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영 산 608.6m (깃대봉) 전남 고흥군 점암면
1.날짜:2011.3.19
2.날씨:흐림(연무현상과 몽고에서 몰려온 황사 짙었음)
3.걸음구간:능가사-유영봉-성주봉-생황봉-사자봉-오로봉-두류봉-칠성봉-적취봉-깃대봉-탑재-능가사
4.걸음거리 및 시간:약 8km에 4시간30분 정도
5.산행동무:피터팬님,샷마스타님,펭귄님,몽몽님,산여인님,젠틀맨님(내형님),풍경소리
팔영산은 오늘이 세번째...
일주일 전에 나와 함께 백운산을 함산하신 샷마스타님,펭귄님,몽몽님,산여인님께서 다시 반더룽산악회라는 서울에서 이름난 산악회를 동반하여 팔영산을 계획하신다는 소문을 접수하고는 내 관심이 팔영산으로 막~! 쏠리게 되고 결국 함산하기로 약속을 한다.
사실 이런 계절에 마땅하게 갈 산도 읍따...ㅋㅋㅋ
내형님과 산행 약속을 하고는 아침 해장국을 크나큰 내 배속에 간단히 눌러 채우고 형님과 항꾸네 내 애마를 이용하여 팔영산을 향해 주 달리며 펭귄님으로 부터 순천 톨게이트를 통과 하셨다는 메시를 확인하며 11:00경에 능가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약 10여 분을 기다리니 충남 0000 대형버스가 반더룽이라는 표찰을 붙이고 나타난다.
여수 관광차와는 차원이 다른 널직하고 꽤 안정감이 있는 거대한 관광차였다.
버스에서 내리신 피터팬님이 반갑게 맞아 주셨으며 펭귄님,샷마스타님,몽몽님,산여인님이 연이어 내리시어 반갑게 맞이 해주시니 기분은 짱~이었다.
서울 산님들도 여수 산님들과 다를 바 없었던건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주 달리는 산님들이 계시는가 하면 간단한 체조를 하시는 산님들도 계셨다.
블벗님들과 내형님의 간단한 인사를 하고 우리 또한 능가사 들머리를 향하여 오름을 시작했으며 행복이 넘치는 산행은 쭉~! 이어졌다.
흔들바위에서 바위도 흔들어 봤고 유영봉을 배경삼아 단체사진도 담으며 웃음을 연출했으며 거친 산행구간에선 손을 잡아주며 서로 챙기시는 아름다움을 만들었으며 내가 가지고 온 음식이 더 맛나다며 서로서로 내 놓는 나눔에 행복을 느낀 산행이었다.
몽몽님과 산여인님의 음식이 양도 많았으며(나를 줄려고 가지고 오신듯~ 착각~ㅎㅎㅎ) 맛도 있었고 내 음식을 내놓지 못하는 참 부끄러운 순간도 산여인님이 가지고 오신 음식 때문이었다.
혹시라도 담에 음식 손맛이 좋으신(내 혼자만의 생각~ㅋㅋㅋ) 산여인님이 나랑 함산을 한다면 내 음식은 가져가지 않기로 맘을 먹는다...ㅎㅎㅎ
야생화를 찾느라 눈길이 매우 분주하셨던 블벗님들...
찾았다~!"
남산제비꽃을 발견하신 산여인님이 무슨 꽃이라 말씀하시자(잊어버렸음) 샷마스타님은 아무 생각없이 "제비꽃 같은데" 라고 하시니 야생화의 달인이신 펭귄님이
"맞아요~! 남산제비꽃이예요~!" 라고 왁자지껄한 아우성를 해결하신다.
산행하는 동안 남산제비꽃도 찾았고 히어리.생강나무를 찾았고,노루귀도 찾았다.
깃대봉을 경유 탐재를 내림하는 구간에서 노루귀를 처음 발견하신 산여인님은 백운산행 때 처럼 내기를 하지 않았던 터라 실망감에 고개를 떨구고 분통 해하셨다.ㅎㅎㅎ
돈은 역시 좋은 것이여...
아름다운 산행을... 웃음 가득한 산행을... 마감하며 서울로의 머나먼 길을 선택하신 울 블벗님들을 생각하니 맴이 영~거시기 하였다.
하지만 아쉬움이 있기에 담에 또 함산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라는 기대감을 갖는다.
11:27
능가사 바로 옆에 이런 대나무 숲이 있다.
