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

스릴 만끽했던 동석산

풍님 2012. 3. 27. 02:00

 

동석산    바람이 불면 종소리가 난다...

 

1.날짜:2012.3.25(일)

2.날씨:하루 죙일 말금(바람 10~13m/sec)

3.걸음구간:종성교회-칼날암릉-동석산-태산봉-석적막산-가학재-작은애기봉-큰애기봉-세방낙조

4.걸음거리 및 시간:약 5.8km 4시간 10분

5.산행동무:인곤님,여수 해우뫼산악회+돌팍님 

   내보따리/D7000/24-85 (시그마는 또 병원 신세...)

 

 

해년마다 산객들에게 인기가 하늘을 향해 치솟는 동석산(진도)을 언제고 한바리 하리라 계획하고 있었지만 좀처럼 시간을 만들지 못한다.

블벗님들을 통해 동석산을 눈여겨 봤던지라 올 봄엔 기필코 올라보리라 맘을 굳힌다.

피터팬님,약수님께선 작년에...

올해는 숯댕이눈썹님과 상록님까지 내 심장을 요동케 하여...

어케하면 잼나게...  어케하면 벗님들이 부러움을 사도록... 잘~ 댕게 올까 싶어서리 벗님들께서 다녀가신 동석산의 발걸음을 샅샅이 뒤진다.

돌팍님께선 몸담고 계시는 해우뫼사나케가 동석산을 간다는 정보를 입수하고는 무조건 콜~

근데 목욜과 금욜에 비가 많이 내려 지리와 백운산엔 설경이 환상적이어서 동석산을 포기하고 만복대를 갈까 생각도 했었지만 이 기회가 아니면...

 

 

3월 말에 다가온 꽃샘추위...  공달이라서 그라것제이~ ㅋㅎㅎ

중부지방의 산들과 지리산엔 하얗게 눈이 내린 가운데 조금이라도 따뜻한 남쪽의 진도로 향하는 사나케 빠스에 몸을 맡긴다.

3시간만에 도착한 진도대교... 

해남과 진도를 연결시켜준다.

여수에서 07시 20분에 출발하여 09시 40분에 진도대교에 도착한다.

 

 

 

여기는 해남군

 

 

 

다리를 넘어가면 진도군

지난 여름에 규리랑 목포 형님을 찾아뵈면서 첨찰산행을 하면서 축제 때 왔었던 추억이 있는 곳...

다리 건너 맞은편에서 축제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던 곳...

 

 

 

숯댕이 눈썹님께서 울둑목의 물살을 동영상으로 담으신 포인트...

명랑해전이 13척과 133척 이라했던가...?

장군님~! 애 썼쓰요~!

 

 

 

애들 놀이터도 만들어져 있었으며 쉼하기 편안한 포인트가 보이길래 함 담아 본다.

 

 

 

10시 25분에 하심동에 도착하여 10시 40분 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무지무지 설레는 맘으로...

돌팍님은 해우뫼사나케랑 천종사를 들머리로 올라가시고 나 혼자만 종성교회를 들머리로 각자 움직인다.

하우뫼사나케 대장님이 가는 길을 따라야 하지만 난 말을 안 듣는 문제아~

 

 

 

나는 명석한 머리를 굴려서 종성교회를 들머리로 잡았는디~

구미에서 오신 환경사나케 회원님들이 종성교회를 오르시길래 뒤를 따른다.

보아하니 암릉 오를 준비를 철저히 했길래~

 

 

 

종성

 

 

 

10시 47분

첫번째 암릉 구간에서 지체...

구미 환경사나케 팀원들은 거침없이 오름 하신다.

나는 여수에서 혼자왔다며 손 잡아달라고 부탁을 하니 잘 생겼다며 도와주신다.  감사한다.

 

 

 

차례 차례로~ 한명씩 한명씩...

눈썹님과 상록님께서 올라가셨을 땐 나무사다리가 튼튼했었는데 벌써 휘어져서 곧 절단날 듯...

 

 

 

마을에 사나케 빠스가 순식간에 또 세대씩이나...  아깐 두대였는데...

영차 영차... 열심히 오름하시는 산객들~

 

 

 

살짝 보여지는 봉암저수지와 푸르러지고 있는 마을 들판이 너무나 평화롭다.

 

 

 

11시 03분

아뿔사~!

우린 올라왔으나 이분들은 자일이 없어 올라오지 못하고 결국~~~

죄송한 맘이 하늘을 찌르지만 어쩔 수 없다는...

구미환경사나케 횐님들이 좀 냉정 하다지만...  우짜노...

 

 

 

천종사에서 올라오면 반듯이 들려보는 곳...

종성바위/종성굴~

돌팍님은 이미 여길 지나가신 듯...

 

 

 

11시 10분

162봉인지는 몰라도 2번째 만나는 암릉...  지체...

이분들이 아니었으면 나 역시도 빠꾸했어야 했다는...

 

 

 

또 다른 사나케 횐님들이 종성바위를 오름하신다.

불과 몇분 전에 없었는데...

 

 

 

11시 12분

봉암저수지와 위풍당당

 

 

 

11시 19분

좀 쉬고 있으려니 아까 7분 전에 바글거렸던 산객들이 벌써 안보인다.

 

 

 

멀리 종성바위도 보이고...  종의 모양을 닮았다나 뭐라나...

 

 

 

위험구간에서 지체...

3번째 구간 쯤 되었던 것 같았다.

 

 

 

11시 30분

동석산을 향하여~  고~고~

 

 

 

바람이 어찌나 거세게 불어대던지 몸을 가누기 무지 힘들었던 순간 순간이었다.

