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智 異 山

지리산 통신골-청연

풍님 2012. 10. 6. 23:30

 

지리산 

 

1.2012.10.3(수) 개천절

2.날씨:맑음

3.걸음구간:중산리-유암폭포-통신골-천왕-제석-촛연하-촛대-청연-거림

4.걸음거리 및 시간:약 18km  13시간 30분

5.산행동무:돌팍님,세석님(돌팍님 산친구)

6.장비:D7000  시그마 17-50

 

 

요즘 서락이 대세인데...

블벗님들께서 서락 단풍을 자랑하시는 바람에 혼자서라도 가야겠다고 맘을 먹고 있는 찰라...

3일 연타로 쉬는날만 오기만 손꼽으며 내 머리속은 서락 단풍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리산 산행 동무이신 돌팍님으로부터 산행계획을 통보 받고 고민에 들어간다.

작년보다 딱 하루 늦은 10월 3일...

서락을 가야하나... 지리를 가야하나... 참으로 결정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한다.

결국... 나는...

어느 산이든 담이라는 기회가 있기 마련이지만 장거리 운행을 해야하는 서락을 접고 지리로 스며들 것을 약속한다.(올 가을 서락 단풍은 물건너가고... )

또,청산님으로부터 중봉 비박 계획을 통보 받고 산행에 대한 스케줄이 연달아 빵빵~하게 이어진다.

통신골 약속이 되어있는터라 청산님과의 중봉 비박은 어렵게 되고 돌팍님과 세석님 그리고 나는 04시에 여천을 출발하여 중산리로 향한다.

06시쯤 중산리 도착

새벽인데도 휴일인터라 우리들보다 일찍 들어온 산우들이 제법 많이 보인다.

비울건 비우고 준비운동도하고 따끈한 커피까지 한잔 마시며 06시 15분에 발걸음 가볍게 지리로 스며든다.

 

 

 

07시 57분   유암폭포

나를 알기 오래전부터 돌팍님의 지리산벗 세석님.

세석평전이 너무 좋아서 닉을 세석이라고 했단다.

만나서 반가웠쓰요...

오늘은 험한 산행이 아닌만큼 돌팍님의 옷 색깔도 완존히 비싼걸로 잘 마차 입고 오셨다...ㅎㅎ

 

 

 

08시 12분   유암폭포 상단

간단하게 막걸리 한병을 해치우고 우리 셋은 통신골로 치고 오른다.

 

 

 

08시 22분   단체사진

내 그림자,돌팍님,세석님

 

 

 

08시 42분

올라서야할 길이 막막하단 생각도 들지만 은젠간 도착하겠지...

 

 

 

08시 47분

넓은 계곡은 아니지만 지리 계곡의 거침은 여전하네...

무조건 치고 오르면 되지만 통신골은 그나마 오르기가 편하다는...

 

 

 

애의 키는 10cm보다 작았다.

 

 

 

야생화도 담아보며 힘듬을 가다듬고...

 

 

 

한시간쯤 올라와 조망 포인트에 머물러 보기도...

 

 

 

09시 03분

 

 

 

09시 17분

1500 고지에 올라선 듯...

 

 

 

09시 23분

 

 

 

수량이 많았다면 이 계곡길을 치고 오를 수 없는데 여름은 힘들 듯...

 

 

 

09시 32분

 

 

 

낙차가 큰 폭포들을 올라설 때마다 멋진 조망은 이어지고...

 

 

 

 

 

 

 

10시 07분

허기진 막걸리로 지침을 달래가며 산사람들의 산 이야기를 늘어놓고...

 

 

 

10시 45분

힘찬 고도를 높여가며 갈길을 재촉한다.

 

 

 

 

 

 

 

11시 07분

위를 올려다보니 천왕이의 뒷통수가 보일듯 말듯...

 

 

 

11시 13분

돌팍님은 올라서야할 천왕이를 바라보며 이런 말을 하시는 듯...  아이고~ 은제 간다냐~~

 

 

 

1600고지에 올라 서니 삼신봉 능선과 광양 백운산 능선이 한눈에 바라보이며 멀리 바다도 조망되고...

 

 

 

 

 

 

 

11시 18분

아주 멀리로 여수 돌산도까지 바라다 보이며 향일암이 보일듯 말듯...

 

 

 

 

 

 

 

이제 삼신봉 능선도 아래로 내려다 보이며 연하선경이 바라다 보이는 일출봉 능선과 어깨를 나란히...

 

 

 

 

 

 

 

 

 

 

 

11시 27분

구불구불~ 이리저리~ 거친 호흡 몰아쉬며 올라 뒤를 내려다 보니 이런 계곡이었으니...

 

 

 

이제 촛대봉과 어깨를 나란히...

 

 

 

11시 42분

천왕이의 사태 지역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아직까지도 싱싱함을 뽐내는 산오이도 우리들을 반기는듯...

 

 

 

11시 49분

 

 

 

음지에서 자라는 구절초는 이리 싱싱한데...

 

 

 

12시 04분

촛대봉이 눈 앞으로 나란히...

두 분이 서 계시는 저 벼랑은 무시무시 했다는...

 

 

 

1700고지를 넘어서며 멀리~멀리로 노고 반야까지 조망되고...

아~~~ 지리여~~~ ♡ ♡

 

 

 

12시 19분

1800고지의 사태 지역에 올라서며 힘찬 발걸음 이어가신 돌팍님이 여유 있으신듯 손을 올려 보시며... 

풍경님~! 어여 올라와~잉~

 

 

 

유암폭포를 출발한지 거의 4시간 30분만에 천왕이에 도착한다.

중산리에서는 6시간이 걸렸다.

휴~ 되긴 되지만 천천히 올라올 수 밖에 없는 코스이기에 다는 계곡 산행에 비해선 아주 쉽게 느껴졌다.

