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둔사
1.날짜:2012.3.15(목)
2.날씨:맑다가 흐림(연무현상이 매우 짙었음)
3.특징:금둔사의 홍매가 유명하다기에 금전산행 후 금둔사에 들림
금둔사 입구에 만들어진 쉼터
아줌마 두분이서 담소를 나누고 계시더니 제가 가까워지자 일어나 버리더라구요~
작은 주차장을 거슬러 올라가면 일주문이 나옵니다.
금둔사(金芚寺)
금(金)은 부처님 이름이고 둔(芚)은 싹이 돋는다는 뜻으로 일체 중생은 각기 불성을 갖추어 있기에 스스로 조건만 맞추어 주면 누구나 부처님이 된다는 의미
일주문을 통과하자 마자 왼쪽으로 들어가 금둔사 경내를 조용히 조용히 살핍니다.
큰스님의 털신(큰스님의 법명을 함부로 부르면 아니되지만 10분 정도 얘길 나누며 직접 허락을 받아 봅니다.)
두분이서 열심히 일을 하고 계시길래 몰래 담았더니...
찍어도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큰스님은 털신을 신고 계십니다.
큰스님의 첫글자는 "시" 다음 글자는 "허" 라고 알려주십니다.
손전화로 연락 주세요~
가르침이 들어 있습니다.
경내를 여기저기 살피다가 첫째나무를 감상하고 6섯째 나무까지 츤츤히 돌아 봅니다.
해가 기울어지면서 빛 들어옴이 션찮하게 변하며 흐려졌지만 처음 들러보는 금둔사에서는 포근함을 느꼈습니다.
오로지 저 혼자여서 막사진 사무국장으로 취임한 저는 무작위로 눌러댑니다.
날아가는 새를 담을 정도의 망원을 돌팍님에게 빌려가지고 갔는데 처음 사용해 보는 저는 조종할 줄을 몰라 막사진을 찍기엔 더더욱 재미있었습니다.
보는 사람 아무도 없기에 부끄러움도 없으니 자동으로다가 니콘만이 느낄수 있는 경쾌한 소리를 들으며 연거푸~ 눌러대며 이런저런 홍매을 담아 봅니다.
아직 30%만 개화했을 뿐인데 이 모습처럼 대체적으로 색이 바랜 상태였습니다.
최근에 매우 추웠던 탓 인듯 합니다.
솔직히 처음 경험하는 홍매이고 포인트가 있는지 잘 모릅니다만 싱싱한 애들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벗님들 말씀이 기와 뒷편에서 찍는다고 하시길래 따라해 봤을 뿐이구요.
기후 변화로 3~5월에 피는 모든 봄꽃들이 죄다 그렇듯 개화하면서 시들면서 하는가 봅니다.
금둔사 도량에는 홍매,청매,설매 등 한국토종매화 100여그루가 있으며 봄 소식을 제일 먼저 알려주는 납월홍매 6그루가 있다합니다.
실제로 돌아보니 첫번째부터 여섯번째까지 푯말이 붙어 있었습니다.
애네들도 몇송이 피질 않았더군요.
낙안읍성을 수 없이 들어와 봤음에도 금둔사는 처음이었습니다.
홍매보다도...
금둔사에 첫 발을 들여 놓을 때부터 고요함이 느껴졌었는데 나올 때까지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많은 사찰을 경험했지만 왠지 다른 느낌이 전해짐은 처음...
내년에 다시 올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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