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취산(진례봉)
1.날짜:2012.4.14(토)
2.날씨:맑음
3.걸음구간:축제장-진달래꽃등길(돌고개군락지)-가마봉-진례봉-봉우재-시루봉-영취산-흥국사
4.걸음거리 및 시간:약 9km 4시간 30분
5.산행동무:피터팬님,이선수님,반더룽사나케
지난 4월 10일(화) 영취산의 진달래 개화 상태를 알아보기 위하여 잠깐 한바리 했었고 돌아오는 주말이면 만개할 것 같은 애감에 벗님들께 뽐뿌를 했었는데 이선수님께서 마침 내가 던진 밑밥에 걸려들고 말았다.
마침 피터팬님이 리딩을 하시는 반더룽산악회에서 올해 영취산을 계획하신다는 얘길 들었으며 이날 근무 여건이 맞아 나도 함께 걸음하기로 한다.
서울에서 열심히 달려온 반더룽산악회~ 그 속에 피터팬님과 이선수님이 항꾸네...
흥국사 입구에서 조우하여 축제장으로 이동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오전 11시 10분에 축제장에서 스타또~
11시 20분 해발250m
연무가 좀 짙다.
축제장에서 올려다본 영취산은 정말 환장하게 타오르고 있었고 내 발걸음은 어슬렁~ 어슬렁~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선수님은 피터팬님으로 부터 이쁜 누나를 책임져 달라는 부탁을 받으신 상태라 천천히 걸어도 된다며 기분은 좋아라하시고 그틈에 낀 나도 덩달아~
11시 30분
진달래꽃등길-성낙골헬기장
시멘트길을 땀 흘려가며 열심히 오름하면 이곳 조망포인트에 당도한다.
누구나 한방~
11시 44분 진달래꽃등길(해발 330m)
작년에 비해서 진달래의 개화 상태가 좀 나은지라 이선수님은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하시느라 이리저리 번개처럼 움직이신다.
11시 50분
늘~ 이 포인트에 서면 물오리나무가 모델이 되어주고~
저기 폐건물도 전망데크로 변신했으면 하는 막연한 바램을 해본다.
눈에 너무 익숙한 저 임도를 걷는 재미도 쏠쏠한데 걸어본지 너무 오래다.
가마봉을 올려다보며~
아침 햇살을 받는 시간이라면 더욱 멋지겠다는 말씀을 이선수님께 전하니 지금도 너무 맘에 든다고 말씀하신다.
작년보단 낫다고 하시믄서~
11시 58분
산객들은 물밀듯이 몰려들고~
반더룽이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니 독일어로 등산에서 크라이밍이 아닌 트래킹이라 말씀하신다~
피터팬님과 이선수님 말씀~헤헤헤~
12시 05분
이순신대교와 구름이가 나름 이뻐서리 한방~
행여 보일까~? 지리산이~
이선수님께선 나에게 또 지리산 타령이냐고 말씀하신다.ㅋㅋㅋ
12시 10분
진달래꽃등길을 오름하여 해발 400고지에서~
날씨가 따뜻했다면 저 능선은 만개하고 지나온 꽃등길은 이미 녹아내릴 시기인데 올핸 유달리 균등하게 펴서 색감이 그나마 좀 낫다.
12시 13분
올라온 진달래꽃등길(돌고개군락지)
성낙골헬기장→예비군훈련장으로 내림하는 길
12시 15분
가마봉 직전에 사진 포인트에서 몇방을 날려본다.
요럴땐 광각이 최곤데~
4일 전에는 저 벚꽃이 완존 흰색으로 물들었는데 봄꽃은 순식간~
12시 24분
가마봉에 도착하니 산객들이 그야말로 인산인해~
휴~ 하지만 좋다.
영취산에 오르면 언제나 날 반기는 포인트~
12시 33분
와~ 와~ 많다.
진달래도 아름답지만 사람들이 많음도 나름 아름다움이라~
휭~하니 썰렁한 것보단 훨~낫다.
12시 36분
여기도 거의다 만개~
12시 36분
아주머니들 틈에서... 이선수님~
12시 40분
분명히 개구리 등과 머리인데 이선수님께선 부정을 하셔가꼬 내 맘은 심드렁~ㅎㅋㅋ
나도 복수라도 하듯이 진달래도 독이 있어서 이리 강하게 자생하는 것이라하니 "독이 없어서 진달래가 아니냐" 고 하셨지만 내가 계속 우기니 믿으신 듯~ㅋㅎㅎ
12시 53분
어찌나 밀리던지~ 말 그대로 "인산인해"
제작년 12월 16일 북한산에서 피터팬님께서 날 환영하며 자르라 하셨던 케익을 준비하시고~
이선수님께서 서울 자랑이라도 하시는 듯 여수에선 맛볼 수 없는 백화점에만 있는 김밥 비스무리한 것을 살그머니 내놓으시고~
이런건 여수에 없고 순천 백화점이나 가야 있겠다고 말하니 피터팬님께선 한술 더 뜨시는 말씀 "순천에는 백화점 있어요~?" 으~앙~ 미쵸부러요~ ㅋㅎㅎ
13시 23분
진례봉 정상에서~
약 20분 동안 배 터지게 먹어불고 한방 날린다.
