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智 異 山

바래봉

풍님 2011. 5. 27. 03:30

 

 

바래봉 1165m  전북 남원시 운봉읍

 

1.날짜:2011.5.25

2.날씨:맑은 후 차차 흐려짐

3.걸음구간:운봉 용산주차장-바래봉삼거리-바래봉-샘-팔랑치-부운치-세동치-세걸산-세동치-전북학생교육원

4.걸음시간 및 거리:용산주차장 03시 50분 출발-전북학생교육원10시 50분  약13.5km 딱~! 7시간이넹~

5.뉘랑걸었나:혼자라네...

 

작년에는 규리랑 항꾸네 전북학생교육원에서 부터 출발하여 더운날 먼지 풀~풀~날리며 무지 고생한 기억이 있으며

그날은 시기적으로 너무 빨라 철쭉을 전혀 볼 수 없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처음엔 5월26일에 갈려고 했으나 비가 온다는 예보에 25일로 하루 앞당기고 봇짐을 꾸린다.

내 봇짐은 평상시와 다르게 오랜만에 가볍다.(니콘D7000 시그마 17~50mm 식빵 두개,물 1.5리터 그리고 미니 토마토 10개)

오늘은 나 혼자 걷기로 결심을 하고 봇짐을 가볍게 챙겨가지고 설라무네 덕두봉부터 올라 정령치까지 갈려고 아침 일찍 02:10 집을 나선다.

새로난 남원 고속도로를 어두운 밤공기를 가르며 남원 톨게이트에 도착하니 03시 20분이 되었다.

남원 톨게이트에서 백두대간 여원재를 넘어 인월까지 약20분 소요되는데 왠지 기분이 좀 이상하여 운봉에서 올라가기로 결심하고 03시 50분에 올라 05시 15분에 바래봉 도착한다.

단 한 순간도 쉬지 않은 보람으로 바래봉에 도착하자마자 떠오르는 태양을 구름 사이로 잠깐이지만 볼 수 있었는데 그 일출로 인하여 정령치까지 가지 못한 아쉬움의 오늘 의 산행을 그래도 나름 만족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암흑의 운봉주차장-바래봉 오름길을 줄기차게 올라와 바래봉 삼거리에 당도한다.

 

 

 

 

작년에 여기에서 내형님과 규리는 하산 우리 부부는 바래봉을 갔다가 내림하였던 생각이 스친다.

 

 

 

 

일출이 보일락 말락... 그리웠던 천왕봉이 한눈에 들어오는 순간 내 심장은 요동친다.

삼정산과 영원령도 내 눈 앞에 들어 오는데 올해는 삼정산을 갈 수 있을련지...

 

 

 

 

바래봉 삼거리에서 샘 방향으로 우회하지 않고 걍~올라 왔는데 정상목과 월평리 표지목이 들어온다.

 

 

 

 

이렇게 도착한 순간... 내 심장은 더 빨라지는 듯...

 

 

 

 

해가 뜨는 게 보일까~? 구름이가 넘 많은데...

어느 방향일까~?

일출이가 어느 방향인지 헷갈리다가 막 떠오르는 순간을 목격하고 연신 쏴댄다.

 

 

 

 

일출이는 단 35초의 시간을 남긴채 사라질려고 한다.

 

 

 

 

이렇게 사라진 35초...

난 이렇게 짧은 순간이었지만 내 가족의 영원한 행복과 건강을 기원 해 본다.

단 한 사람도 올라서지 않은 국립공원의 산에서 일출을 보기엔 처음이렸다.

 

 

 

 

남덕유산까지 보이며 가야산까지 보이는 오늘을 맞이했다는 것이 너무나 뿌듯한 순간이었음을...

 

 

 

 

삼정산과 그 뒤로 늘어선 천왕봉 주 능선을 바라보며 나는 또 하나의 행복을 느끼며 오늘 서북능선을 힘차게 걸음할 다짐을 해 본다.

 

 

 

 

일년을 기다려야하는 생각을 하면서 서서히 내림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전날 먹었던 옻닭과 이슬이 때문에 흔적을 남긴다...  아무것도 남기지 않을려 했거늘...ㅎㅎㅎ (놀고 있구먼...)

 

 

 

 

작년에 먹어보지 못했던 생명수를 마시며...  숨 쉬어보며 또 생각한다.

