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1.날빠:2016년 6월 2일(목)
2.날씨:맑음
3.걸음구간:영실-선작지왓-윗세족은오름-윗세오름-만세동산-사제비동산-어리목
4.걸음거리 및 시간:약 9km 6시간
5.산행동무:레테,수가,펭귄,이선수,나
펭귄님이 제주도 여행일정을 쫙~ 올리시니 갈까말까~? 약간의 고민을 했지만 마침 휴무와 잘 맞아떨어져 동참하겠다고 전하고 날짜만 기다리는데...
회사일이 이상하게 꼬이기 시작하여 두번째 고민을 하게되고...
렌트카 예약 관계상 제주도를 갈건지 확실히 해달라는 전갈을 이선수님으로부터 받게되니 마음은 더 조급해지고...
다행히도 회사일이 잘 풀려서 콜~ 했는데 배편과 광주에서 뱅기편이 있기는하나 2일 오전에 시간이 맞지 않고...
고민하다가 김해에서 출발하기로 결정한다.
날씨가 2일이 가장 좋은 예보여서 나때문에 한라산 산행에 지장을 초래할 것 같아 김해에서 07시에 출발하는 뱅기표를 탓다는...
제주에 도착 후 이선수님이 가르쳐주신대로 렌트카를 받고 조금 기다리니 펭귄님과 수가님 이선수님 레테님의 순으로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차를 몰고 펭귄님의 집인 은희네해장국으로 갔는데 정기휴일-모이세해장국은 브레이크타임-미풍해장국집으로 가서 아침을 먹는데 이보다 더 맛일을 수는 없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펭귄님이 가장 맛있다고 말하는 은희네해장국을 꼭 먹어봐야겠다.
운전은 3일동안 이선수님께서 하시게되고... 너무 맛있어서 쇠주 몇잔을 마시니 얼굴이 검게 변하고... 한라산으로 향한다.
11시 17분
영실에 도착해서 반가운 분들을 뵙고... 함께 오신 친구분도 만나고...
8명이서 영실을 출발하여 어슬렁 어슬렁 윗세오름으로 향한다.
한라산 숲길도 여느 산길과 다름없이 숲냄새가 코를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니 땀이 빤스까지 흘러 내려야할건데 너무나 천천히 오르다 보니 등에 땀이 흐리지 않고...
이러한 산행을 해보기는 처음...
가장 연장자이신 레테님 혼자서 휭~ 올라가시고... 이선수님은 숨을 고르시고...
펭귄님이 볼레오름이라고 알려주시고... 고도가 높아지니 철쭉이 점점더 싱싱해진다.
병풍바위
능선에 도착한 이선수님...
펭귄님이 아니었으면 볼레오름과 어스렁오름 당연히 모르고...
아기공룡...
수많은 사람들이 내려오고... 오르고...
고도 1600고지... 이름을 알수없는 오름들이 시야에 들어오니 저 오름들을 다 경험하고 싶어진다.
블벗님 일행분들은 한라산이 처음이라며 환호성을 지르고 난리가 아니었다.
이대로 하산해도 후회가 없으시단다.
일행분들은 윗세오름에서 라면으로 식사 후 다시 영실로 하신하시고...
올라올때부터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들이 점점더 이쁘게 변하더니 고도가 높아지니 더욱더 이뻐지고...
나도모르게 연신 흥분의 감탄사를 연발하고...
철쭉필때 한라산을 처음 와봤는데 참 잘했다는...
휭~하니 앞질러 올라가셨던 이선수님이 이근처 살짝 들어가는 포인트가 있다하시며...
두리번 거리시더니 어느 순간엔가... 얼레리~꼴레리~ 구름과자~
해가 갈수록 고사목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이것 또한 자연이니...
저 멀리로 구멍뚫린 바위가 보이길래... 무슨 이름이 있을듯한데...
윗세족은오름-윗세누운오름-남벽
능선에 도착해 셋길로 살짝 들어가서 담아본... 아름다워도 너무너무 아름답더라...
아름답다.
겨울과 가을에 왔을땐 날씨가 안좋아서 이리 웅장하고 멋진 남벽을 보지 못했는데 오늘 완존히 소원풀이했다는...
멋지다.
윗세족은오름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선작지왓... 정말정말 아름다운 산철쭉과 바다... 멀리로 문섬이 바라보이고...
저 아래에 인간띠가 이어지고...
윗세누운오름-남벽
윗세족은오름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광활한 철쭉평원을 감상하고 윗세오름으로 향한다.
600명의 기아&현대 교육생들...
노루샘에서 레테님과 수가님이 물을 마셨는데 검사표엔 부적합이라고...ㅎㅎㅎ
하늘과 구름과 철쭉과 산죽의 조화가 너무도 잘 어우러져 발걸음을 자꾸만 멈추게 만든다.
결국 윗세오름에 가장 늦게 도착하고...
펭귄님이 빵과 컵라면을 쏘신덕에 배불리 먹고 어느분이 주신 김밥도 넣어 먹으니 든든...
윗세오름에서 남벽으로 가는길...
14시가 넘어서 남벽엘 갈수없었다.
내년에 온다면 남벽분기점(2.1km)을 꼭 다녀와야지... 혼자라도...ㅎㅎ
평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올라왔다 하산하고...
2일~3일엔 몇만명이 다녀갔단다.
산죽계곡이 인상적이었다.
어리목으로 하산하면서 만세동산의 풍경을 감상한다.
수백번의 셧터를 눌러대시는 친구분들...
정말 이이뿌~우다...
이선수님은 철쭉에 잘 어울릴 수 있는 하얀티와 짙은 바지 그리고 빨간 배낭...
나는 아무 생각없이 빨간티를 입고 와서 티질 못하고...ㅎㅎ
길이 참으로 아름답다는 생각을 마구마구 하게되고...
앞서가다가 뒤돌아보니 친구분들은 야생화를 담으시느라 저 멀리서 올 생각을 아니하고...
요 사진을 찍은 후 남벽에 구름이 지나간다고 펭귄님한데 말하니 펭귄님왈:나 혼자만 담았다고 한소리하시고...ㅎㅎㅎ
단체사진 포인트...
내것의 17-50은 한계가 있으니 24-105가 무지 부러웠다는...
펭귄님도 나랑같은 D7000에서 완존히 바까버렸기에 무지 부러웠다는...
두번째 구름과자를 만드실 때가 되얐는디 아름다운 풍경에 취하시어 잊어버리시고...ㅎㅎㅎ
몸이 더 불었지만 마냥 행복하기만한 펭귄님...ㅋㅎㅎ
만세동산
만세동산에서 바라본...
사제비동산을 내림하니 아름다운 풍경을 빠져 나온듯하여 아쉬움이 몰려오고...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더라는...
17시 30분 어리목 도착
앞서가시던 이선수님께서 한참을 내림하다가 결국엔 구름과자를 해결하시고...
엔진 하나를 추가로 가동하고 택시로 영실에 있는 차를 회수하시는 센스...
하산길 계곡길에선 선선한 바람이 얼마나 시원하던지...
오늘의 한라산철쭉산행은 오랜 기억으로 남을 듯 하다.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