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

낙안읍성을 지키는 금전산

풍님 2012. 3. 16. 10:00

 

금전산   

 

 

1.날짜:2012.3.15(목)

2.날씨:맑은 후 흐림

3.걸음구간:불재-약사암-구능수-금전산-금강암-낙안온천

4.걸음거리 및 시간:약 5km 3시간 20분

5.산행동무:내보따리

 

 

낙안을 찾을 때면 언젠간 올라보리라 생각만 했었던 금전산을 드뎌 한바리 할려고 봇짐을 싼다.

작년에 금둔사 홍매화 필 시기에 걸음할 기회를 갖긴 했었으나 실행하지 못했었는데 요번엔 맘 굳힌다.

또한,홍매화를 담아볼 생각으로 돌팍님에게 망원이까지 빌려가지고 들뜬 기분으로 낙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이천사님은 샴실에 가만히 앉아 계시다가 평일에 홍매화 찍으러 가는 나를 부러워하셨는지 육십마 지르신다는 자랑에 혼미 상태로 빠져들고...

나는 부러움에 이천사님이 원하시는 물건이 품절이기를 마음 깊히 기도하며 이래저래 긴~통화를 하다보니 이윽고 불재...

요이땅...

 

 

11시 20분

불재 오름길...

11시 10분에 불재에 도착하니 단 한사람도 없을 뿐더러 주차된 차 또한 한대도 없더니 사나케 빠스갓 스스르 들어온다.

내리시는 분들은 60~70대 할마씨덜...

거친 호흡을 몰아쉬며 봉우리까지 올라간다.

 

 

 

약사암의 임도를 만드는지 공사중~~

 

 

 

11시 43분

약사암의 푯말이 있길래 어느정도 갖춰진 암자인 줄 알았는데...

살다살다 이런 암자는 츰...

 

 

 

11시 51분  구능수

예전에 처사 한분이 득도하기 위하여 이곳에 머물게 되었는데 석굴 입구 위쪽에 있는 구멍을 통하여 세끼분의 쌀이 나와 연명을 했다고 한다.

하루는 손님이 찾아와 식량이 부족하자 쌀이 나오게 할려고 부지갱이로 이 구멍을 쑤셔대자 쌀은 커녕 쌀 뜨물만 흘러 나왔다 하여 쌀 뜨물이 석영으로 입구에 붙어있다.

또한,석굴 안쪽 한면에 석유구가 있는데 이곳에서 나오는 물이 신령스러워 공을 드리지 않거나 상스런 행위를 하고 물을 받으면 조금전까지 흐르던 물이 말랐다는 설

 

 

 

 

 

 

 

11시 55분

첫번째 맞이하는 암벽인데 바위 모양이 도깨비...

 

 

 

중간쯤 올라와 쉼호흡...

하늘은 연무로 뿌옇지만 멀리 바라보며 차를 몰고 지나왔던 순천 방향을...

 

 

 

12시 9분

그리고 중간 포인트에서 인증

 

 

 

12시 17분

순천방향만 담아주면 낙안이가 서운할까봐...

금전산정에 올라 낙안 들판을 내려다보니 살고 싶을 정도로 정감이 느껴지는게 너무나 평화로운 분위기다.

 

 

 

12시 30분  궁굴재

금전산 정상이 1.2km정도 남았으며 불재에서 1.3km 올라온 지점이다.

여기는 해발 500m지점이라고 푯말이 세워진 포인트이다.

할마씨덜을 추월하지 않을려고 아주 츤츤히... 츤츤히...

산길에서 어르신들을 본다치면 언제나 느껴지는...  언젠가 나도 저 어르신이 되겠지... 

열심히 살고 열심히 걷자~

 

 

 

보따리가 서운해 할까봐 내 좋아하는 조릿대 숲길에서 이눔도 인증한다.

 

 

 

할아버지 할마니가 먼저 걸음하신 길...

어르신이 가신 길은 더욱더 편안함이 느껴지고...

 

 

 

아이고~! 결국 철퍼덕~!

어르신 되지라우~?  어디서 오셨당까여~?

우린 부산서 왔소~!  총각이요~?

젊은 양반이 평일날 $$$...ㅋㅎㅎ

평일날 돌아댕기믄 논팽이 취급...  낯뜨거워서리... ㅋㅎㅎ

 

 

 

13시  금전산 정상

이곳에서 금둔사로 바로 떨어질 수 있으나 금강암을 봐야하기에 낙안온천 방향으로 내림을 계획한다.

 

 

 

아까 불재에서 올라오셨던 어르신들 말고도 엄청 많이...

알고보니 불재보다도 낙안온천 방향에서 많이 올라오더라...

 

 

 

여전히 내보따리...

 

 

 

놀면서 츤츤히 올라와도 어느덧...  우리네 인생도 같은것...

 

 

 

13시 6분  헬기장

 

 

 

돌팍님 망원으로...

 

 

 

금둔사

 

 

 

돌팍님 망원에서 24-85로 바까가지고...

왼쪽 히미한 산은 수인산인지~?

아닌것 같으고..

 

 

 

조계산 능선이 한눈에 바라보이니 왼쪽부터 이어지는 저 능선을 타고 장군봉까지 걸어보고 싶기도...

산고파님이라면 가고도 남을 산꾼...

뿌연 하늘이지만 가슴은 열린다.

 

 

 

13시 18분

정말 평화롭다.

 

 

 

13시 30분

막걸리는 필수...

막걸리 한잔 함시러 한달 쉬어야하는 갑장님의 장단지도 염려하고...

황석-거망-금원-기백 종주는 물건너 가고...ㅋㅎㅎ

얼른 나으씨요~?

 

 

 

금강암 뒤 암벽

 

 

 

13시 46분  금강암

 

 

 

국립공원의 암벽이나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올라오길 자~알 했다는...

 

 

 

13시 51분

금강암 뒤편의 굵직한 암벽들을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빠뜨리지 않고 하나씩 다 밟아 본다.

 

 

 

저 아래 아스팔트 첫들머리에는 금둔사가 자리하고 있다.

 

 

 

시간은 할랑~널널하고 날씨는 따땃허고...  그래서 두번째 인증허고...

 

 

 

올라보고 싶었던 산을 올라본다는게 이런 맛인줄 또 다른 느낌으로 알았다는...

 

 

 

삐요~비요~ 두두두~

 

 

 

극락보전

금강암 뒷편 암릉들을 여기저기 질리도록 쑤셔대다가 다시 금강암으로...

 

 

 

14시 5분

 

 

 

 

 

 

 

마애불...

 

 

 

14시 13분  극락문

이곳을 반듯이 거쳐야 낙안온천으로 내림할 수 있다.

금강문이 보이나요~?

 

 

 

믿지 않을 수 없는 직접(자연)낙하식 해우소...

 

 

 

14시 28분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음한다 해도 3시간 밖에 안되고...

정상을 향하여 한방 인증...

 

 

 

2011년 5월 13일 낙안읍성에 갔을 때 꼭 금전산을 올라간다고...

 

 

14시 43분  낙안온천의 금강암 들머리로 하산완료

그리 높지도 않은 산이지만 내 올라보고 싶은 산을 올라 맘 한구석이 빵빵했었던 산행...

오후 5시 약속~ 휴~

금둔사 홍매화를  얼른 구경하고 바삐 서두른다.

택시 콜~

낙안온천-불재 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