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사도북 산여인님 작
1.날짜 :2011년 10월 22~23일
2.날씨:불암-수락-사패-도봉구간 맑음 후 북한산(삼각산) 영봉구간 부터 점차 흐려짐
3.걸음구간 :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북한산(삼각산)
4.걸음거리 및 시간 :41.5km 21시간30분
5.산행동무 :솔맨님,산여인님,산고파님,풍경소리
◈구간별 상세 산행 시간 ◈
22일
(21:06) 상계역
(21:20) 청록약수터
(22:14) 불암산
(23:11) 덕릉고개
23일
(01:20) 수락산
(01:48) 기차바위(홈통바위)
(02:15) 도정봉(막걸리마시고 야경찍으면서 30분 휴식 03:45분 출발)
(03:40) 동막골 초소
(04:13) 회룡역(이른아침을 조마루감자탕에서 53분간 식사 05:06분 출발)
(05:31) 범골통제소
(06:28) 사패산(일출보며 41분간 휴식 07:09분 출발)
(08:42) Y계곡입구(22분간 휴식)
(09:23) 신선대
(10:35) 우이암
(11:33) 한일교(고촌식당에서 두부김치찌개에 1시간3분간 점심 및 휴식12:39분 출발)
(13:30) 육모정고개
(14:24) 영봉
(14:35) 하루재
(15:20) 위문(구조헬기때문에 백운산장에서 대피)
(15:39) 노적봉
(17:04) 대남문(구기분소로 하산하기로 의견모음)
(18:36) 구기분소
해마다 겨울이면 설을 찾아가는 난 2009년 12월 31일에 북한산국립공원 중 도봉산을 올랐다가 육중한 남성미의 위용을 뽐내는 북산한(삼각산)을 바라보곤 꼭 다시 오리라 맘 먹었었는데 그 기대는 현실로 다가왔었다.
그 기대가 1년이 지난 2010년 12월 16일에 가족 모임 관계로 설을 갔다가 블벗님들의 안내로 북한산을 오르게 되었었다.
피터팬님,상록님,샷마스타님,솔맨님,이선수님,강선수님,펭귄님 이렇게 일곱분과 삼각산을 걸음했고 뒷풀이로 블랙로즈님,새벽님이 반겨주셨던 기억을 지울 수 없는...
그때 불벗님들께서 불수사도북이란 말을 하셨던 생생한 기억...
산여인님은 버선발로...
솔맨님은 올라오시기만 한다면 무조건 콜...
펭귄님은 함 해볼만 하다면서 뽐뿌를 넣으셨던 기억...
사랑하는 블벗님들은 다 까서 드셨겠지만 난 생생하게 기억하는데...
완전히 나에게 당한 꼴....
그런 말만 하지 않으셨어도 나는 이런 거창함을 만들지 않았을 것인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계획을 블벗님들께선 엄청난 사고를 치는 것이라고 입을 모으신다.
엄청난 것인지 아닌지는 내가 함 걸어봐야 믿을 수 있다...(일상에선 블벗님들의 말씀을 잘 믿음...ㅎㅎ)
그래서 계획하게 된 사실...
이 계획을 산고파님과 쥐도새도 모를게 추진 할려다가 영특하신 산여인님과 솔맨님께 발목을 잡히고 결국 공개를 하고 만다.
이젠 물를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고 Go~ Go~
솔맨님이 주셨땅~
얼마하냐고 물어보니 일백이 넘는다 하신다.
와우~! 나는 몬~사...ㅋㅎㅎ
불수사도북이 뭔지도 모른는 완전 꽝~촌눔이 여천-용산발 2011년 10월 22일 12시 49분 KTX에 몸을 싣는다.
참고로 용산-여수 KTX(산천) 개통 기념이닷...
KTX를 타고 여수를 빠져나가며 율촌에서 바라보는 광양쪽의 구름이가 신기해서리...
쩌그 다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여수-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와 좌측은 광양 컨테이너 부두
블벗님들의 조우
여수에서 서울까지 오는데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더라.
세상 좋아졌다.
아이고마~ 이양반이 용산까지 마중을 나왔당게요...
