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

나의 체력 훈련장-3

풍님 2011. 10. 30. 22:30

 

고락산

 

1.날짜:2011.10.29

2.날씨:흐림

3.걸음구간:신화아트-생태터널-둘레길(약수터-성심병원-한려아파트)-정상-약수터-국궁장

4.걸음거리 및 시간:약 9km 3시간 30분

5.산행동무:정현

 

 

오랜만에 고락산을 걸음하기로 한다.

울 동네에 있는 나즈막한 산인데도 쉽게 찾아가질 못하는 고락산

우리동네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오름하는 고락산

아무것도 가져가질 않는다.

그저 이것들을 담을 눔만 챙긴다.

가져가지 않은 대신 많은 것을 흘리고 내림한다.

더더욱 쉽다.

하염없이 날 찾는다.

걸음하는 내내...

오후 늦게...

 

 

 

여기서 오름하는건 츠음이다.

길이 있던 없던 그냥 걸어보는 셩격이라서 미리 점검하지 않는다.

이리로 올라가다보면 만나는 길이 있겠지~ 하며 걍~오름하니 역시나 만나긴 만나더라...

우리네 인생도 다 마찬가지인 듯...

별반 차이있겠는가...

지금 이순간이 행복인 것을...

 

 

 

선생님과 귀여운 애들을 만난다.

넘 넘 넘 이쁘더라...

 

 

 

아래 초등학교 좌측으로 오름을 시작했었다.

쉽게 찾아 올라올 줄 알았지만 쉽지는 않았었다.

동네 산들은 오름길이 여러갈래...

정면에는 나의 체력훈련장-2(무선산)가 보이며 여천에서 가장 요충지에 자리한 내 집이 선명하다.

 

 

 

헉~!

이눔이 아직도...

 

 

 

저 앞에가시는 분 한테 아는 사람인 줄 알고 불러 봤다가 ㅉㅍㄹ을 당하고 만다.

뭐~ 모르면 그만인 것을...  굳이 깊이 생각할 필요있나...

죄송혔씨유~ㅋㅎㅎ

 

 

 

깊어가는 가을은 얼마남지 않았는데

여기만 아직이고...

 

지리는 완전히 다 떨어졌다.

완전히...

 

가고싶다.

발길 굴러가는데로 어디로든 가고싶다.

남덕유도 그립고

백암이도 그립고

두륜이도 그립고

지금 한창인 주왕이가 젤 그립다.

홀로 걷더라도

.

.

.

 

 

 

 

한시간 가량 걸었다.

그래서 여기다.

많은 사람들이 스친다.

어깨도 부딪히고 눈길도 마주친다.

부끄럽기도 하거니와 어색하기도 하다.

뭔~ 아짐씨들이 이렇게 많은 것인지...

 

 

 

저만치 멀어질때 함 담아본다.

한때는 이길을 귤맘이랑 많이 걸었는데 이젠 나랑 항꾸네 걸음하지 않는다.

완전한 왕따가 되고 말았으니...ㅋㅎㅎ

 

 

 

여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구봉산이다.

구봉산에서 일출과 일몰은 나름 괜찮은데 여름날 구봉산에 올라 야경을 담았던 기억이 스친다.

 

 

 

배초향(몽골)  꽃향류와 완전 헷갈림(한쪽에만 나있는 애는 꽃향류라고 펭귄님이 그러셨는데...)

애들이 때를 모르고 엄청나게 많이 많이...

여름 야생화인데 꿀풀과에 속하며 무리를 지어 자생한다.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며 1000미터 이상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고락산에 완전히 많더라...

 

 

 

 

 

 

 

걷는 자에게 행복이 있습니다.

 

 

 

연구 결과 나무가 많은 곳에 있는 사람과 집안에 있는 사람을 몇 시간동안 비교했더니

혈액 순환이 완전히 달랐으며 스트레스 또한 나타나지 않았다 한다.

움직임이 전혀 없이 검사한 결과이다.

