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취산 or 진례산 전남 여수시
1.날짜:2011.9.4
2.날씨:흥국사에서 소나기 봉우재부터 서서히 하늘 열림
3.걸음구간:흥국사-봉우재-진례산-봉우재-영취산-사근치 능선-흥국사
4.걸음거리 및 시간:약5.5km 3시간 50분(쉼시렁 놈시렁)
5.뉘랑갔나:홀로
차를 몰로 멀리 갈 수 없기에 가차운 동네 산이나 한바리 하자는 생각으로 고락산을 갈까? 구봉산을 갈까? 하다가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서 영취산 가을을...
오랜만에 흥국사를 찾는다.
어른 2,000원
베롱나무가 하얀것두 있다는 걸 츠~음 알았다.
홍교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비둘기가 한 열 댓마리 숨어있다.
영취산은 흥국사를 중심으로 계곡물이 세개가 형성된다.
그중에서도 사근치 능선에서 시작되어 가을까지 물이 흘러 내리는 요눔이 가장 좋다.
닭의장풀
담배 비슷한건데 아주 작은 눔인디 모르것고... 근디 주홍서나물 이라고 펭귄님이 알려주신다.ㅎㅎㅎ
쑥부쟁이...? 별개미취...? 종류가 하도 많아서리...
등골나물
깨풀인 줄 알았는디 까치깨라한다. 애는 츠~음 양이레님이...
고마리...? 고마리는 무리지어 피는 녀석인데...
봉우재 오름길
여기서 갑자기 하늘이 변하드만 소나기를 퍼 붓는다.
우산도 없고 비옷은 당연히 없고 카메라를 숨기느라 허겁지겁 몸을 숨긴다.
산행할 때는 무엇보다 카메라가 가장 중요...ㅎㅎ
다행하게도 한 십여분 퍼 붓더니 비는 어느새 조용하다.
하지만 과연 하늘이 열릴지 의문에 쌓인다.
올라가 말어?
흥국사와 봉우재 오름길이 그다지 길거나 지루하진 않지만 숲이 울창하고 매우 습해서 모기가 드글거린다.
모기 쫓느라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 못할 정도였다.
아무도 없었는데 반갑게도 부부님이 다정하게...
근데 도중 하산하셨는지 알 수가 읍땅...ㅋㅋ
봉우재까지 아주 잘 정비된 등산로인데 무이파의 영향으로 등산로가 곤혹을 치렀다.
여수시는 내년 진달래를 잘 치를려면 돈 좀 들여야겠다.
누구집?
도솔암 바로 밑 쌍굴
정상
억새가 이만큼
지나는 소나기였기에 행여 지리 천왕이가 보일까 연신 바랬었는데 끝내 보여주질 않는다.(중앙 구름에 덮인 산이 지리 천왕봉)
그래도 1218m의 백운산은 훤히 바라다 보인다.
여천국가산업단지-묘도-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
공단에서 묘도까지는 12월 준공이며 묘도에서 광양까지는 2012년 3월에 준공이란다.
야경이 멋지겠지?
서남쪽으로...
왼쪽 귀퉁이 가장 히미한 산이 고흥 팔영산
동쪽으로...
남해 응봉산-설흘산 그리고 금산
진달래 군락을 이루는 골명재와 남해 망운산
상암동 풍경이 평온하다.
남해가 조망되고 바다 건너기 전 왼편은 대한석유공사의 석유기지이며 오른쪽은 봉화산에서 부터 신덕 해수욕장으로 떨어지는 부암산이다.
돌팍님과 올갱이님이 아주 잘 아시는 부암산~ㅋㅋ
광양 백운산의 구름이 조금더 걷히기에 언닝 지리산쪽을 담았으나 여전히 보여주질 않는다.
지리산은 구름이 걷힐려면 좀더 있어야할 것 같다.
추석이 지나고 가을의 중반에 들어서면 멋진 운해를 감상할 수 있는 지리...
