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1.날짜:2017년 3월 18일(토)
2.날씨:맑음-미세먼지 조금
3.걸음구간:동학사주차장-남매탑-삼불봉-자연선릉-관음봉-은선폭포-동학사주차장
4.걸음거리 및 시간:약 10km 대략 5시간 50분 정도...
5.산행동무:풍~혼자
17일~19일까지 3일간 휴무다.
북한산 종주 또는 14성문 종주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19일은 증설관계로 출근해야했기에 서울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큰 아쉬움...
하여 오늘 하루만이라도 냉큼 댕게올라고 계룡산으로 결정한다.
블로그를 오픈하기 전에 가본 듯 한 계룡산을 언제쯤 갔다왔는지 기억이 흐릿하다.
어제 17일엔 모임-계룡산행을 해야겠다는 계획에 과음을 피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고~고~
얼마전 대전옆 옥천 환산에 와서 블친님들이랑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다시 이곳에 올 줄이야...
순천에서 2시간 35분을 달려 11시쯤 동학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07시 20분
어제 모임을 갖은 후 귤맘도 없는 여천 처가에서 장인어른과 둘이서 코~ 잤다.
내 성격이 특이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처가에 귤맘이 있건없건 혼자라도 가서 잘 노는 편이다.
장인,장모님이 나를 봤을땐 좋아하실 모습이지만 일반 남자들은 처가에 가서 이리 노는 것을 잘 이해가 안된다고 말하기도...
어쨌든 한숨 잘 자고 일어났다.
속풀이를 해야겠기에 여천에 있는 삼백집에서 사장님국밥을 먹는다.
음식 사진을 찍는다고 카메라를 들이대니 블로그에 이쁘게 올려주라는 신호인 듯 주방에 계시던 사장님이 방풍나물을 특별히 내오시고...ㅋㅎ
전주콩나물로 유명한 현대옥-풍남옥 보다는 삼백집이 훨씬 깨끗하고 밑반찬 또한 정성이 담겨 있었다.
11시 20분
주차장에 10시 50분쯤 도착 후 남매탑으로 거슬러 오른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학사매표소로 올라가더라는...
남도 촌놈 풍경소리가 이곳에 와서 신고를 아니하면 예의가 아닐 것 같아 약수님에게 툭을 남긴다.
댐방에 답글이 오고 산행 후 만나자고...ㅋㅎ
부부가 참 잘 어울리더라는...
약수님 말씀으로 야생화를 잘 찾아보라 하셨는데 역시나 복수초가 많이 있었다.
11시 51분
복수초는 선도암 주변의 계곡에서 담은 것이다.
꿩의바람꽃...
내눈으로 이눔을 발견하다니... 복수초는 무지 많았으나 이눔은 딱 하나뿐...
12시 10분
신이난 어린이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남매탑까지 갔다가 내려온다며...
근데 선생님이 없을리가 없는데 어린이들만 보이더라는...
큰배재 오름길... 여기까지 느긋하게 올라오고...
남매탑 가는 돌길이 맘에 들었고...
12시 50분
햐~ 이곳에도착하니 주변에 점심을 먹는 산객들이 어찌나 많던지 밥먹는 사람들의 풍경도 볼만 하더라는...
밥을 챙기지 아니한 나는 편의점에서 준비한 맥주와 맛동산으로 대신하고...
얼마나 일찍 나서서 여길 왔는지 엄마와 어린아이의 모습을 보고 참 부지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엄마도 어린이 처럼 보였다는...ㅋㅎ
13시 04분
담에 이곳을 찾는다면 갑사에서 올라보고 싶은 생각이들고...
13시 16분
삼불봉에서 바라본 계룡산 전경
5분 휴식 후 바로 출발...
이곳을 오르면서 하도 힘들어 한숨 돌릴겸 한장 찍고...
13시 31분
조망처가 아주 일품이길래 이곳에 앉아 30여분 휴식하고....
귤과 간식을 먹고 있는데 지나는 사람들마다 이곳에 와서 조망을 즐기니 간식 먹고 있는 내자신이 머쓱-열없더라는...
삼불봉에 사람들이 보이네...
갑사에서 올라오는 능선... 오늘 산행이 파란하늘과 조화를 이루었다면 산행 내내 더욱 설레였을 것인데...
14시 07분
관음봉 방향... 그 유명한 자연선릉이라는 게 바로 이곳인가 보다.
넘어진 소나무가 나 살아있소... 라며 생명력을 뽐내고...
멋지고 아름다운 구간인 것은 확실하다.
저런곳은 반듯이 개방되어야...
와우~ 와우~
바위틈에서 견디고 있는 형제 소나무... 언젠가는 고목이 되겠지만 공단에서 관리하는 것도 괜찮을 듯...
와따~ 징허게 되더구마이...
14시 55분
지나온 자연선릉과 동학사 계곡... 저 아래로 은선폭포 조망대도 보이네...
15시 10분 관음봉
관음봉에는 팔각정이 있었다.
관음봉에서 바라본 연천봉-문필봉...
저곳을 갔다가 올려다가 그냥 이렇게 조망을 살피는 게 훨 낫다는 판단에 걍~패스한다.
관음봉을 내려오면서 자연선릉을 한번더 바라보고...
대전 유성지구...
이때쯤 전화가 걸려온다... 무지무지 열받는 전화가...
뭣이여~ 시방~ 낼(19일) 증설관계 모든 공사가 취소되었다고~ 열 이빠이 받아서 씩~씩~ 소리가 절로 터져나오고...
투자비용도 아끼고 외주업체의 피로도를 줄여주기 위해 하루쯤 쉬게 할려고 취소 했단다. 휴~
어쨌든 나는 대전에 왔으니 하산 후 약수님도 잠깐 뵙고 연락했던 친구와 저녁을 먹어야...
15시 28분
매우 가파른 하산길이 나름 맘에 들기도...
국공님이 올라오고...
조금 하산하다보니 해발 500고지쯤 될 것 같은 위치에 현호색이...
딱~ 두개...
15시 44분
15시 50분 은선폭포
15시 52분 쌀개봉 조망처
쉬고 있을때 잠깐 야그 나누었던 젊은 산객들...
16시 13분
좀 빠르게 내려왔더니 무릎이 아플락말락...ㅎㅎ
16시 19분
동학사 경내를 살짝 둘러본 후...
16시 24분
16시 29분
가족이기에 누릴 수 있는 행복은 무엇으로도 바꿀 수도 대신할 수도 없다는...
19시 10분
유성구로 이동하여 먼저 잠자리를 마련한 후 리베라아이누리앞-옛고을한우 고깃집에서 정다운 회포를 푼다.
친구도 만나고...
약수님과는 처음 만났지만 역시나 여러번 만난듯한 정감이 넘치는 느낌...
술을 나보다는 쬐깜 못마시지만 딱~ 어울리더라는...헤헤헤
여러 블친들과 수년간 형성되었던 블방에서의 추억들을 얘기하면서 긴긴 시간을 보낸 후 깊은 밤이 되어서야 헤어진다.
나는 내일 진안 구봉산-약수님은 태화산을 가신다고...
언제 또 만나요~^^
①산에서 만난 사람들의 정감있는 친절...
②식당-모텔에서의 매우매우 친절...
③숙/식이 싸다는것...
대전에 와서 짧은 시간동안 세번의 좋은 느낌을 받았다.
하산 후 동학사 주자장에서 약수님과 만나 짐을 챙기던 중 스틱을 주차장에 두고 철수해버린걸 전혀 몰랐고...
19일날 진안 구봉산 산행을 시작하면서 스틱이 없다는걸 그때서야 알았다는...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