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바람꽃
1.날짜:2014년 2월 15일(토)
2.행선지:여수 향일암-변산바람꽃-노루귀(율림치)-진남관-오동도-와온솔섬
3.동무:펭귄님
고민이다.
지난주에 서울블벗님들의 초대로 명성,각흘에 이어서 북한산까지 한바꾸 돌고 설날을 맞은 듯 블벗님들헌테 거하게 얻어 먹고 일주일이 지났다.
휴일인데 갈곳이 마땅허지않아 이리저리 머리만 굴리고 있었다.
마침 정확한 내 레이다에 무엇인다 포착되었다는 램프가 작동한다.
레이다를 되돌려 확인하니 펭귄님께서 신고도 없이 내 구역으로 침범한다는 것이다.
나는 세금을 걷기 위해서 완전군장을 꾸리고 곧바로 5분대기 출동을 강행한다.
07시 30분
펭귄님을 만나기 위해 향일암으로 진행하는 도중 신월동 앞바다에서 최근 지어진 히든베이호텔을 배경으로 아침을 담아본다.
08시
율림마을의 밤섬
08시 16분
주차장에 주차한 후 펭귄님이 금오봉에서 내려오시기를 기다리며 향일암을 올려다 본다.
향일암 주차장은 최근 더 넓고 좋게 만들어 놓았다.
펭귄님은 일출을 향일암에서 맞이하셨지만 나는 주차장에서 맞이한다.
바람꽃 포인트에서 동백꽃를 발견한다.
08시 55분
지금부터 1시간 동안 펭귄님과 바람꽃을 담느라 정신을 쏟는다.
야생화를 좋아하시고 많이 아시는 펭귄님이 자랑스럽게 엎드리신다.
누구나 그러하듯이...ㅋㅎㅎ
09시 50분
바람꽃을 다 담고 노루귀를 찾아보기 위하여 율림치로 이동한다.
아직은 이른 시기여서인디 율림치에는 노루귀가 거의 없었다.
노루귀는 햇살이 기울고 있어서 솜털을 연출할 수가 없었다.
복수초는 많이 만날 수 있었지만 이미 시들어가고...
11시 54분
펭귄님께서 여수를 여러번 오셨지만 진남관을 들리지 않았다고 하시어 율림치에서 곧바로 진남관으로 이동했다.
진남관 뜰에서 만난 매화
12시 15분
진남관에서 돌산공원 방행으로...
13시
펭귄님과 지난번 돌산종주때 들렀던 삼학집으로 이동하여 서대회무침에 막걸리를 먹는다.
삼학집은 기존집에서 약 1km떨어진 곳으로 이동하였다.
14시
삼학집에서 거하게 먹고는 오동도로 동백을 구경하러 들어간다.
엠블호텔
언젠가는 귤맘과 저기서 하룻밤 자야하는데 언제일련지...
펭귄님과 오동도를 완존히 해부한다.
내가 즐기던 감성돔 포인트이다.
물이 적당히 빠져있고 날이 건조해서 갯바위가 잘 말라있어서 미끄럽지않아 바위를 넘나든다.
14시 49분
오동도엔 동백꽃이 거의 없었다.
동백도 해갈이를 하는 모양인데 무지 많은 관광객들이 실망을 할 듯 하다.
날씨가 청명하여 멀리까지 시계가 아주 좋다.
노자산-응봉산 그뒤로는 금산이 조망된다.
음악분수대
엑스포를 개최하면서 오동도를 찾는 관광객이 많이 늘었다.
순천만정원박람회 오픈 시기와 함께 빅오쇼를 다시 한다고 한다.
우리는 나가고 사람들은 들어오고...
물어리인지는 몰라도 수십번을 시도하지만 고기를 잡아올리지 못하더라는...
15시 33분
동백꽃은 만족스럽게 못봤지만 날씨가 좋아서 둘러보는데는 아쉬움이 없었다.
자산공원 전망대 계단에서 오동도를...
15시 56분
바다 건너 남해 망운산과 레일바이크
오동도 관광하는 젊은 사람들이 레일바이크를 즐긴다.
KTX가 생기면서 기존의 기차길이 레일바이크로 바뀌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이곳 바로 옆이 만성리 인데 얼마전 기름 유출로 군인,시민들이 아직도 기름을 제거하며 홍역을 치루고 있었다.
16시 37분
만성리에서 16시쯤 출발하여 전용도로를 타지않고 여수-순천의 해안선을 타고 섬달천으로 경유해서 와온마을로 들어간다.
와온마을 전에 우측 바닷가를 보니 물빠짐이 보이길래 잠시 들른다.
바닷물이 빠져나가자 사람들이 맞은편의 섬까지 들어갔다 나온다.
16시 38분
오후 햇살이 사진 찍는 펭귄님을 멋지게 비추고 있다.
14시 59분
와온마을 솔섬에 도착한다.
17시 55분
귤맘이 이곳으로 오기로 한다.
커피 한잔씩 마시며 해가 지기를 기다린다.
17시 57분
해가 지며 서서히 붉게 변하는 와온마을의 바다풍경이 만들어진다.
40~50여명의 진사님들이 순식간에 몰려든다.
사람들은 모두다 좋은 장비를 가지고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만 장비가 탐나고 다른 땐 장비에 전혀 관심이 없는 풍경소리... 그래서인지 사진기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모양이다.
18시 01분
해가 넘어갔다.
하지만 늘 그러하듯이 내일이면 다시 해는 떠오른다.
내일이 밝아오면 우리들은 언제나 건강한 아침이기를 바라며 건강히 눈뜨기를 바란다.
18시 15분
18시 51분
순천의 맛집이라며 귤맘이 해불찜집으로 안내한다.
식성이 좋으신 펭귄님이 잘 드시니 맘이 뿌듯하였다.
나 또한 배 한가득 채운다.
18시 56분
무박으로 내려오시어 하루죙일 이리저리 다니시느라 무지 피곤하실텐데 체력하나는 알아줘야할 펭귄님이시다.
펭귄님은 순천-센트럴 19시 10분 차로 상경하신다.
센트럴에 내리시어 택시로 댁까지 가실려면 비용이 엄청날낀데...ㅋㅎㅎ
21시 15분
펭귄님을 보내고 집에 와서 옆집 아저씨,아줌마를 불러서 맥주로 거하게 마시고 하루를 마감한다.
해마다 여수를 찾아주시는 펭귄님이 너무나 고마웠다.
나에게 짐이 안되시리려고 늘 모르게 잠입을 시도하지만 쉽게 발각되시는 펭귄님이 너무나 귀엽다...ㅋㅎㅎ
내년에도 오신다면 오늘보다 더 즐겁게 해드려야겠다.
서울 블벗님들께서는 나에게 무지 잘 대해주시면서도 내가 좀 배풀라허믄 시러라허신다.
서로 주고 받으면 사는게 인생이고 나누며 배려하는게 인생인데...
민폐가 된다는 생각을 말았으면 좋겠다.
사람 냄새가 좋은 나는 너무 정확한 걸 부담스러워한다.
사람 살아가는 모습은 다 거그서 거그다라는...
사랑허는 분들이 늘 건강하셨으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