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 식구들과 오랜만에 여행을 떠나본다.
1.날짜:2013.6.1(토)
2.날씨:흐림
3.여행코스:미륵산-동피랑-마리나리조트
장모님의 칠순을 맞이해서리 처가 식구들은 한달 전부터 워딘지는 몰라도 추억을 맹그라 보자고 약속을 하는 듯 하였다. (딸 셋이서...)
해외는 갈 수 없으니 제주도 또는 부산 그리고 통영으로 함축되고 급기야는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통영이 선택된 듯 했다.
그럼 기왕 통영으로 낙찰되었으니 소매물도를 가보지 않은 나는 여행가는 날짜에 물갈라짐 때가 잘 맞음을 확인하고 곧바로 소매물도를 제안 하게 되었다.
추진위원장님인 처형과 기획부장인 귤맘은 모든 스케줄을 철두철미하게 짰으며 그에 따른 경비도 두둑히 챙기는 듯 했다.
1박 2일의 통영 여행 경비 500만원이고 여기서 조금이라도 남으면 장모님께 드리는 결정을 하게된다.
장인 장모님 슬하에 2남 3녀 그 분신들을 합치면 21명이지만 부득이한 사정상 3명이 참석을 하지 못하고 18명이 통영으로 달린다.
여천 집에서 출발하여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리다가 하동-남해에서 떠오르는 여천산단 방향의 일출을 담아본다.
광양 백운산 라인과 여수공항
09시 09분
대전에서 출발한 작은 처남 가족을 조우하기 위해 통영방향의 공룡나라휴게소에서 만나 간단한 아침을 먹고 단체 인증 사진을 찍었다.
놀러간다는 기쁨에 애덜이나 어른이나 얼굴이 활짝 핀다.
총원 18명
10시 09분
1차 목적지인 미륵산 케이블카 앞에서...
10시 26분
10시 52분
케이블카도 처음이지만 미륵산을 처음으로 밟아 본다.
케이블카 덕분에 전가족이 미륵산 정상석에서 인증을 할 수 있었다.
정상에서 미륵산 등줄기를 담아 봤다.
곧 시집 가야하고...
공부를 조금만 더 해야하고...
밥 마니 묵고 건장허게 잘 커야하고...
바다 건너 남망산과 동피랑이 조망되고 오늘밤 잠자리인 마리나리조트가 내려다 보인다.
날씨가 조금 흐려 아쉬움도 있었지만 강렬한 햇살이 없어 덥지 않아 좋았으며 그 덕에 바다엔 해무가 끼어 용왕님이 승천하실 것 같은 분위기였다.
11시 32분
미륵산 정상에서 내려와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한다.
산행도 안했는데 하산한다는 말이 좀 이상허다.
12시 18분
미륵산에서 빠져나와 여객선터미널 맞은편의 서호시장으로 이동하여 통영에서 가장 맛있다는 분소식당에 자리를 잡는다.
분소식당은 멍게비빔밥과 복어탕이 유명하였다.
국물을 좋아하는 나는 시원한 복탕을 먹었으며 일부는 멍게비빔밥을 먹었다.
통영 음식이라 맛이 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예전과 다르게 맛은 기똥찼다.
주차:여객선터미널
즘심을 매식했으니 배도 든든하여 소화도 시킬겸 서호시장을 구경한다.
13시 24분
서호시장을 간딴허게 구경하고 다음 목적지인 동피랑으로 이동한다.
동피랑 전경
동피랑 주변엔 주차공간이 잘 되어있었는데 워낙에 관람객들이 많다 보니 승용차 주차 공간이 없었다.
더욱이 차가 5대씩이나 되다봉게 주차를 하는데 애를 먹었다.
어찌 어찌 겨우 주차하고 동피랑으로 올라간다.
13시 33분
워낙에 유명한 곳이기도 하며 우리 블벗님들께서도 동피랑을 많이 다녀가시어 처음 와보는 동피랑이지만 낮설지 않았다.
장인-장모님
시골 출신이셔도 만석군의 집안 자손으로서 배울건 배우셨던지 미,적분을 하실줄 아시며 역사에 아주 해박하신 두분이시다.
동피랑 벽화는 공모전을 통해서 2년마다 새롭게 태어난다고 한다.
큰며느리-작은며느리
눈앞에 남망산과 바다 건너 미륵산을 조망한다.
최근에 건축한 듯...
처형네
큰처남네
작은처남네
처제네
작은딸네가 제일 낫다.
동피랑을 1시간 가량 관람하고 내려간다.
동피랑에서 일부는 마리나리조트로 먼저 출발하고 시장 구경할 사람은 활어 시장을 구경하기로 한다.
돌돔
산이라는 것을 알기전에 서있기 조차 힘든 갯바위에 서서 낙시대 부러져가며 감성돔을 비롯하여 이 돌돔을 여러번 잡았었던 기억이 스친다.
활어시장은 매우 크게 활성화되어 있었으며 여수보다도 잘 정돈된 시장 모습에 감탄하였다.
여수시 공무원들은 정신차리고 통영에서 많은것을 배워갔으면...
징허게 재미있으셨던 양반
14시 56분
맞은편 거북선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시간 관계상 리조트로 이동한다.
16시 08분
큰처형네가 몇해 전에 통영에서 4년을 사셨기에 이곳에 대해 아주 빠삭하시다.
형님 덕에 아이쉐도우가 선명한 아주 싱싱한 횟감인 참돔을 구경하게 되었으며 직접 회를 뜨시는 모습에 감탄이 아닐 수 없었다.
형님이 베란다에서 회를 뜨는 사이에 나는 수 없이 지나다니는 배를 보며 삼매경에 빠진다.
6층 60평이어서 조망을 즐기기에 아주 좋았다.
서쪽방향
17시 14분
드뎌 4접시의 횟감이 완성되고 이제 먹기만하면... 쩝...
17시 33분
총원 18명 사고무 현재원 18명
손주들은 각자 준비한 할머니 칠순에 대한 편지를 읽으며 할머니의 눈시울을 촉촉하게 만들었으며 약소하지만 정성들여 준비한 작은 선물을 하나씩 드린다.
1시간 30분 가량의 오붓한 저녁식사를 함께한다.
처남들은 술을 잘 못하지만 사위들은 어찌나 술을 좋아하는지... 한마디로 말술...
그리고는 사우나로 고고씽~
20시 14분
사우나에 내려갔다가 샤워만 하고 일찍 올라와서 일몰을 봤어야했는데 아쉽게 놓쳐버렸다.
규리말에 의하면 빨갛게 이쁘다던디...
잠을 잘 사람은 잠을 자고 수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00시가 넘도록 수다를... 이로서 통영 여행의 첫째날이 막을 내린다.
펄벅이란 여성 문학가는 이렇게 말을 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을 미워하지않는 것이다 라고 했다.
너 나 할것없이 세상에 찌들어 있는 우리들은 쉽게 다투고 상대방을 시기하고 미워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가족들 간에도...
그래봐야 또 다른 미움을 불러올 뿐 문제 해결은 되지 않는 것 같다.
결국 내 자신을 아프게 하는 상처일 뿐...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을 비워버리고 그 자리에 진정한 사랑을 채운다면 나의 울타리는 늘 아름답고 행복할 것이다 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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