알고보니 불수사도북을 이미 마치셨다지요 ^(^
작년에는 이선수님이 여기서 날 담아주셨는데 그 기억이 스치니 내가 소울님을 담아본다.
촌눔인 날 상계역까지 배웅하시겠다는 아주아주 큰 맘을...
가심이 찡~
울 피터팬님은 블벗님들과 북한산을 오름하시다가 내가 용산에 도착할 시간을 맞춰서 산행을 마다하시고 촌눔인 날 용산까지 마중나오시는 수고로움을... 눈물...
울 소울님은 내가 길을 잃어버릴까봐 퇴근하시자 마자 이삐~게 차려 입으신 평상복으로 용산역으로 마중 나오시고... 눈물...
울 솔맨님께서는 내가 용산에 도착 후 시간이 많이 남음을 채워주신다며(경복궁 또는 남산타워) 아예 봇짐을 메고 용산으로 나오시어 날 기다리시고... 눈물...
근데 여기서 촌눔이란게 완전히 뽀록나버렸다...
대우자동차 쉐보레 디스플레이 되어있는 곳으로 나오란 피터팬님과의 통화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용산역 밖으로 나가버린 것인다.
Why: 내가 생각했을 땐 자동차 디스플레이 되어있는 공간은 무조건 1층으로 판단한 것이다.(완전히 멍충이...)
휴~ ㅉㅍ려...ㅋㅎㅎ
깜찍 ~^(^~
피부가 한결 좋아지셨으요...ㅋㅎㅎ
드시는데 정신 업꽁...
헉~! 양이레님...
우엔일로다가 삼각산을 오름하셨는지여...
믿을 수 없다는...
피터팬님과 아주 오랜 친구이다.
작년에 이어서 난 입만 가지고 사랑하는 블벗님들께 얻어먹기만...
먹어보니 작년에 먹었던 그 맛 그대로더라...
아주 아주 감사하게 잘 먹었으며 氣 팍팍 넣었답니다.
샷님께서 일 관계상 나중에 참석하셨는데 이선수님께선 이미 아이고~ 배불러라~!
나까지 9명이 1차로 아름다운 정을 나누며...
분홍색 모자를 쓰신 아리님은 오늘 첨 뵌다.
아리님께선 수도권 및 경기 강원까지 모르는 구간이 없을 정도로 산 박사님이라신다.
불수사도북은 이미 소시적에 하셨다며 18시간이면 충분하니 겁먹지 말라는 조언까지 해주신다.
허나 걸어봐야 믿을 수 있다는...ㅋㅎㅎ
상계역으로 이동
1차로 경남식당에서의 아름다운 조우는 아쉬움으로 남기고 샷님께서 손수 운전하시어 솔맨님과 아리님 그리고 나는 불수사도북의 들머리 상계역으로 이동한다.
여기서 합류를 하시게 되는 오늘 산행대장님이신 산고파님,산여인님과,몽몽님을 만난다.
산여인님도 막걸리를 꽤 좋아하시는데 샷님이 웃겨보이실려고 흉낼 내신다.
순간 포착....
울 산여인님 한잔 더...
막걸리 힘이 있어야 한답니다.
막걸리의 위력을 절실히 느끼실 것입니다.
원래 서랑님께서도 함류하시기로 하셨으나 회사 일정상 참석을 못하시게 되었으며...
몽몽님께서는 출장관계로 몸이 넘 피곤하시어 못하시고 여기까지 나오시어 환대를 해주신다.
그리고 나의 열차시간을 맞춰주실려고 여기저기 달려다니시며 표까지 바꾸시는 수고로움을 해주신 고마우신 분이다.
아리님께선 북한산행을 하시고도 피곤함을 잊으신채 우리를 배웅 해주신다.
그리고 샷마스타님께선 우릴 배웅하시고는 다시 그리도 먼 안양까지 가시고...
이런 감사함으로 우리 네명의 전사는 힘 솟는다.
불수사도북 불암-수락산편
여기서 요이땅~
정열의 사나이 산고파님
내가 불수사도북에 관심이 있다는걸 어찌 아시고 나를 최종적으로 뽐뿌를 하신 장본인...
