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나들이

통영 둘째날 소매물도-바람의 언덕

풍님 2013. 6. 10. 09:57

 

 

1.날짜:2013.6.2(일)

2.날씨:흐림

3.여행코스:소매물도-바람의 언덕

 

어젯밤 잠들기 전까지 배 터져라 먹고 마시고 수다 떨고 얼마나 웃고 즐거워 했는지 모른다.

가족마다 각자의 방을 독차지하고 들어갔는데 귤맘과 나만 방이 없다는...  아니 이런이런...  사위가 얼마나 귀한 사람인데 말이야...ㅋㅎㅎ

어케 잠들었는지 나도 모르게 거실에 쓰러져 잠을 잤는데 장모님인지 귤맘인지 모르지만 내 몸엔 포근한 이불이 덮여 있었다.

장인어른께서 02시 30분에 기상하시어 베란다 문을 활짝 여시더니 갑자기 찬바람이 쌩~하니 들어온다.

담배를 좋아하시는 장인어른께선 새벽부터 담배를 피우시는 것이었다.

휴~

그 뒤로 잠을 잘 수 없었다는...  기상... 

가족들을 깜작 놀라게 해주기 위해서 쌀을 씻고 전기밥솥에 아침밥을 올려 취사 버튼을 누른다.

며느리가 둘이나 있고 딸내미가 셋이나 있는 처가에서 밥하는 사위 봤나~?

그리고 소매물도 들어가는 배에서 컵라면을 먹을 뜨거운물고 끓인다...ㅋㅎㅎ

 

 

05시 35분

장인어른 덕분에 정신이 몽롱한 상태로 기상하여 밥ㄲ지 준비했으니 이것참...  일찌감치 씻고 장인어른과 리조트 주변 산책을 나간다.

마침 아침 일출이 올라온다.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며... 이렇게 6월 2일 통영 여행 둘째날이 시작된다.

내가 해놓은 밥에 아침을 간단하게 해결하고는 18명의 식구들은 일사천리로 리조트를 빠져나간다.

 

 

 

 

06시 43분

소매물도 첫배 출발 30분 전에 통영여객선터미널에 미리 도착하여 배표를 살려는데 아니~ 이런이런~ 그리 많던 배표가 없다는 것이다.

통영 여행 전에 미리 예매를 할려다가 요즘 사람들이 별로 없으니 예매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관계자 말을 찰쩍같이 믿고 걍 왔는데 표가 없다니~ 없다니~

우리가 이대로 포기할 수 있겠는가~?

사무실로 쫓아 올라가 자초지종을 야기하고 단,15분 만에 대한민국 바다의 해결사 유형사님이 개안하게 마무리한다...ㅋㅎㅎ

 

 

 

 

 

07시 40분   비진도

통영 앞바다를 가르며 한참을 달려 나왔는데 비진도라는 섬에서 잠시 손님들을 내려준다.

 

 

 

 

 

08시 18분

이름이 무언지~?

1시간을 조금 넘게 달려오니 소매물도 앞에 도착한다.

저 바위섬은 오륙도 처럼 보는 각도에 따라 5개 정도로 쪼개져 보였다.

 

 

 

 

 

08시 22분

블벗 펭귄님께서 여러번 들어 오시어 나를 유혹하던 소매물도를 그리도 갈망했었는데 드디어 나도 소매물도에 첫발을 내려 놓는다.

많은 사람들이 휭~하니 올라가고 우리 가족은 가장 늦게 오름하기 시작한다.

 

 

 

 

 

08시 42분

소매물도 들머리에서 등대섬까지 우측으로 돌아가면 2.3km  바로 치고 올라가면 1.3km라고 적혀있었다.

장인,장모님과 작은처남의 어린아이도 있기에 츤츤히 올라갈 수 있는 가파른 길을 선택한다.