이 데이터는 사실로서 앞으로 나도 나무가 있는 곳을 좋아하기로 한다.ㅋㅋ

 

 

 

 

 

 

 

이 아자씨도 그래서 앉아 계신듯...ㅋㅎㅎ

 

 

 

나의 체력 훈련장-1(안심산)이 한눈에 바라다 보이니 좋다.

솔맨님과 산여인님 그리고 산고파님 맨날 안심산만 올라가지 말라고 혀서 고락산을 찾았는데 오늘 여길 올라오길 참 잘했다.

저 아래 학교에서부터 올라왔는데 산이 넘 시시한가~요?

사진 앞으로 멀리 희미한 눔이 고흥 팔영산이랑게유~

 

 

 

퀴즈: 여길 통과하는 사람들은 시간당 몇명이나 될까요?

 

 

 

망마경기장

오늘도 모회사에서 체육대회를 하는 것 같은데...

주차장에 차들이 어찌나 많던지...

봄과 가을이면 울 회사도 여그서 항상...

 

 

 

작은 도시 여천이 무지무지 복잡하니 자전거로 옵시다.ㅋㅎㅎ

 

 

 

고마리

 

 

 

산국화

 

 

 

망마경기장으로 내림했다가 다시 둘레길을 삥~돌아 여기까지 오름한다.

아래는 신기아파트

왼쪽 아파트는 내가 살때 가장 잘 나갔던 아파트인데 이래저래 팔아버리니 지금은 더 좋아지공...ㅋㅎㅎ

 

 

 

이쁘길래 담아 델꼬 왔는데 별루네...

그래도 올린다.

 

 

 

한려아파트도 내가 살았던 곳인데 이 길을 걷다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항상 불조심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집에서도 산에서도 불조심

야외에 나가면 언제 어디서나 경방기간을 준수합시당..ㅋㅎㅎ

 

 

 

이 두갈래 길에서 어디를 선택 하실련지요?

고민하지 마시고 맘 가는대로 가세요.

이리가나 저리가나 별거 없사옵니다.

갈등은 인생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전혀...

 

 

 

걍~ 담아 보고...

 

 

 

헉~! 삐딱구두...  아닌가...?

 

 

 

영취산으로 이어지는 호랑산

여수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이다.

그럼 첫번째는...?

 

 

 

금새 날씨가...

좀 오래 걸어볼려는 맘에 다시 올랐더니 어둠이 내려앉을려고...

하늘은 가려지공....

노을이라도 봤으면...

 

 

 

아무도

올라오질 아니하고...

홀로 조심히 내림한다.

내 쉽터로...

 

 

 

엄마는 어디가셨는지...?

어릴적 엄마랑 아빠랑 많이 많이 캐봤던 기억이 생생한데...

고구마가 아직인 줄 알았는데 벌써 이렇게...

호박고구마는 이미 끝났다고 하던데... 나 혼자만 모르고 있었다는...

삶아 준다고 했는데 언제일지 모르고...

 

 

깊어가는 가을날 여유스럽고 한가하게 걸어본 동네 산 한바퀴가 이렇게 편안할 줄은 미쳐 몰랐다.

이렇게 저렇게 고민할 필요없듯이 그저 움직이며 살아가는 인생인 것을...

오늘도 뿌듯함 채운다.

 

 

어려서 부터 수없이 들어온 말이지만

나름 시간을 아껴 쓴다고 하면서도
어이없게 버리는 시간이 많은 것같다.
무엇엔가 쫓기듯 살 필요는 없지만,
쓸데없이 버려지는 시간도 아끼며 살아갈 필요는 있을 듯...
살다가다 보면 나이 들어가며 변해가는 맛도 제법 있다.
옛날 사진들을 돌려보는 재미는 물론 그것으로 행복을 느끼니 말이다.
나이 들음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이지만 나는 가끔 쓸쓸해도 이렇게 웃으며 가고 싶다.

그저 두 글자에 행복이지만...

 

산행 끝...

 

 

나누며...   배려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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