오로지 막걸리로만 산행을 하시는 매우 특이하신 산고파님...
밥이건 간식이건 전혀 챙기지 아니하시는 좀 거시기한(알아서 판단하셔융~) 산고파님...
날 이런 고행의 길로 밀어 넣다니 담이 매우 크십니다요...ㅋㅎㅎ
어찌 돌산 종주가 션찮으셨나요~?
그럼 지리능선 종주를 당일로 해보실까욥...?
거친호흡을 몰아쉬며 어느덧 불암산 정상에 자리한다.
산여인님은 시종일관 맨 앞에서...
산여인님 속으로 아마도 이런 말씀을 하신 것 같았다.
풍경소리님~! 함 경험해보세요~
장난이 아니걸랑요~ ^(^
불암산을 정복할 무렵 풍경소리는 이 세사람 앞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산고파님~! 여그가 어디요~?
잊어부렀당~게요?
솔맨님 작
솔맨님이 하라는대로 하니 참 편하더라
아예 카메라를 맞길껄 그랬어~!
울 솔맨님의 나와바리...
오늘 불수사도북 함시롱 세금 톡톡히 냈다.
담엔 신고하고 들어 오겠습니다.
솔맨님...ㅋㅎㅎ
용마산-아차산에서 야등은 물론이거니와 비박을 하셨다지요~?
그것도 애인님이랑...ㅋㅎㅎ
수락산을 뚫은 터널인디... 그리도 다시 도봉 -사패 아래도...
행복하더이다.
솔맨님~!
여유만만...
수락 기차바위를 내림하면서...
이 바위는 어찌나 위험하고 가파르던지 낮에 이 바위를 내림한다면 고소공포증으로 불가능했을터...
근데 솔맨님과 산여인님은 거의 달리는 수준으로...
솔맨님이 이러실 분이 아니신데...
무슨 일이 있는게 분명하였다.
아~! 무슨일이 있는걸까...?
이천사님의 애인이자 내 애인도 된다 하셨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알고보니 체를 하신것...
아까 불암산을 오름할 때부터 뭔 조짐이 이상하시더니 "람보"처럼 혼자 의약품을 꺼내고 수술을 하시며 체기를 내리시더니 스스로 기력을 회복하셨다.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들은 걍~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행여 담에 산행을 함께 한다면 혼자하는 시술법을 배워야겠다...ㅋㅎㅎ
솔맨님~! 많이 놀랬습니다.
괘안치요~?
괜히 저땜시 이런 고행을 자초하시더니 이런 아픔이 생겼습니다.ㅋㅋㅎ
담엔 제가 체할께엽~ ^(^
산여이님이 가져오신 맛있는 배에 막걸리 한 병을 쉽게 비운다.
막걸리가 날 살렸던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수시로 먹었던 막걸리는 산행에 있어서 아주 최공...
수락산 도정봉에서 1시간 반을 내림하여 여길 통과한다.
의정부... 희룡역으로 빠져 나간다.
암튼지 서울은 완전 촌임에도 시민들을 위한 시설이 일품이었다.
여수는 뭘하는가~?
조마루 감자탕집에서 한그릇 뚝~딱~! 이다.
솔맨님이 작년에 종주하실 때 여기서 드셨다 하신다.
맛은 아주 일품이었다.
얼마나 맛나게 먹었는지는 여길 출발해 사패산으로 오름하기 전에 서서히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얼마나 급하고 심했던지 그 순간에 직면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결국 난 홀라분 해졌으며 캄캄한 독방에 앉아 메탄 Gas만 마셨을 뿐인데 산여인님과 솔맨님 그리고 산고파님이 뭘 먹었냐고 난리다.
내가 사패산을 올라 일출을 보기 전까지 무시무시한 속도로 오름했기 때문이다.
아무도 저를 따라오지 못혀유~!ㅋㅎㅎ
불수사도북 사패산-도봉산편
희룡역에서 약 2시간을 오름하여 사패산 정상에 당도한다.
미명이 밝아오자 우리 네명은 축지법이라도 쓴 것처럼 엄청난 속도로 올라왔었다.
