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지
1.날짜:2011.11.2(수)
2.날씨:매우흐림
3.움직인 경로:주산지 구경 후 절골로 이동하여 산행으로 이어짐
오늘 주왕산의 절골을 걸음하기 위하여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차를 굴립니다.
경제적인 손실을 스스로 만들어내면서 말입니다.
타이어 타는 냄새를 맡을 정도로 심한 괭음을 만들어내며 쉴새없이 달립니다.
누가 뭐라해도 가을이 가져다 주는 향기에 취해 나의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었나 봅니다.
졸림을 참으며 달렸던 길이 아직도 아스라히 제 머리를 스쳐지납니다.
안동에 도착하여 솔맨님 생각이나서 인사도 해봅니다.
넘 반갑다 하십니다.
시간이 있었더라면 채화정을 들려보고 싶었습니다.
솔직한 심정에...
임하땜을 지나면서 댐에서 피어오른 물안개도 발견했습니다만 제 차는 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5시간 15분을 달린 듯 합니다.
이미 한 50여명은 되어 보였습니다.
저도 그 무리에 스며듭니다.
주말과 일요일엔 삼각대만 200백대라 하는데 다행하게도 수욜입니다.
저에겐 삼각대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이 순간을 기억하고 싶었을뿐...
뭐 저에게 있어서 다행이란 용어는 어울리지 않습니다만 사진 담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그들과 함께
수 십 차례의 소총을 겨눕니다.
주산지에 늦게 도착하여 시간이 촉박함을 느끼면서도 주산지를 쉽게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몰려드는 사람들을 피하여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는 동안 머문 시간은 약 1시간이 흐르고 말았답니다.
주산지는 데크로 빙 둘러져 찍사님들이 넘어서지 못하도록 되어있었지만
일단 사진기를 가지고 온 사람이라면 넘지 않을 수 없는 풍경이었습니다.
방송에서는 주산지의 풍경에 대한 알림을 계속 시끄럽게 떠들어대고 내 움직임은 갈수록 취하고...
하늘이 열렸더라면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 사람은 절골을 밟으러 왔지 주산지를 구경하러 온 것이 아니기에 날씨완 전혀 상관이 없었습니다.
그저 내 맘대로 소총을 쏘았을뿐...
그리고 11가 넘어서자 내 움직임은 어느새 차로 이동합니다.
그리고는 절골로 스며들었던 것입니다.
나누며... 배려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