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작산-덕룡산 전남 해남군 북일면/강진군 신전면-도암면
주작산
1.날짜:2011.4.20
2.날씨:연무현상으로 시계는 매우 좋지 않았음
3.걸음구간:오소재-362-401-412-427-착천소령-억새능선-첨봉-무덤-암릉-서봉-덕룡산(동봉)-소석문 (차량회수:신전택시 1,6000원)
4.걸음거리 및 시간:약14km 11시간 소요 (오소재 06시15분~소석문 17시15분)
5.산행동무:돌팍님,수철님.풍경소리
지난 달마산행을 하고 돌아오면서 난 돌팍님에게 주작-덕룡이를 한바리 할 것을 야그혔었고 그 시기만을 기다리다가 돌팍님으로 부터 함산을 할 수 있음을 연락 받는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평일에~ 사람들로 부적거리지 않아 너무도 좋은 날... 우리 세명은 새벽 공기를 가르며 해남으로 질주 한다.
보성쯤 가는데 운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안개가 앞을 가로 막았지만 날센돌이 풍경소리는 여전히 과속으로 안개를 가르며 질주 하였고 이윽고 주작산 들머리 오소재에 도착한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에도 여전히 안개에 덮혀 있었다.
아침 일출 시간이 조금 넘은 시간에 오소재를 시작으로 안간힘을 써가며 암릉을 수 없이 오르 내렸고 쉼을 얼마나 했는지 분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쉬어가며 걸었으며 진달래와 암릉의 조화에 한편의 산수화를 연상케하는 주작이를 넘어가며 감탄에 빠졌다.
얼마나 배가 고프던지 작천소령을 넘어 주작 덕룡봉 억새능선의 앙상한 나무 그늘에서 맛난 삼겹살+비빔밥을 먹고 있는데 블벗님이신 피터팬님,이선수님,솔맨님의 격려 메시가 들어와 기분이 엄청 좋은 나머지 맛난 삼겹살을 보내드렸는데 산에서 불피운다고 헬기를 부른다는 것... 헉~! 믿을 사람 없땅께요~
한번만 봐주십사 서울을 향하여 엎드려 절을 세번 하고는 1시간동안(막걸리+이슬이에 취하여...)이나 쉬고 가기 싫은 덕룡이를 향하여 걸음한다.
또, 블벗님이신 안나님께선 미리 다녀오신 경험으로다가 일부러 전화까지 해주시며 덕룡이가 더 힘드니 조절 잘하라는 힘을 주시어 기분은 굿~!
산을 오를 때면 언제나 그러하듯이 한번 쉬고 나면 걷기 힘들것은 당연한 것...
갈수록 느려지는 나의 걸음에 화이팅~! 을 연발하며 걷고 또 걸어 소석문에 도착하고는 완존히 따~운 되어 뻗어 버린다.
기억에 남는 것은 무지 힘들었다는 것... 하지만 자존심 따~문에 올 겨울에 꼭 다시 맞짱을 트기로 단단히 약속하고 돌아왔다.
06:17
산행을 시작할 무렵이면 언제나 그러하듯이 설레는 마음
여길 도착하니 작년 가을에 샷마스타님,강선수님,펭귄님,몽몽님,산여인님을 만났던 두륜산이 생각난다.
오소재 바로 옆 약수터 들머리에서 올라가 만일재에서 만날뻔 하다가 대흥사 내려가서 극적으로 만났던 기억이 새롭게 다가온다.
▲원본사진
이렇게 오소재를 출발한다.
안개가 자욱하며 이슬이 촉촉하다. 신선의 느낌이 저절로 스며든다.
산행의 고수 돌팍님을 선두로 모시고 난 항상 그러하듯이 후미에서 천천히...
06:30
두륜산 고계봉의 케이블카도 보이고... 오소재 부근엔 안개가 자욱하다.
아침 기온 영상 2도로 쌀쌀하였다. 저아래 두륜산 오심재 오름길의 주차장과 약수터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07:13
첫번째 이정목
엄청 걸었는데 이제사 1.6km
돌팍님과 수철님이 에게게~ 함시롱 인자사 여기 왔다는 표현을 하신다.
진달래가 만개하여 녹아 내리기 직전의 모습인데 이쁘다.
가야할 주작능선 방향으로 조망해 본다.
두륜산의 위용(투구봉-두륜봉-가련봉-노승봉-고계봉)
언젠가 또 한바리 할 것을 내 자신과 약속하는데 그땐 쇠노재-투구봉 부터 전 구간을 다 걸어봐야겠다.
작가 돌팍님
내가 봤을땐 별루 찍을 게 없는데~ㅎㅎㅎ 돌팍님은 나완 차원이 다르게 매우 열정이시다.
07:53
여기서 살짝 고민을 한다. 내려가면 어쩔까~? 하고...ㅋㅋㅋ
돌팍님과 수철님이 가는데 난 그저 따라 갈 수 밖에...
이만큼 걸었다.
솔직히 되다.
08:09
많이 걸은것 같은데 이제사 2.8km 돌팍님 모습을 한장 담아 드린다. 무슨 생각을 하시는감유~?
주작산의 기암에 반하고 또 반하며 힘들어도 다음 암릉이 궁금하여 걷기를 계속... 아름다웠다.