17일 그 지리에 들어갈 생각이다.
그것도 무박 종주... 꿈일까?
그땐 지리에서 여수를 바라보겠지.
조금 전보다 하늘이 더 열렸다.
저 푸른 들판이 누렇게 익어가는 시기에 다시 올련다.
그땐 지금보다 더욱더 멋진 풍경이 그려진다.
누렇게 익은 시점이면 설흘산 밑자락의 다랭이마을도 가야허는딩...
다시 담아보고
이젠 더 많이 보여준다.
좋다.
기다림이란 이런 것...
한참을 기다리며 점심을 까먹는데 서울에서 홀로 여행오신 산님을 만날 수 있었다.
사과도 깍아드리고 한 십여분 동안의 나눔을 갖는다.
그 산님도 참으로 대단하신 분...
토욜 12시간 동안 광양 백운산 종주를 하시고 오늘 영취산을 들러 서울 올라가신다니... 블벗님중 모모님과 열정이 비슷하였다.
남해대교가 보인다.
지금까지 영취산에 올라서 남해대교를 츠~음
나름 기쁘더라
같은 사진이 여러장~ 하지만 하늘이 달랐다.
이젠 동쪽 하늘이 다 열렸다.
참 좋다.
다 좋다.
내 키만한 눔으로 정상석을 하나 기증 해야겠다.ㅎㅎㅎ
오른쪽 귀퉁에 방파제는 보이지 않는 오동도가 살짝...
이 계단은 진달래 축제 이후 새로 만들어...
시루봉을 포함하여 4번째봉을 거쳐 흥국사로 떨어질 계획이다.
시루봉부터 3번째봉 바로 아래에는 이름없는 돌탑이 한 열개정도 있다.
4번째 능선 뒤로 뾰족한 눔은 호랑산
자 안에 들어가 밖을 담아볼려다 혹시 비얌이가 있을까봐 참는다.
난 비얌이를 가장 무서워한다.
분명히 있을 것이다.
오전에 소나기를 맞았으니 몸을 말릴려고 나올 준비를 할 것이다.
으미 무서벙...
결국 보고 말았다.
시루봉 오름 계단을 막 올라서는데 이슬이를 말리고 있는 비얌이를...
어찌나 무섭고 놀랐던지...
놀라서리 한편으론 열 무지무지 받았다.
동쪽이 완전히 열렸다.
넘 좋다.
다행이다.
이것으로 용서된다.
시루봉에서 바라본 상암동과 남해
바로 앞에 펼쳐진 봉화산과 천마산은 물론이고 멀리 돌산의 봉황산-금오산-향일암까지 조망된다.
영취산
진달래 필 때 블벗님들이 도시락 까~ 잡수시던 자리
시루봉에서 바라본 진례산 지금의 영취산
도솔암은 왼쪽 히미하게...
그 돌탑
호명마을과 부암산 바다건너 오른쪽 작은 눔부터 응봉산-설흘산-금산
이곳에서 정상을 바라보기도 츠~음
도솔암 바로 밑 새로만들어진 계단에서 바라보았던 4번째 봉우리에 보였던 포인트
요 아랜 직벽
서쪽으로...
아래는 영취산의 모든 물이 모아지는 흥국사제
기름나물 어수리랑도 비슷허고잉...
조금더 내려오니 흥국사가 보인다.
가을 단풍 때 멋질 것 같은 애감
이삭여귀
익어가는 자연...
산행 끝~
여름엔 비얌이가 많아 한적한 영취산을 잘 올라가지 않았는데 모처럼 오른 영취산에서 어김없이 비얌이를 보고 말았다.
그것도 2번씩이다.ㅎㅎ
이젠 가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인간이라고 말하는 우리들도 그만큼 익어가고 잡을 수 없는 시간도 조용히 흘려 보낸다.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곳으로...
나누며... 배려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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