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

눈썹님 고향 완도 상황봉

풍님 2014. 3. 20. 10:30

완도 상황봉  

1.날짜:2014년 3월 19일(수)

2.날씨:흐림(미세먼지 가득)

3.걸음구간:대야리-상여바위-상황봉-심봉-상황봉-하느재-백운봉-업진봉-숙승봉-청소년수련원

4.걸음거리 및 시간:약 12km 7시간

5.산행동무:혼자

 

 

요즘 미세먼지와의 전쟁이다.

휴일이 되어도 미세먼지로 날씨가 꾸리하기에 선듯 나서지를 못한다.

갈수록 게으름의 수렁으로 빠지는 듯 하다.

너무도 오랜만에 상황봉을 찾는다.

얼마전 달마산을 올라 상황봉까지 달려볼까 하다가 봄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오늘에서야 찾게되었다.

원점회귀를 하면 전 구간을 다 걸을 수 없기에 해신세트장에 주차하고 택시를 불러 대야리로 이동한다.(12,000원)

대구리에서 오름하면 심봉을 거쳐 전 구간을 다 걸어볼 수 있지만 반대편인 대구리까지는 택시요금도 있지만 별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다.

또한 하산 후 숯댕이눈섭님을 뵙고자 맘먹는다.

 

 

 

 

 

08시 14분

택시로 이동하는 10여분 동안 기사님은 완도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최경주,김창숙,이보희씨등...

군외면에서 영풍리는 아주 가차운 곳이므로 혹여 민찬웅씨를 아느냐고 물어볼려다 꾹 참았다.

상황봉은 모든 구간이 너무나 착한 길이므로 오늘 산행은 더욱더 천천히 걷기로 맘 먹는다.

이 길을 올라가자마자 동백나무숲을 만나고 탐스럽게 피어난 꽃잎에 발걸음은 느려진다.

상황봉의 모든 등로 계단은 수입산이 아니고 가시나무로 만들어 놓았다.

 

 

 

 

 

08시 37분

나무계단의 오르막을 힘겹게 올라와서 신지도와 청산도를 조망한다.

 

 

 

 

 

영흥제와 백운봉-업진봉 

 

 

 

 

 

백운봉

 

 

 

 

 

암릉구간은 상여바위 그 뒤로는 상황봉 

 

 

 

 

 

09시

상황봉은 거의 대부분의 나무가 가시나무인데 가끔씩 노각나무가 보이기도...

 

 

 

 

 

너무도 착한길과 아름다운숲

 

 

 

 

 

09시 10분  

상여바위에 올라서...

 

 

 

 

 

조금더 올라오니 가시나무 사이로 백운봉과 숙승봉까지 조망된다.

 

 

 

 

 

09시 36분   관음사터 

 

 

 

 

 

09시 41분

정규 등로에서 관음사터를 들어갔다가 다시 빠져 나와 상황봉으로 향한다

 

 

 

 

 

09시 47분

 

 

 

 

 

09시 50분   황장사바위

예전엔 황장사가 끌었다는 바위가 있었는지 몰라도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으며 이 부분 아래쪽으로는 아주 넓다란게 형성된 넓적 바위였다.

 

 

 

 

 

10시 09분   흔들바위

 

 

 

 

 

얼레지가 전 구간에 지천으로 자생하고 개화율이 30% 정도 되었는데 일부러 막 돋아나는 이눔을 담아본다. 

 

 

 

 

 

10시 20분   상황봉

상황봉에 올라 좋아하는 신지도와 청산도를 조망하고 옆으로 바라보이는 심봉을 왕봉하기로 한다.

대구리에서 올라오면 심봉을 경유해서 상황봉에 오를 수 있다.

 

 

 

 

 

상황봉에서 심봉을... 

 

 

 

 

 

미세먼지와 연무까지 합세하니 명사십리와 청산도는 아주 히미하게 보인다. 

 

 

 

 

 

10시 35분   심봉

상황봉에서 내림하여 심봉에 도착하고 거센바람과 맞짱깐다.

바람이 세차게 몰아쳐도 춥지 아니하니 흘린 땀을 식히기엔 아주 그만이었다.

봄바람은 살랑거리고 처녀가슴은 불타는 봄이 점점더 무르익어가고 있다.

 

 

 

 

 

산자고도 수 없이 볼 수 있었는데 마침 심봉 벼랑에 핀 산자고가 눈에 들어왔다. 

 

 

 

 

당인리/삼두리 

 

 

 

 

 

대신리/화흥리

상황봉을 찾는 분들은 대체적으로 이쪽에서 올라온다. 

 

 

 

 

 

10시 40분

심봉에서 상황봉 능선을 담아보고 뽀꼼하게 백운봉도 확인한다.

저 능선의 우축 바위에서 이곳 심봉과 백운봉을 조망하며 간식을 먹기로 한다. 

 

 

 

 

 

10시 51분

심봉을 빠져나와 다시 상황봉으로... 

 

 

 

 

 

얼레지-산자고-가는입그늘사초

 

 

 

 

 

11시 13분

상황봉을 거쳐 아까 10시 40분에 심봉에서 눈여겨 봤던 이곳에 다다른다.

배낭 맞은편은 심봉이다.

생리적인 현상도 해결하고 간식도 먹을겸 심봉을 조망할 수 있는 명 포인트에서 15분간 쉼한다.