 

 

 

12시 28분

천왕이에 올라섰다.

역시 천왕이는 위대하였다.

 

 

 

양지바른 천왕이...

여그서 막걸리 한잔이라면 부러울 게 없을 순간이지만 발걸음 지체할 수 없기에...

 

 

 

남쪽 아래론... 여수 영취산-향일암이 있는 돌산도까지 보이고...

 

 

 

서쪽으론 지리 주능 반야-노고로...

 

 

 

북으론 대간 줄기가 바라다 보이니... 

와우~ 여그서 중봉서 비박하신다는 청산님이 부럽기도...

 

 

 

 

 

 

 

12시 38분

내딸 규리가 3번 올라온 천왕이...

저 아이도 나중엔 올라오지 않겠다하겠지만...

 

 

 

12시 41분

남덕유-향적이까지 저리 선명하게 보일줄이야...

 

 

 

가야산까지 선명하게 바라보이며 중봉과 써리봉의 단풍이 붉게 타오른다.

 

 

 

그냥 머물고싶을 뿐...

 

 

 

12시 52분

 

 

 

12시 53분

 

 

 

 

 

 

 

 

 

 

 

13시 02분

돌팍님,세석님 조아부러요~?

 

 

 

 

 

 

 

13시 10분   통천문

 

 

 

 

 

 

 

13시 20분

 

 

 

 

 

 

 

13시 24분

 

 

 

 

 

 

 

13시 30분

 

 

 

 

 

 

 

13시 40분

 

 

 

 

 

 

 

14시 07분

늦은 점심으로 허기진 배를 가득 채운다.

30분만에 먹고 일어나자고 했지만 음식과 막걸리를 앞에 두고 그리할 수 있었겠는가~?

 

 

 

15시 07분

가장 맘에 드는 그림

 

 

 

 

 

 

 

 

 

 

 

15시 25분

1시간을 넘게 놀다가 장터목을...

즘심 먹는다고 바글거리던 산우님들도 이젠 모두 천왕이로 올라가고 몇사람 보이지 않는다.

 

 

 

좋아하는 천연 나무 계단

 

 

 

15시 24분

 

 

 

 

 

 

 

15시 27분   아~ 연하여...

 

 

 

작년 6월 몽몽,산여인님과 조우하여 저 고사목 아래서 잠깐 쉬며 의미있던 곳...

그땐 저 고사목이 서있었는데 그 이후 태풍 무이파로 인해 쓰러지고...

 

 

 

15시 37분   연하봉

 

 

 

 

 

 

 

 

 

 

 

15시 39분   일출봉능선

 

 

 

15시 45분   연하선경

 

 

 

 

 

 

 

정말이지 날씨 기똥차다...

좋으면 좋지 뭔 말이 많겠는가...

느낌이란 듣게 좋게 만들어내는 거창한 연설이 필요없다.

 

 

 

 

 

 

 

언제나 내 가슴속에 있는 지리는 포근하고...

 

 

 

 

 

 

 

 

 

 

 

 

 

 

 

16시 18분   연하선경을 멀리하며...

 

 

 

 

 

 

 

 

 

 

 

천왕-제석-연하 이리 나란히 아름다운데...

아쉬움에 언제고 또 오리라고 다짐하지만 지금 이순간은 멀어진다.

 

 

 

16시 38분

작년 무덥던 6월이 생각난다.

이선수님,몽몽님,산여인님이 지리에 들어오셨던 날...

불벗 이선수님과 20분간의 데이트를 즐기던 이 장소가 이리도 단풍이 이쁘게 물들어 있다

가을 구절초를 그리도 보고싶어 하신 이선수님이 날씨가 좋지 않은 관계로 들어 오지 못하셨는데 요기서 물한잔 마시며 이선수님을 생각허니 맘이 많이 아픈 순간이었다.

 

 

 

16시 48분

 

 

 

17시 05분  촛대봉

 

 

 

 

 

 

 

작년 10월 3일 돌팍님과 청연을 보겠다고 도장골-시루봉을 거쳐 이리로 올라왔던 기억이 스칩니다.

 

 

 

시루봉

 

 

 

 

 

 

 

 

 

 

 

17시 31분  청연

 

 

 

 

 

 

 

 

 

 

 

 

 

 

 

 

 

 

 

 

 

 

 

 

 

 

 

 

 

 

 

 

 

 

 

 

 

 

 

 

 

 

산행 끝~~  ^(^

 

청연 단풍을 보고자 한다면 9월 네째 주말이나 10월 첫째 주말안에 들어와야하고 천왕이의 단풍을 보고자 한다면 10월 첫째주에 들어와야 한다.

천왕-제석-연하-촛대 부근의 1600고지 이상의 단풍은 80% 정도로 적당히 좋아 보였으며 향후 일주일(10월 13일 이내) 정도가 피크일 것 같았다.

 

통신골은 매우 가파라서 네발로 기어 올라야하는 포인트가 많았지만 계곡이 단조로워서 다른 계곡 산행에 비해서 아주 쉬운 코스로 느껴졌으며

치고 오를때 마다  탁 트인 조망이 압권이었으며 날씨가 무지 좋아 더욱더 좋은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지리산의 좋은 경치에 쉬며 마시며 발길을 떼지 못하는 어려움이 수시로 있었기에 청연에 늦게 도착하게 되었고 하산길에 2시간 정도는 렌턴을 켜고 내려와야 했다.

거림 19시 45분 도착

거림-중산리 차량회수(택시요금:30,000원)  

여천 22시 50분 도착

오며 가며 쭉~ 운전을 해주신 돌팍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담엔 지가 할라요잉~ ^.^

시간은 읍넌디 칠선은 은제 가야허까이~~ 눈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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