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

연석산-운장산

풍님 2011. 8. 23. 00:00

 

 

연석산-운장산1126m-삼장봉1133m 완주군 동상면

 

1.날짜:2011.8.21

2.날씨:들머리에서 연석산까지 흐리다가 운장산부터는 청명한 하늘을 볼 수 있었음

3.걸음구간:연동마을-연석사-연동계곡-917봉-연석산925m-운장산1126m(서봉-동봉)-삼장봉1133m-큰골-내처사동

4.산행거리 및 시간:약12km 5시간 45분

5.혼자갔나:사나케랑

 

 

날마다 비가 내린다.

이러다가는 쉬는 날에도 산행을 못하겠다 싶어 나름 걱정이 태산이다.

남도엔 비가 계속되니 멀리 올라가야 날씨에 구속되지 않고 산행을 할 수 있는데 고민이었다.

돌팍님이 모후산을 가면 어떠냐고 물으시는데... 왠지...

21일(일) 새벽까지 줄기차게 내리던 비 때문에 오늘은 엑스레이나 찍어야 할려나 보다 맘 먹고 있는데 도저히 이대로 있을 순 없어 사나케을 뒤적거리다가 발견한 곳...

여수에서 3시간 정도를 가야 도착하는 진안 운장산이다.

100번째 들어가는 유명한 산이란다.

전주에 사시는 숯댕이 눈썹님이 여그를 간다허믄 오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긴 했으나 결국 연락을 하지 않았는데 7인의 전사 블벗님들께선 선자령을...

이선수님의 무사 귀환 프로그램이라고...

선자령 점령을 위해 출동하신 펭귄님이 눈썹님께 연락 해보라고 하신다.

할까 말까 하는 생각을 몇번 했었지만 일요일은 바쁘시다는 눈썹님을 생각하자니 미안해서 연락을 드릴 수 없었다.

시간은 어느덧 11시에 가까와 연동마을에 도착하고 츠~음~ 경험하게 되는 연석-운장산을 오르게 된다.

 

펭귄님께선 하늘이 파란이어서 사진 잘 나오겠다고 약 올리시고 솔맨님은 멋진 구름까지 담아 첨부하시며 날 골려주신다.

제발 운장산에 올라 하늘만 열려라... 일부러 하늘 볼라고 여수서 3시간 가차이 달려 여그까정 왔는딩... ㅋㅋㅋ

 

 

 

 

11시 08분

연석사 스님(저 스님은 목욕을 하시기 위해서 웃 옷을 벗으신 상태..)

원래 느린보다 보니 천천히 준비하는 사이에 사나케 사람들은 하나 둘씩 즈들끼리 올라가 버리고 나 혼자만 남는다.

아니이런~!

빠스기사님이 이쪽으로 갔으니 언닝 가보라 하신다.(연동마을에서 조그만한 다리를 건너면 오름편으로 연석사가 나옴)

허나 첨부터 만나는 연동계곡 물과 여름 들풀과 꽃들에 사진낄 눌러 대며 정신을 쏟고 있는데 이미 즈들끼리 올라가버린 사람들의 인기척은 없다.

이왕지사 이리된 것 찬찬히 올라가며...   연동계곡을 즐기며...

 

 

 

 

 

 

 

송장풀(양이레님 도움)

 

 

 

참꿩의다리 라고 헌다는디...  연석산에 엄청 있더이다.   운장산에는 별로 읍꽁...

 

 

 

11시 29분

아무리 나보다 빨리 올라갔다 할지라도 사람들의 인기척이 있어야하는데 이상하단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아담하고 조용한 계곡을 만나니 너무나 편안하고 좋아서 내 걸음은 더욱 천천히 움직여지고 시간은 갈 수록 지체되어 간다.

먼저 올라가든지 말든지...

사나케 사람들과는 아마도 30분 정도 멀어져 버린 것

전화는 불통이며 나 혼자니까는 이상한 애감이 들면서도 아직은 내림하는 산객이 없으니 물어볼 수도 없는 상황...

 

 

 

좋다~!

 

 

 

 

 

 

 

 

 

 

 

11시 33분

이렇게 조용한데 아무리...

함께 온 사나케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여기서 고래고래 소리질러 함 불러본다.

대답이 읍땅~!

내가 길을 잘못 들어온 것이 아닌데... 하면서 숲이 우거진 산속을 홀로 걸으며 내심 걱정을 하면서...

허나 하는 수 없이 내 발걸음을 이어간다.

 

 

 

저 물도 한모금 마시며... 더욱더 쉬엄~ 쉬엄~

 

 

 

귤맘이 가끔 이용하는 사나케 시그널이 보이니 방가 방가...

 

 

 

 

 

 

 

이 산객님께 물어보니 열 댓명이 올라갔다고 하니 나는 이제사 맘이 놓인다.

