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산 체력훈련장-1
1.날짜:2012.4.6(금)
2.날씨:맑음(바람 매우 강했음)
3.등산구간:우리집-무선산-우리집
4.거리 및 시간:약 2.5km 3시간
5.산행동무:내보따리/사진끼
날씨가 무지 좋아붑니다.
하지만 불어대는 바람은 매우 차갑게 살갗을 파고듭니다.
봄이 무르익어가고 있는데 피어야할 진달래는 아직 그 빛을 발산하지 않으니 하도 궁금하여 동네산을 올라보기로 합니다.
체력훈련장에 올라 본지도 꽤 오래되어 잘 있나 궁금하기도 했지만 부산 여행이후 발이 근질거렸답니다.
카메라만 둘러매고...
행여 볼 수 있을지 모른 노을을 경험하기 위해서...
무선산은 제 집에서 20분만 걸어가면 들머리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첨부터 이렇게 이뿐이를 만나봅니다.
최근 기온이 매우 차가워서 아직은 이렇게 이쁘지 않을 것 같았는데...
영취산은 이제 20%를 보여주니 돌아오는 14일이면
골명재 군락지에 아주 적당한 70%를 보여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좋하는 션한 오솔길을 만납니다.
무선산 곳곳에 퍼져있는 모든 진달래가 활짝 웃으며 저를 대하고 있습니다.
정상에 다다를 무렵 훤한 포인트에서 진달래를 만나니 제가 좋아하는 호랑산 방향으로 한방 날려봅니다.
호랑산 위에 두둥실 떠있는 구름이가 조화를 이룹니다.
응달 부분까지도 많이 피어있더라구요.
사실 이렇게까진 피지 않았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피어서 기분은 업~됩니다.
봄꽃은 다 그렇듯이 3일 후면 이 무선산은 100% 개화할 것 같습니다.
그럼 영취산은 다음 주 화,수욜에 내릴 비를 잘 빨아먹고 해발 300고지까지 50% 정도는 개화를 하겠지요...
주말이면 70%... 그렇다면 아주 딱 정당한 빛깔일 것입니다~
체력훈련장-3 고락산으로...
오후 햇살을 잘 받고 있는 돌팍님께서 던 버시는 전선도 보입니다.
점봉산-호랑산
맨 뒤로는 남해 망운산이구요~
역광으로... 노출 +1
바람이 어찌나 강하게 불던지 진달래 꽃잎이 뒤로 젖혀집니다.
이렇게 강하게 불어대는 바람에도 이눔을 담아 델꼬 올려고 여간 힘꽤나 쓰인게 아니었답니다.
한 열방은 날린듯...ㅋㅎㅎ
광양항과 백운산-지리산까지 보이네...
17시 22분
오름짓 중턱에서 제 집 방향으로 바다를 담아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참 좋은 동네에 살고있는 듯 싶습니다.
부러우신 분이 계시다면 여천으로 이사오세여~
17시 37분
이 시간이면 항상 지나가는 비향기입니다.
김포에서 여수공항 착륙 일보직전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비향기구요...
동네 곳곳에 피어난 개나리는 그 노란 빛을 이쁘게 발산하더니만 하룻만에 시들거리기 시작하더만요...
진달래도 이쁘고 뒤에 숨어있는 생강나무도 노오랗게 이뻤습니다.
숨어있다가 저한테 발각되어 한방 정조준으로 날려붑니다...
좋다~
이쁘다~
진달래는 막 피어날 때가 가장 이쁜색을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석양에 노을이 물들고...♪...
아침 햇살에도 이쁘지만 석양 무렵에도 이쁜 것 같습니다.
여수공항 방향이구요~
은젠가는 걸어볼라는 백운산 종주의 꿈~
무선산(219m)정상에 진달래가 이만큼 피었습니다.
일주일 전에 한태기도 안피었었는디...
하루지난 지금은 더 활짝 웃고 있을 겝니다.
18시 30분
맞은편 안심산 정상
해가 많이 길어졌습니다.
이젠 많이 길어져서 19시가 되어야 해가집니다.
내려서야할 길이구요~
그냥 하산할려고 하다가 돌틈에 힘들게 피어난 진달래들이 너무 귀여워 제 발길은 츤츤히...
18시 40분
3월 초에 짐승이라고 소문난 님들이 저에게 신고도 안하고 여천엘 들어왔었는데...
지금은 백운산 산행하고 동강할미꽃 찍으로 가셨을련지~?
18시 40분
제가 사는 동네는 너무나도 살기 좋은 동네...
이럴땐 설이 부럽지 않구만여~ ㅋㅎㅎ
18시 41분
서서히...
제가 존경하는 어느 벗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이런 동네에 살고 계신다면 날마다 올라가시겠다구요~
그래서 부산을 자주 찾곤 하신답니다.
