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

주작-덕룡 그 험난한 암릉을 넘어~

풍님 2012. 4. 26. 06:30

 

주작산

 

1.날짜:2012.4.23(월)

2.날씨:맑음

3.걸음구간:오소재-362-401-412-427-착천소령-억새능선-첨봉-무덤-암릉-서봉-덕룡산(동봉)-소석문

4.걸음거리 및 시간:14km 10시간 30분

5.산행동무:숯댕이눈썹님,빵신님,미모의 두여인,돌팍님

 

 

지난 겨울 눈썹님과 종석대에서 한바리 마차보면서 찐한 회포를 풀었었고 봄이되면 주작-덕룡이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는 그날이 오기만 손꼽아 기다린다.

주작-덕룡의 암릉에 피어난 진달래가 만개하는 가장 좋은 시기를 계획하는데 최근 자주 내리는 비와 순식간에 상승하는 기온에 만개 시기를 맞추는데 난관에 부딪힌다.

돌팍님과 나는 27일로 계획했다가 너무 늦는다는 판단에 23일로 결정 짓고는 눈썹님께 통보 후 도암초등학교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작년에는 4월 20일에 주작-덕룡이를 걸었었고 올핸 3일이 늦은 23일~

돌팍님의 계획대로 여천에서 04시에 출발하여 화순 세량지로 빨려들어가 처음 경험하는 풍경을 감상한 후 강진 도암으로 열심히 달린다.

덕룡산 아래에 자리한 도암초등학교에 08시에 도착하여 잠깐 기다리니 눈썹님께서 도착하셨고 서약식 인사를 나누고는 뽀꼼히 뒷자석을 보니 으~앙~

이삔 아지매께서 두분이나 계셨다. 그런 줄 알았으믄 준비라도 해올 것인딩~

돌팍님과 나는 눈썹님의 차로 옮겨 타고는 여섯명이서 오소재로 이동한다.

 

 

08시

눈썹님을 기다리며 이쁘게 단장한 도암초등학교를 구경한다.

 

 

 

08시 42분  주작산 오소재 스따또~

 

 

 

처음에 개스가 장난이 아니게 짙었다.

어제 상록님과 소울님이 다녀가신 길~

덕룡에서만 조망이 열렸다 하셨었다.

 

 

 

08시 56분

두륜산의 위용이 막혔던 호흡을 한순간에 뚫어 놓는다.

 

 

 

소석문엔 내꺼~ 오소재엔 눈썹님꺼~

은젠가는 덕룡-주작-오심재-쇠노재까지 한바리 할끼다.

 

 

 

 

 

 

 

아직은 편안한 길~

 

 

 

09시 33분

조금 걷다보니 봉황의 머리가 희미하게 그려지고~

 

 

 

많은 비와 바람을 버티며 살아남은 녀석들이 날 반긴다.

 

 

 

이어지는 암릉~ 츤츤히 뒤에서~

 

 

 

 

 

 

 

09시 56분

고계봉도 멀어진다.

때론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즐기면서~ 막걸리도 먹어가면서~ 거친 호흡도 조절하면서~ 세월아 내월아~

 

 

 

 

 

 

 

그리도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살아남은 욘석은 아직 벌어지지 않았던 댓가였는지~

 

 

 

10시 08분

 

 

 

10시 11분

 

 

 

갈길은 무자게 남았지만 돌아보니 많이 걸었다.

힘들어 죽겠으면 제3탈출로나 작천소령에서 떨어지자구 입을 모으기도~

 

 

 

10시 20분

 

 

 

험준한 암릉은 계속된다.

 

 

 

10시 27분

 

 

 

 

 

 

 

10시 31분

미치고 환장험시러도 사진끼만 들이대면 저 난리를 하시니~

고상들 허고 지시네여~

 

 

 

주작-덕룡 일일 대장 돌팍님~

 

 

 

20분 전과 또 다른 능선

 

 

 

아주 싱싱했던 애네들~

작천소령이 눈앞에 보여지자 발걸음 쉬어가자고~

 

 

 

각자가 품고있는 행복이야 많고 다르겠지만 함께하는 산길에서 얻어지는 풍요로움은 일상에선 느낄 수 없다고~

  

 

 

앉아버리고 싶은 지친 발걸음도 가볍다고 그짓깔 섞어감시러~

 

 

 

눈썹님 방에서 너무도 많이 뵈었던 님~

참 편안하고 인정 많더라는~

막뚱아~ 힘내라이~ 하시는 구수하게 토해내는 정~

오늘 발 마차보니 지는 명함도 못내밀겠쓰요~

이런게 행복이더라~

 

 

 

10시 53분

 

 

 

좋소~?

