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락산335m (전남 여수)
1.날짜:2010.10.26(화)
2.날씨:맑음
3.걸음거리:5km
4.걸음경로:망마경기장-국궁장-음수대-정상-부영9차 뒤편 음수대-체육시설-망마경기장
5.뉘랑:귤엄마
◈걸음후기 ◈
이렇게 좋은 날 난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는 노릇...
그것도 규리엄마랑 함께 갈려고 집을 나서는데 규리엄마는 컨디션이 별루다면서 껄적지근하게 표현하는데 썩 맘에들진 않은 기분으로 차를 몰고 나선다.
컨디션 별루라는 규리엄마를 생각하면서 혼자말로다가 찬바람이 매우 강하여 산에 가고픈 생각이 별루 였을까? 를 되새김 해 보고...
기분이야 어떻든지 우린 고락산 입구에 도착하고 사람들로 꽉 찬 등산로를 한걸음 한걸음 옮겨가면서 열심히 올라가는데 아직은 단풍이 전혀 없는 듯한 여수의 가을 풍경에 "단풍 아직 멀었나?" 를 서로 나눔시롱 두리번 두리번 거리면서 때론 헉~! 헉~! 하면서 정상에 발을 내 딛고는 가슴을 열어 펼치며 무엇인가를 갈망한다.
바람이 매우 세차게 불어대는 전형적인 가을날... 서울은 영하의 날씨로 살얼음까지 얼었다는데 여수는 따사롭기만 하였다.
이런 날씨는 1년에 몇 번 경험하기 어려운 날씨!
기분 좋아지며 산오 오르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다들 신이났으며 가을이 지나고 금방 겨울이온다 할지라도 아쉬울게 없을듯 한 그런 날씨였다.
단풍이라곤 찾아볼 수 없고 단풍 색깔만 비슷한 벚꽃나무 잎만 떨어져 뒹구는 넓다란 등로엔 그나마 바스락 거리는 소릴 들으며 지난 여름에 허우적 거리던 몹쓸 것들을 훌훌 털어버리면서 오늘 간단한 산행을 마무리하였으며 저녁엔 삼겹살로다가 쇠주 한병을 홀라당 마셔버린다.
"규리는 중가고사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아빠엄만 놀러만 다녔나...?" ㅎㅎㅎ
낼은 단풍에 취해버릴 속리산엘 간다.
중간지점에서 백야도랑 고흥 팔영산이랑 바라보네
누구것?
여수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구봉산
구봉산은 시내의 산 중에서 가장 높땅...
내가 살고있는 아파트도 보이고...
가장 멀리로 고흥 팔영산 그리고 오른편엔 안심산...
이 가을의 마지막을 알리며 지지않고 피어있는 쑥 부쟁이
기가맥혀분 날씨... 죽여줍니다.
낼 속리산에서도 이런 날씨면 얼마나 좋을까요...?
옛날 시골에서 이것이 없어 밥을 못 해 먹을 때가 있었답니다.
요건 뭔가...?
몰러~!
ㅎㅎㅎ
요것도 모르고...
부영9차 뒷편 음수대...
봄날 그리도 이쁨을 선사했던 벚꽃나무 잎이 갈에도 이렇게 이삐네여...
떨어져 뒹구는 낙엽은 죄다 벚꽃나무 잎이라...ㅎㅎㅎ
여수도 가을이 깊어 간다네...
이제 내려가는 느낌이 듭니다.
벌써 하산인가...?
배향초인가...?
맞군여...!
내려왔습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상장을 드리고 싶습니다.
누구 솜씨인지...?
고락산 정상에서 만난 바람입니다.
세상 가장 밝은 모습으로 가장 행복한 삶을 실천하기 위하여 나누며... 배려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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