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막탄
1.날짜:2014년 3월 8일~12일(일정:3박 5일)
2.날씨:맑음(11일은 흐렸음)
3.기온:최고온도 32℃ 최저온도:20℃(습도는 없었음)
가끔 이어지는 직원들과의 여행을 이번엔 세부로 일정을 잡는다.
2월 20일 3박 5일 일정으로 갈려다가 회사 사정상 못가고 3월 8일에 강행하게 된다.
여행이라는 것은 늘 설렌다는 것에 틀림이 없지만 가족휴양지로 유명한 세부를 남자 몇명이서 갈려니 쬐끔은 미안함이 감돈다.
인천에서 19시 40분 출발하여 1시간 늦은 시차인 세부에 현지시간 23시 10분에 도착한다.
세부공항은 한국 사람들로 바글거려 안내방송이 우리말로 계속 흘러나온다.
인천 면세점에서 물건을 산 사람들은 예상했던 대로 세부 공항에서 철저하게 검색을 받는다.
포장지를 뜯어 여행가방에 넣어도 새로 산 물건처럼 확인되면 기어이 세금을 물리는 필리핀 공항이다.
이 검색 때문에 1시간을 줄 서서 기다리는 등 신경질이 머리 끝까지 올라오기도 했다.
겨울방학 기간인 성수기에는 얼마나 많은 한국 사람들이 바글거릴까~?
9일 01시가 가짜워질 시간에 빠져나와 봉고차를 타고 공항에서 막탄섬으로 30분정도 떨어진 숙소 임페리얼팰리스로 이동한다.
숙소 바로 앞에 한국슈퍼가 있어서 컵라면부터 시작하여 참이슬까지 한보따리 사들고 방으로 올라와서 잠을 잊은채 긴긴 시간을 보내며 03시가 넘어서야 잠이든 것 같다.
2013년 3월 9일(일)
도착 할 때 하늘을 보니 별이 초롱하여 일출을 보고자 알람을 맞추고 일어나 커텐을 열어보니 정면에서 해가 떠오른다.
가족 휴양지이고 바다라는 것에는 제주도와 다를바 없지만 4시간 동안 비행하여 들어온 필리핀에서의 첫 일출은 장관이었다.
여행이라는 것은 각자 다른 느낌을 갖겠지만 멀리 다른 나라로 왔다는 것 자체가 설레임이고 뿌듯한 이면을 보여주는 것 같다.
07시 기상하여 일출을 맞이했으며 일출은 06시 55분쯤 떠오른 것 같았다.
숙소인 임패리얼팰리스는 콘도형태이다.
숙소 내부의 분위기는 아주 크고 깨끗하였다.
거실에서는 10명 정도가 둘러 앉아 먹거리를 즐길 수 있을 정도였고 커피포트가 있어서 라면을 끓며먹고 출출함을 달랠 수 있었다.
가장 맘에 들었던 건 염려와 달리 욕실의 수질이 양호 하였으며 수압이 강하고 수온도 아주 뜨거워 매우 만족서러웠다.
아침에 느즈막히 조식을 먹은 후 주변을 돌아본다.
호텔 직원들은 매우 친절하였으며 거대한 식당이 인상적이었으며 깔끔하게 준비된 다양한 음식 또한 맛이 일품이었다.
모든 음식은 한국 입맛에 알맞게 차려져 있었으며 서양인과 일본인도 있었지만 한국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식사 후 다시 숙소로 올라와 쉰다.
3시간쯤 휴식을 취하고 다시 워터파크로 내려가서 물놀이를 즐긴다.
한국사람들이 엄청 많았지만 물놀이를 즐기거나 썬텐을 즐기는 아가씨들은 별로 없었다.
성수기인 겨울방학에는 완존히 바글거린다고 한다.
숙소에서 차로 10분간 이동하여 산소통으로 잠수하는 경험도 즐기며 바나나보트 및 제트보트를 즐긴다.
이 시설은 아주 오래된 듯 하였다.
막탄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풀장이다.
이곳 바닥이 나무로 되어 있었는데 바닷물에 오래 노출되다보니 썩어서 바닥이 훌렁거렸다.
오염되지 않은 아름다운 섬임에는 틀림이없었다.
앞으로는 한국 사람들이 다 오염시킬 것 같았다.
20살 먹었다한다.
나를 보더니 할아버지라 그러더라~ ㅠ~
영어회화는 못하지만 어설프게 말을 걸어보니 매우 친절하게 대답하던 주민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로 말하면 동네 사람들이 모여앉아 음식을 나눠 먹으며 노래도 부르는 등 야유회를 하는 듯 했다.
젊은 한국 남자가 아들과 오붓한 시간을 즐긴다.
해수욕을 즐기는 어린아이들
학교는 안가냐니깐 주간반 야간반이 나뉘어 있단다.
바닷가에서 한바탕 놀다가 숙소로 돌아와 중국요리 점심을 즐긴 후 산책을 한다.
임페리얼팰리스 직원들이 한국 사람들을 위해서 열심이다.
