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노고-반야-뱀사골-반선
1.산행지역:지리산(전남 구례-남원)
2.날 짜:2010.6.26(토요일)
3.날 씨:비(구름이를 동반한 비... 시계는 매우 좋지 않았음)
4.산행시간:6시간 30분
5.산행거리:약19 km
6.다녔던길:성삼재→노고단→임걸령→반야봉→삼도봉→화개재→뱀사골계곡→반선
◈산행후기 ◈
산에 올라가본 지가 언제인지 모를 정도로 오랜 시간이 흘러 버린듯하여 오늘 비가 엄청나게 온다고 하지만 내 봇짐을 꾸려 집을 나선다.
이리라도 하지 않으면 무슨일이 일어날것 같은 느낌으로 날 괴롭혔기 때문이다.
살다보면 일신상으로 인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의 수가 많다는 걸 느끼는 몇일 동안의 나날이었다...
어젯밤 지리산을 가는 산악회가 있는지 살펴보기를 참 잘했었다는 생각이든다.
산악회 버스에 몸을 싣고 지리산 성삼재를 향한다.
여수에서도 2시간이 꼬박 걸리는 이동시간...비는 그칠줄 모르고 계속 내리기만 하는데 우중 산행을 또 경험하게 되는 오늘이다.
시암재를 오르니 구름이 승천하며 하늘이 열릴것 같은 느낌이어서 잠시 하차하여 내려다 보이는 구례를 배경으로 하여 몇장 담아보고 성삼재로 오름한다.
성삼재에 10시30분 도착...
맞은편 고리봉도...만복대도... 서북능선도... 시암재에서 보였던 구례도...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노고단을 향하여 오름하고 계속~계속 걷기에 열중하며 지리산 10대 명소 임결령에서 물을 보충하며 우중 점시을 까먹고 반야봉-삼도봉-화개재로 내림한다.
삼도봉-화개재 내림 계단이 556개와 558개라고 유성 매직으로 적혀있는데 내가 세보니 558개가 맞는것 같은데 셈하는 사람들의 눈 흘림이 다소 차이가 있을뿐 다 맞는 갯수라고 생각된다.
화개재에서 반선까지는 9.2km인데 간장소와 제승대까지 계속이어지는 돌길이 위험하고 미끄러워 매우 힘이드는 등로여서 역시나 내다리는 많이 힘들어했다.
가도~가도 와운마을이 나오지 않는다.
갈수록 다리에 힘이 빠져자가는데... 발바닥엔 감각이 없서지는 느낌이 드는데...
이 자리에서 한참을 수미하고 갈까하는 생각도 여러번 해봤었지만 갈길이 멀기에 약속된 시간에 도착해야 하기에 힘들어도 걸음할 수 밖에 없었던 나...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 그 아름다움이 더욱 극치에 달하는 이끼폭포도 구경하지 못하고 내림하는 내 자신이 넘 초라하였다.
천년 소나무가 자생하는 와운마을도 구경 못하고 요룡대로...결국 반선으로 하산 완료하게 된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여름이 지나기 전에 배사골을 한번더 거닐어 봐야 겠다.(여름엔 지리뿐이기에... 가능하면 규리랑 함께...)
비가 갠 순간의 틈을 노려 구례를 담아본다.
고리봉과 아래 당동마을... 멀리 만복대를 구름이가 덮고있다.
성삼재를 바라다본다.
53세의 강산에님...
지금 이 시간 부로 비가 많이 와서 만약 노고단 산행 통제가 된다면 만복대로 가자고 약속한다.
10:30분 성삼재 도착
노고단에 당도하니 안개비는 계속 이어지고...
10시까지는 장대비가 내렸으므로 노고단 지킴이는 산행 통제를 했다고 한다. 다행히 우리는 괜찮고...
만약 통제가 계속되었더라면 만복대로 갔을 것이다.
올해 환갑을 맞으신다는 모모님... 5시간 이상의 산행을 395번째 라고 하신다... 대~단쓰...
내가 좋아하는 반야봉으로 향한다.
어찌 항상 좋은 날만 있으랴...
비오는날 뱀사골계곡을 내림하는 기분은 제일 좋으므로 오늘을 선택한 보람이 있기에 우중 산행이라도 행복하다.
나하고 4년 차이나는 님의 아름다우신 모습 18년 차이나는 님의 아름다우신 모습
오늘 첨 만난 분들인데...안개비가 계속 내려도 비옷을 입지 않아도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고 좋으시다며 웃음지어 보인다.
12;00 임걸령에 당도한다.
이 물은 신비의 샘이다. 생명수인 것이다. 우리 산님들의 오장육보를 다스린다...
산에서 부침은 난생 처음...ㅎㅎㅎ
점심을 먹고나니 매우 힘들어하시는 산차님...오늘 처음 뵌 분이지만 점심먹으며 친해진다. 친해짐도 산이 가져다 주는 선물이기 때문이다.
13:25분 노루목
최근에 6번 정도 함께 산행한 강산에님~
내가 가장 젊땅....ㅎㅎㅎ 이 분들께선 반야를 오르지 않으시공 바로 삼도봉으로 줄행낭이다....
다들 반야에 오르지 않는데 먼저 다섯분이 오르시고 나와 강산에님도 뒤를 이은다.
반야 오름길...
반야 오름길...
13:35분 반야에 당도한다.
7월 중순이되면 여긴 온통 꽃밭으로 변한다.
그때를 다시 기다린다...
14:18분 삼도봉...
사진 찍을려고 비옷은 옆으로 던지고 한장 팍....ㅎㅎㅎ
1200고지 미만엔 이미 피어있을 "돌양지꽃" 바위에 가장 많이 자생한다.
14:32분 화개재 내림 계단을 밟는다.
이 계단이 556,558계단....ㅎㅎㅎ
14:42분 화개재 당도하는데 다리가 많이 아프당... 솔직히 힘이 많이 들었다.
힘들기 전에 쉬어야한다는 철칙을 오늘 역행한다.
고지대여서 그런지 아직 야생화는 피질 않았으며 간간히 이런 꽃들이 날 반길뿐...
모르니 공부좀 하고 올걸....ㅎㅎㅎ
화개재 바로 밑 뱀사골 탐방지원센터...
근무자가 읍땅...
첫번째 철교...
뱀사골 구간에는 철다리가 약 15개 있는것 같았다.
이기폭포를 못가고...
대략 15개쯤 되는 철다리를 오른쪽으로 건너고 다시 왼쪽으로 건너기를 열 다섯번...
이렇게 이렇게 내림하는데...
16:32분 와운마을의 천년소나무도 못보고...
16:52분 결국 요룡대를 지나 뱀사골 초입구로 하산하게 된다.
대중교통 이용시 여기서 하차...
하루의 산행중 주저 앉고 싶을 정도로 힘들고 지쳤겠지만 저 산님들의 지금 순간은 행복한 추억으로 가득할 것이다.
언제나 건강하시어 무조건 행복하시길 바란다.
언제나 느끼지만
오를 때마다
헉~!
"거친호흡"
힘든건 마찬가지
하지만
두고 온 그것이 있기에 또 오르련다.
늘~ 그렇지만
아무것도 남기지 않을려 애쓴다.
한톨의 침이라도...
하지만
발자국은 남을 수 밖에...
세상 가장 밝은 모습으로 행복한 삶을 실천하기 위하여
나누고 배려하자.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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