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포오거리
금정산의 하산 시간이 너무 늦어 미포오거리를 볼 수 있을련지를 놓고 희비가 엇갈린다.
이선수님의 신속/정확한 인간 네비게이션을 의지하며 작년 레테님과 이선수님께서 다녀가신 미포오거리를 향해 달린다.
시간을 자꾸 흐르는데 차량은 퇴근시간으로 무지 밀린다.
맘은 바뻐지는 가운데 레테님께선 해질녘의 미포오거리가 너무나 이쁘다시며 작년의 기억을 더듬고 계신다.
과연 얼마나 이쁘길래...
새끼줄은 도착해야 하는 시간이 18시 인데 18시 30분이 다 되어서야 미포오거리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깜짝쇼가 펼쳐진다.
미포오거리에 도착하기 불과 몇분 전... 레테님께선 의문의 전화 통화를 하시더니 웃으시며 놀랍다는 표정으로 뒤로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시다.
눈치 빠르고 샤프한 머리를 가진 난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표현을 하지 않으며 무슨 일이 있는 것인지 두고 보자는 여유로운 포즈만을 취한다.
앗~!
피터팬님이시닷~!
사량도에 가셨다는 피터팬님께서 서울을 올라가지 아니하시고 삼천포를 거쳐 부산을 거쳐 지하철을 타시고 미포오거리에 미리 와 기다리고 계셨다는 것~
도무지 믿을 수 없는 현실을 실제 접하게 되니 정말이지 뒤로 나자빠질 지경이었다.
얼마나 반갑던지~
피터팬님께선 KT직원들을 리딩하시며 여유로운 사량도 산행이후 오랜만에 많은 분을 만날 수 있는 벗님들이 보고파 부산까지 달리셨다는 것이다.
금정산에서 여기까지 차로 40분을 달리는 동안 레테님께 이쁘다는 말씀을 전해 듣고는 미포오거리가 얼마나 분위기 있는지는 직접보고 싶었는데 이제사 알 것 같았다.
철길과 어우러진 해변...
철길이 해변으로 쏟아져 내린다...
이런저런 느낌을 그려보며 이곳의 풍경을 가득 담아 본다.
역시 무엇이든 직접 봐야지만 그 느낌을 정확히 알 수 있는 것...
이 분위기 또한 경이로울 만치 포근하고 아름다운 길이었다.
해운대
이곳은 미포오거리에서 사진을 담으며 내려온 尾浦 라는 돌삐가 있는 곳이다.
돌삐를 찍기는 찍었지만 너무 흐려 삭제하고 해운대와 마린시티의 야경을 감상한다.
해가 넘어가고 7시쯤...
ISO를 이빠이 올리고 담을 수 밖에 없는 상황
동백섬도 보이며 누리마루가 살짝 보인다.
빌딩 숲들은 하나 둘씩 서서히 불을 밝힌다.
바람이 무척 강하게 불어대는데도 우리나라 제일의 해수욕장이어선지 많은 사람들이 해운대에 나와 밤바다 구경을 하고 있다.
금수복국
금정산행 후미팀은 시간이 어중간하여 미포오거리를 경험하지 못하시고 차량회수를 하신 후 바로 금수복국집으로 오시기로 한다.
레테님과 피터팬님 이선수님 그리고 들꽃처럼과 새콤달콤 어린이랑 부산에서 가장 잘한다는 복집으로 향한다.
금수복국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안내하는 아가씨가 마이크를 사용하며 실시간 들어오는 손님들을 일사천리로 안내하고 있었다.
식당에서 이러한 진풍경은 촌눔인 난 당연히 츰~
기다리는 동안 금수복국집의 벽을 담아 본다.
한 20여분을 기다려 간신히 맞이한 자리...
기다리는 동안 재미나고... 즐겁고... 반갑고... 우리들의 수다는 계속되고...
밑반찬은 좀 성의없게 보이긴 했지만 본 복국은 과연 어떨지 무지 궁금하였다.