 

 

 

 

평온하다.

너무나 많이...

이 길에서 단 한 사람이라도 만날 수 있었다면... 이런 생각을 해 본다.

 

 

 

 

바래봉을 올려다 보며... 또 다시 걸음하기에 열중하고...

 

 

 

 

저 앞이 처음 올라왔던 바래봉 삼거리의 철쭉군락지

 

 

 

 

아름답게 펼쳐진 운봉읍과 대 자연의 풍경

 

 

 

 

가야할 길...  큰 길이 아닌 오른쪽 저길로 올라 서 본다.

 

 

 

 

지리 주능선을 바라보는 조망대

 

 

 

 

바래봉도 멀어지며...

23일 내린 비로 인해 50%는 녹아내린 철쭉이지만 새롭게 피어난 녀석들은 너무나 싱싱하여 나름 만족한다.

조금 더 멀어지며...

 

 

 

 

참으로 아름답고 푸르른 자연의 모습일진데...  우리는...

 

 

 

 

삼정산과 천왕봉

아~! 그 이름이여... 올 여름에도 몇번을 올라 서야할 저 산...   저 능선...

 

 

 

 

 

 

 

 

팔랑치 군락을 바라보는데 이미 녹아내린 흔적... 누구든 나 또한 아쉽지만 난 단순히 저 철쭉을 보러 온 것만은 아니기에...

가야할 서북능선의 팔랑치와 세걸산-큰고리봉- 그리고 아주 멀리 만복대까지 조망된다.

자연의 신비스러움 앞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떨군다.

반야공주는 내 눈앞에...

 

 

 

 

팔랑치 

누구나 알고있는...

언제 어디서 올라오셨는지 알고보니 두 부부님이시다.

새벽에 나보다 더 먼저 올라오신 듯...

 

 

 

 

여긴 사진 포인트...ㅎㅎㅎ  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더 좋다.

 

 

 

 

팔랑치 오름 계단에 올라서니 햇빛이 들어온다.

언닝 눌러대며 몇장 담아 델꼬왔는데 이놈 하나다...

아까는 부부 ~여기는 연인~  그러면 4명을 마주친...

 

 

 

 

저 위에 네명...   합이 여덟명

 

 

 

 

뒤돌아보며...

 

 

 

 

행복한 걸음이셨나요~?

부디 사진에만 전념을 다 하시지 말기를 바라옵니다.

산에서는 산행을... 자연을...

 

 

 

 

너무 싱싱한 그 자체였으니...

 

 

 

 

 

 

 

 

 

니가 어떤 모습이라도 좋다.

니가 다 좋다. 

그냥...

 

 

 

 

 

 

 

 

 

여기서 두명   그렇다면 합이 열명

 

 

 

 

 

 

 

 

 

이렇게 남기고 싶었고 담아 델꼬온다.

 

 

 

 

 

 

 

 

 

 

 

 

 

 

방금 전에 두사람...

넘 좋으셨나요~?

 

 

 

 

지금은 안 보이시고...

아름다운 자연과 거닐었던 흔적을 바라보며...

 

 

 

 

비 구름이 살짝 지나가면서 무지개가 보이더이다.

실력이 있었다면 더 이뻤을텐딩...ㅎㅎㅎ

 

 

 

 

점점 더 멀어지는 바래봉

아쉬움에 연신 뒤를 돌아보는데...

 

 

 

 

열 한사람을 만났다.

여그서 주무셨는지 텐트를...  대단쓰 입니다.

 

 

 

 

 

 

 

 

 

마지막으로 후라이를 걷고...

 

 

 

 

여원재-수정봉을 바라봅니다.

그 뒤로 가려져있는 남원시가 보입니다.

올 여름 태풍이 오기전에 육모정까지 꼭 걸어야할...

 

 

 

 

운봉읍을 다시 내려보며...

 

 

 

 

물 한모금

작년엔 이 이정목의 부운마을이 없었는뎅...  여기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수철리인데...

 

 

 

 

옥수수 식빵 한개를 꺼내 먹으며 이런 생각을 해 본다.

밥을 안 가지고 온 게 참 다행이었노라고...  다움부터도 그리 하겠노라고...

여수 사람들은 남자가 산행하면서 밥도 안 가지고 오면 그 안주인이 욕을 먹습니다.ㅎㅎㅎ

 

 

 

 

청왕봉도 산정산과 영원령의 방향도 좀 달라 보이는 것이 많이 걸었다는 증거...

