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천산
1.날짜:2016년 10월 9일
2.날씨:맑음
3.걸음구간:주차장-병풍폭포-깃대봉-왕자봉-제1,2형제봉-제2강천호수-구장군폭포-구름다리-병풍폭포-주차장
4.걸음거리 및 시간:약 15km 6시간 20분
5.산행동무:평제회원님들-정환형아-형석횽아-들개아우
얼마만에 산행을 나가보는가...
셧다운을 3일 남겨두고 서울산친구들이 순창 강천산을 오신다기에 가슴이 설렌다.
평제에 간판스타 산고파들개님한텐 아무런 얘기도 않고 현장에서 서프라이즈 할려다가 결국 얘기를 하고야 말았고...
가을 단풍이 물들려면 11월 말쯤되어야는데 오늘의 강천산행은 단풍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니...
형석횽아가 산악회를 별로 안좋아허는디 올해들어 유독 평제에 최면이 걸려 헤어나질 못하고 있으니 도대체 무엇때문인지를 직접 확인하고 싶었던 것...
나에게 강천산행을 얘기 하면서 평제엔 뭔가 있다며 일단 한번 와보란 말씀에 혹~ 가고야만다.
하여 오늘 강천산행에 합류하게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ㅎㅎ
아줌마부대... 나를 흔들리게 만든...ㅎㅎ
내가 먼저 도착해서 평제버스와 형아들을 기다린다.
10여분 기다리니 버스가 들어오고 형아들이 차에서 내린다.
산고파님은 내가 올줄 몰랐다면서도 이렇게 만날 수도 있다는 얘길 몇번이고 되풀이했다.
표정을 보니 좀 놀란 기색...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평제님들은 여기서 단체사진을 찍고 질서있게 산으로 흡수된다.
낑낑~ 평제산우님들...
평제님들이 가져오신 간식이 어찌나 많던지...
간식중에서 영광 모싯잎 떡도 있더라는...
강천산에서 나를 만나니 울애인님이 좋으시다고...
광양백운산을 함께 걸었던 뭐야님...
나중에 헤어질때 뭐야님이 많이 아쉬워 하시더라는...
산고파님은 회원님들께 막걸리 따라주시느라 정신이 없어불고 이 아주머니는 모싯잎떡을 나에게 주신 장본인...
나중에 뒷풀이에서 술을 엄청 마시던데 그날 내가 마실 수만 있었다면의 아쉬움...ㅎㅎ
향긋한 미소를 짓는 샷횽아... 언제나 감사하고...
즘심 포인트...
가져오신 음식들이 너무너무 많았다는...
형석형아가 나를 먹일려고 오리훈제를 가져오시어 얼마나 맛나게 먹었는지 산행을 못할 정도로 배불러불고...
차만 아니었으면 술 엄청 마셨을 것인디... 담엔 귤맘이랑 꼭 함께 와야지싶고...
구례선배님...
여러번 말씀하시고 자랑하시던 그분이 전라도 구례라고해서 궁금했는데...
이리 만나니 디게 반갑고 기분도 좋았고...
들개님은 주사파들과 자리하며 나를 잊어불었는지 술한잔 하자는 소리도 않더라는... 인연을 끊어야할지... 헤헤헤
샷횽아랑 먼저 도착하고~
강천산 최고봉.... 맞은편의 산성산 연대봉은 603m
멋진 사나이...
의정부 산친구 산고파들개님...
식량 팔아 먹는 곳이 달라 멀리 떨어져 있어도 늘 굼금하고 함께 산에 가고픈 산고파님...
얼마나 심장이 강하시면 강철심장님이시라고...
한참을 내려서고...
조망처에 다다르니 지리 주능선이 한눈에 바라보이는데 어서오라 부르는것 같고...
이곳에서 사진을 많이 찍으시던데 자기들끼리만 찍어불고 나는 단 한장도 안찍어 주더라는...
산고파,정환형아,형석형아 미워잉...
ㅈㄲㅈ가 매우 비슷한 두분...
내 주변에 이리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건 내가 먼저 사랑을 줄수 있다는 것이기에 나는 행복한 사나이...
강천산의 주산지...ㅎㅎ 강천산 제2호수
저기 보이는 계단으로 내려서고...
분위기 나름 살아있고... 이곳에 단풍이 물들면 기똥차겠다는...
단풍 물들면 정말 이쁘것따... 자세히 보면 쥐 입을 닮았고...
사랑하는 선배와 후배... 형제는 아니지만 조금은 닮은듯...
내 친구들...
이따 헤어질 것을 미리 아쉬워해야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나는 행복하도다...
마지막 구절초...
뒷풀이때 같은 자리에서 회포를 풀었던 내또래님들... 이분들도 언젠가는...
구장군폭포
인공폭포지만... 느낌은 다 다르니...
현수교를 향하여 내려서고...
현수교 아래에서 한방...
현수교
현수교를 건너와서...
강천사
메타세콰이어가 강천사 입구를 더 멋들어지게 만들어주니 사람들이 더 찾는 듯...
이곳에서 독사진 한장 찍고 싶었는데 애들 노는 모습이 더 이쁘더라는...
병풍폭포...
산행 시작할때 평제분들이 여기서 단체사진을 찍었던 곳인데 오후 햇살에 더 멋지다.
이 사진을 찍어 보내고 귤맘헌티 자랑질을 했다.
나도 산고파님,정환횽아,형석횽아처럼 성공하고야 말았다~라고...ㅎㅎ 담에도 또 부탁해요...
이곳 강천산에서 함께 산행할 수 있어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대정비 기간에는 단 하루도 쉬질 못하기에 마침 오늘 시간을 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는 산친구들과의 만남은 흩으러진 나의 일상을 바로 잡아주는 중추신경이나 다름 없기에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른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해가 갈수록 외로워지는 삶속에서 이리 집중할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그것은 자연인 것이다.
결국 우리네 인생은 누가 뭐래도 자연인 것이고~ 뽕짝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