 

 

 

11시 56분

어차피 만날 사나케 사람들으니 운동을 더 할려고 일부러 먼길로 연석산을 오름한다.

 

 

 

이 지점이 약 70%정도 올라온 조망터

맞은편 저 능선에서 사람들의 야호~! 야호! 소리가 수 없이 들려오더라.

산에서만 들을 수 있는 야호~! 소리에 거친호흡을 몰아쉬었던 내 가슴은 뻥~! 뚫리는 것 같은 션한 느낌을 갖는다.

 

 

 

12시 42분

저 앞으로 "운장산 서봉"

여기까지 올라오는데 솔직히 죽는 줄 알았다.

연동계곡이 끝날 무렵부터 엄청난 고도로 연석산을 오름하는데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었다.

 

그건 그렇고 여기 어디쯤에서 밥을 먹고 있어야할 사나케 사람들이 없는 것이다.

전화를 걸어보니 이제사 올라오고 계신단다.

이게 뭔일인가~?

연석사에서 부터 길이 엊갈렸단 말인가~?

알고보니 사나케 사람들은 연석사를 왼편으로 두고 오름하여 연동계곡을 거치지 않고 오로지 육산길로만 올랐으며 더욱더 힘들게 올라오고 있다는 것이었다.

아까 내림하는 사람에게 물으니 분명히 올라갔다고  했었는데...

뭐여~ 시방~!  홀린것이여~!

그 사람이 귀신이었을까?

귀신이라면 사진에 나오지 말았어야 하는데... 허허허...

 

 

 

12시 48분

연석산 도착

 

 

 

 

 

 

 

고도를 높이여 며느리밥풀꽃을 수 없이 볼 수 있었다.

 

 

 

멀리 동북쪽으로 하늘이 열린다.

아까 연석산을 올라 올 무렵까지 회색 구름이었는데 올라오니 이렇게 열릴라하니 조금더 열렸으면 하는 욕심을 갖어본다.

저 아래가 내처사동이라는데...

운장산 줄기에서 내처사동으로 쏟아져 내리는 골이 열개 이상이 펼쳐진다.

 

 

 

 

 

 

 

가야할 운장산 서봉과 동봉

 

 

 

12시 57분

 

 

 

펭귄님이 좋아하시는 소나무(펭귄님께 드리는 선물입니당...ㅎㅎㅎ)

이런 소나무는 한 열 댓그루 정도 목격할 수 있었다.

 

 

 

13시 08분

만항재

 

 

 

정수궁마을-저수지

 

 

 

13시 51분

여기 앉아 쉼하면서 사나케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가장 먼저 올라온 한분이 날 발견하고는 담아주신 사진

이 소나무는 펭귄님이 좋아 하실만한 좋은 소나무였다.

 

그분과 항꾸네 막걸리를 먹으며 얘길 해보니 길을 잘 못들어 엄청 뒤에 있다는것

사나케 사람들이 하는말이 풍경소리가 안보인다며 여러번 전화했었다면서 어디로 올라온 것이냐고 묻는다.

나는 정상 등로로 올라왔는데 사나케 사람들이 들머리를 잘 못타서 개고생...중...  그럼 나가말이여 사나케 대장보다 길을 더 잘안다는것이여~!  웃기는구만이...

 

 

 

걸어온 연석산

 

 

 

이 사람들은 운장산에서 연석산으로...

 

 

 

14시 04분

산죽을 수 없이 만날 수 있었는데 반팔을 입고 왔기에 산죽을 헤치느라 고생좀했다.

다행하게도 상처는 없었고...

 

 

 

 

 

 

 

14시 16분

운장산 오름길의 가장 빡센 돌팍

여그서 운장산까지 약 20여분 동안 오름하면서 지금까지 걸어온 만큼이나 힘을 쏟았다.

무지무지 힘들더이다.

숯댕이눈썹님이나 약수님은 만항재→운장산의 오름길 힘듬을 아실 것인딩...

 

 

 

긴산꼬리풀(양이레님 도움)

 

 

 

며느리밥풀꽃

 

 

 

원추리

 

 

 

기름나물(양이레님 도움)

 

 

 

14시 38분

운장산 서봉 도착

 

 

 

 

 

 

 

연석산→운장산 오름 능선

 

 

 

14시 40분

쩌그 앞으로 1133m의 삼장봉(운장산 서봉에서...)

 

 

 

서봉 "오성대" 라고 하는디...

 

 

 

 

 

 

 

걸어 가야할 운장산 동봉과 삼장봉 아이로 구름에 덮힌 덕유산이 조망되는데 맞는지 모르것고...

연석산을 올라올 때까지는 회색구름으로 조망이 없어는데...

운장산을 올라오면서 하늘이 열리고 적당하게 구름이가 연출을 해주니 더없이 좋은 조망이 그려져 힘들었던 순간은 이내 사라져 버린다.