노을이 만들어질 무렵 해는 기울어지고... 이 시간이면 늘 그렇듯 저희 집은 하룻동안 간직했던 빛을 잃어갑니다.
18시 49분
증말 오랜만에 팔영산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18시 50분
이 빛을 와온이나 순천만 갈대밭에서 보면 얼마나 좋을까요~?
낼은 앵무산이라도 한바리 할끄나...
죽림저수지
몇일전 저수지로 쳐낼 수 있는 특이한 골프장을 오픈했답니다.(저수지 왼쪽 모퉁이)
18시 52분
어라~ 곧 떨어집니다.
떨어지기 3분전
18시 58분
떨어져붓다.
아직은 아파트에 불을 켜지 않고있지만 불과 몇분 후면 하나 둘씩 켜지겠지요~?
19시 08분
가로등도 주택들도 서서히 불을...
시골이라면 이 시간 때 저녁밥을 짓기 위해서 집집마다 굴뚝에 연기가 피어오를 시간이지요~
옛날 아빠랑~ 엄마랑~ 한 이불 덮고 시골 작은 마을에 살던 때가 생각납니다.
소박하지만 그때가 좋았지요~
19시 09분
위의 사진에서 그대로 뒤로 돌아 찍은 제 동네도...
19시 12분
불과 3분만에 이렇게 밝힙니다.
18시 40분 사진과는 많이 달라 보입니다.
살아가는 패턴이 다 이런 것인가 봅니다.
습자지 한장 차이일 뿐이지여~
19시 14분
무지 강하게 불어닥친 바람에 진달래가 환장을 합니다.
손도 시려서 미치겠더라구요~
19시 15분
어둠이 서서히 짙어지며 파란색깔은 더 강해집니다.
19시 19분
제가 살고있는 동네에서 10분 들어가면 아파트 단지가 새로 조성되는 죽림지구입니다.
설처럼 복잡하지 않으며 산과 바다와 어우러진 작은 동네가 너무나 맘에 든답니다.
여자만을 향하여 날립니다.
해가 넘어간 쪽은 순천만이구여~
이미 떨어져버린 해는 내일이 되어야 올라올 것이지만 별 아쉬움은 없습니다.
지금 살아 숨쉬고 있으니깐요~
19시 21분
제가 살고있는 아파트도 이미 어둠으로 물들어 버립니다.
19시 09분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 보입니다.
어둡다 할지라도 이렇게 파란색으로 물들으니 보기도 좋으며 아주 깨끗하게 느껴집니다.
안심산을 다시 날려보구요~
벌써 이렇게 어두워집니다.
요 위의 19시 14분 사진과는 많이 달라보입니다.
19시 25분
왼쪽 희미하게 지리산 "천왕봉-써리봉 능선"이 보입니다.
제가 식량을 구하는 여수국가산업단지이며 왼쪽 뾰족한 산 아래에는 제가 근무하는 회사입니다.
정년 퇴직(57세)을 할 수 있을련지 막연한 의문도 생각해봅니다...
그 전에 제 일을 해야할까여~?ㅋㅎㅎ
건강만 잘 지킨다면 제가 퇴직할 무렵엔 퇴직나이 60세가 넘을 것이니 한번 해볼 만하지여~ㅋㅎㅎ
세상이 어려워지며 인력고갈이 생기다보니 생년을 변경하는 사람들의 민원이 끈이지 않는다합니다.(여수시의 경우)
19시 27분
여천시에서 가장 중심에 있는 청산님의 댁도 보입니다.
19시 31분
이미 떨어져버린 서쪽을 마지막으로 바라봅니다.
이제 더이상 머물 수가 없습니다.
손시려 환장하겠습니다.
음력 3월 16일... 윤달이 21 부터 다시 시작되군요 ~아이고 추버라~
내일은...
돌아오는 주말이면 축제장(예비군훈련장)과 돌고개-골명재 군락지의 개화를 앞둔 영취산의 진달래 상태를 확인할까 합니다.
14일 주말에 전혀 필 것 같지 않은 상태지만 불과 하룻만에 커게 달라지는 게 봄 꽃들의 개화지여~ 분명히 딱~ 볼만하게 필 것으로 여깁니다만...
이기주의
이기주의는 모든 사람의 눈 속에 있는 티끌이다.
-레이-
누구에게나 욕심과 욕망이 있습니다.
욕망이 있게에 일에 대한 열정이 생기고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 동기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다만 그것이 지나칠 경우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과도한 자기사랑이나 자기집착들이 타인에 대한 배려마져 없애고 삶의 올바른 방향을 흐려놓기도 한다고 합니다.
살아있는 이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고마워하고 감사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이것이 무조건 행복할 수 있는 지름길 이라 생각합니다.
풍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