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만산 경남 밀양
1.날짜:2011.6.18
2.날씨:흐리고 안개
3.걸음구간:구만산장-구만약물탕-구만폭포-구만산-억산갈림길-인곡저수지-인골산장
4.걸음거리 및 시간:약12km 4시간10분
5.산행동무:엑스포산악회 회원님들
지리 한신계곡을 갈 생각이었으며 지리 서북능선을 홀로 걸어 볼 생각이었으나 왠지 혼자는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 오랜만에 여수 산악회를 뒤적이다가 밀양에 있는 구만산으로 결정을 하게 된다.
그럼 지리산의 풍경은 다음주로 연기 해야할...
언제나 그러하듯이 아침에 들뜬 맘으로 산악회 버스를 기다린다.
오랜만에 만나니 너무나 반가운 맥가이님,이슬님,민들레님도 계시어 장장 3시간을 달려 밀양에 도착하기까지 줄곳 재미난 얘기를 나누기도 했으며 그 3시간 동안이 지루함을 느낀다는게 이상할 정도로 피로도 또한 없었다.(나는 산악회 빠스를 타면 잠가는 게 대부분인뎅...ㅎㅎㅎ)
대부분 첨 인사를 나누는 회원님들이었다.
날씨는 매우 흐리고 안개는 자욱... 내가 가장 싫어하는 날씨를 가르며 구만폭포를 걸음질 한다.
역시 산악회에서 달련되신 횐원님들은 엄청난 스피드로 오름하시는 동안 서서히 뒤로 쳐지는 난 사진 찍는라 한참을 뒤에서 올라가야 했으며 구수한 경상도 말씨 가운데에 끼어 홀로 오름길을 걸으며 왜 물이 없지~? 하는 아쉬움을 자아내 보았지만 폭포에도 여전이 물은 없었다.
4km의 구만산 정상까지의 오름길은 나의 폐활량을 점검할 계기로 충분하였으며 계곡에 물이 없었던 덕에 최대한의 스피드로 선두그룹에서 정상을 활환하게 된다.
오랜남에 느껴보는 산우님들과의 점심시간은 참으로 행복하였으며 술 좋아하는 난 산우님들이 가지고 오신 일곱가지의 술로 내 뱃속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하산길의 가인계곡에도 물은 전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나만의 포인트를 찾아 내 발걸음이 안겨다준 행복한 땀방울을 씻어내며 아쉬움으로 산행을 마무리 한다.
10시40분 쯤에 도착한 구만산장 산행들머리
우리가 늦게 도착한 탓인지 타 산악회원님들이나 다른 산님들이 없었다.
헌데 유일하게 어린아이를 보게된다.
여수 순천 광양을 통합하여 엑스포산우님들이 구만계곡을 전세낸듯...
숲이 우거져 이 굴을 못볼뻔 했는데 어떤 산우님이 굴이 있다고 알려주신다.
이 굴을 담으러 나무숲을 헤치며 나가는데 어떤 부부님이 점심을 드시고 계시어 깜짝 놀랐당... 뽀뽀라도 하고있었더라면 큰일날뻔했을....ㅋㅋㅋ
폭포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이 부분이 가장 멋진 포인트인것 같았는데 나무데크와 계단이 잘 정비되어 있어서 참 인상적이었다.
폭포는 아니지만 가느다란 물줄기가 보기 좋아 담아 델꼬온다.
한 15분 쯤 오르니 멋진곳은 끝이나고 등산로가 계곡을 여러차례 가로지르며 잘 만들어진 등로를 따라 열심히 오름질 한다.
보다시피 비가 많이와서 물이 불어난다면 이 등로들은 쉽게 물에 잠기게 되고 등산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여러차례 계곡을 가로지르며 올라오니 계곡의 끝점이 느껴진다.
여기는 계곡 사이사이의 돌에 파란 페인트로 등로를 알리고 있었다.
저기가 구만산 정상인지?
첨 확인되는 정상의 능선인듯... 원제 올라가나...
뒤 돌아보며...
이 사진은 너무 검게 나와서 채도를 높인 사진
다시 계곡으로 빨려 들어가는 산우님들...
구만폭포
보는 것처럼 물이 읍땅...ㅎㅎㅎ
하지만 물이 문제랴~! 이렇게 걸음할 수 있었다는게 행복인 것을...
산우님들이 단체사진을 담으시는데 난 살짝 옆에서...
산우님들이 사진 담는 틈을 노려 구만폭포를 뒤로하고 미리 오름을 시작한다.
덕분에 정상까지 여유있게...
이제 물은 구경할 수 없었다.
완존히 깔끄막인데 죽는줄 알았다는... 정상에 도착하기 30분 전
걸어 들어온 계곡사이를 뒤돌아보며 오늘 힘들게 오름했던 발걸음을 가늠한다.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으며... 함께 땀 흘리어 행복했으며... 거친 호흡을 몰아 쉴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정상석은 맘에 들었으며...
정상에서 내림해야할 가인리까지 약6km
오랜만에 느껴보는 아름다운 시간들...
함께 걸음할 수 있다는게 이리 행복한 것인가?
처음 뵙는 대부분의 산우님들에게 감사한 시간이었다.
늘~혼자 걸음했지만 한달에 한번정도는 산악회를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내림길...
허름한 이정 간판이 억산을 알리고 있었다.
가인계곡이 시작되는 물 인것 같기도...
반대편 저 능선 사이로 올랐었는데 어느세 난 산넘어 산 사이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언제고 다시 올 날이 있을 것이라고...
가인계곡의 물 모아짐 포인트...
맥가이님...
가끔 아주 가끔 산행 해보았고 나보단 한참 선배님이신 산 귀신... 특히 지리산 귀신...
가인리까지 약2km남은 지점
구만산 정상에선 여기까지 약 3.9km
봉의(인곡)저수지가 보인다.
이제 여기서 알탕을 해볼까? 하고 적당한 포인트를 찾는데 물이 부족하여 알탕은 어림없었으며 션한 물로 행복한 발걸음의 결실인 땀을 닦아낸다.
행복하시나요?
그럼 웃으세요.
지금 이 순간처럼 영원히...
민들레님
한때 많은 산을 항꾸네 올랐었는데...
계곡 한 가운데 있었던 흔들바위
비가 쏟아질 때 많은 물이 내려온다면 흔들거리며 떠내려 갈 수도...
이 길을 보니 다 왔다는... 끝이라는... 아쉬움이 들었던 순간이었지만 오늘 무지 행복했다는 것으로 다 용서가 된 순간이었다.
행복이 별거 있나요?
웃으며 함께하면 이게 행복이지요.
무조건 행복하시길~요.
개망초라 혔는딩...ㅎㅎㅎ
저 계곡 사이에서 흘러 내림했는데...
가인리 인곡마을엔 사과 농장이 꽤 크게 있었다.
가을에 다시올까? 하는 착각을 하기도했다는...ㅋㅋㅋ
여수 순천 광양의 산악회는 하산주를 이렇게 먹음시롱 행복을 나눔니다욥...ㅎㅎㅎ
인곡교에서 억산 방향으로 한방 날리며... 산행을 마무리하는데...
오늘 산행을 하면서 빠뜨린것 한가지 도대체 영알은 어디에 있었는지 모르고 내림했다는...ㅋㅋㅋ
나누며... 배려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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