다행히고 감사하게도 일출은 아직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솔맨님 뒤로 보이는 시커먼스 산이 아까 점령했었던 수락산이다.
대단한 산꾼들이시여...
이젠 일출을 보시면서 한참동안 쉼을 하시옵소서...
사패을 오름하자마자 산여인님은 온갖 표현을 다 해가시며 여기 저기를 날아 다니다시피 뛰 다니신다.
이곳 사패 정상에는 사람 한 50명은 밥을 먹어도 될 만큼 아주 넓다란 바위가 있다.
2009년 내가 여기서 서울 막걸리를 처음으로 얻어 먹었던 그 자리에 선 것이다.
지난 날이 날 순식간에 취하게 만들어버린 순간이었다.
아름다운 사람들...
행복한 사람들...
산여인,솔맨,산고파
온갖 감탄사를 연발하시더니 아직 해가 나오질 않자 멍~하니 지달리시는 산여인님...
약간의 위치 변동
해가 얼굴을 비치자 갑자기 총을 겨누면서 정신이 없으신다.
나도 따라서...
소총이 아닌 대포를 가지고 여러가지 자세로 조준에 열심이신 산여인님
그러더니 나와 솔맨님에게 출연비용 두둑히 주시겠다며 Action 하라신다.(산여인님 작)
우리 둘이는 뭐~ 보는 사람 없는데 까지껏...ㅋㅎㅎ
솔맨님께선 고공점프의 위력이 대단하시고 Action경력이 화려하시어 역시 아마추어인 나와는 비교가 않되며 자세가 출중하시다.(산여인님 작)
나도 솔맨님을 따라 해 보긴 하지만서도 영~ 거시기하다.(산여인님 작)
사패산 일출을 보면서 약 40여분 가차이를 놀아버렸다
우린 지금 불수사도북 종주 중이란걸 까마득히 잊어버린 것이다.
아주 멋진 일출을 봤던 탓일까?
하기사 서울 사시는 벗님들 말씀이 이런 날씨는 좀처럼 쉽게 오질 않는다 하시더라.
풍경소리 날씨한번 기막히게 잘 잡았다고...
오랫동안 머물면서 노닥거리다가 인증을 남기고 출발한다.
산고파님
사진 찍기를 싫어하시는 얼짱~
나보다 잘 생기셨나...?ㅋㅎㅎ
오늘을 만들어 내신 장본인이다.
솔맨님
산여인님
단풍이 절정을 파고든 도봉산의 아름다움에 취하고 또 취하며 가는 발걸음이 너무나 힘들게만 느껴졌다.
그래서 아무나 불수사도북을 못한다고 하더라.
비상 탈출구가 너무나 많은 것이다.
유혹의 손길이 너무나 많은 것이다.
나 또한 괴로웠다.
하지만...
자존심...
이 능선을 타고 올라와 일출을 봤었다.
진정한 단풍을 본 것 같다.
이런 색깔은 츠~음...
일출 포인트 사패산 꼭대기
희미한 수락산을 내려와 아파트단지를 통과하여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믿어지지 않는다.
내가 이렇게나 많이 걸었을까?
하지만 아직 1/3 도 아닌데...
헉헉헉...
지옥의 계단
이런 계단은 수시로 있었다.
회피하지 않으며 여우있게 오름하였다.
가슴이 찧기는 고통도 느꼈다.
하지만 결국 올라섰다.
우리 모두 다
장하다.
조금더 밝아진다.
아침 햇살이 어지나 아름답던지...
정말이지 그만 걷고 싶은 맘이 꿀~떡 같았다.
막걸리나 마시며 퍼질러 눕고 싶었다.
포대능선
포대능선을 따라 도봉산의 신선대와 자운봉이 한눈에 바라뵌다.
저길 도 언제 가나...
저길 또 올라야 제맛이지...
휴...
다른 산 같으면 이름들을 다 열거했을 것인데 오늘 불수사도북은 내 나와바리가 아니기 따~문에 걍 느낌만 적는다.ㅋㅎㅎ
불암산...
아~!
저기서 부터 출발했는데...
불암산 너머로 산그림자가 비경이다.
운해가 비경이다.
여길 내림하고도 Y계곡을 넘어 설려면...
