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산-신불산-간월산(경남 양산시)
1.날짜:2010.9.29(수요일)
2.날씨:흐림
3.산행구간:청수골-영축산-신불산-간월재-간월산-배내고개
4.걸음시간:대략 5시간30분
5.걸음거리:대략 13km(산악회 따라서...)
◈산행후기◈
언제부턴가 벼르고 벼르고 있었던 영남알프의 산들을 가보고 싶어서 늘~생각만 하고 있었지만 최근 가지산과 오늘 영축-신불산을 경험하게 된 난 황홀경에 빠져서 머리가 멍~! 할 정도로 들뜬 기분이었다.
막상 영남알프스에 올라서니 난 혼자 말로 "아~! 역시 이래서 영남알프스~알프스 하는 것이구나"를 생각하며 이 산자락을 인정하게 된 것이다.
올해는 이제 영남아프스는 모올테고 내년에 상화와서 나머지 남은 5개 산들을 접수 하고자 맘 먹는다.
여수에서 아침 7시 출발... 멀긴 먼거리...
가지산 왔을때와 똑같은 지역/그 동네/그 길로 들어왔으며 3시간 30분을 달려 산행 들머리에 도착하며 산행 시작 하자마자 열심히 올라선 산자락은 1시간20분을 올라서야 영축산 정상이 보이는 능선에 접어들고 광활하게 펼쳐진 억새의 물결에 반하고 반하며 영축산 정상을 행해서 억새 물결을 파도를 가르듯 열심히 젖는다.
영축산 정상에 도착하니 언제 시간이 이렇게 되었는지 내 배는 점심을 달라며 아우성이었으며 열량을 보충하고 갈길이 먼 신불-강월을 행하여 또 열심히 열심히 걸음을 하면서 단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이 황홀경을 오늘 경험했으니 홀로 기쁘고 감탄하며 감사한 느낌으로 산행 내내 즐거움에 휩쌓인다.
영축-신불을 접수하며 울산/양산/부산등의 지역에서 올라오신 산님들과의 스치는 인사말들이 나에게 커다란 위안이 되었으며 역시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일진데 사람은 산에서 만큼은 늘~같은 마음인 것을 다시금 생각한다.
간월재-배내봉을 넘어 4시 쯤에야 하산을 완료하고 한참을 걸어 배내골 어느 은밀한 곳에서 알탕을 하는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을것 같았으며 션한 막걸리 한사발에 몽롱해진 나의 육체와 정신은 푹~! 빠져드는 잠으로 평안을 찾았고 여수에 21:30분에 당도하게 되며 오늘 넘 뿌듯한 영남알프스 산행을 마무리 한다.
이제 천관산을 가야하나 ?무등산을 가야하나? 아니면 다시 경상도 화황산을 갈까...? 이것이 갈등이로당...ㅎㅎㅎ
신불산에서 바라본 영축산 능선인데 억새는 신불산 보다는 영축산이 장관을 이뤘다..
가을 분위기를 낼려고 콘트라스 비율을 높였는데...
단 한번도 파란 하늘을 볼 수 없었으며 결국 산행 내내 하늘이 도와주지 않아 사진이 별루다...
하지만 행복은 곱...
억새의물결...
지난번 올랐었던 가지산 정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때 가지산 정상에 올라서 혼자 야곡으로 "꼭! 저~멀리 펼쳐진 신불을 올라보리다" 라고 맘 먹었었는데 오늘 이루어진 것이다.
황홀하지 않을 수 없겠지...?
영축산 능선에 올라 정상을 바라보면서...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 것인가...?
자연... 사람... 기쁨... 환희... 황홀...
습지도 이뤄져 있다는데...
또 헤치며 가르며 오름한다.
내형님... 젠틀맨...
"형님~! 함께 걸어요" "뒤 돌아보세요"
당신의 나이 50...
나도 그 나이가 되면 이럴까...?
이렇게 누울까...? ㅎㅎㅎ
공해는 0%... 없다.
깨끗하다.
폭우가 내린다면 다 쓸려 내려갈 것 같이 자리잡지 못한 자갈들이 지천이다.
해년마다 그렇겠지만 사실 여름에 내렸던 폭우로 빗물에 의한 골이 넘 심하게 파헤쳐져 있었다.
영축 중턱에서 신불을 쳐다본다.
내 풍경소리의 배는 열량을 보충하라고 정해진 알림이 시작되고...
갈길은 얼마남지 않았는데 발걸음은 힘들다...
그래 저 위에서 밥먹자.
오룡산 구간의 능선
지난번에 올랐던 가지산을 살짝 만 땡겨 본다.
일곱살짜리 내 배낭과 두살짜리 지팡이는 나의 안전 지킴이
스틱은 5살이 넘기 무지무지 힘이든다..
ㅎㅎㅎ
사랑하는 내형님과 난... 열량을 보충하고 이렇게 서서...
지금까지 내 형님과 수 없이 산행을 함께 하면서 난 언제나 웃어보이는데 형님은 단 한번도 웃질 않으신다.
이유는 부끄럽단다...ㅎㅎㅎ
믿을수 없지~
한번도 가보지 못한 3대사찰 중 통도사가 여기서 이렇게 가깝다니...
나 원 참 내...
나도 살짝 얹어놓고 맘속으로 빌어본다.
울 새끼덜/가족/건강/사랑 쭉~~ 이어가서 늘~행복하자며...
신불을 향하여...
이 돌탑이 몇해 전부터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넘 위험하게 서있으며 넘 안정적으로 서있다.
입김으로 불어버리면 쓰러질 것 같은 불안전한 상태지만 그 불안전함 속에 과학적인 안정감이 느껴진다.
우리들의 인생길이 이런것일까...?
신기하다.... 신기해... 걍~
양산시가 노력을 많이 한 덕으로 넘 맘에 들었다. 잘 만들어져 있었다.
산님들의 가을 전쟁터...
이 돌탑에도 8개의 돌을 얹어 보았다.
규리 민기 귤엄마 나
그리고
오늘 함께 산행하고 있는 내형님과 지에서 빨래하시고 계실 형수님 그 아들 제봉이 그 딸 주희
이렇게 말이다.
이 사람...
씁쓸 고민 고독 홀로 된께롱
드뎌 이렇게 올라서고...
때론 누워서 때론 육신의 반을 지탱하면서...안정하면서...
파래소로 하산할까 하다가 걍~ GO...GO
양산시 참~! 잘도 꾸며놓았다...
사람들이 물밀듯이 몰려올 만 하구나...
형님이랑 여기서 한참을 쉼하면서 오늘을 다시 집어보며 간월-배배봉으로...
늙었나...? 푸하하~ 나이 이제 시작인뎅...
그래도 내가 제일 젊지롱...
알로에 음료병...누가 이렇게... 내가...? 아니뎅....ㅎㅎㅎ 암튼지 회수한다...
언제나 느끼지만
오를 때마다
헉~!
"거친호흡"
힘든건 마찬가지~
하지만
두고 온 그것이 있기에 또 오르련다.
늘~ 그렇지만
아무것도 남기지 않을려 애쓴다.
한톨의 침이라도...
하지만
발자국은 남을 수 밖에...
세상 가장 밝은 모습으로 행복한 삶을 실천하기 위하여
나누며... 배려하며...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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