산책을 하면서 비키니를 입은 아가씨들을 보고 화들짝 놀란다.
놀이시설 있는 해안가로 몰려든 해초들을 일일이 건져내는 아저씨를 보니 감동이었다.
해초가 그리 많이 떠있지도 않았는데...
한국 사람들이 돈은 쓰지 않고서는 못베길 모습이었다.
한국말을 꽤나 잘하는 임패리얼팰리스 직원인 안전요원 보스를 만나서 여러가지 대화를 나눈다.
숙소로 올라와 다시 휴식을 취한다.
오후 햇살이 주변 시설을 비추니 장관을 이룬다.
둘째날
2014년 3월 10일(월)
어젯밤에 긴긴밤을 보내고 녹초가 되어서 아침 늦게 일어난다.
호핑투어를 나가기 위해서 빙카선으로 옮겨 탄다.
숙소 임패리얼팰리스
바다 깊이는 5m 정도 되는데 무지무지 맑았다.
물속에 들어간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손바닥만한 크기의 열대어 들이 많이 보였다고 한다.
나는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고 배위에서 약 1시간을 보낸다.
너무 귀여웠던 신혼부부의 딸~
12시
선상낚시를 한다기에 나는 중식을 먹을 바닷물에 떠있는 집으로 가기 위하여 배를 옮겨 탄다.
저곳에서 점심을 먹는다고...
12시 05분
우럭처럼 생겼는데 무지 비싸다보니 쉽게 회로 먹지 못하는 "다금바리"
다금바리는 제주도에서 흔히 볼 수 있으나 거그서도 비싸다.
회 뜨는 솜씨는 나보다 못허더라는~ㅋㅎㅎ
한국 관광객을 위해서 열심히 준비한다.
카메라를 대니 찍으라고 모션까지 취해주신다.
이 게는 아주 맛있었는데 흰속살만 먹어야 탈이 나지 않는다.
속살 외에것을 먹으면 심한 복통과 설사를 동반한다고 한다.
그림같은 풍경이다.
한국사람들을 위해서 분주하게 음식을 세팅한다.
배멀미했던 사람들을 위해서 식당에서 빨란 천으로 덮어주는 센스는 참으로 고마운 일이었다.
한국 관광객을 위해서 공연을 준비하는 사람들...
약 30여 개의 시멘트로 만들어진 기둥들이 이 식당을 잘 지지하고 있었다.
여러가지 음식들이 하나둘씩 차려지고...
회를 뜨던 청년이 다 준비됐다고...
12시 24분
어서 올라오라 방카선을 향해서 손짓한다.
고기 이름을 잊어버렸다...ㅠ...
코코넛 쥬스는 빨대로 두사람이 먹는다.
단맛이 조금 덜했지만 처음 먹어보는 쥬스맛 치고는 나름 만족스러웠다.
다른 관광객들의 상엔 회가 없고 우리 상에만 회가 차려진 대신 이름을 잊어버린 고기찜은 없다.
여기서도 다금바리는 비싼가보다.
처음 먹어보는 다금바리회 맛은 아주 일품이었다.
12시 45분
공연에 한창인 사람들을 위해서 2달러를 지불하니 다른 테이블로 옮겨서 계속 공연을 한다.
장윤정의 노래등등 여러가지 노래들을 잘 소화해 내었다는...
13시 17분
점심 식사를 약 1시간 정도 맛나게 즐기고 방카선으로 옮겨 타고 숙소로 이동한다.
13시 37분
전형적인 세부의 모습인 듯 했다.
보정을 하지 않았는데도 물이 이리 맑을 수가...
13시 55분
약 30분쯤 달려오니 숙소가 가까워진다.
16시 15분
숙소로 들어가지 전에 임패리얼팰리스 주변 마을을 구경한다.
사진에서 보여지는 모습처럼 하루중에서 남자들의 저리 편안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필리핀 인구는 공식적으로 1억명이 넘으며(세계 12위) 비공식적으로도 1천만명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한다.
인구 억제정책을 쓰고 있지만 보통 1가구당 5~7명을 출산하며 조강지처를 중요시 여기며 지아비를 존중하고 이혼을 할 수 없다고 한다.
7천개가 넘는 섬이 있기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고 섬으로 숨어버리면 찾지 못한다고 한다.
수 많은 과일을 볼 수 있다는게 신기할 정도였다.
3일 머무르는 동안에 7가지 정도의 과일을 먹어보았지만 망고가 가장 흔하고 맛있었던 것 같다.
중국이나 베트남에서 처럼 한국 관광객들 앞에서 많은 어린 아이들이 작은 물건들을 내밀며 하나만 사달라고...
또한 "코피노" 인구가 1만명이 넘는다고한다.
16시 30분
동네마다 작은 상점들을 수 없이 볼 수 있는데 과자 봉지처럼 주렁주렁 메달린 여러가지 색갈의 봉지가 비타민C 라고 한다.