아~!
날 살리동
솔맨님은 개구쟁이
사랑한다고 말씀드리니 솔맨님도 그러하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어디 함 두고 봐야겠다.ㅋㅎㅎ
넘어야할 신선대를 쳐다보시는 산여인님
그러시더니 무슨 생각을 하신 것인지 솔맨님을 부르시더니 자세를 취하신다.
한 자세 하시는 두분이시다.
산여인님은 킥복싱 유단자셨다.(자세로 봐선...ㅋㅎㅎ)
힘디 빠질대로 빠진 상태인데 이렇게 위험한 바위에서 일반인은 이런 자세가 나올 수 없다.ㅋㅎㅎ
몽몽님이 아무말도 못하시며 살까~?ㅋㅎㅎ
이렇게 한적한 길도 걸어보며...
걸음 해 온 발걸음을 회상하기도 한다.
솔맨님께선 체기가 완전히 사라지셨는지 이젠 여유가 있으시다.
그리고 다시 징그런...
수락산
걸어온 사패산과 포대능선
수락산-불암산(오른쪽)
작년에 장수 생막걸리를 사오시어 날 환대해주셨던 상록님이 이때쯤 전화를 하신다.
보고 싶었으나 오봉 릿지 관계로 아쉬움을 전하시며...
시간이 있었다면 오봉을 다가가 뵙고 싶은 맘이 꿀~떡 같았다.
고마우신 분인데...
저 불암산과 수락산을 넘었다는게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으며 밤새도록 걸음하여 완전히 반대편에 서서 마주보고 있다는 것에 대견스럽기도 하거니와 신기하기만 하다.
수락산을 뚫고 나오는 길 이름이 뭔지~?
날짜 누가 잡았는지 몰러둥~ 기가 막힌 날이더라
내 눈도 넘 넘 넘 호강을 한 날이다.
무슨계곡이라 혔는디 잊~아~불고~?
09시 09분
Y계곡
주말 낮에 여길 통과할려면 1시간이 더 걸린단다.
다행하게도 지금은 이른 시간이어서...
솔맨님의 여유는 정말정말 부러울 정도다.
산고파님의 특이한 자세...
도봉산에 올라 올려면 자기만의 자세를 갖춰야할 듯...
안 아무것도 몰르고 무대포여서 대충대충이었는데 넘 힘들더라...
무시무시
완존 여유
사패가 갈수록 멀어지고...
Y계곡을 넘어서며...
2009년 겨울에 여길 지날려고 기다리는데 얼마나 추웠던지... 하마터면 동상 걸릴뻔 했었다.
새벽에 지나온 회룡역 부근을 내려다 본다.
드디어 삼각산 인수봉이 뽀꼼하게 보여준다.
대단혀유...
저는 두분 앞에서 완존히 패배...
담엔 뭐뭐하자는 소릴 안해야겠다고 굳게 굳게 결심한다.
신선대와 삼각산
신선대에서 삼각산을...
우이동으로 내림하여 다시 삼각산의 영봉으로 올라 사진의 가장 멀게 보이는 뽀족한 곳까지 걸어가야 한다.
미치고 환장할 순간을 맞이한다.
저길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것이 문제로다...
미치고 환장할 것은 걷는 다는 것보다 이 아름다운 비경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에덴동산
죽인다~
산여인님과 오봉
그리고 우리(산여인님 작)
다시 둘...
또 다시 둘...
아직 행복하다고... 힘들지 않다고...
감사한 사람들...
아름다운 사람들...
그 아름다운 맘 영원히 간직하시길요...
왼쪽 우이암을 거쳐 우이동으로 내림한다.(산여인님 작)
아무리 쳐다봐도 지리지 않는다.
그저 내 발걸음만 더디게 만들뿐...
여기서 오봉으로 올랐던 기억
산고파님
솔맨님
지나온 도봉산
오봉
저기에 메달려 계신 분이 상록이님시다.
가서 불러보고 싶은 심정이다.
아름답다.
인증(솔맨님 작)
우이암 능선에서 수락산을...
우이암
솔맨님 말씀이 여기서 영봉을 갈 수 있다 말씀하신다.
