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래봉 1165m 전북 남원시 운봉읍
1.날짜:2011.5.25
2.날씨:맑은 후 차차 흐려짐
3.걸음구간:운봉 용산주차장-바래봉삼거리-바래봉-샘-팔랑치-부운치-세동치-세걸산-세동치-전북학생교육원
4.걸음시간 및 거리:용산주차장 03시 50분 출발-전북학생교육원10시 50분 약13.5km 딱~! 7시간이넹~
5.뉘랑걸었나:혼자라네...
작년에는 규리랑 항꾸네 전북학생교육원에서 부터 출발하여 더운날 먼지 풀~풀~날리며 무지 고생한 기억이 있으며
그날은 시기적으로 너무 빨라 철쭉을 전혀 볼 수 없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처음엔 5월26일에 갈려고 했으나 비가 온다는 예보에 25일로 하루 앞당기고 봇짐을 꾸린다.
내 봇짐은 평상시와 다르게 오랜만에 가볍다.(니콘D7000 시그마 17~50mm 식빵 두개,물 1.5리터 그리고 미니 토마토 10개)
오늘은 나 혼자 걷기로 결심을 하고 봇짐을 가볍게 챙겨가지고 설라무네 덕두봉부터 올라 정령치까지 갈려고 아침 일찍 02:10 집을 나선다.
새로난 남원 고속도로를 어두운 밤공기를 가르며 남원 톨게이트에 도착하니 03시 20분이 되었다.
남원 톨게이트에서 백두대간 여원재를 넘어 인월까지 약20분 소요되는데 왠지 기분이 좀 이상하여 운봉에서 올라가기로 결심하고 03시 50분에 올라 05시 15분에 바래봉 도착한다.
단 한 순간도 쉬지 않은 보람으로 바래봉에 도착하자마자 떠오르는 태양을 구름 사이로 잠깐이지만 볼 수 있었는데 그 일출로 인하여 정령치까지 가지 못한 아쉬움의 오늘 의 산행을 그래도 나름 만족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암흑의 운봉주차장-바래봉 오름길을 줄기차게 올라와 바래봉 삼거리에 당도한다.
작년에 여기에서 내형님과 규리는 하산 우리 부부는 바래봉을 갔다가 내림하였던 생각이 스친다.
일출이 보일락 말락... 그리웠던 천왕봉이 한눈에 들어오는 순간 내 심장은 요동친다.
삼정산과 영원령도 내 눈 앞에 들어 오는데 올해는 삼정산을 갈 수 있을련지...
바래봉 삼거리에서 샘 방향으로 우회하지 않고 걍~올라 왔는데 정상목과 월평리 표지목이 들어온다.
이렇게 도착한 순간... 내 심장은 더 빨라지는 듯...
해가 뜨는 게 보일까~? 구름이가 넘 많은데...
어느 방향일까~?
일출이가 어느 방향인지 헷갈리다가 막 떠오르는 순간을 목격하고 연신 쏴댄다.
일출이는 단 35초의 시간을 남긴채 사라질려고 한다.
이렇게 사라진 35초...
난 이렇게 짧은 순간이었지만 내 가족의 영원한 행복과 건강을 기원 해 본다.
단 한 사람도 올라서지 않은 국립공원의 산에서 일출을 보기엔 처음이렸다.
남덕유산까지 보이며 가야산까지 보이는 오늘을 맞이했다는 것이 너무나 뿌듯한 순간이었음을...
삼정산과 그 뒤로 늘어선 천왕봉 주 능선을 바라보며 나는 또 하나의 행복을 느끼며 오늘 서북능선을 힘차게 걸음할 다짐을 해 본다.
일년을 기다려야하는 생각을 하면서 서서히 내림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전날 먹었던 옻닭과 이슬이 때문에 흔적을 남긴다... 아무것도 남기지 않을려 했거늘...ㅎㅎㅎ (놀고 있구먼...)
작년에 먹어보지 못했던 생명수를 마시며... 숨 쉬어보며 또 생각한다.
평온하다.
너무나 많이...
이 길에서 단 한 사람이라도 만날 수 있었다면... 이런 생각을 해 본다.
바래봉을 올려다 보며... 또 다시 걸음하기에 열중하고...
저 앞이 처음 올라왔던 바래봉 삼거리의 철쭉군락지
아름답게 펼쳐진 운봉읍과 대 자연의 풍경
가야할 길... 큰 길이 아닌 오른쪽 저길로 올라 서 본다.
지리 주능선을 바라보는 조망대
바래봉도 멀어지며...
23일 내린 비로 인해 50%는 녹아내린 철쭉이지만 새롭게 피어난 녀석들은 너무나 싱싱하여 나름 만족한다.
조금 더 멀어지며...
참으로 아름답고 푸르른 자연의 모습일진데... 우리는...
삼정산과 천왕봉
아~! 그 이름이여... 올 여름에도 몇번을 올라 서야할 저 산... 저 능선...
팔랑치 군락을 바라보는데 이미 녹아내린 흔적... 누구든 나 또한 아쉽지만 난 단순히 저 철쭉을 보러 온 것만은 아니기에...
가야할 서북능선의 팔랑치와 세걸산-큰고리봉- 그리고 아주 멀리 만복대까지 조망된다.
자연의 신비스러움 앞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떨군다.
반야공주는 내 눈앞에...
팔랑치
누구나 알고있는...
언제 어디서 올라오셨는지 알고보니 두 부부님이시다.
새벽에 나보다 더 먼저 올라오신 듯...
여긴 사진 포인트...ㅎㅎㅎ 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더 좋다.