왜 진즉 여길 오지 않았는지 이해 할 수 없을 정도로 만족한 풍경이었다.
08:20
여기에 오기까지 한사람도 못 만났다. 헐렁하여 넘 좋다.
08:24
약 2시간을 걸음하고 너무 힘들었다.
여기서 한참 쉼한다.
뾰족한 바위에 위태위태하게 올라선 돌팍님... 무섭지도 않으신 모양이다. 너무 무리하지 마셔~~~ㅎㅎㅎ
작천소령이 보이기 시작하며 주작의 덕룡봉 정상이 보인다.
걸어온 주작이를 뒤 돌아보며 두륜산도 항구네...
09;07
참 아름답구나~ 수묵담채화 같다.
주작산 정상이 히미하게 보이는데 저길 갈려면 작천소령에서 다시 2km를 더 가야 하기에 상황봐서 가기로 한다.(남주작산을 가야 봉황의 오른쪽과 왼쪽 날개를 보는뎅...)
아마도 당연히 못가겠지만...ㅎㅎㅎ
09:27
탈출할까~? 말까~?
덕룡봉 정상이 보인다.
09:42
여기서 한사람을 마주치는데 주작산 휴양림에서 올라오셨다 하면서 도저히 못가겠다고 택시기사님 핸폰 번호를 알려 달라혀서리 안갈케 줄라다가 갈케줬땅~
차림은 전문 산꾼같았는디...ㅎㅎㅎ
위에 사진이 중앙에 저 돌팍이다. 돌팍님~! 괜찮츄~?ㅎㅎㅎ
10:08
제대로 보이네...근디 가야할 길은 너무 멀다.
10:33
관악사
10:42
11:02
주작이를 찾는 산님들은 다 이 고인돌 바위를 담아 데리고 갑니다.
11:11
남주작산 정상을 갈려다 포기한다.
저길 가지 못하여 봉황새의 오른쪽과 왼쪽 날개의 아름다움을 포기하고 만다.
11:35
덕룡산이 시작된다.
11:50
봉황의 오른쪽 날개가 끝없이 펼쳐있다.
언제 저길 가나~?
결국 우리 세명은 자리에 주저앉고 만다.
12:49
일단 먹고 보자는 심보로다가 못가면 포기하지 뭐~ 하면서 삼겹살을 궈 놓고 막걸리에... 이슬이에... 다시 비빔밥에 한참을 놀며... 숨고르며...
13:30
가기 싫다.
이 나무가 잎 없이 앙상했지만 우리가 점심을 먹는데 넓은 그늘이 되어주었다.
저 그늘 밑 파릇한 풀 위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지요~?ㅎㅎㅎ
13:59
여기서도 또 쉬고... 갈길은 먼데 가기는 싫고...
지나온 주작 덕룡봉 정상을 뒤 돌아보며 무슨생각~? 열심히 걷고 있다는 생각... 그리고 힘들다는 생각...
14:27
여기서 부터 다시 암릉과 싸움한다.
14:37
그저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지금까지 꽃과 어우러진 이렇게 아름다운 돌 덩어리는 보질 못햇다.
여전히 돌팍님은 열심히...
멋진 위용의 주작능선
주작의 전 구간을 이렇게 오르 내리며 걸어 온 것이다.
14:58
왼쪽 남주작산
15:02
날씨가 조금만 더 깨끗했다면 강진만이 더 멋지게 보이고 완도 상황봉도 보일 것인데 조금 아쉽다.
15:06
만난 산꾼님들... 창원에서 여기까지... 평균연령 55세 쯤...ㅎㅎㅎ
나뭇잎이 싱그럽게 싹을 티우고 있기에 색감이 저리 보여 더 이쁘다.
15:27
이렇게 멀리 걸음 했어도 두륜산이 조망된다.
15:35
힘들다는 생각뿐... 하지만 가야하기에... 소석문을 지나 만덕산까지 끝없이 펼쳐져있다.(가장 끝단이 만덕산)
15:53
지나온 서봉을 뒤 돌아보며 한폭의 수묵화를 그려본다.
15:59
20분만에 동봉도착
동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봉황의 날개쭉지...
16:19
이젠 계속 내림길...
봉황저수지
17:08
언젠가는 저 능선까지 접수할 수 있을 진데... 가능할지~?
17:10
마지막 안간힘을... 군전역한지 어언 20년... 다리는 후덜덜...
길고 긴 여정이 이렇게 끝이난다.
휴~! 되다.
▲원본사진
17:35
봉황저수지에서 내려온 맑은 물
주작-덕룡산을 차로 지나갈 때 머러리서만 바라보다가 언제고 함 올라가리다 작심한 산행이 비로소 이루어졌던 산행이었지만 막상 경험해 보니 무지 힘든 산행이었으며
담에 이곳을 찾을 땐 겨울에 올라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으며 너무 힘든 관계로 주작이면 주작... 덕룡이면 덕룡... 이렇게 따로 올라야 겠다는 걸 경험한 하루였다.
난 주작이와 덕룡이에게 참패를 당한 것이나 다름없었고 그나마 내가 덜 지치고 좋았던 것은 찍을 거리가 풍부한 경관이어서 천만 다행이었다. ㅎㅎㅎ
나누며... 배려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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