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당일 종주
1.날짜:2017년 10월 13일 (금)
2.날씨:맑음 새벽 기온 영하 1℃ 바람 강하고 차가웠음
3.걸음구간:성삼재-노고단고개-연하천대피소-벽소령대피소-세석대피소-장터목대피소-천왕봉-중산리
4.걸음거리 및 시간:약 33.6km 02시 30분~18시 50분 까지...(16시간 20분)
5.산행동무:친구와 나
지난 8월 25일에 함께 걸었던 친구와 지리 종주를 계획했다.
10월 12일 세석대피소에 예약 해놓고...
11일에 비소식이 있었고 12일 오전에 갠다고 하여 설레임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11일에 기상예보가 바뀌게되어 12일 오전에 세석대피소 예약을 취소한다.
또한,11일 오후엔 광주 친구 모친께서 영면하시었다는 전갈을 받고 12일 낮에 부랴부랴 조문을 다녀온 후 잠들기 쉽지 않으나 애써보고...
몇시간 후 13일 01시 10분에 구례터미널에 도착할 친구를 마중하러 집을 나선다.(남서울-구례발 22시 00분 버스)
친구를 만나 터미널앞 한돈은행이라는 고깃집에서 육계장 한그릇씩 비우고 성삼재로 이동한다.
구례터미널-성삼재:35,000원 구례구역-성삼재:40,000원
02시 50분
성삼재에서 02시 20분경에 출발하여 노고단고개에 올라선다.
천왕봉으로 향하여...
06시 50분
3시간이 넘게 마빡에 불키고 걷다가 토끼봉 턱빝에서 날이 밝아온다.
임걸령에는 살얼음이 얼어있었으며 화개재 내림계단과 간간히 이어지 계단들도 살짝 얼어 있어서 조심스러웠었다.
07시 17분
이 지점을 몇번이나 지나가 봤을까~?
징글징글 토끼봉을 올라서서 이 지점에 다다른다.
노고단고개에서 9.1km를 걸어왔으며 연하천대피소가 1km 남은 지점이다.
이 계단을 오르면 연하천대피소...
대피소에서 아침 먹으며 쉬기로...
07시 23분
계단에 올라서 발아래 화개재와 반야를 바라보며 서로 대단하다고...ㅎㅎ 반야공주 둔부를 오르지 않길 참 잘했다는...
07시 37분
07시 42분 명선봉 1586m
07시 46분
연하천대피소 내림계단에서... 햐~ 곱다 고와...
5명의 여승려님들이 연하천에서 주무시고 노고들 향하여... 혹여 호림스님이 홀로 지시는 묘향대를 갈지도... 묘향대 호림스님도 한번 뵈야는데...
08시 11분
눈을 뜰 수가 없을 정도로 아침 햇살이 무척이나 강렬하고...
아침밥을 먹으면 더 힘들 것 같아 사과와 오이로 배 채우고 바로 움직인다.
섬진강-왕의강
왕의강 있으므로 이리 아름다운 선물을 받는다... 새벽길 걸어올때 능선아래 우측으로 운해가 이리 멋지게 펼쳐졌었다...
08시 33분
벽소령:2.4km 연하천:1.2km
08시 42분
연하천에서 주무셨다던 이분은 아예 의자에 앉아 자연을 만끽한다.
2박 3일로 종주한다고...
친구야~! 종주는 저리 해야는데...ㅋㅎㅎ
08시 57분
09시 00분
형제봉에 올라서...
걸어야할 천왕봉을 바라보며 감탄사 연발...
음정마을...
가야할 능선이 이리 멋지게 펼쳐지니 아직 힘들다는 생각은 않들고...
쓰러진 구상나무... 동해물과 백두산이에 나왔었는디...헤헤헤
2011년 당일 종주할때 이리 강하고 굳건하게 서 있었는데...
09시 10분 형제봉한테 안녕하고...
09시 24분 뒤돌아본 형제봉...
두리뭉실한 토끼봉 너머로 반야봉이 살짤 보여지고...
언제 다시 이곳에 서볼까...
09시 32분
09시 43분
벽소령에서도 초전박살 10분간 휴식...
친구는 지난 8월 25일 세석대피소에서 라면을 팔지 않아 못먹은게 한이되어 오늘은 반듯이 끓여 먹는게 소원이라했는데...ㅋㅎ
하여, 내 배낭엔 코펠,버너,가스,라면을 무겁게 준비 했는데...
전투식량으로만 대신하고 라면은 패스한다...
형제봉
덕평봉-칠선봉
10시 08분
새로 단장하여 잉크가 마르지 않았더라는...
10시 21분
선비샘을 향하여...
10시 29분
10시 34분
10시 56분 선비샘...
전날에 비가 내려 선비샘의 물은 콸~콸~
물소리 들으며 돗자리 깔고 잠 한숨 자고 싶더라는...
덕평골에 살다 생을 다하신 이씨성을 가진 고인이 잠들어 계신 곳이기도...
하여, 물을 마실땐 빳빳히 서서 컵으로 마시지말고 허리굽혀 마셔야 한다고...