 

 

 

 

부운마을

 

 

 

 

다시 두사람을 만납니다.

합이 열 세사람...   근디 나는 저런 배낭 못메유~~

 

 

 

 

내가 좋아하는 광양 백운산에서도 남덕유산이 보이는데...

오늘은 깨끗해서 넘 좋다.

 

 

 

 

부운치에서 헉~! 헉~! 깔딱거리며 올라오니 이렇게 조망되어...

 

 

 

 

왼쪽 반야봉부터...

 

 

 

 

 

 

 

 

 

바래봉:5.1km   정령치:4.3km   전북학생수련원 1.8km

일단은 세걸산으로 계속 고~고~

하지만 과연...

 

 

 

 

오늘 산행하면서  열가지의 야생화를 보았지만 쉽게 담을 수 있는 이 녀석들을 델꼬왔다.

병꽃

 

 

 

 

벌깨덩굴

 

 

 

 

삿갓나물:헬레나님 도움

 

 

 

 

▼눌러불먼 쪼까~ 커지게...     폼... 안 어울리구만유~ 

 

 

 

 

여기서 왠지 기분이 이상하여 정령치를 눈앞에 두고 산행을 포기한다.

정령치로 걸음하지 않고 다시 세동치로 빽~하여 전북학생수련원으로 하산했을까~?  왜~?

포기할 때는 과감하게 포기해라~!  그래야 오래 걸을 수 있을...

 

 

 

 

웃기는 생각일진 모르지만 반야공주까지 구름다리를 놓고 싶은 생각도 해보며 정령치로 가지 않을 맘으로 한참을 쉼한다.

 

 

 

 

남은 거리 불과 3.8km인데...

 

 

 

 

다시 세동치로 빽~하는데 수련원에서 올라온 군인 아저씨들을 마주친다.

작업을 하러 올라온 모양...

생각해보니 중간에 많이 파헤친 흔적을 볼 수 있었는데(첨엔 멧돼지 소행으로 착각) 군인 아자찌~들이 세동치 부근 등산로을 정비하기 위하여...

 

 

 

 

수련원으로 내려 가면서 약 30명을 마주쳤으나 이 아저씨들은 군기 빠진 고참들...

 

 

 

 

 

 

 

 

 

10시 20분부터 올라 왔다는 진주 산악인들...

 

 

 

 

전북학생교육원 도착...

 

 

 

 

털보아저씨 반가워요~!

 

 

 

 

또 한팀이 올라서고...

 

 

 

 

교육원 입구에 있는...

▼클릭

 

 

 

 

여원재에서 잠시 머물며 백두대간 등산로 입구를 살피며 담아왔다.

언젠가는 한바릴 할려궁...ㅎㅎㅎ

▼클릭

 

 

 

 

 

 

 

 

 

 

 

 

 

 

아빠가 없었던 5월25일의 바래봉 산행길을 내 딸 규리가 열심히 걸어서 이런 모습으로 다녀왔다.

그것도 운봉의 용산주차장도 아닌 인월의 흥부골휴양림-덕두산을 거쳐서 바래봉으로...ㅋㅋㅋ

청산님~! 아름다운 사진 감사합니다.

 

 

 

 

 

                                  남원에서 오는 길에 말입니다.  

                                  이게 저를~  

                                  이렇게 되었는데~  

                                  너무나 놀라부렀땅게요~

                                  결국 에니카 불러 바꾸는데 한시간 소요...ㅎㅎㅎ

  

 

 

 

 

 

따님 규리도 효도 방학 관계로다가 5일을 쉬게되어 오늘 바래봉을 가기로 하고 내가 하산한 시간 쯤에 엄마랑 항꾸네 덕두산부터 오름하였는데 한 가족이 따로 산행을 했다는 것에 믿을 수 없지만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 

늦은 밤도 아니고 이른 새벽도 아닌 02시에 일어날 수 없기에...ㅎㅎㅎ

담엔 규리랑 항꾸네 가야겠지요~

 

 

 

◈택시비용◈

운봉-정령치:2만원

운봉-교육원:1만원

운봉-인월:8천원

남원-정령치:2만5천원~3만원

 

 

 

나누며...   배려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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