나 혼자라면 가겠구만...ㅎㅎㅎ
솔직히 힘들다.
여기서 우이동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치고 올라야하는 부담감이 엄습 해온다.
공단이 지키지 않을 것인데...라는
좋아서...
솔맨님께 포즈를 배워가지고 세금 두둑히 내고 흉낼낸다.(산여인님 작)
아직은 여유가 있지만...
아직 웃기엔 이르고... 앞으로 두고 볼 일...
산고파님과 솔맨님이 여기서 비장의 무기를 꺼내신다.
비 탐방로를 개척...
한 20분을 단축하는 멋진 순간을 맞이한다.
하여튼 산이란 것은 아니 걸어본 사람은 절대로 모를 일이로다.
우이암 능선을 내려서며 북한산을 올려다 본다.
저 영봉부터 올라가야 하거늘...
점심을 먹으면 힘 다 빠져 버릴텐데 걱정이 앞선다.
반영이 죽인다고 영특하신 산여인님이 여길 담으라 말씀하신다.
이걸 담길 참 잘했다.
소머즈 산여인님
순식간에 사라지시는 산여인님... 난 소머즈라 부르고 싶다.
힘이 바닥이 났다.
이런 고행을 왜 자초했는지 믿어지지 않는다.
이럴땐 자극적인게 좋다했다.
매운게 먹고싶어서 고추가루 많이 넣어달라 부탁하고는 여유스럽게 편안하게 씻고 맛갈스런 김치찌게를 한가득 몰아 넣는다.
여전히 막걸리로 에너지 보충하고...
살것 같았다.
여기서 포기했더라면 작은 누나집에 가서 자고 낼 내려가면 되는데...(누나집은 여기서 택시로 6천원이면 간다.)
두병을 한순간에 비워버린다.
막걸리의 힘이 대단하단걸 오늘 여러번 느낀다.
지리 종주나 덕유 종주를 경험했을 때도 못느꼈는데...
이제 북한산으로 가야할 길이 막막하다.
도저히 갈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물밀듯 몰려든다.
날씨가 무지 더워져 물을 준비한다.
지금까지 4산을 넘을 때는 내가 힘들까봐서 산여인님이 내 물을 다 짐지고 오름하셨다.
이 글을 읽으실지 모르지만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산여인님~! 감했습니다.
표현은 안했지만...
담에도 짐 지어줘잉~^.^~
불수사도북 북한산(삼각산)편
오른쪽은 도봉산에서 우이동 내림길-왼쪽은 북한산 영봉 오름길...
물과 하드를 산다.
매콤한걸 먹었더니 가슴이 답답하였다.
하드 하나씩 빨며 영봉으로 향한다.
산여인님은 벌써 안보이신다.
영봉까지의 오름길이 오늘 불수사도북 중에서 가장 힘들었다.
발걸음이 때지질 않는다.
가야하는데 시간은 없는데 미치고 환장하게 발이 너무나 무겁다.
여기서 퍼질것 같은 느낌 팍팍~! 몰려든다.
산여인님과 산고파님은 이미 보이질 않으니 더욱더 힘들어진다.
솔맨님만이 의리파로서 날 기다려주신다.
부담감이 엄습한다.
도봉산
저 능선을 타고 내림했었다.
언제...?
믿을 수 없다.
좀 당겨본다.
역시 프로시다.
영봉을 코앞에 두고 솔맨님께 못가겠다는 말을 전한다.
진짜로 못갈 것 같았다.
다행인 것은 산고파님,산여인님,솔맨님이 기다려 주셨다는...
그 기다림의 포근함 때문인지 결국 퍼진다.
아직도 7시간은 더 걸어야하는데...
인수봉
14시 20분에 영봉을 접수하고 41분에 하루재 도착한다.
산고파님과 솔맨님을 찾아라...
대단하신 산여인님은 이미 올라가셨다.
담엔 산여인님 앞에서 꼬리 완전히 내려야겠다.ㅋㅎㅎ
사진을 담을 시간 조차 없어서 정말정말 아름다운 단풍을 눈으로만 간직한 순간이었다.
위문
사람들의 시선이 한곳을 집중한다.
