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智 異 山

화대종주 첫째날...

풍님 2010. 8. 26. 17:00

 

지리산 화대종주

 

 1.산행지역:전남 구례에서부터 경남 산청까지

 2.날      짜:2010.8.23~24

 3.날      씨:맑음과 구름의 교차(시계는 대체적으로 좋은 상태)

 4.걸음한길:화엄사-참샘-국수등-코재-노고단대피소-노고단-임걸령-반야봉-삼도봉-화개재-토끼봉-연하천대피소-벽소령대피소-선비샘-칠선봉-영신봉-세석대피소

 5.누랑갔나:혼자갔땅

 

◈산행후기◈

한번쯤 도전해 보고 싶었던 길...

하지만 몇해 전 성삼재-중산리는 갔었어도 화엄사-대원사는 첨 계획 세워보는데 솔직히 이 계획도 오래 전에 맘만 먹고 있었지 쉽사리 실행하기가 넘 힘이 들었다.

뭐가 그리도 날 막는게 많았던지... 하지만 생각하기 나름 아니겠는가...?

봄에도 규리를 데리고 함 갈려했었으나 그날은 통제할 정도로 날씨가 매우 좋지 않았으며 맘을 돌려야만 했었는데 여름이라서 규리를 데리거 함께 걸음할 수 없었기에 나혼자 계획을 세워보고 예약도 해 보는데 언제나 그렇듯 자리가 없질 않는가...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산행 날짜 이틀 전 부터는 취소자가 많이 나오므로 대기자로 등록했다가 22일날 예약상태로 전환되어 급기야 결제 완료...삐리리...

여천에서 05시36분 기차로 구례구역에 06시35분에 도착 택시를 타고 화엄사로 간다. 넘 흥미있었으며 기분이 붕~ 떴다.

화엄사에 도착하자 학생들과 스님들은 떨어진 낙엽을 청소하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기에 경내를 들어서서 사진을 담기가 민망할 정도로 거시기 했지만 난 담아야 했고 얼른 담고 산행을 시작했어야 했기에 몇분 만에 화엄사 경내를 살핀다음 산행길에 올라선다.

회사 산악회 동료들과 겨울철에 화엄사-성삼재를 올랐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 기억은 수년전일...

역시나 예상했던대로 넘 힘이 들었으며 금방이라도 주저 앉을것 만 같은 심정이었다.

그러나...

자주 오름했었기에 돌뿌리 나무가지 하나라도 훤한 노고단-반야봉-삼도봉에 이르기까지는 넘 즐거운 마음으로 걸음했고 그 덕에 연하천 까지는 쉽게 다다랐는데...

연하천에서 넘 오랫동안 쉬어버린게 탓이었을까...?

벽소령에서 잠을 자야 하나 말아야 하나로 히비가 엇갈리고 급기야 자리있나를 물어보게 되는데... 

아뿔사~!  읍땅...대기자도 15명이란다... 난 성질났다... 내 자신에게 말이다... 일몰이 될려면 2시간도 안남았는데... 걱정 걱정...

결국...

열심히 걸어보기로 다짐하면서 물 보층도 하지 않고 선비샘을 향한다.  갈증... 갈증...  아~! 넘 지쳐간다... 쉴 때마다 잠이 오는듯하다... 겁도 난다.

칠선봉에 도착할때 쯤 저 멀리 앞에서 사람소리가 들리며 넘 반가운 나의 구호신이 느껴진다.

조금더 빨리 걸음하기 위해서 후레쉬를 작동시키고 열심히 열심히 걸음하는데  또 아뿔사~!

나도 젊지만 젊은 대학생(연인사이) 두사람이 곧 탈진하기 일보직전으로 오르고 있지 않는가...? 물이 없단다. 앞으로 한시간30분은 더 가야하는데...

선비샘에서 무겁다고 각자 한병씩만 담았다고 하는데 어이가 없었다...  하기야 그럴수 있지... 나도 무거운걸...

서로 서로 물을 나눠 마시며 쉬며 걸음하기를 반복 반복... 

가는 길이 왜 그리도 멀고 멀던지 영신봉 오름계단은 아직인데...여기서 건전지도 바꾸고... 20시가 다 됐는데... 조금만  더... 힘을 내자.
아자~! 아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치 기쁨의 순간... 젊은 사람들과 8시17분에 세석에 도착한다.

휴~!

바로 예약 Check...

그런데...

공원지킴이께서 曰 : 그 젊은 연인은 예약을 했는데 24일로 잘못 예약이 되었다니... 참 난감한 일이로다... 

그 사람들을 위해서 아쉬운 소릴 해대며 (고맙다는 말을 들으니 더 해주고 싶더라...ㅎㅎㅎ)모포와 방을 배정 받고 햇반과 라면을 먹고나니 22시가 넘는다.

잠은 안오고... ㄱ ㄹ ㅇ 사이는 짓물러 쓰라리고...

아침 3시에 기상할 것으로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잠을 잔다...

취침...

 

 

 

 

 

 

 

 07:00 출...

 

 

 

 

 

 

 

 

 

 

 

 

 

 

 

 09:42분

 

 

 

 

 

 

 

 

 

 

 

 

 

 

 

10:23분

 

 

 

 

 

 10:32분

 

 10:39분에 반야를 향하여...

 

 

 

 

 

 11:27분

 

 11:38분

 

 

 

 12:14분

 

 

 

 

 

 

 

 

 

 12:57분 여기서 20분을 쉼한다.

 

 촛대와 천왕이가 구름에 가려졌넹...

 

 

 

 

 

 14:05분

 

 14:30분

 

 

 

 16:00

 

 

 

 

 

 

 

 

 

 

 

 

 

 

 

 17:50

 

 

 

 18:40분

 

 휴~! 이제 곧 세석에서 밥을 먹을 수 있겠땅...ㅎㅎㅎ

 눈물 짓는 남+여자 대학생 연인 사이가 넘 안쓰러워 밥도 함께 먹기로 한다.

마침내 한숨을 돌리며 힘든 여정을 마무리 하듯 누가 먼저랄게 없이 서로 준비하고...

 이것저것 챙기고 애기 나누고 낼 아침을 기약하면서 서로 다시 인연이라면 만날것을 나누며 하루를 마감한다.

난 낼 새벽에 출발할 것을 입 밖으로 흘리면서...

 

 이렇게 첫날밤을 황홀하게 보낸다.

찬바람 쌩~쌩~불어대는 세석에서...

 

 

언제나 느끼지만

오를 때마다

 

헉~!

  

 "거친호흡"

 

 힘든건 마찬가지~

 

하지만

두고 온 그것이 있기에 또 오르련다.

 

늘~ 그렇지만

아무것도 남기지 않을려 애쓴다.

한톨의 침이라도...

 

하지만

발자국은 남을 수 밖에...

 

 

 

세상 가장 밝은 모습으로 행복한 삶을 실천하기 위하여

나누고 배려하자.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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