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

떨어진 꽃잎이 더 이뻤던 영취산

풍님 2014. 4. 8. 11:30

영취산  

1.날짜:2014년 4월 4일(금)

2.날씨:맑음(미세먼지 씻기니 가을 하늘처럼 아주 좋았음)

3.걸음구간:흥국사-봉우재-영취산 진례봉-가마봉-꽃등길-가마봉-영취산 진례봉-도솔암-봉우재-시루봉-영취산-돌탑-너덜지대-흥국사

4.걸음거리 및 시간:약 11km 8시간

5.산행동무:혼자 올라갔다가 헬레나님,솔맨님,산여인님과 함께

 

산행을 할 수 있음에도 산행을 하지않고 있다는건 스스로도 참을 수 없는 게으름인 듯 하다.

엎어지면 코 닿는 가차운 매화,산수유도 올해는 구경하질 못했다.

하여 동네의 영취산마저도 가지 못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신고도 안하고 몰래 잡입하는 몇몇분들이 나의 레이다에 포착된 것이다.

산행을 게을리하다보니 레이다마저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 같았지만 아직은 잘 작동하여 다행스럽게도 세금을 걷을 수 있게 되었다.

어제는 새로 건설한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KIA:NC 야구 관람를 했는데 KIA가 지는 바람에 가져간 술만 작살내며 얼마나 열받게 봤던지...ㅋㅎㅎ

알람 소리에 쉽게 눈을 뜬다.

몸 컨디션은 그다지 무거움을 느낌이 아니다.

여천에 살때도 흥국사까지 20분쯤 소요되었는데 순천이어도 30분이면 충분했다.

마빡에 불이 없어도 새벽길 걷는데는 지장이없지만 안전을 생각해서 05시 10분에 마빡에 불밝히고 정상으로 향한다.

 

 

06시 17분

흥국사에서 봉우재까지 2.6km의 잘 다듬어진 등산로를 세차게 불어대는 바람소리와 길동무하며 차디찬 어둠을 뚫고 거친호흡 몰아쉬며 한숨에 올라간다.

밀린 세금을 걷고자함이 아니라면 오르지 않았을지도...ㅋㅎㅎ

06시 05분에 영취산 진례봉에 도착한다.

내가 도착했는데도 일어나지 않으셨다면 텐트를 무너뜨릴 생각을 하니 흥분되기도 했었다.

 

 

 

 

 

5분만 일찍 도착했더라면 솔맨님이 텐트 밖으로 나오지 않으셨을 것인데 내가 이시간에 올라올 것이라는걸 어찌 아셨는지 미리 경계를 서 계셨다.

 

 

 

 

 

06시 44분

잠에 취하셨는지 아직 일어나지 않으신 두여인님을 깨우신다.

바람이 매우 세차게 불어서 간밤에 쇼를 취소하셨다는데 참으로 재미있는 진풍경이었을 말씀을 하시니 배곱 잡고 웃어댄다.

삼겹살,누룽지,참이슬,화요,맥주... 

이것들을 포식하며 아침식사 동안의 아우성 소리가 영취산이 떠나갈 듯 하다.

대단하신 서울분들이시다.

 

 

 

 

 

07시 52분

갑장님께선 텐트를 치우고 있는 동안에 나더러 가마봉까지 운동하고 오라며 자꾸 밀어낸다.

양치질하시는 솔맨님...ㅋㅎㅎ

 

 

 

 

 

세찬 바람 멈추질 않는다.

덕분에 삼푸를 하고있는 백운산 억불봉의 모습이 살짝 보인다.

조금 후면 천왕봉도 보일 것이라는 확신을 해본다.

여수대교와 이순신대교를 이어주는 묘도의 풍경이 가슴속으로 깊숙히 파고든다.

 

 

 

 

 

이쁜 진달래와 가마봉 등줄기가 잘 어울리는 듯 하다.

가마봉에 데크가 새로 설치되엇다.

 

 

 

 

 

 

 

 

 

 

 

 

 

 

 

 

 

백운산이 조금더 선명하며 천왕봉이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영취산에 올라 가끔 만나는 운해도 장관이지만 천왕봉까지 조망되는 날씨를 만난다면 더이상 바랄게 없다.

 

 

 

 

 

바다 건너 순천 우리집을 조망한다.

 

 

 

 

 

08시 24분

일찍 서두른 여자등산객 3분이 환호성을 지르며 가마봉을 오르더니 나를 만나자 부끄러웠는지 잽싸게 줄행낭이다.

 

 

 

 

 

기마봉 전망데크

이젠 영취산도 비박으로 널리 알려질 듯 하다.

솔맨,산여인,헬레나님이 영취산 비박의 원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ㅋㅎㅎ

 

 

 

 

 

골명재

 

 

 

 

 

꽃등길 상단 전망데크

백운산 라인은 아주 선명해 졌으며 여수대교 약간 우측으로 지리 주능선이 확실하게 조망된다.

 

 

 

 

 

광양제철-하동화력-하동 금오산

 

 

 

 

 

골명재 군락지

어제 이 길로 올라오셨다고 들었다.

 

 

 

 

 

어젠 날씨가 흐릿했지만 색깔이 아주 좋았다고 들었는데 오늘은 간밤에 강한 바람에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한다.

그래도 진달래는 4월 초에 영취산이 쵝오~!

 

 

 

 

 

이 진사님은 사진동호회로만 두어번 오시어 진달래를 제대로 즐기지를 못했다는데 오늘은 서울에서 혼자 내려오셨단다.

돌산갓김치를 사고 싶다며 자세히도 물어보시더라는...

 

 

 

 

 

날씨가 좋으니 GS칼텍스와 이순신대교의 배경이 맘에 들어 자꾸 같은 사진만 찍어댄다.

