의 하산길은 그 어느 산의 하산길 보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위험한 너덜지대의 등로...
약 30분 정도의 너덜지대를 내림하고 용수골계곡으로 내림하면서 산행 동안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내며 오늘의 만족감에 혼자 흥분하게 된다.
하산주로 먹은 얼음 막걸리와 칼국수는 올해 가장 별미로 기억될 만치 만족스러운 맛 이었으며 행복한 기분을 꼬~옥 안으며 여수에 도착한 시간 21:00~
다리가 절룩절룩...ㅎㅎㅎ 그래도 집에 도착 후 언제 산행했는지 티~ 내지 않을려고 무지 애쎴땅...
올라온 암릉 조금만 더 맑았더라면...
가지산 정상
10:39분 산행들머리가 이렇게 시작된다.
근디~ 하산 후 주차장으로 내림하여 이곳을 보니 차로 3분만 더 갔으면 호박소 주차장 이었던 것이다.
산악회에선 일부러 힘든 구간을 선택...ㅎㅎㅎ
난 모르는데 맞은편 천황산이라고 한다.
10:56분 삼양마을에서 올라와 첫번째 만난 이정표
백운산은 얼마 남지 않았제...이~
전망이 좋았던지 여그서 사진을 많이 담더라.
난 못담았는뎅...
머리에 띠 둘른 사람이 대장님...
저 길로 계속가면 울주군으로 넘어간단다.
11:10분 암릉 구간을 35분쯤 올라와 선 자리... 힘들었지만 행복한 웃음들...
이렇게 아름다운 암릉...
장엄한 암릉...
맞은편이 재약산인지...?
천황산인지...?
가지산 터널도 내려다 보이공...
이 암릉을 힘 팍~팍~ 써 가면서... 거품 물어 가면서... 오르고 있는 이유는?
언제나 느끼지만
오를 때마다
헉~!
거친호흡
힘든건 마찬가지
하지만 두고 온 그것이 있기에 또 올라야 했던 맘...
새로 만들어진 유일한 철계단
11:15분 이 계단을 오르고 계시는 이 두분은 연세 63세와 65세...
이 산악회에서 일곱번 쯤 뵌 분 들이다.
난 먼 훗날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아마 못하겠지?
못할거야~
블방 벗인 백산님의 시은이 할머님 생각이 절로 난다.
이 산님들은 무엇을 위해서?
저 암릉 깨진 틈사이에서 생명력을 자랑하며 홀로 우뚝 서있는 소나무는?
?
?
내가 직접 올라보며 느꼈던 것은 산님들이 다닐수 없을 것같은 이 등로에 이토록 많은 시그널이 날린다.
인간의 힘이라는 것은?
인간이 해서 안돼는 것이없다.
인간의 끝은 어디인가?
오르고 또 오르고 만 있는 산님들...
멀리 여수에서 달려왔기에 본전 뽑아야 한다는 것일까?
ㅎㅎㅎ
느낌~!
혹 연체인간...
53살 드셨다고 한다.
민증은 못봐서 믿을 순 없지만 고개만 끄덕 거렸땅...
11:20분
이 암릉에 굳굳하게 자라나는 소나무들의 생명력은 무어라 표현할 말이 없다.
그저 감탄할 수 밖에...
저 오른쪽 가장 높은 놈이 가지산이란다.
휴~ 아직 멀었넹...
하지만 오르고 또 오르다 보면 못 오를리 없다는 말이 날 위로하고...
막 올라선 자리에서 내가 올라온 이 놈을 내려다 보는 기분은...
저 아래에서 올라왔는뎅...
맞은편은 천황산 얼음골... 맞지여...?
암릉이 끝이나고 이런 편한 등로는 아주 잠깐 입맛만 보여주고...
또 올라선다.
암릉구간 왼쪽에 펼쳐진 또다른 암릉...
아랫재 내림 구간이라는데...난 알 수 없꽁...
11:45분
드뎌 885m에 다다랐땅...
사실 여기까진 직벽을 올라온 것처럼 넘 힘이 들었지만 잠시후 약간 내림하다가 다시 가시산으로 치고 올라가야 하는 등로가 만만치 않다고 말하는데
이젠 그만 걷고싶은 순간적인 휴혹에 휩쌓인다.
탈환 지점이 쪄~긴데...
여기가 딱~! 중간지점이렸따...
12:27분
나 빼고 먼저 올라온 딱~! 세명...
여기서 점심을 먹는다.
이렇게 점심을 먹는다.
맛나게...
13:15분
점심을 먹고 전망대 부근으로 향하며 능선길 억새를 만나고...
신불산이 조망된다.
햐~! 가고싶땅...
갈에 꼭 다시 와서 저길 오르련다.
13:19분
자살바위에서 사진을 담으며 모다덜 좀 쉰당...
천자봉님,나,본선님,맥가이님...
나 풍경소리 보단 한참 형님들이당...