아이들이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엄마들이 퇴길길에 저 비타민을 꼭 사가지고 집에 들어간다고 한다.
주변 마을을 도보로 1시간쯤 관광하고 숙소앞 슈퍼에서 거하게 한보따리 챙겨서 숙소로 들어 간다.
대낮에 마을을 돌아보니 일본과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다녀갔는지 쉽게 느낄 수 있었다.
세부 막탄에는 없는것이 없을 정도였다.
임패리얼팰리스 식당에서는 주류를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므로 팻트병에 소주와 맥주를 부어서 환상적인 저녁식사를 즐긴다.
소화를 시킬겸 아름다운 석양을 구경하며 주변을 산책하고 숙소에서 멋진 2차를 즐긴 후 잠을 청한다.
세째날
2014년 3월 11일(화)
벌써 마지막날이다.
평범한 휴식이라는 것과 아무 생각없이 논다는 것의 차이점은 확실히 있지만서도 역시 두가지 다 즐거운건 사실이었다.
어젯밤에 과음 탓에 느즈막히 일어나 아침식사도 거하게 먹고는 짐을 챙겨 13시에 숙소를 빠져 나온다.
세부 막탄에서 세부 본섬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세부 본섬까지는 약 30분 정도 소요되었으며 세부 본섬으로 들어갈 수록 주변 시설들과 사람들의 수준이 확실히 달라 보였다.
기름은 미국에 의존하며 차는 현대/기아 차를 가끔 볼 수 있었지만 일본차가 대부분이었고 우리나라 삼성 겔럭시-3 간판도 여러곳에서 볼 수 있었다.
15시 30분
마젤란의 십자가가 있는 산토니뇨 교회 후문 쪽으로 들어간다.
세부 시청
십자가가 있는 팔각정
십자가의 훼손을 막기 위하여 틴탈로 나무로 덧씌워져 있다.
산토니뇨 교회로 들어와 필리핀 사람들처럼 우리 가족을 위해서 촛불을 켜고 소원을 빌어 본다.
필리핀 사람들은 이 촛불이 꺼지지 않으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믿고 있다.
15시 37분
산토니노 성당으로 들어가서 아기 애수상 모습을 본 후 다시 빠져 나온다.
산토니노 성당 신관
16시 08분
지진으로 망가졌다는데 오랜 시간동안 보수작업에 한창이다.
지금이라도 금방 무너져 내릴 듯한 모습인데 500년을 버텨왔다고 한다.
16시 25분
산토니노 성당을 빠져 나와 산페드로 요세로 이동한다.
차로 5분 정도의 거리였다.
스페인 점령시기의 요세인데 해적의 침입을 막기위해 항구 바로 옆에 세워졌다고 한다.
세부 독립 운동의 거점이었고 미국 식민지일 때는 군막사로 사용되었으며 일본 식민지일 때는 마루타 및 포로 수용소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필리핀은 아픔이 많은 나라인 듯 했다.
산페드로 요세 성벽에서 내려다본모습
산페드로 요세 전경
16시 50분
산페드로 요세를 빠져 나온다.
고등학생쯤을 보이는 학생들이 모여서 선생님과 야외 수업을 하는 듯 한 풍경이다.
밖에서 바라본 산페드로 요세 입구
15시 38분
면세점으로 이동하여 여러가지 물건들을 구경한다.
다른 팀들을 보니 인태반 12%가 함유된 크림을 많이 사더라는...
젊은 새댁들이 피부에 좋다고 하니 돈쓰러 필리핀에 온 이상 조금이라도 이뻐질려고 몇병씩 사느라 난리가 아니었다.
18시 59분
세부시내 관광을 간단하게 마치고 된장찌게 식당으로 이동하여 소주를 곁들여서 거하게 저녁을 먹는다.
비행기 시간이 많이 남은 관계로 세부 공항으로 이동하기 전에 스톤맛사지를 2시간 동안 받는다.
세부 공항에 도착하니 3월 11일 22시쯤 되었다.
수속을 마치고 동네 슈퍼 정도 크기의 작은 면세점에서 시간을 떼우며 신라면으로 간단한 요기를 한다.
나무젓가락이 부러져 사용할 수 없으니 하나 더 달라니깐 돈을 받는다는...ㅋㅎㅎ
2013년 3월 12일 00시 20분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세부 관광은 가족 단위로 비행기표와 호텔만 잡아서 여행을 와도 좋을 듯 하였다.
한국 관광객이 대부분이고 예상과는 달리 위험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3일 정도면 리조트에서 휴양하며 몇군데 정도는 충분히 돌아 볼 수 있었다.
유명 관광지는 한국 사람들이 바글거리므로 어려움이 전혀 없으며 세부 본섬으로 이동한다 할지라도 택시 비용이 1만원정도 안에서 해결이 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
관광하고자하는 포인트를 잘 잡아서 가이드 없이 렌트로 즐기는 것도 괘찮을 것 같았다.
렌트를 한다고해도 하루 12~14만원 정도인데 기름 및 기사 포함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