석양때는 맞은편 광양 구봉산에서 영취산을 배경으로 담아보고 싶다.

 

 

 

 

 

시루봉의 진달래는 이미 70%가 떨어져버린 상태였다.

영취산 진달래는 매년 4월 1일이 가장 절정기라 생각한다.

 

 

 

 

 

 

 

 

 

 

 

하이스코 뒷편으로 순천의 명당 우리집이 조망된다.

 

 

 

 

 

08시 57분

텐트를 접고 정리가 끝났는데도 내가 올라오지 않자 두분이서 마중을...

 

 

 

 

 

등로에 진달래 꽃잎이 수북히 쌓여있다.

어젠 이게 다 붙어 있어 너무 이뻤다는데...

 

 

 

 

 

좋아 죽는단다.

꽃을 보고 인상쓰는 사람은 없다는 말이 떠오른다.

 

 

 

 

 

 

 

 

 

 

 

 

 

 

 

 

 

솔맨님께선 늘 재미있는 연출을 하시어 우리들의 렌즈를 꽉 채워주신다.

 

 

 

 

 

나도 비박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09시 41분

지난번엔 도솔암을 오르지 않았다시서 오늘은 도솔암을 잠깐 들른다.

비박장비는 아무리 무거워도 다 용서되고 어느곳에 가더라도 폼 난다.

 

 

 

 

 

멀리 고흥 팔영산까지 시원하게 조망되는 기똥찬 날씨다.

 

 

 

 

 

10시 04분

도솔암-봉우재 내림길의 600계단을...

 

 

 

 

 

 

 

 

 

 

 

저리 무거운 배낭을 메고 비박이라는 것을 경험하고 싶어 텐트,배낭 등의 가격을 물어보기도 했었다.

정상에서 봉우재-영취산까지는 헬레나님의 배낭을 메주고 영취산-흥국사까지는 갑장님의 배낭을 메주기로...

어찌나 좋아 하시던지...ㅋㅎㅎ

 

 

 

 

 

10시 19분

봉우재에서 시루봉을 향하여...

사람들이 우리들만 쳐다보는 것 같아 눈길을 여기저기 돌려보니 정말 우리들의 배낭만 주시한다.

 

 

 

 

 

10시 33분   시루봉 도착

 

 

 

 

 

저리 무거운 배낭을 메시고도 고도의 기술로 점프를 하신다.

 

 

 

 

 

바람을 마시는 솔맨님과 바다 건너 망운산

 

 

 

 

 

남매같은 분위기

 

 

 

 

 

하동 금오산을 배경삼아 한컷...

헬레나님의 배낭을 메드리니 어깨가 가벼워 신이나셨다,

 

 

 

 

 

솔맨님과 영취산

어제와 그제의 영취산 사진은 매우 붉었는데 간밤에 세찬 바람이 저리 만들었다는...

 

 

 

 

 

10시 49분

늘 쉬어가는 포인트...

여기서 과일을 먹으며 30분 이상을 쉬고 흥국사까지 갑장님의 배낭을 메드린다.

담에 비박 오시거든 여기서 주무시공  일출은 시루봉에서...ㅎㅋㅋ

 

 

 

 

 

 

 

 

 

 

 

12시 02분

비박 장비를 메고 하산하기가 매우 불편한 너덜지대를 조심조심 내림한다.

어릴적에 지게는 아주 잘 지었는데 처음으로 무거운 배낭을 메보니 중심 잡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다.

갑장님은 룰루랄라~

 

 

 

 

 

역시 솔맨님

 

 

 

 

 

12시 49분

너덜지대 하산길에서 허둥대며 천천히 내려오는데 이미 족탕는 완료하셨다며 세안까지...

 

 

 

 

 

남매가 싸우신다...ㅋㅎㅎ

 

 

 

 

 

13시 07분   흥국사 계곡길

 

 

 

 

 

13시 18분

 

 

 

 

 

웃을 수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한 것 같습니다.

저에게도 웃음을 주시와 ~ 융~ !!!  ㅋㅎㅎ

 

 

 

 

사진놀이에 한창이신 갑장님을 불러 웃어보라며 한장 담아본다.

비박 장비 보다는 등판에 착~! 달라붙는 작은 배낭이 더 어울려붕게 앞으론 비박하지 마시요~ㅋㅎㅎ

 

 

 

 

 

13시 31분   흥국사-일주문을 빠져 나오며...

 

 

 

 

 

13시 32분

잘 느끼지 못했었는데 꽃을 담는 놀이를 무지 좋아하시더라는...

 

 

 

 

 

13시 41분   홍교

 

 

 

 

 

14시 15분

흥국사를 빠져나와 14시 30분에 봄도다리를 예약해놓고 시간이 약간 남은 듯 하여 웅천 인공해변으로 이동한다.

 

 

 

 

 

장도

 

 

 

 

 

돌산도의 소미산-대미산-천마산 조망

 

 

 

 

 

뭘 그리 신기하게 담아 내시는지...

 

 

 

 

 

여천에 살적에 나의 체력훈련장-2 였던 안심산

 

 

 

 

 

"예울마루" 여수에 각종 문화예술은 여기에서...

 

 

 

 

 

 

 

 

 

 

 

함께할 수 있을때가 행복한 것 같습니다.

 

 

점심겸 저녁으로 봄도다리를 먹고 17시 빠스로 상경하신다.

언제일련지 모르지만 2014년이 지나기 전에 다시 만날 수 있을 듯 하다.

멀리 여수까지 내려오시어 영취산 비박을 즐기셨던 세분이 늘 건강하시고 안산,즐산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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