 

 

 

 

 

 

 

 

 

 

 

 

 

 

 

14시 50분

동서남북으로 한방씩 눌러대고 막걸리를 마시며... 쉬며... 놀며...  사람들에게 세번을 부탁하여 내 증명을 담았는데 그중에서 자장 좋은 눔으로 증명한다.

푸하하~

 

 

 

오성대로 한번 더...

 

 

 

14시 51분

 

 

 

콘트라스를 조금 더 높이고 언더로 더 내려 덕유산을 넣어 보는데... 필터가 있었다면 보일텐딩...ㅎㅎㅎ

 

 

 

 

 

 

 

쫌 더 땡기니 보이긴 보이넹...

이제 동봉과 삼장봉으로 고~  고~

 

 

 

14시 53분

 

 

 

건물을 지을 때 사용하는 비계로 설치된 계단

진안군이 던이 없나보다.

유명한 산인디...   "진안 군수님 이렇게 멋진 산인데 신경좀 쓰씨요~잉~"

 

 

 

표준...

 

 

 

자연스럽게...

 

 

 

쪼까 언더로...

 

 

 

서봉 오성대와 서쪽으로 보여지는 알 수 없는 능선들... 

 

 

 

15시 04분

지나온 서봉

나도 20분 전에 저리 서 있었는데 사람이 한 분 서있네... 그 사람의 지금 느낌은 어떨까~? 

 

 

 

짚신나물(양이레님 도움)

 

 

 

바위에 위태하게 중심잡으며 간신히 찍었는디...

펭귄님이 바위를 잘 보라 하셨던 말씀이 스쳤던 순간이었다.

 

 

 

산부추(양이레님 도움)

 

 

 

바위채송화

 

 

 

15시 12분

 

 

 

15시 21분

드뎌 목표지점 도착

여그서 걸어 가믄 구봉산 8.3km이며   내림해야할 삼장봉을 거쳐 내처사동까지 3.4km  지나온 연석산까지는 2.5km

항꾸네 온 사나케 사람들 중 나를 포함하여 딱~! 5명만이 정상적인 산행을... 나머지 20여 명은 서봉에서 왼쪽으로 하산하셨다 한다.

 

 

 

15시 23분

운장산 동봉에서 바라본 삼장산

구름사이로 햇빛이 들어온 틈을 타서 한장...

이름을 알 수 없는 진안의 파도치는 산줄기들이 나를 부른다.

그저 사진으로만 담아 델꼬온다.

약수님과 눈썹님은 다 알 것 인딩...

 

 

 

 

 

 

 

 

  

 

 

운장산 동봉에서 삼장산 사잇길

 

 

 

15시 41분

덕유산 방향으로...  어두운곳 어둡게 밝은곳 밝게... ㅋㅋㅋ

 

 

 

삼장봉의 아줌씨...

내가 사진을 담으며 올라오는 사이에 날 추월하신 이삔 미소님

 

 

 

15시 45분

여기에 이정목이 있는데

운장산 동봉 0.6km 

구봉산 7.7km

삼영주차장 10.8km 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언젠가는 구봉산을 올라 서야 한다는 생각으로...

 

 

 

15시 48분

덕두봉 5km  구봉산 7.6km 

내처사동으로 내림을 시작하며 아쉬움에...   언젠가 걸어 갈 수 있겠지?

 

 

 

16시 25분

 

 

 

16시 37분

 

 

 

행여나 빠스로 올 일이 있을지 몰라서리...

 

 

 

16시 45분 

나이 300년

아주 건강한 소나무였다.

원래 여기서 하산주를 먹기로 했는데

사나케 사람들이 시간을 맞추기 위하여 다른 곳으로 하산하는 바람에 우리 5섯 사람만 션한 알탕을 하고

편안하게 빠스타고 사나케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간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이제 하산을 했기에 알탕은 커녕 패전병의 모습이었다.

안쓰러울 정도로...

 

 

5시간 45분동안의 산행은 무지 힘들었지만 연석산을 오름하며 만났던 연동계곡은 너무나 편안하고 깨끗한 작은 계곡이었기에 담에도 한번은 더 오고픈 생각이 들었으며

연석산에서 운장산을 걸음하는 동안에는 열려가는 하늘에 반하여 거친호흡 몰아 쉬면서도 내 발걸음은 너무나 가벼워 졌었던 순간이었다.

오랜만에 사나케 분들과 발을 맞추다 보니 사진을 담으며 산행하는 나는 정해진 시간을 맞추는데 무지 힘들었다.

돌아올 때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었기에 여유가 있었으며

서쪽 하늘로 넘어가는 해가 어찌나 아름답던지

고속도로만 아니라면 한방 날리고 싶은

간절한 심정이기도 했었다.

선자령을 올랐던 블벗님들은 석양을 분명히 보셨을 것인데... ㅎㅎㅎ

여수 우리집 도착:21시 30분

 

나누며...   배려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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