반더룽 특전사님들
할머님이 일구신 마늘 밭인데 하나 얻어 된장에 찍어 먹고 싶었다.
몰래 하나 뽑아 슬적~하고 싶었던 충동도...ㅎㅎㅎ
1봉~8봉이 늘어져 있는데 아홉번째의 깃대봉은 안보이넹...ㅎㅎㅎ
11:36
소망탑을 막 돌자 마자 등산로 초입구 부터 이렇게 분주하신 블벗님들...
피터팬님의 눈빛이 애사롭지 않다.
달마산에서 만난 노루귀를 연상하신 탓인가~?
11:42
피터팬님이 히어리라며 막 주어 담으신다.(생각보다 꽃을 좋아하시는 피터팬님~)
이게 히어라는 걸 첨 알았고 첨 봤다. 난 도통 아는게 없다.ㅋㅋㅋ
몽몽님은 뭘 그런걸 담으신다냐~! 하는 눈빛이고 펭귄님은 그런건 천지에 널려있다는 표정이시다..ㅎㅎㅎ
반더룽의 가장 멋진 특전사님이시다. 연세가 지극하신데... 건강하시단걸...
그 뒤를 내형님이 올라가신다.
샷마스타님이 담길래 뭘 보고 담는지 나도 함 따라 담아 본다.
근디 별로 였지만 걍~! 올린다...ㅎㅎㅎ
12:15
작년 여름엔 이 이정표가 없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면서 민원이 제법 있었던것 같았다.
나로호 모양으로 만들어 지니 그럴싸 하다.
이 나무가 무슨 나무인지 몰랐지만 펭귄님이 생강나무라 헝게 알게 되었다.
산수유와 흡사하지만 산수유는 줄기가 거칠고 이 생강나무는 줄기가 매끄러웠다.
12:24
한시간 쯤 올라온 시간...
항상 앞서가시던 몽몽님과 피터팬님이 아랠 쳐다 보시길래 한방 쏜다.
여기서 부터 본격적으로 오름 길이 시작되는 곳이었다.(유영봉 바로 아래 넓다란 바우~)
땀을 무지무지 흘리기 시작...
헉~! 헉~!
12:25
저 봉우리 이름을 잊어버렸는데 집에와서 다시 찾아보니 선녀봉 이라하며 직벽으로 유명한 신선대라 하였다.
산행중 6봉 쯤에서 펭귄님이 직벽이 있는 곳이 어디냐? 고 물으셨었는데 나는 잘 모른다고 했었다. 근디 저것이더라...
이 시그널들이 얼추 40개 정도 되는데 사진에 나오지 않은 시그널이 40개라 많다 많아...
이 시그널을 찍어보라고 피터팬님이 말씀하신 포인트...
산우님들을 챙겨주시는 정이 행복했더라...
역광으로 매우 까맣게 나오는 지점이었는데 펭귄님이 노출오버로 찍으라고 일러주신 포인트...
한 다섯방 정도 쏘았는데 그나마 흔들리지 않은게 요것~ㅎㅎㅎ
12:40
약 1시간30분 가량 올라오니 1봉(유영봉이 우뚝~!)
땀을 엄청 흘린 보람과 행복이 곧 펼쳐진다.
약 40명의 전사들 중에서 가장 용감한 전사들... 솔직히 나는 용감한 전사라곤 할 수가 없었다.
무지 힘들었으니깐...
시그널 사이로 신선대(직벽)를 다시 담아 본다.
저 신선대는 봉우리를 올라 갈 수록 왼쪽 뒷편으로 자꾸만 자꾸만 멀어져 갈 것이다.
언젠가 저기를 함 올라 볼 생각이 들었다.
열신히 오르시는 피터팬님과 내형님이 보이는데 솔직히 나는 탈축 등로가 있다면 여기서 걍~ 내려가고 싶어진 포인트였다.
병목 현상이 잠시 있은 뒤에 다시 오르시는 반더룽의 전사님들...
몽몽님이 제일 여유가 있으시다.
기장이 긴께롱 확실 달랐으며 바위를 올라가시기도 무지 수월하신 모양이다.
반더룽의 전사님들을 나열 해보았는데 몰라님이란는 분은 우릴 기다리는 분 이었는지 모르지만~
기다리는 동안에 빨리 올라오지 않는다고 열 받았을 것이다...ㅎㅎㅎ
나는 멀리서 헉~! 헉~! 대며 저길 올라~? 말어~? 하는 잔꾀를 부리는 중이었다.