사람들이 하도 많아 정상석을 담아오지 못했는데 이선수님께선 약삭빠르게 담아오셨으니~
13시 28분
쌍굴 앞 전망대에서~
작은 굴에 대한 유래가 있었으면~
13시 32분
도솔암 오름계단
13시 37분
도솔암에서 시루봉을~
13시 54분
이선수님을 찾아보세여~?
한모금 담배연기 사랑을 그리며~ ♪
도솔암에서 봉우재로 내려서니 이선수님께서 화장실을 찾으신다.
나는 이선수님의 의도를 모르고 정말 화장실을 알려드렸더니 "아니~ 고것이 아니공~" ㅋㅎㅎ
아주 편안한 자세로 구름과자를 찐~하게 제조하신다.
그것을 해결하시고는 가벼운 발걸음으로...ㅋㅎㅎ
13시 58분 시루봉 오름계단
14시 02분
이선수님의 누나께서 하나씩 사드리겠다시며 기똥차게 맛난 아이스깨끼를 챙겨주신다.
이선수님은 커피맛~ 나와 누나는 캔디바~
리딩하시느라 이미 시루봉을 넘어가신 피터팬님은 잡수시지 못하시공~
14시 03분
14시 19분
봉우재-시루봉 중간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 지난 추억도 생각해 보며~
14시 22분
시루봉에서 남해 망운산을~
14시 23분
작년에 즘심 까먹던 그 추억이 되살아나고~
로즈님과 펭귄님은 14일 밤차로 오신다 하셨으니~ 그럼 올핸 샷님과 항기님만 패슈~
저 능선을 넘으면 진달래는 없으니 그동안 늑장부렸던 관계로 꼴찌는 면할려고 고~고~
14시 42분 돌탑도착
여기서 흥국사까지는 약 35분이면 떨어진다.
14시 53분
영취산 주봉의 진달래 군락지를 벗어나자 단 한번의 머무름도~ 단 한장의 사진도~ 담지 않으시고 계속 내림하시는 이선수님
14시 59분
오늘만 누나+동생 하기로~ ㅎㅎ
두분 애썼쓔~
15시 17분
양산을 쓰신 멋쟁이 할머니도 보이고~
너덜지대를 한없이 내림하여 계곡을 만나니 얼마나 좋았던가~
세수는 못하고 션한 물에 손만 씻는다.
발이라도 담궈봤으면~~
15시 20분
흠뻑 젖어버린 땀에 허겁지겁 세수를 마치신 이선수님~
갈증 또한 무지 심했다고 하셨는데 계곡물이라도 드시지~ㅋㅎㅎ
무지 고생하신 듯~
15시 24분 흥국사
스님은 아닌데~
15시 28분
30분까지 도착해야 되는데~ 쬐~깜 더 걸릴듯~
열심히 땀 흘린 보람으로 오늘 영취산은 행복이었으니~
이선수님 작품
나도 안경을 썼더라면 형제~ 비슷하게 보일까~?
피터팬님이 리딩하시는 반더룽과 두번째 산행을 하며 내가 느껴볼 수 없었던 산행을 그것도 여수 영취산에서 경험하게 되었다.
산악회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도 나눠보며...
내가 뽐뿌~ 강력한 펀치를 확실히 날렸는지 분간이 잘 가진않지만 분명한 것은 이선수님이 완전히 groggy 되었다는 것이다.
이선수님의 애인이신 솔~아저씨는 다행히 모면하시고 다음날(15일)죄없는 로즈님과 펭귄님만 덩달아 다운되신 영취산이었다.
아무러면 어떤가~? 어우러짐이 아름다움이라는데~
반더룽은 두분을 태우고 담을 기약하며 흥국사를 빠져 나간다.
'산행 > 일반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달래 끝물을 확인하기 위하여 (0) | 2012.04.20 |
---|---|
벚꽃길 대원사 (0) | 2012.04.18 |
첨 걸어보는 경주 토함산 (0) | 2012.04.15 |
영취산 진달래 늦다길래 얼마나 늦은지~ (0) | 2012.04.10 |
바람짱~ 날씨짱~ 사람짱~ 금정산 (0) | 2012.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