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

무등산... 누나와 둘이서...

풍님 2017. 10. 3. 19:33

무등산  


1.날짜:2017년 9월 30일 (토)

2.날씨:맑음(단풍이 물들기 시작하고 아주 선선했음)

3.걸음구간:원효사-꼬막재-규봉암-장불재-입석대-서석대-중봉-동화사터-늦재(전망대)-원효사

4.걸음거리 및 시간:약 15km 7시간 30분...

5.산행동무:작은누나랑 나랑...



오래전부터 작은누나와 매형은 무등산과 백운산을 꼭 걸어보고 싶다고 하셨었는데 결국 작은매형께선 그리도 바라던 소원을 풀지 못하시고 작년 요맘때 세상을 떠나셨다.

매형은 광양백운산을 수 없이 얘기하셨었고 우리집에 오시어 주무시고 다음날 백운산행을 할려다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 포기하시기도 했는데 결국은...

매형이 계시지 않은 지금...  매형은 54년생  누나는 59년생...

작은누나는 최근에도 계절에 상관없이 무등산을 가보고 싶다고 하셨고 오늘 날씨가 좋은니 산행을 하자고했고 누나는 서울-광주 05시 50분 첫차를 타고 내려오셨다.

광주터미널에서 09시 10분에 누나를 만나고 우리 둘이는 무등산을 향한다.








10시 56분

10시 30분에 원효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꼬막재로 향한다.






11시 44분   꼬막재 전 편백숲...






12시 01분  

금새 꼬막재에 다다르고...

누나는 몸이 가벼워 걷는 발걸음이 아주 가볍고...

두분이서 주말이면 산행을 했었는데...

이자리에 매형이 계셨더라면...  

59세된 나이에 혼자가된 작은누나가 안쓰럽다...






꼬막재를 지나서부터는 규봉암까지 아주아주 평탄한 길을 걷게된다.  

단,신선대 오름길에서 사알~짝 오르막...












12기 45분   신선대 억새밭






내누나...






혼자서 셀카놀이를 즐기며...   누나도 여자가 맞는듯...   환호성을 지르고 난리났다.






무등산을 얼마나 와보고 싶었으면 서울서 새벽 첫차로 혼자 내려오시고...

나 어릴적에 추석과 설날이면 옷도 사주고 용돈도 주고 학용품을 많이 사줬는데... ㅠ

추석이 몇일후로 다가오니 내작은 가심이 더더더~ 뭉클해지고...


















노박덩쿨...






와우~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다.

바래봉-만복대-노고단-반야봉-촛대봉-천왕봉까지...  백운산 억불봉까지 쫘아악~  펼쳐지고...






이서면 동복호...  

화순적벽이 지척으로 보인다.

가을은 진짜진짜 아름다운 생각이 절로절로...






바람개비 뒤로는 화순 모후산과 순천 조계산






신선대 억새밭에 멋지다며 환호성을 지르시더니 여기서는 가을색깔에 반하여 너무너무 좋으시다고...

화순적벽을 말하니 잘 아신다고...












백아산






남도에 어느산을 오르든 지리는 한눈에 바라보이고...   언제든 적벽을 가보긴해야는데...






14시 07분  

규봉암에 도착하자마자 누나는...






단풍이 물들면 진짜진짜 아름다운곳...






누나와 나...    닮았는지...?






새로 건축된...












14시 25분  

48년을 살면서 누나와 단둘이 식사는 처음인듯...   조촐하고 단란했던 점심시간...  먹고싶었던 서울장수생막걸리 한병이 순식간에...










































15시 36분    장불재


















15시 49분   입석대












안양산과 백마능선

승천암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어찌나 선명하던지 천관산과 월출산까지 다 보이더라는...






낙타봉






지져분하게 시들어가는 구절초보다 훨씬 더 이쁜 쑥부쟁이는 지천이고...






























규봉암과 동복호










































16시 20분  












광주호 뒤로 병풍산과 추월산... 

병풍산 뒤로는 때때옷으로 갈아 입고 단풍산객을 기다리는 내장산...






























16시 37분    서석대






서석대에 겨울 눈꽃필때 또 오시어 순천집에서 주무신다고...




























































16시 55분    중봉 입구-누애봉-옛길2구간 갈림길 에서...



































































































































































17시 40분    동화사터 갈림길에서...












천관산에서 월출산까지 다다다~ 보인다.

월출산은 가보신지라 워디여~ 워디~  라고 물으시고...  기회가 된다면 천관산을 가보고 싶으시다고...












18시 08분    늦재 전망대에서...






18시 43분   원효사

전망대-원효사 구간의 아스팔트에서 부터 마빡에 불켜고 하산한다.






20시 10분  

소머리와 내장국밥으로 요기를 한 후 누난 20시 45분 차로 서울로...  나는 순천으로...

어릴적 누나가 고향을 왔다가 서울로 돌아갈때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생생한데 오늘은 매형이 안계시는 누나의 뒷모습을 보니 또다른 눈물이 흐른다...

늘~ 기억하고 싶은 작은누나의 모든 모습을 다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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