12:54
유영봉을 뒤로하니 천하를 얻은 것 같은 느낌이 스친다.
가야할 봉우리들을 바라보며 언젠가 내 발자국을 남길테니 2시간 만 지다려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아름다우신 몽몽님과 산여인님...
유영봉-성주봉-생황봉을 가장 먼저 탈환하고 빠진 기 회복을 위해 블님들을 기다리며 한개씩 한개씩 나눠 주신다.(주먹만한 미니 토마토와 청포도)
근디 펭귄님과 샷님께선 한참을 기다려도 올라오지 않으셨는데 결국 무진장 맛났던 과일을 못 드시고... 알고 보니 샷마스타님의 다리에 쥐가 꽉 물고 있었다.
얼마나 아프셨을까~?
피터팬님이 샷님께 근육이완제를 드렸는데 그뒤로 힘이 세지셔 펄펄 날라가시는 샷마스타님...
사자봉에서 내려다 본 "생황봉"
유영봉-성주봉-생황봉을 넘으니 신선대(선녀바위)가 조금 멀어진다.
저 아래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와~!
순식간에 사자봉-오로봉을 탈환하고 떡~! 버티고 있는 두류봉을 바라보니 힘이 쭉~! 빠진다.
팔영산 봉우리 중에서 두류봉이 가장 큰것 같았다.
두류봉에 오르면 천국으로 통하노라. 라고 적혀있다
13:38
두류봉을 탈환하시는 전사님들...
두듀봉을 13:40분에 탈환하고 1~5봉까지 내려다 보며 몽몽님이 하신 말씀 "주작-덕룡산가 같네~!" 내가 봐도 너무나 닮았다.ㅋㅋㅋ
두류봉에선 전망이 꽤 괜찮다.
깃대봉까지 다 보인다.
날씨가 게스만 없었다면... 황사만 없었다면...
두류봉에서 칠성봉으로 가기위한 내림길
피터팬님이 보이지요~?
근디 여기서는 안보이십니다.
퀴즈:어디로 가셨을까요~?
13:54
칠성봉 탈환
피터팬님이 내형님을...
적취봉을 바라본다.
적취봉
칠성봉과 바로 아래 전망 포인트가 있는데 거기는 명당자리의 묘가 있으며 병목현상이 매우 심했었던 포인트
멀어져간 선녀바위 신선대
14:14
적취봉 탈환 직전
좋지요~?
흐뭇하시지요~?
14:18
제8봉(적취봉 탈환)
역시 8봉엔 사람들이 많아...
근디 대부분의 산님들이 여기서 하산 우리는 깃대봉까지...
깃대봉의 사진이 없어서 이 사진으로 대신...
산여인님 지~송...ㅎㅎㅎ
14:30
깃대봉 탈환하신 울 블님들을 한분씩 담아 본다.
헤라클레스 몽몽님
유머가 강호동이 뺨치게 철~철~ 넘치시는 샷마스타님
블님들이 이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만드시는 기획의 달인이시고 언제나 해맑은 웃음의 펭귄님
나보다 더 잘생기고 젊어서 질투가 하늘을 찌르는 피터팬님
10년도 더 차이나는뎅...
블로그는 없지만 산행에 있어서는 항상 함께 하시는 내형님
깃대봉에서 약 10분을 쉼하면서 션한 바람도 맞아가며 오늘 산행을 뒤돌아보고 15분쯤 내림하니 이 편백림이 우릴 기분 좋게 만든다.
깃대봉에서 부터 탑재까지 쭉~! 선두에서 길 안내를 하셨던 산여인님과 몽몽님...
솔직히 산여인님을 따라 갈 수가 없었다.
봐요~ 봐~! 카메라를 최대 스피드로 했어도 바람처럼 내림하잖유~~~ㅎㅎㅎ
이제 계속 내림을 이어가는데 편백과 임도의 탑재를 지나면 노루귀가 있을까~? 를 서로서로 말씀 나누며...
14:51
14:52
노루귀 발견
산여인님이 계속 선두에서 이리저리 냄새를 맡으시더니 "앗~! 찾았다." 라는 소리를 얼마나 괘성으로 지르시던지 팔영산이 흔들릴 정도였다.
나는 자리가 없어 멀리서 담느라 이렇게 거시기허게 나와 부렀는디 그래도 서운헝께 올려봤다...ㅎㅎㅎ
결국 생존경쟁에서 밀린 것이다. 푸하하하~~
전사님들께선 이걸 담으시는라 오로지 땅으로 땅으로 정신을 내려 놓으시더이다.