왜~?
식수보충
따~따~따~~!
알고보니 할아버지가 쓰러지셨다고 들었다.
구조 헬기가 떴어도 한 40분을 따~따~따 만 하면서 먼지만 날리고 낙엽만 떨어내며 지체하던데
초를 다투는 산황에선 헬리가 있으나 마나...
부디 괘안으시길 바랄 뿐이다.
인수봉 패스
할아버지 괜찮지요?
저길 갔었더라면 대남문까지도 못갈 뻔...
작년 블벗님들과 올랐기에 패스했는데 무지 잘 했다는...
여전히 대롱대롱...
노적봉에도 대롱대롱...
작년에도 노적봉을 못올랐는데 오늘도... 그럼 내년에...ㅋㅎㅎ
산고파님과 산여인님은 보이질 않는다.
내 맘만 막~급해질 뿐...
눈은 희멀다.(솔맨님 작)
나의 힘든 모습을 담아주고 싶으셨는지 솔맨님이...
솔직히 여기서 그만하고 싶었다.
아니 이미 그만하고 싶은 생각은 수없이 교차했었다.
단풍 색깔이 좋아서... 이뻐서...
그래서 솔맨님을...
나보다 한 10여분을 일찍 도착하시어 여유를 부리시는 산여인님
앞으로는 절대로 한바리 하잔 말 안해야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근데 돌산종주를 하자그러시면 우짜노... 이미 약속이 된 것이나 다름없는뎅...^.^...
울랄라~
대동문
17시 10분 쯤...
대동문에서 약 40분동안 마지막 피치를 올리고는 대남문에서... 뭔일이 생길까...?
너무나 배가고픈 나머지 이 흙바닥에 철퍼덕 앉아서리 빵쪼가리 몇 개를 까 먹는다.
그래도 에너지가 들어간 것인지 좀 든든하더라.
대남문
17시 10분
계속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것이 문제로다
세분이서 모색을 하셨는지 최종적으로 나에게 묻는다.
가시겠냐고?
내가 강행 한다면 따라 가신다 하는데 나도 사람인것을...
구기분소로 내림하자는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
샷님과 강선수님이 수락산행을 마치시고 구기분소로 오시고 계시단다.
완벽한 종주를 못했지만 오늘의 걸음은 진정한 종주였다.
이런 날 처럼 우리들의 일상이 마냥 행복했으면 좋으련만...
우리 4사람을 축하 해주시기 위해서 샷님과 강선수님이 달려오셨다.
막걸리와 소주를 좋아하시는 강선수님의 얼굴에는 이렇게 쓰여...
"나는 술이 최고" "아주좋아"
너무도 훈훈한 말씀에 자석을 붙인 듯이 끈끈한 정감이 물밀 듯이 밀어 닥치더라.
불수사도북을 항꾸네 하실려했는데 출장 업무가 늦게 끝나는 바람에 아쉽게 못하신 몽몽님
불수사도북을 못하신 댓가로다가 우이동의 한일교 앞 고촌식당까지 일부러 오시어 내 기차표를 되돌리신 감사한 분이다.
기차 시간이 얼마 남지않아 고민중인 날 위해서 22시 49분 기차로 바꿔주셨다.
그것도 댁-우이동-청량리-구기분소까지 왔다갔다 하시면서...
행여나 담에 이런일이 있으면 또 부탁드리옵니다.ㅋㅎㅎ
소백에서...
두륜에서...
북한에서...
순천에서...
백운에서...
여수에서...
영취에서...
지리에서...
지리에서...
서울에서...
인연의 소중함을 다시금 뼈저리게 느끼는 순간에 직면했다.
감사했다고...
맘 내려 놓으니 행복하더라...
갈대처럼 흔들린다는 말을 하지만
바람과 맞서지 않는 갈대만큼
지혜롭고 강한 존재도 드문 듯하다.
순리대로 살아가는 가르침을 주는 것은 자연 뿐인 것 같다.
끝으로
헬레나님~! 안나님~!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 올립니다.
직접 나오시어 축하 해주지 못해 죄송하단 말씀에 더욱 감사하더랍니다...
나누며... 배려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