팔랑치 오름 계단에 올라서니 햇빛이 들어온다.
언닝 눌러대며 몇장 담아 델꼬왔는데 이놈 하나다...
아까는 부부 ~여기는 연인~ 그러면 4명을 마주친...
저 위에 네명... 합이 여덟명
뒤돌아보며...
행복한 걸음이셨나요~?
부디 사진에만 전념을 다 하시지 말기를 바라옵니다.
산에서는 산행을... 자연을...
너무 싱싱한 그 자체였으니...
니가 어떤 모습이라도 좋다.
니가 다 좋다.
그냥...
여기서 두명 그렇다면 합이 열명
이렇게 남기고 싶었고 담아 델꼬온다.
방금 전에 두사람...
넘 좋으셨나요~?
지금은 안 보이시고...
아름다운 자연과 거닐었던 흔적을 바라보며...
비 구름이 살짝 지나가면서 무지개가 보이더이다.
실력이 있었다면 더 이뻤을텐딩...ㅎㅎㅎ
점점 더 멀어지는 바래봉
아쉬움에 연신 뒤를 돌아보는데...
열 한사람을 만났다.
여그서 주무셨는지 텐트를... 대단쓰 입니다.
마지막으로 후라이를 걷고...
여원재-수정봉을 바라봅니다.
그 뒤로 가려져있는 남원시가 보입니다.
올 여름 태풍이 오기전에 육모정까지 꼭 걸어야할...
운봉읍을 다시 내려보며...
물 한모금
작년엔 이 이정목의 부운마을이 없었는뎅... 여기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수철리인데...
옥수수 식빵 한개를 꺼내 먹으며 이런 생각을 해 본다.
밥을 안 가지고 온 게 참 다행이었노라고... 다움부터도 그리 하겠노라고...
여수 사람들은 남자가 산행하면서 밥도 안 가지고 오면 그 안주인이 욕을 먹습니다.ㅎㅎㅎ
청왕봉도 산정산과 영원령의 방향도 좀 달라 보이는 것이 많이 걸었다는 증거...
부운마을
다시 두사람을 만납니다.
합이 열 세사람... 근디 나는 저런 배낭 못메유~~
내가 좋아하는 광양 백운산에서도 남덕유산이 보이는데...
오늘은 깨끗해서 넘 좋다.
부운치에서 헉~! 헉~! 깔딱거리며 올라오니 이렇게 조망되어...
왼쪽 반야봉부터...
바래봉:5.1km 정령치:4.3km 전북학생수련원 1.8km
일단은 세걸산으로 계속 고~고~
하지만 과연...
오늘 산행하면서 열가지의 야생화를 보았지만 쉽게 담을 수 있는 이 녀석들을 델꼬왔다.
병꽃
벌깨덩굴
삿갓나물:헬레나님 도움
▼눌러불먼 쪼까~ 커지게... 폼... 안 어울리구만유~
여기서 왠지 기분이 이상하여 정령치를 눈앞에 두고 산행을 포기한다.
정령치로 걸음하지 않고 다시 세동치로 빽~하여 전북학생수련원으로 하산했을까~? 왜~?
포기할 때는 과감하게 포기해라~! 그래야 오래 걸을 수 있을...
웃기는 생각일진 모르지만 반야공주까지 구름다리를 놓고 싶은 생각도 해보며 정령치로 가지 않을 맘으로 한참을 쉼한다.
남은 거리 불과 3.8km인데...
다시 세동치로 빽~하는데 수련원에서 올라온 군인 아저씨들을 마주친다.
작업을 하러 올라온 모양...
생각해보니 중간에 많이 파헤친 흔적을 볼 수 있었는데(첨엔 멧돼지 소행으로 착각) 군인 아자찌~들이 세동치 부근 등산로을 정비하기 위하여...
수련원으로 내려 가면서 약 30명을 마주쳤으나 이 아저씨들은 군기 빠진 고참들...
10시 20분부터 올라 왔다는 진주 산악인들...
전북학생교육원 도착...
털보아저씨 반가워요~!
또 한팀이 올라서고...
교육원 입구에 있는...
▼클릭
여원재에서 잠시 머물며 백두대간 등산로 입구를 살피며 담아왔다.
언젠가는 한바릴 할려궁...ㅎㅎㅎ
▼클릭
아빠가 없었던 5월25일의 바래봉 산행길을 내 딸 규리가 열심히 걸어서 이런 모습으로 다녀왔다.
그것도 운봉의 용산주차장도 아닌 인월의 흥부골휴양림-덕두산을 거쳐서 바래봉으로...ㅋㅋㅋ
청산님~! 아름다운 사진 감사합니다.
남원에서 오는 길에 말입니다.
이게 저를~
이렇게 되었는데~
너무나 놀라부렀땅게요~
결국 에니카 불러 바꾸는데 한시간 소요...ㅎㅎㅎ
따님 규리도 효도 방학 관계로다가 5일을 쉬게되어 오늘 바래봉을 가기로 하고 내가 하산한 시간 쯤에 엄마랑 항꾸네 덕두산부터 오름하였는데 한 가족이 따로 산행을 했다는 것에 믿을 수 없지만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
늦은 밤도 아니고 이른 새벽도 아닌 02시에 일어날 수 없기에...ㅎㅎㅎ
담엔 규리랑 항꾸네 가야겠지요~
◈택시비용◈
운봉-정령치:2만원
운봉-교육원:1만원
운봉-인월:8천원
남원-정령치:2만5천원~3만원
나누며... 배려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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