11시 27분 1475m봉 천왕봉 조망처...
덕평골-대성골-삼신봉
11시 41분 칠성봉 1558m
12시 03분
12시 16분
반야봉이 저리 멀리 보이고... 왕시루봉을 아직 안가봤다는...
덕평골... 대성골
지나온...
12시 18분 가야할...
12시 30분
지옥의 180계단(정확치 않음)을 올라 촛대봉을 바라보고...
촛대-연하-제석-천왕...
음양수-삼신봉
이보다 더 이쁘고 아름다울 수는 없지 않는가...
서봉-남덕유를 바라보며...
12시 41분
세석대피소 힘겹게 도착했으나 산길을 걷는 설레임이 있기에 늘~ 행복하다고...
13시 02분 촛대봉에서...
단풍이 아름다운 영신봉-음양수 능선
시루봉과 삼신봉...
히미하게 바라보이는 금오산과 바다 건너로 남해 망운산이 조망되고...
일출봉능선에서 내려서는 중산리 방향...
단풍이 아주 곱게 물들어 힘겹게 걸음하는 나를 달래주고...
13시 31분
꽁초봉-연하봉-제석봉-천왕봉... 이곳을 지날때면 늘~ 담아주던 모습...
13시 50분 연하선경...
맘이사 느긋하게 쉬고 싶지만 초전박살 5분간 휴식... 15시까지 장터목을 통과해야하고...
딱 한사람 보이고...
지리의 아름다움은 뭘로도 대신할 수 없다는...
5분 정도를 쉬었을까... 또 딱 한사람이 지날뿐...
지나왔던 길을 다시 돌아보는 정성이 있어야 산에서의 예의라고 누가 그러더라... 하여 뒤로 돌앗~!
14시 06분
이곳에서 친구들과 놀았던 8월 25일이 생각나고...
일출봉
14시 15분
장터목대피소 내려가는 이 계단을 좋아하는 나...
14시 23분 장터목대피소
걸어온...
삼정산에서 우측으로 흘려내려 깊게 파고 내려서는 계곡 사이로 백무동-마천-인월이 발아래로 보여지고... 바래봉-덕두산까지...
언제까지 저리 굳굳하게 서서 버틸 수 있을련지...
지나온... 26km...
내가 너희들을 담아보는건 세월과 자연을 느끼기 위함이고...
14시 51분
제석봉 끄트머리에서 지나온 발걸음도 다시한번 살피고...
잠시후 천왕-중산리로 내려서면 겨울에나 이곳에 다시 올 수 있을련지...
가야할 천왕이...
위태위태하게 버티고 서있는 구상나무의 고사목...
중산리를 힐끔 내려다보며 친구한테 말하니... "아이구 저기까지 가야혀~" 미차불것구마이...
15시 17분
15시 33분 통천문
15시 34분
이렇게 아름다운데...
천왕이가 가까워진다는 생각이 밀려들자 정말이지 미치고 한장하겠더라는...
가장 힘들었던 오름길... ㅠ
겨우겨우 올라서서 내려다보니 세상 모든걸 얻은 것 같고...
반야봉이 저리 멀리 있었다니... 다시는 당일 종주 하지 않으련다...ㅋㅎㅎ
15시 59분
천왕이엔 우리 둘이만 있었다는...
미치고 환장하게 힘들다...
이곳에 서있는 기분이 이루 말할 수 없게 행복하기에 용서가 된다는...
물팍은 진짜진짜 아픈데... 아직도 중산리가 남았는데... ㅠ
16시 10분
와따~!
은제 저기까지 간디야...
캄캄해불것따이~
마빡에 불키고 가야쓰것따야...
둘이는 이런저런 얘기로 힘듬을 달래며... 우얏뜬지간에 내려서야...
16시 12분
16시 28분
남강 발원지 아래 써리봉 조망처...
16시 38분
내려서야할 중산리와 마야계곡...
진주시...
16시 50분
17시 00분
너무너무 힘들어서 5분간 드러눕고...
15시 24분
계속이어지는 단풍의 속살에 취해서 힘겨움을 달래고...
15시 39분...
쉬고 싶은 마음은 꿀떡같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버려 사진 한장으로 패스...
친구는 순두류로...
15시 43분
헬기장에서 올려다본 천왕이...
1100고지 망바위에서 잠시 쉼하고 장터목-법계사 삼거리에서 마빡에 불켜고 18시 50분에 중산리 도착...
성삼재를 데려다준 구례택시를 사전 예약했기에 기사님이 중산리에 이미 도착하시고...
19시 10분 중산리-구례 출발
구례까지 오는 동안에 택시 기사로 일하는동안 에피소드를 어찌나 재미나게 야그하던지 피곤함도 잊은채 얘기꽃을 피우고...
11시 32분
중산리-구례터미널:택시요금 100,000원 1시간 30분 소요
구례에서 순천 내려오니 21시 30분
숙소 잡아놓고 순천맛집 월화수목곱창일에서 회포 풀고...
휴~ 되다...
칭구왈:징허게 힘든건 사실이지만 또 해보고 싶다야...
나는 집으로... 친구는 숙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