천황산과 재약산이 조망된다.
간월산은 어딘지...?
맞는지...?
잘 모르것따...
안선산꾼님 처럼 언제나 대포를 가지고 다니시는 맥가이님...
올라온 능선 저 아래가 백운산 885m였는데...
많이 걸어 올라왔다.
13:19분 "자살바위"
으~미 무서벙...
무슨 전설이 있는지 알수는 없지만 자살바위라고 알려져 있다는데 어지러워 밑을 못 봤땅.
나만 밑을 못 본 것이 아니고 이 산님들 다 못봤땅...
밑에서 끄집어 내릴까봐...ㅎㅎㅎ
신불산을 좀 땡긴다.
역시 똑딱이는 한계여...
천황산,재약산도 한번 더 땡긴다.
역시 똑딱이는 한계여...
13:47분
아주 좋아...
엄청 올라왔다는 느낌이 팍 든다.
얼맞은편이 얼음골이다.
엄청 올라왔지여...?
화왕산이 보일까혀서 함 가리켜 보는데...
보일리 읍꽁...
13:51분
많이 올라왔다는 느낌이 팍~ 든다.
벌들의 집합...
억새는 곧 만개를 앞두고... 억새 사이로 울주군 상북면 일대
14:05분
쫌 남았는데 기운이 팍 나간다.
힘깨나 들었는지 좀 쉬고 싶어진다.
하지만 10분 만 힘내자...
끙~! 끙~!
여기 막걸리는 우리나라 산에서 먹는 가장 맛있는 막걸리...
사람들이 그렇단다.
캬~! 조~오~타.
진짜 내 자신이 대견스러을 정도로 많이 걸었네그려...
바로 이 기쁨이 아니겠는가?
14:10분 드뎌 도착...
행복...
희망...
기쁨...
환희...
사랑...
그리고 또 행복
다 행복하지여...?
아님 말공...
행복이 아닌 사람 산에서 못내려 갑니당...ㅎㅎㅎ
맥가이님
올라온 능선과 맞은편 제약산
울주군 삼북면 일대
14:41분
석남고개 삼거리
여기서 부턴 완존 너덜지대...
이 너덜지대는 등산로라고 할 수 없을 만치 거칠고 크다.
무진장 힘이들었다.
나만 아니고 모든 산님들 다...
서서히 용수골 계곡물이 모아지고
또 모아지고...
이런 폭포도 하나씩 만들어지고...
좌에서 우에서 만들어지고...
15:30분
더 큰 물을 이루고...
더 거칠어지고...
웅장해지며...
15:40분
때론 이뻐지기도 하며...
우리의 인생사 힘든 고행의 부스럼을 다 모아~ 모아서 강으로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이제 편한 길도 나오며 서서히 마무리에 다다른듯...
이제 곧 알탕을 준비 해야할 시간이 돌아왔는데 여성 산님들을 배려해야기에 자리가 마땅치 않고...
ㅎㅎㅎ
15:51분
더이상 아무도 내림하는 산님들이 없다.
여성 산님들을 배려한다.
남자 산님들은 이 다릴 지나서 알탕...
15:54분
그리고...
풍~웅~덩~!
알탕의 산님들... 몰카~!
~히히히~
구룡소폭포도 못가보고 이렇게 하산을 완료하게 된다.
난 알탕도 못혀고 수건으로 냄새만 제거...
16:10분
버스 외에 단 한 대의 자가용...
천왕산 꼭대기에 포크레인...!
땡겨 보는데 똑딱이론 한계를 이루지만
햐~!
진짜넹...
천황산의 임도는 굽이굽이 돌고 돌아 만들어져 저 꼭대기까지 중장비가 올라가고...
대~에~단 하구나...
그 임도를 언젠가 함 구경할 수 있겠지...
16:33분
첫 들머리에서 너덜지대를 오르지 않았더라면 여기서 부터 올라가는데...
좀 쉬웠을 텐딩...
"산 욕심을 버리자."
이 지점이 울산 45km 남은 지점이다.
11:43분
13:22분
13:51분
14:10분
15:31분
여기가 알탕 몰카 찍은 자리...
ㅎㅎㅎ
이 가게의 칼국수가 얼마나 맛있던지 사장님의 얼굴을 담았습니다.
이 가게는 연중 무휴...
"사장님~! 내 돈으로 먹었지만 넘 맛났습니다."
"또 뵐수 있을 것입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길 바라는 맘이다.
언제나 느끼지만
오를 때마다
헉~!
"거친호흡"
힘든건 마찬가지~
하지만
두고 온 그것이 있기에 또 오르련다.
늘~ 그렇지만
아무것도 남기지 않을려 애쓴다.
한톨의 침이라도...
하지만
발자국은 남을 수 밖에...
세상 가장 밝은 모습으로 행복한 삶을 실천하기 위하여
나누고 배려하자.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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