행여나 모자라도 날아갈까봐...ㅎㅎㅎ

 

 

 

구미 환경사나케의 운영이사님들~! 무지무지 감사했습니다.

복 받을껴~~

 

 

 

정말 믿을 수 없는 암릉이었다.

바람이 세차게 불지 않았더라면 자일이 없이도 올라갈 수 있었을 것이지만 정말이지 무지 힘들었다는...

 

 

 

 

11시 29분

천종사에서 올라오는 정규 등로와 합류지점

위험 구간이 여기서 끝난다.

 

 

 

가야할 능선을 눈에 꼬~옥~ 채운다.

 

 

 

 

11시 36분

위험구간을 내림하여 정상 등로에 접어 들면서 폴~새 앞에 가버린 사나케 횐님들을 따라가기 위해 엄청난 속도로 내달린다.

쩌~그~ 끝트머리에는 아직도 내려오지 못하고 줄을 서있다.

 

 

 

 

 

 

 

구름이 어우러진 바다가 보이는 팽목항 방향을 담아보며...

 

 

 

11시 41분

한무더기의 하나케 산객들이 동석산 정상을 점령한 후 진을 치고 있다.

아마도 돌팍님도 저기 계실 것으로...

은제 간디야~

칼날능선이 만들어지고...

 

 

 

 

 

 

 

 

구름이 지나간 팽목항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어느 틈엔가 사나케 산객들이 또 칼날능선에 진을 치고...

 

 

 

11시 48분

옆으로 만들어진 등로를 지나니 이렇게 멋진 암릉을 보여준다.

 

 

 

칼날능선을 좌회하니 분위기가 이렇게 달라진다.

두둥실~ 구름이도 멋지고...

 

 

 

11시 53분 

동석산 인증

작년엔 이 정상석이 없었다.

 

 

 

햐~  조~오~타~

이선수님께서 하시는 말씀~ 나만의 특허란다.

 

 

 

가야할 능선은 이러지고...

떠도는 얘기로는 동석산행 중 추락하면 구조 헬기가 천천히 온다고 한다.

100% 사망이기에... 

산행하면서 걸음 걸음마다 정말 조심하자는 생각을 수 십번은 한 것 같았다.

 

 

 

12시 12분

봉암저수지...

쉬어가기  참으로 편안한 포인트...

 

 

 

왼쪽은 정상 등로...  오른쪽은 간이 큰 사람만...

 

 

 

간 큰 사람의 모습...

 

 

 

12시 21분

석적막산

 

 

 

12시 24분

무조건 쉬어가야 하는데...  내 쉴 곳은 읍꽁~

 

 

 

사람들이 너무도 많았기에 즘심 포인트를 고르지 못하고 계속 진행하던 중~

가학재를 지나 아주 기가막힌 포인트를 잡는다.

 

 

 

지나온 옆굴탱이...

 

 

 

13시 11분

작은애기봉을 지나면서...

 

 

 

13시 54분

이 아름다운 섬들의 이름을 커다란 간판을 만들어 산객들에서 도움을 주었으면 좋으련만...

 

 

 

14시 02분

큰애기봉

 

 

 

14시 07분

애기봉안부 삼거리

큰애기봉을 올라갔다가 내려와야...  갈까 말까~?

 

 

 

14시 12분

큰애기봉 정상

열심히 오르니 5분이면 도착하더이다...

 

 

 

 

 

 

 

이름들은 모르지만 무조건 멋지다는...

 

 

 

가학리/세방마을

 

 

 

저 특이한 바위가 있는 섬을 주지도...

 

 

 

14시 37분

낙조 전망대에서 바라본 작은애기봉(우)/큰애기봉(좌)

애기봉안부 삼거리를 내림하면 동백숲 계단을 만나며 임도를 거쳐 낙조 전망대에 도착한다.

 

 

 

다도해는 언제나 푸른 물결~

 

 

 

14시 40분

아름다운 산행...

 

 

 

 

 

 

 

14시 42분

 

 

 

14시 48분

산행 끝~

하산해 보니 정말 많더만~  빠스는 10대~

세방낙조 휴게소에서...

 

 

진도에서는 운림산방이 있는 첨찰산과 여귀산을 중심으로 산객들로 각광을 받고 있었으나 최근 산객들에게 많은 시달림을 당하고 있는 동석산을 경험하였다.

동석산에 대한 많은 글들을 보면 무지 위험하고 빡세다 하여 나름 긴장을 하고 갔었지만 마을 뒷산에 펼쳐진 아주 아담한 암릉산으로 넘실 거리기 딱~좋았다.

바람이 매우 거세게 불어와 몸의 균형을 잡기 힘들었지만 특별히 위험한 구간은 없었으며 천천히 걸음 수 밖에 없기에 힘들지 않다고 할 수 있겠다.

단,천종사가 아닌 종성교회를 들머리로 했을 시는 자일을 준비해야 한다.

행여 담에 동석산을 갈 기회가 있을련지 모르지만 개인 산행 보다는 단체 산행이 유리할 것 같았다.

오늘 동석산은 내가 걸어 본 산들과 성격이 조금은 다른 산이라 할 수 있겠다.

이젠 매화도...  산수유도...  유체도...  그립구나...

 

 

19시 20분  여천 도착

유일하게 자연산으로 만들어 내는 유일한 추어탕집(남원 추어탕)

추어탕 전골:30,000원

추어탕:8,000 

미꾸라지 튀김:15,000원

 

 

 

 

 

 

 

소주 한병으로 마무리...

 

 

 

남원 추어탕 사장님

 

 

 

 

동석산에서 만난 녀석들...

그짓깔 하나도 안하고 노루귀,산자고,현호색이 지천으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