 

 

 

 

 

09시 20분

망태봉에서 등대섬을 내려다 보는데 어찌나 아름답던지 사진을 찍고 싶었고 아름다움이 발길을 잡았지만

사진은 등대섬을 돌아 나오면서 많이 찍기로 하고 일단 등대섬까지 쭉~

등대섬에 들어가는 사람들의 수가 수천명은 될 것 같았다.

 

 

 

 

 

 

 

 

 

 

 

09시 29분

 

 

 

 

 

09시 34분

이곳을 들어오기 전에 소매물도와 등대섬에 대한 사전 공부를 한 것도 없다.

딱히 공부를 할 필요도 없다.

그저 아름다운 이 소매물도가 그리웠을 뿐이다.

 

 

 

 

 

 

 

 

 

 

 

 

 

 

 

 

 

09시 40분

한참 바다 낚시에 빠져있던 지난날이 스쳐 지나간다.

소매물도가 아름답고 웅장하니 곳곳에 대물 포인트도 많은지 갯바위 마다 낚시군들이 섭렵을 하고 있었다.

거문도 아래 백도처럼 낚시 금지를 해얄 것 같다.

 

 

 

 

 

조사님들이 바다에 쓰레기만 버리지 않는다면...

 

 

 

 

 

09시 46분

그리도 좋소~!

자연 앞에서는 찡찡한 사람이 없는 법이다.

가족 사진을 담아 보면서 자연이란게 이리 소중하고 귀한 것이란걸 새삼 느낀다.

 

 

 

 

 

장인,장모님은 여기까지 들어오지 못하시고 저기 망태봉에서 우리를 기다리신다.

아쉽다는 생각에 내 맴이 조금 아파왔다.

소매물도...  오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수 없이 스쳐 지나간다.

 

 

 

 

 

10시 04분   등대밑

가지고 온 떡과 음료수로 간단한 점심을 해결하고 인증한다.

 

 

 

 

 

 

 

 

 

 

 

10시 42분

이곳은 사람들이 잘 올라오지 않는 포인트인데 등대섬이 한눈에 바라보일 것 같아 이곳에 올라 단체사진을 찍기위해 힘들지만 올라보기로 한다.

망태봉에서 기다리고 지시는 장인,장모님 빼고 16명

 

 

 

 

 

조아부러~

 

 

 

 

 

러브

 

 

 

 

 

10시 58분

규리와 그 일당은 마을로 하산하고

등대섬의 사진 포인트로 들어가기 위해서 형님과 나는 망태봉으로 올라간다.

 

 

 

 

 

11시 05분

온라인에서 마니 봐왔었던 망태봉 아래 사진 포인트

가끔씩 들어오는 낚시배를 기다리며 몇분간 머물러 본다.

 

 

 

 

 

이곳엔 산딸기가 아주 많이 있었는데 여러개를 따먹고 애들을 주기 위해 비닐봉지에 조금 더 따간다.

나에게 필요한 만큼만...

 

 

 

 

 

아름다운 섬임엔 틀림이 없다.

 

 

 

 

 

갯바위와 낚시배

 

 

 

 

 

펭귄님이 여러번 오셨을 때 그리도 가고 싶었던 소매물도 등대섬이 이런 모습이라니...

신록의 계절이 오면 꼭 경험하고 싶었던 소매물도에 이리 서있다.

 

 

 

 

 

아름다운 자연을 볼 때마다 늘 같은 마음 그것은 겸손을 배우는 것이다.

영겁을 통해서 저리 변하고 또 변하고 만들어졌을 것이다.

 

 

 

 

 

11시 28분

망태봉에서 하산길...

 

 

 

 

 

이 데크길을 내려서는데 노오란 산딸기를 발견한다.

살다살다 노오란 산딸기는 처음 본다.

맛은 빨간색 산딸기와 비슷하였는데 은은한 맛 뒤에는 무화과 향기가 났다.

 

 

 

 

 

11시 41분

마을에서 올라왔던 길을 택하지 않고 우측으로 삥~ 돌아 남매바위 쪽으로 하산을 하며 마을 선착장을 조망한다.