또,산여인님께선 내기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분통 해하시며 몽몽님 보고 배낭이나 지키라 하셨으니 몽몽님의 얼굴이 풀 죽은듯...
"아이고 나도 야생화난 담을 것인데~" 라는 생각을 하신 모습이었고 산여인님의 배낭을 질질 끌다시피 이동하시며...
결국 "에라 모르겠다." 산여인님의 배낭을 내동댕이 치시고 줄행랑을...ㅎㅎㅎ
산여인님 그제서야 내가 너무 심했나 하시는 표정... 푸하하하하...
15:30
블님들께서 야생화를 담으시는 틈을 노려 샷마스타님과 나는 30분을 내림하여 능가사에 도착 한다.
능가사 대웅전이 언제나 옷을 벗고 있었는데 작년 이후 이렇게 이삔 옷으로 갈아 입었다는 게 다른 점
앗~! 피터팬님
옷이 바뀠다.
혼자만 씻으시공...ㅎㅎㅎ
샷마스타님께선 무얼~?
샷마스타님이 다리에 쥐가 물렸었는데 지금은 지금은 좀 어떠실까~?
아마도 아무렇지 않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 앞선다.ㅋㅋㅋ
시골 논과 밭에서 손수 기르시어 하나라도 팔아 볼려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정겨움을 느꼈으며 맘 같아서는 하나 사들고 오고 싶었지만 사지 못했던 나의 맘이...
반더룽의 전사님들을 태운 베스트관광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함시롱 주 달려 여수를 향했는디 도착해서 들었던 생각은 과속 카메라에 찍혔을까~?
찍혔는지 아닌지 나 알바 아니공...ㅎㅎㅎ
마침내 여수 도착
산행의 뒷풀이 겸해서 장어를... 그리고 한잔... 쭉~!
물론 가족과 항꾸네...
일주일에 한번쯤은 산행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나로선 요즘 마땅하게 올라갈 산도 없었는데 다행하게도 울 블님들께서 멀리 남쪽 나라까지 다시 내림하신다는 소식에 나는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결국 또 다시 함산을 하게 되어 뜻깊은 산행을 할 수 있었다.
백운산에 오셨었던 이선수님께선 팔이 아프신 관계로다가 종합병원에 수리까지 하셔야 한다니 맘이 좀 거시기 했으며 함산을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져 본다.
언닝 나아 버리세융...
피터팬님~! 샷마스타님~! 펭귄님~! 몽몽님~! 산여인님~! 참 재미있었던 산행이었습니다.
나누며... 배려하며...
제 1 봉 - 유영봉(儒影峯) 491m
유달은 아니지만 공맥의 도 선빌레라 유건은 썼지만 선비풍체 당당하여 선비의 그림자 닮아 유영봉 되었노라.
제 2 봉 - 성주봉(聖主峯) 531m
성스런 명산주인 산을 지킨 군주봉아 팔영봉 지켜주는 부처같은 성인바위 팔영산 주인되신 성주봉이 여기로세.
제 3 봉 - 생황봉(笙簧峯) 564m
열아홉 대나무통 관악기 모양새로 소리는 없지만 바위모양 생황이라 바람결 들어보세 아름다운 생황소리.
제 4 봉 - 사자봉(獅子峯) 578m
동물의 왕자처럼 사자바위 군림하여 으르렁 소리치면 백수들이 엎드리듯 기묘한 절경속에 사자모양 갖추었구려.
제 5 봉 - 오로봉(五老峯) 579m
다섯명 늙은 신선 별유천지 비인간이 도원이 어디메뇨 무릉이 여기로세 5신선 놀이터가 오로봉 아니더냐.
제 6 봉 - 두류봉(逗留峯) 596m
건곤이 맞닿는 곳 하늘문이 열렸으니 하늘 길 어디메뇨 통천문이 여기로다, 두류봉 오르면 천국으로 통하노라.
제 7 봉 - 칠성봉(七星峯) 598m
북극성 축을 삼아 하루도 열두 때를 북두성 지루돌아 천만년을 한결같이 일곱개 별자리 돌고 도는 칠성바위.
제 8 봉 - 적취봉(積翠峯) 591m
물총새 파란색 병풍처럼 첩첩하며 초목의 그림자 푸르름이 겹쳐쌓여 꽃나무 가지엮어 산봉우리 푸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