간식은 식빵,미니토마토,딸기를 준비했는데 딸기는 이따가 눈썹님과 나눠 먹을라고 손을 대지 않고... 

 

 

 

 

 

멀리 수목원의 하느재와 전망대 그리고 백운봉과 숙승봉이 멋지게 조망된다.

 

 

 

 

 

상황봉엔 산죽 구간이 세곳 정도 있는데 아주 짧지만서도 너무 이쁜 길이라서 델고왔다. 

 

 

 

 

 

11시 42분  

하느재 가기전 전망대 

 

 

 

 

 

대야저수지와 올라왔던 대야리-상황봉 능선

 

 

 

 

 

월출산/천관산의 구정봉과 금정산 금샘이 생각나고...

앞으로 일겁을 거치면 옆으로 눈물이 흘러 내릴련지도...

전망대-하느재-백운봉 

 

 

 

 

 

11시 52분   하느재 

 

 

 

 

 

하느재

 

 

 

 

 

위 사진의 계단을 오름하며...

 

 

 

 

 

12시 04분

착하더라도 적당히 착해야헌디 너는 정말이지 너무 너무 착한 길이어서 탈이다잉...

 

 

 

 

 

자연이란... 아름다움...

 

 

 

 

 

백운봉 턱밑에서 상황봉을...

하느재와 전망대도 내려다보이고... 

 

 

 

 

 

여기서 20여 분을 놀며... 쉬며...

 

 

 

 

 

12시 44분    백운봉 

 

 

 

 

 

12시 52분 

 

 

 

 

 

 

 

 

 

 

 

13시 06분   업진봉

 

 

 

 

 

업진봉에서 완도대교와 바다 건너 두륜산 조망

저 아래 송전탑으로 경유해서 숙승봉으로 진행한다. 

 

 

 

 

 

 

 

 

 

 

 

13시 33분

송전탑 억새밭에서 숙승봉 조망

 

 

 

 

 

13시 43분

송전탑지나 착한길을 10여분 걸으면 숙승봉 1급 조망처에 도착한다.

드라마세트장 때문에 관광객이 숙승봉을 가장 많이 찾는데 평일이어선지 숙승봉에 단 한사람도읍따...

 

 

 

 

 

숙승봉 올라오는 SUS로 만들어진 계단 

 

 

 

 

 

눈썹님의 동네 영풍리 앞에 고마도와 사후도 사이에 숙승봉을 넣어 보았다. 

 

 

 

 

 

상황봉-백운봉-업진봉 

 

 

 

 

 

내려왔던 송전탑과 바다 건너 달마능선... 

 

 

 

 

 

14시 16분

순썹님 동네 영풍리와 드라마세트장

이곳에서 한참을 쉼하며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곳에 계시는 눈썹님 생각에 잠긴다. 

 

 

 

 

 

 

 

 

 

 

 

 

 

 

 

 

 

15시

숙승봉에서 30여분 정도를 내림하여 빽빽히 자생하는 동백나무숲을 통과한다. 

 

 

 

 

 

 

 

 

 

 

 

 

 

 

 

 

 

 

 

 

 

 

 

 

 

 

 

 

 

 

 

 

 

 

 

15시 07분   하산완료

드라마세트장은 패스...

눈썹님께서 눈빠져라 기다리실까봐 내 눈썹이 휘날리도록 달려간다. 

 

 

 

 

 

 

 

 

 

 

 

영풍리 마을회관앞에 연쇄점에 들러 즐겨드셨던 완도생막걸리와 달달한걸 좋아하셨기에 맛동산을 준비한다.

눈썹님이 계신 이자리에서 정중한 예를 잘 모르지만 산친구로서 진심으로...

 

 

 

 

 

지난 겨울 춥지는 않으셨는지~?

횽님이랑 저랑 막걸리 몽땅 넣은 무거운 배낭 메고 힘겨움도 잊은채 마냥 웃으면서 몇번의 산행을 한게 전부였는데...

횽님이 안계시니 저도 이젠 막걸리 한병만 지고 다닐랍니다.

횽님 반병 나 반병...

그곳에서나마 요 베낭 메시고 원없는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

 

 

 

 

 

영풍리

눈썹님 자리 아래에서...

 

 

 

 

 

마을회관

 

 

 

 

 

완도막걸리를 샀던 연쇄점

 

 

 

 

 

15시 54분

눈섭님께서 고향나들이 할때엔 언제나 보여주셨던 선창가...  고마도와 사후도

70년대에 김양식으로 농가소득이 많아 똥개도 500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녔다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이곳에서 10여분을 눈썹님 생각험서러 서성거리다가 순천으로 향한다.

 

 

 

 

 

선창에서 바라본 숙승봉 

 

 

 

 

 

16시 08분

순천으로 향하다가 숙승봉-백운봉-상황봉 들머리인 영풍제에서... 

 

봄이되면 늘 생각나는 상황봉이지만 쉽사리 실천하지 못했다가 오늘 너무도 편안하고 착한 길을 걸었다.

산행중에 단 한사람도 마주치지 못하여 심심하기도 했었지만 아름다운 수목들로 인해서 힘든줄 모르고 걸었다.

숙승봉에서는 산친구를 생각하면서 많은 생각에 잠기기도 했었다.

산친구를 찾아 고개를 떨구고는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곳에서도 역시나 웃음 잃지 않으시길 간절히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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