저구리에서 수시로 드나드는 소매물도 배를 탈려고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12시    남매바위라고 적혀있었다.

 

 

 

 

 

 

 

 

 

 

 

남매바위를 빠져 나오면서 남매바위 방향으로 한방...

 

 

 

 

 

선착장으로 가면서 마을 방향으로 한방

 

 

 

 

 

12시 11분

등대식당 2층에서 먼저 먹고있는 가족들...

형님과 내가 도착을 않자 귤맘은 걱정이 되었는지 밥 시켜 놨다며 언닝오라 아우성이다.

열기 구이는 1인분에 1만원이었으며 열기는 2마리가 구워져 나왔다.

주인장은 매우 친절하셨으며 맛도 일품이었다.

 

 

 

 

 

12시 52분

 

 

 

 

 

12시 54분

점심을 두둑히 먹었으니 커피한잔 쭉~

13시 50분 통영발 배를 기다리기 위해서 선착장 시멘트로 내려갔는데 선착장 시멘트는 뜨끈뜨끈허게 달구어져 있었다.

우리가족이 가장 먼저 앞자리에서 줄을 서고 배 오기만을 기다린다.

나는 형님과 함께 가족들에서 앉은 번호 실시~! 를 시키며 한바탕 웃는 즐거움도 갖는다.

 

 

 

 

 

선착장 바로 옆 갯바위

 

 

 

 

 

13시 36분

땡볕에 너무 더워서 갈증이나고...

가갑해서 앉았다 일어났다를 수 없이 반복하고...

 

 

 

 

 

13시 47분

가족들 모두가 땡볕에 배를 기다리다 지쳤다.

우리를 통영까지 안전하게 태워줄 배가 1km 밖에서 뱃고동을 울리자 사람들의 환호성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13시 50분 발 배에 승선한다.

 

 

 

 

 

14시 58분

배에 올라타자마자 가족들 모두가 잠을...  통영 도착이닷~!

어젯밤 6층에서 잠을 잤었는데...

 

 

 

 

 

17시 14분

바람의 언덕 도착

미리 계획한 대로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해산한 후 처형네와 우리가족은 오미사꿀빵 가게도 구경하고 꿀빵도 사고 거제로 이동 바람의 언덕에 도착한다.

사시사철 그 명성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었다.

 

 

 

 

 

분위기있어 보이길래 담아보았다.

 

 

 

 

 

17시 52분

 

 

 

 

 

귤맘~!!!

 

 

 

 

 

17시 34분

처형-주은-유형사...  ㅋㅎㅎ

 

 

 

 

 

바람의 언덕에 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인들이었다.

우리처럼 가족 단위로 온 사람은 몇명 없었다는...

 

 

 

 

 

좋다고...

 

 

 

 

 

17시 58분

바람의 언덕을 빠져 나온다.

 

 

 

 

 

18시 14분   신선대

신선대는 바람의 언덕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는데

기울어지게 보이는 갯바위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늘~ 이렇게만 웃으며 살아다오~

 

 

 

 

 

만족혔나요~??? ㅋㅎㅎ

규리칭구 유형사,처형,주은

그대들이 계시기에 이리도 행복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

 

 

 

 

 

 

 

 

 

 

 

 

18시 20분

신선대 구경을 마지막으로 여천으로 돌아온다.

 

 

 

 

 

 

21시 30분

달리고 달려 여천에 도착하기까지 어찌나 배가 고프던지...

오랜만에 먹어보는 아구찜에 쇠주 일병...

시간 맹그라서 가을 한라산으로 한바리 합시다...

 

장모님의 칠순을 맞아 가족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이리 멋진 시간을 보내니 감사하다.

이번 여행의 추진위원장이 되어주신 처형 그리고 보조 귤맘이 살림을 잘해서 돈도 마니 절약할 수 있었으며 남은 돈을 장모님께 드려서 매우 뿌듯했다.

다음 행사땐 귤맘이 추진위원장을 하겠다고 한다.

잘 할지 모르지만... ㅋ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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