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

벚꽃길 대원사

풍님 2012. 4. 18. 07:30

 

천봉산-대원사   

 

1.날짜:2012.4.16(월)

2.날씨:맑음

3.걸음구간:대원사-까치봉-말봉산-천봉산-대원사

4.걸음거리 및 시간:약 8.5km 4시간 30분

5산행동무:내보따리+사진끼

 

대원사를 가본지 몇해던가~

규리가 한 6살 때 가보았는지 정확하진 않지만 벚꽃길을 걷지 않을려고 무진장 떼부리며 울었던 기억이 있는 대원사~

살살 달래가면서 대원사에 들어가 공양을 먹었던 기억이 있는 곳인데 오늘은 홀로 대원사를 찾는다.

구례 사성암을 갈까 생각하다가 벚꽃 터널이 너무나 유명한 곳이라서 대원사로 정하고...

죽산교 입구에서 대원사까지는 5km의 벚꽃길이 이어진 곳인데 사람들이 밀리지 않는 아침을 노렸기 때문에 한가하니 좋았으며 떨어진 벚꽃을 흩날리며 차를 운전하는 기분은 마치 나 혼자만의 세상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09시 33분

대원사를 들어갈려면 주암호을 빙글빙글 돌아서 2개의 다리를 건너야 들어갈 수 있다.

주암호에 당도하니 앞에 화순 모후산이(918m) 날 반긴다.

모후산은 노고단을 제외하고 전라남도에서 무등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모후산을 올랐을 때 알바를 하며 뱀을 몇번씩이나 봤던 기억이 있기에 잊을 수 없다는...

뱀이 얼마나 많았으면 뱀굴이라는 등산코스도 있는 곳이다.

 

 

 

10시 06분

죽산교를 지나 벚꽃터널길 5km를 올라와 대원사에 도착한다.

산행을 먼저~~  경내 구경은 난중에~~~

일주문을 통과하자마자 우측으로 까치봉 오름길이 있다.

 

 

 

 

 

 

 

10시 07분

부부님이 먼저 오름하시길래 부부님의 엉덩이만 쳐다보며 츤츤히 뒤따라 오른다.

어느 산이든 들머리는 무지 무지 빡세다.

역시나 거친 호흡을 거침없이 몰아 쉰다.

 

 

 

뒤로 돌아 한방 날린다.

 

 

 

10시 47분

까치봉 도착

천봉산 5.2km남았며 대원사에서 1.7km올라왔다.

 

 

 

11시 25분

대원사로 내려갈 수 있는 삼거리 천봉산이 4.4km남은 지점이닷~~

앞서가던 부부님을 제치고 한참을 걸음하니 두 아짐씨덜이 재미난 발걸음을 이어가고 계신다.

둘이서 얼마나 웃기는 얘길 하던지 때론 민망하기 그지 없었다.

솔직히 남자인 내가 좀 부끄러울 정도로 웃겼다.

"산에서는 제발 조용히 합시다~"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얼굴 붉히고 달라들까봐 암말도 못하고 스쳐 지난다.

 

 

 

11시 39분 

마당재 도착

딱 중간 지점이다.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지 모른다.

두 아줌씨덜이 얼마나 산행을 잘하던지 야생화를 찍고 있는 나를 앞질러 가길래 질까봐 아짐씨들을 앞질러 본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여러번을 반복한다.

그 아짐씨들이 앞서가는 나를 보고 뒤에서 나에 대한 뭔 말을 쑥닥 거리는 것만 같은 예감에 매우 불편하고 불안하였다~ㅋㅎㅎ

 

 

 

11시 50분

까치봉3km  천봉산 2.2km 남은지점

천봉산을 올라오면 먼저 까치봉 방향으로 오름하는데 사진에서 본 것 처럼 조망이 영~

모든 등산로는 잡목들로 인하여 멋진 조망을 감상할 수가 없는 산이다.

조망이라고 한다면 까치봉에서 조계산이 선명하게 보일 뿐이다.

 

 

 

산죽을 걷는 등산로도 있기는 하지만 거의 대부분이 이렇게 완전한 육산으로 되어있다.

때론 바위도 나오고 돌덩어리를 밟아야 스릴있고 재미가 있는데 산길이 너무나 재미없다.

조망이라도 있더라면 좋았을 것을...

담에 여길 온다면 전기톱을 가지고 와서 조망 포인트의 잡목을 베버리고 싶었다. ㅋㅎㅎ

 

 

 

11시 57분

말봉산을 탈환하고 뒤를 쳐다본다.

역시나 조망은 전혀 즐길 수 없다.

천봉산은 까치봉-천봉산에 이르기까정 조망이 한태기도 읍땅~

 

 

 

12시 05분

4시간이 넘는 산행을 하면서 바우라고는 이곳에서 첨이다~

좀 쉬어간다.

바우가 없는 산도 있다니 웃기지도 않아여~ㅋㅎㅎ

 

 

 

12시 18분

이렇게 편안한 길을 만나자 전력으로 달음박질을 해보며~~

 

 

 

12시 20분

6.2km를 걸어왔다.

