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실장 횟집
1.날짜:2017년 3월 26일(일)
2.지역:순천시 금당지구
3.귤맘 생일날에 귤맘이랑 규리랑 나랑...
귤맘 생일날이다.
선물을 하긴 해야하는데 뭘해줘야하나 고민하다가 이선수님께 물어보니 귤맘이 좋아하는건 시계라고 알려주신다.
헌데 귤맘이 좋아하는 시계는 너무 비싸기에 담으로 미루고 규리랑 작당을 한다.
오늘은 당신의 생일날이며 특별한 날이니 저녁밥은 외식으로 대신하며 메뉴는 "회"로 하자고 제안한다.
귤맘은 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나 자기를 위한 것이니 당연히 오케이~ 라고 답을 한다.
얼마전부터 회를 먹고 싶어했던 규리의 마음을 알기에 규리와 나는 엄마 생일날 먹자고 미리 입을 맞춘것이다.
순천에는 여수에 비해서 맘에 드는 횟집이 없는데 지인으로 부터 금당공원에 괜찮은 횟집이 생겼다는 소리를 들었다.
검증되지 않은 횟집이지만 가서 먹어봐야 검증을 할 수 있는 것이기에 예약을 하게된다.
온라인에 나와있지 않고 그저 주변 사람들에게 소문으로만 알려진 횟집이었다.
느낌은 매우 만족...
처음에 장뇌삼이 나왔다.
규리는 이게 뭔지 모르고 안 먹는다고 하더니만 쬐깜 먹어보더니 맛있다며 한뿌리를 더 추가한다.
인정 많으신 사장님이 3뿌리나 더 가져오시고...
초밥도 너무 깔끔하고 맛이 있었다.
사람 인원수대로 초밥이 나오며 욕심에 몇개를 더 달라해도 된다.
하지만 더 달라고 해봤자 코스로 나오는 음식들로 인해서 첫술에 욕심 부리면 결국 나중에 나오는 맛깔스런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된다.
내가 음식 사진을 올리지 않는 사람이지만 이 "우실장횟집" 은 순수함이 느껴졌기에 이리 올려본다.
앙증맞은 작은 그릇도 너무 이뻤다.
"우실장 회"가 썰어져 나온다.
어느 횟집에서 볼 수 없었던 분위기다.
얼음으로 만들어진 그룻에 싱싱하고 쫄깃한 느낌...
갓 잡아올린 자연산 "회"인가 착각할 정도로 그대로의 느낌... 육질이 아주 쫄깃한 맛이 참으로 일품이었다.
우실장 횟집의 특징은 회를 두툼하게 썰어서 입안 가득히 넣어 쫀득쫀득 씹을 수 있는 느낌이다.
자기 화단에 피었다는 노오란 개나리와 벚꽃 가지로 분위기를 맞추었다.
해산물은 멍게,해삼,개불,홍합,전복...
동백도 생화이고...
자연산 광어의 뱃살이 참으로 쫙~쫙~ 달라 붙는 맛이었다.
누구라도 이 회를 먹어본다면 엄지손가락을 자동으로 치켜 세울 것이다.
한참을 먹고 있는데 사장님이 랍스타를 주신다.
규리가 좋아할만한 면으로 만든 음식까지...
이런 요리를 횟집에서 먹어본 기억이 없는데 서비스라며...
그렇다고 팔고 남은 랍스타를 준비한게 아니고...
인심하면 전라도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 우실장횟집 사장님의 인심은 보기드믄... 각자의 상상으로 맡기고...
6개정도 나온 새우튀김은 국수튀김과 함께 정말 기똥찬 맛...
농어대가리...
살짝 뿌려진 소금간이 입맛에 딱이고...
술을 마시는 남자들은 이 대가리로 술 한짝을 마실 수...ㅎㅎ
술 한잔 마신 덕에 기분좋은 상태... 횟집 분위기를 담고 싶어 앉은 자리에서만...
지리탕은 커다란 농어와 광어로만 푹~ 끓인 국물이어서인지 깊은 맛에 뿅~ 가더라는...
하얀밥에 김치를 얹어 한입 가득 넣고 입볼이 터지도록 씹어보는 그 맛이 아주 일품...
음~ 바로 이맛이야~ 맛나다~
회하면 무조건 여수 인줄만 알았다...
사실 순천에서는 회를 먹을 때마다 불만족이었다.
혹여 누구든 이 우실장 횟집에 온다면 진짜진짜 만족할 것이다는 생각이든다...
귤맘 생일 덕분에 순천에 이사온지 3년만에 회맛을 제대로 느껴본 날...
자주 올수는 없지만 가끔은...
팁~
가격은 저렴하고...
음식 맛은 일품이고...
친절하고...
80,000원
5명은 먹어야할 정도로 양이 많더라는...
휴~ 배부르고...
음식은 더 많이 나왔데 일부만 찍어본...
귤맘왈
입 짧은 내가 만족하면 말 다했다는...ㅎㅎ
늘~
건강하고
흐믓한 웃음을 웃는 여유로움으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길 진심으로 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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