500mml한병에 5천원이나 한다는 모주...
어느분의 손일까요~?
나도 뒤질세라 나 말고 유일하게 술을 좋아하시는 K님이랑 건배를 한다.
제가 마시는 술이 더 맛나다는 농담도 섞어가면서...
양 넉넉~
맛 깔끔~
경상도 음식에 별로 좋은 반응을 가지고 있지 않은 본인이지만 직접 먹어보니 완전히 딴판이었다.
쩍쩍 달라 붙는듯한 깜끔한 맛에 반하고 또 반한다.
역시~ 배는 만땅꼬~
샷마스타님께서 개인 부담까지 하시어 맛있는 복요리를 먹게 되었는데 이 빚을 은제나 갚을련지...
쉽게 경험하지 못할 음식을 사 주시어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카운터에 복어가 매달려있길래...
광안대교 및 마린시티 야경
우리들은 금수복집에서 나와 차량으로 동백섬으로 들어간다.
동백섬은 누리마루가 있는 곳으로 아주 유명한 곳인데 이곳에서의 야경은 환상적이라 한다.
작년에 이선수님이 다녀가신 이곳...
반영을 위해서 바닥에 물을 뿌려 놓고 그 물속에 비치는 빌딩숲을 찍는다고 말씀하신다.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어 물결이 잔잔하지 않아 반영은 아쉬움이지만 이런 못진 야경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다 용서된다.
광안대교 야경
여수 돌산대교처럼 색깔이 수시로 바뀌지는 않은 것 같았다.
야경을 담는 기술이 하도 수준이하 인지라 사진으론 별루지만 내 눈으로 봤었던 야경은 하여튼지간에 진짜 멋쪘~따~
욕심에 화벨 변화도 바꿔 본다.
멀리로도 담아보고...
빌딩과 광안대교
마침 유람선이 다가오길래...
지나가는 유람선
광안대교를 몇방 날리고 빌딩 숲을 헤집어 본다.
정말이지 야경은 내 실력으론 아직... 심드렁~
어느덧 21시가 넘어선다.
피터팬님께서 서울로 올라가셔야할 시간...
내일은 산소에 가신다는데 얼마나 피곤하실까잉~
전철로... 터미널로... 터미널에서 서울로... 휴~
안녕히 가시라는 단 한마디의 말을 전해드린 후... 조심해서 올라가시기를... 빠~이~ 빠~이~
야경을 감상한 후 숙소를 정한다.
모텔팀과 찜질방 팀으로 자연스럽게 2팀이 구성된다.
나는 이팀장님이 계시는 당연히 찜질팀이닷~
모텔을 먼저 잡아놓고 모텔 앞 치킨집에서 샷님의 생신 파티를... 정말 환상적인 시간을 보냈다.
또한 오신다는 로즈님께선 아직 연락이 없으신데 못 오실 일이 생기셨나 생각하며 우리들은 하나같이 로즈님의 연락을 기다린다.
해피 버스데이 투유~(영어 모름)
항상 건강하시고 무조건 행복하시고 언제나~ 초심이시기를...
한시간을 훌쩍 넘겨버린 유흥 뒷풀이가 마무리되고 차를 몰고 해운대 주변에서 가장 커다란 로데오찜질방으로 이동한다.
K님과 소맥을 몇잔 마셨더니 머리는 빙~빙~ 돌고...
잠을 잘 수 있는 시간은 고작 4시간인데 이팀장님께선 노트북을 펼치시며 사진을 확인하시더라... 역시 팀장님은 뭐가 달라도 다르셔... 아무나 팀장을 하는게 아니다.
그리고 아픈 머리를 쥐어짜며 간신히 잠자리에 든다.
로즈님은 과연...
덤~
사량도를 리딩하시고 서울 올라가시어 피터팬님이 주신 선물~
기분 기똥차게 좋아불공~
감사합니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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