날씨가 무지 더워서 좀 힘들다는 느낌이 내몸뚱아리에 좌~르르~ 전해진다.

천봉산을 탈환하고 다시 이길로 내려와야 대원사를 갈 수 있다.

5년전인지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사나케를 따라 알바하믄서 봉갑사까지 갔다가 대원사로 돌아오는데 죽는줄 알았다.

 

 

 

12시 32분

앞서거니 뒷서거니했던 아짐씨들이 올라온다.

징허게 빨리도 따라오네잉~ㅋㅎㅎ 

 

 

 

유일하게 주월산만 조망된다.

주월산은 활공장이 있으며 철쭉으로 유명한 초암산과 연계된 산이다.

 

 

 

그 아짐씨들 뒤에서 모녀지간의 산객이 올라와 모델이 되어주고~

조망없는 천봉산정에 더 머무를 이유가 없으니 바로 하산~

 

 

 

12시 50분

언제나 그렇듯~ 혼자일 때는 고속으로 내림한다.

하마터먼 고꾸라질 뻔~~

 

 

 

12시 55분

유일하게 인증샷~

 

 

 

13시 01분

대원사 0.8km남았고 천봉산ㅔ서는 1.2km 내려왔다.

우측 나무계단으로 넘어가면 대원사~~

 

 

 

13시 11분

대원사가 가차워지자 길도 넓어진다.

 

 

 

13시 23분

이 개울을 지나면 대원사

치마의 주인공은 수녀님~~

 

 

 

티벳박물관은 별 구경거리가 없어서 사진을 담지 않았다.

 

 

 

오순도순

 

 

 

물은 지저분하게 보여도 금붕어는 엄청 많이 살던데~

 

 

 

13시 28분

본격적으로 대원사 경내를 구경한다.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면 알겠지만 무지 유명한 절이다.

귤맘 친구는 결혼한지 오래되어도 애가 들어서지 않자 여기서 몇백만원을 주고 기도를 한 곳이기도~~

결국 시험관 아기로 쌍둥이를 탄생시키고 말았다~ㅋㅎㅎ

대원사를 찾은 사람들 중에서 혼자인 사람은 유일하게 풍경소리~

 

 

 

 

 

 

 

사진으로는 얼마 남기지 않았지만~ 대원사 경내를 이리저리 해부한다.

 

 

 

 

 

 

 

 

 

 

 

 

 

 

 

 

 

 

 

 

 

 

 

 

 

 

 

 

 

 

 

 

 

 

 

 

 

 

 

 

 

 

 

 

14시 11분

아까 산행을 시작했던 까치봉 들머리

 

 

 

대원사를 약 1시간 가차이 돌아보고 차를 몰고 벚꽃길을 나온다.

차를 수시로 세워가면서~ 빵빵 거림도 의식없이 여러장 담는다.

 

 

 

 

 

 

 

 

 

 

 

이 시기에 주말엔 이 벚꽃길을 걸어서 들어가야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그런 날에는 더 멋지다는~~

 

 

 

 

 

 

 

14시 28분

 

 

 

 

 

 

 

차가 지나갈 때마다 날리는 벚꽃잎이 얼마나 멋지던지~

 

 

 

14시 38분

벗님~! 행여 여기를 아시걸랑 내년에 함 댕게가보세여~

후회 없씨유~

 

 

 

여수를~ 또는 고속도로를 갈려면 반듯이 이곳 죽산교를 빠져 나가야 한다.

 

 

 

14시 40분

죽산교에서 담은 사진

대원사에 이르기까지 앞에 보이는 산들을 굽이굽이 빙~빙~ 돌아 벚꽃길이 펼쳐진다. 

 

 

 

14시 45분

 

 

 

 

 

 

 

서재필기념관

14시 50분 

대원사-죽산교를 빠져나와 서재필기념관을 살짝쿵~

 

 

 

이 양반이 어떤 인물인지 다 아시져~?

 

 

 

"문립독" 이라고 쓰여있다. ㅋㅎㅎ

 

 

 

참으로 대단한 양반이지여~

 

 

 

15시

돌아오는 길에 주암호에서~

 

 

 

15시 10분

분위기가 좀 다르게 보이길래 한방 델꼬왔다.

여수로 돌아오는 길 83km이며 차량 이동시간 1시간 40분~~졸려 죽는 줄 알았다.

장거리 운전시 귤맘을 꼭 데리고 댕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ㅋㅋㅋ

 

 

 

천봉산행중에 만난 녀석들~  ^(^

 

                             꽃마리

 

 

 

 까치봉-말봉산에 이르기까지 현호색과 얼레지가 지천으로~

 

 

 

 

 

 

 

 

 

 

 

 

 

 

 

 

 

 

 

 

 

 

 

 

 

 

 

 

 

 

 

 금붓꽃은 생전 츰으로 보았으며 딱~ 한개 뿐이었다.

 

 

 

 

 

 

 

 천봉산 정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