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상에서...

선소 풍경

풍님 2011. 7. 9. 12:42

 

 

나의 아지트 풍경...

1.날짜:2011.6.27

2.날씨:흐리면서 안개

3.장소:내가 살아가며 숨쉬는 곳

 

 

 

날씨가 꾸리한 가운데 집안에 들어 앉아 있기엔 너무나 걸맞지 않은 날이다.

집안에 금송아지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래서 등산화도 아닌 운동화도 아닌 신발 하나 끌고 나가 본다.

선소를 향하여...

 

 

 

 

우리집에서 선소까지는 걸어서 약 20분 소요되는데 서서히 걸음 해 오래되신 어르신 부부를 포착한다.

언젠가 돌아올 나의 미래의 모습을 떠올려 보면서 조심스레 한장 담는다.

저 노 부부는 인생을 얘기할까?

무어라 말씀 하실까?

 

 

 

 

 

 

 

 

 

조금더 걸어보니 선소가 눈앞에 들어온다.

내가 살고 있는 아주 가차운 동네에 있지만 쉽게 찾아 지지 않는  '선소'

선소는 임진왜란 당신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만들고 거북선을 은둔시켜 놓았던 자리로 유명하다.

그 유명세에 비하여 이 시설 관리와 후손들이 알아야할 교육적 가치는 많이 부족한 상태라 말 할 수 있다.

작은 도시 '여수' 라서 그럴까?

행정인들이 무사안일 주위로 일을 하니 그럴 수 밖에...

여수 공무원들 정신 차려야제~!

 

 

 

 

여기는 여름이면 숭어가 많이 낚이는 장소인데 지금은 깔다구(농어새끼)를 낚는다고 하였다.

 

 

 

 

무얼 낚으실까?  깔다구

 

 

 

 

내가 다가가 물어 본 즉...

"고기를 낚을라고 담구고 있지 뭐 다른 이유가 있겠소"  아주 간단하면서도 현명하신 대답이었다.

그렇다~!

인생을 낚니 세월을 낚니 하는 등의 허구성 섞인 말 대답들은 나에겐 필요치 않았다.

현실에 직면해서 보면 고기를 낚는다는 말이 정확한 것이다.

문학이니 예술이니 하는 것 등은 우리들의 삶과 많이 동떨어진 부분...

맞은편 산은 안심산

 

 

 

 

선서로 들어가 보기 위하여 방향을 잡는다.

내가 살아가는 동네가 한눈에 보이지만 내 집은 보이질 않는다.

아름다운 우리 동네...

블벗님이신 청산님도...  돌팍님도.... 이 멋진 동네에 살고 계신다.

 

 

 

 

 

 

 

 

 

 

 

 

 

 

 

 

 

 

 

 

 

 

 

 

 

 

 

 

 

 

 

 

 

 

 

 

 

 

 

 

 

 

 

 

 

 

 

 

 

계선주라고 거북선을 메어 두던 돌이라 하였다.

 

 

 

 

 

 

 

 

 

 

 

 

 

 

 

 

 

 

 

 

 

 

 

 

 

 

선소 주변 풍경과 자연들

 

 

 

 

 

 

 

 

 

 

 

 

 

 

진섬

저길 갈려 했으나 바닷물이 들어올 시간이 임박해서 참는다.

걸어 서 15분이면 진섬에 들어갈 수있는데...

저기 시멘트 길이 보인다.

갈까?   말까?

옛 선인들의 지혜로 시멘트 중앙엔 둥그런 수통이 박혀 있어서 오염없이 바닷물이 통과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지금은 GS칼텍스에서 예울마루라는 예술문화관을 건설 중으로 선소 주변 마을이 전부 이주한 상태이다.

예술문화관이 다 완공되면 진섬도 많은 사람들로 붐빌 것이다.

 

 

 

 

 

 

 

 

 

옥수수는 지금  따 먹지만 가을이면 저 고구마를...

 

 

 

 

선소를 경유해서 마을로 올라 갔다가 진섬을 들러 보지 못하고 다시 선소로 빠져 나오는데 해질녁이 된다.

낚시 하시는 아저씨께선 아직도 낚고 계시는지 궁금하기도 한다.

오른쪽으로 안개와 어우러진 3개의 봉우리가 있는 산은 돌팍님과 내가 체력 단련하는 안심산이다.

 

 

 

 

나도 한때는 낚시 참 많이 했었는데...

 

 

 

 

선소를 들어갈 땐 이자리에서 아저씨가 낚시하고 계셨는데...

역시 꾼들은 기다릴 주 아는 사람들이기에 한 마리도 낚지 못했지만 아직도 낚고 계셨다.

언젠가는 낚을 수 있을 것이옵니다.

예~ 아자씨~! 한 마리는 잡아야 쇠주 안주 합니다.

 

 

 

 

여지것 낚으시구나...

저 앞으로 보이는 수통과 지금 낚고 계시는 수통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농어 새끼(깔다구)들이 많이 모인다해서 아저씨는 그걸 노리시는 것 같았다.

 

 

 

 

왼쪽 뒷편으로 살짝 보이는 곳이 "진섬"

 

 

 

 

아까 우리집에서 이 길로 걸어왔었는데 여기서 15분을 걸어가면 우리집.

살기 참 좋은 곳이다.

2년전 겨울에 눈이 엄청 내리던 날 규리 데리고 눈사람 만들며 눈싸움 하면서 여기서 실컷 놀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겨울을 제외하고는 이곳에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이 잔디밭을 빙~돌면 500m는 되므로 걸어서 돌고 달려서 돌고...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고...

 

 

 

 

 

 

 

 

 

 

 

 

선소로 걸어가는 도중에 도로 주변에 핀 꽃들을 모아 보았다.

 

 

 

 

선소로 가는 걸어가는중 야자수 껍질 사이로 메꽃이 참 특이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지금은 저 그물같은 껍질을 통과하여 활짝 피어있을 것인데...

생명력이란 참으로 강하고 고귀한 것임을 다시 깨달았다.

 

 

 

 

 

 

 

 

 

 

 

 

 

 

 

 

 

 

 

 

 

 

 

 

 

 

 

 

 

 

 

 

 

 

 

 

 

 

 

 

 

 

 

 

 

 

 

 

 

 

 

 

 

 

하얀색은 드문데...

 

 

 

 

곧 익어 따 먹을 수 있겠지~?

 

 

 

 

 

 

 

 

 

 

 

 

 

 

 

 

 

 

 

계량종인것 같은데 금잔화도 아니고...

 

 

 

 

 

 

 

 

 

 

 

 

 

 

 

 

 

 

 

 

 

 

 

 

메밀꽃

 

 

 

 

 

 

 

 

 

인동

 

 

나누며...   배려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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