 

 

 

 

 

 

 

갈길이 멀지만 일단은 츤츤히~

 

 

 

 

 

 

 

11시 10분

 

 

 

 

 

 

 

11시 15분

아직 5개를 넘어야 작천소령~ 거그서 즘심 까먹자.

 

 

 

 

 

 

 

11시 23분

 

 

 

 

 

 

 

11시 26분

오늘 사진들은 개스가 많아 선명하지 못해 자동레벨

 

 

 

11시 28분

 

 

 

11시 46분

 

 

 

 

 

 

 

 

 

 

 

 

 

 

 

 

 

 

 

12시 13분

스치며~

산과나님이라고 눈썹님이 알려주신다.

풍경소리라도 말씀드링게 아는척~ㅋㅎㅎ

 

 

 

 

 

 

 

뒤로 돌앗~!

 

 

 

앞으로 전진

 

 

 

12시 31분

 

 

 

 

 

 

 

 

 

 

 

12시 53분

 

 

 

 

 

 

 

 

 

 

 

13시 04분

 

 

 

13시 08분   주작선경길

 

 

 

13시 11분

 

 

 

 

 

 

 

13시 14분

 

 

 

13시 29분

각자 가지고온 내 음석 자랑~

 

 

 

이보다 행복한 순간은 생각되지 않더이다~

 

 

 

14시 15분

한시간 똥안 벤또 까묵으며 편안한 웃음 토해냈던 그늘이었는데 안뇽~

 

 

 

14시 33분

 

 

 

 

 

 

 

14시 42분

 

 

 

 

 

 

 

 

 

 

 

14시 50분

즘심 1시간 포함해서 6시간 동안 걸었던 주작이

 

 

솔직히 그만 걸어도 충분했었던 입모음

심장은 찢어질 듯

두손으로 움켜쥐며 짬메면서~

주작이여 빠~이 빠~이~~~

 

 

 

 

덕룡산

 

 

 

즘심을 얼마나 배불리 먹었던지 작천소령-주작산 덕룡봉을 올라감서 미치고 환장하게 힘듬었다는~~

14시 56분에 덕룡봉에 당도한다.

 

 

 

4시간을 이빠이 걸어야하는데 솔직히 캄캄하다.

눈썹님께선 얼굴은 일그러진 영웅~

영취산행 때 주작-덕룡이에선 안 봐준다고 말씀드렸더니 맘 단디 드셨는지 참고 참기를 수차례~  때론 안쓰럽기까지~

 

 

 

와우~ 쫌 열리는 듯~

힘들어도 거침호흡 몰아쉬어도 이런 순간에 다 용서되는 것

 

 

 

저렇게 멀어지다니~

 

 

 

봉황의 리가 멀어지며 윤곽이 들어난 왼쪽 날개가 서서히 펴지며~

 

 

 

오른쪽은 이미~

남은 왼쪽 날개는 이렇게 펼쳐지는데~

 

 

 

15시 39분

계속 흘려내린 땀에 바리가랭이를 올리지 않고는 도저히~

 

 

 

15시 49분

덕룡이에서 둘째가라면 서운한 이쁜길~

 

 

 

사진 찍는다며 한참을 쉼하며~

 

 

 

저기서 내려왔고~

 

 

 

 

 

 

 

 

 

 

 

 

 

 

 

 

 

 

 

바다건너 강진 마량면

 

 

 

16시 11분

 

 

 

죽것담시러 지구력하나는 대단쓰~

펭귄님의 돌산종주 걸음이 생각나기도~

 

 

 

암릉 봉우리마다 전부 탈환하시는 돌팍대장님~

 

 

 

 

 

 

 

언능오씨요~

두륜이가 저리 멀어져부렀따~

 

 

 

 

 

 

 

소울아우님은 힘이 남아 돌아 쩌그까지 갔다 오셨다고 ~헤헤헤~

 

 

 

공룡 등빼따구에서 바라보며~

휴~ 서봉이 보인다.

 

 

 

마지막 남은 막걸리에 힘입어~

 

 

 

16시 39분

가장 멋진 공룡 등빼따구~

 

 

 

 

 

 

 

서봉

 

 

 

 

 

 

 

 

 

 

 

16시 49분

 

 

 

아름다움~

서봉 오름짓 일보직전에서 등빼따구를~

 

 

 

16시 53분

 

 

 

서봉에 올라감서~

 

 

 

영차~영차~

 

 

 

서봉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길

너무도 아름다운 길~ 이뽀서리 ♡ 하나 맹그라주고~

 

 

 

17시   서봉 탈환~

 

 

 

17시 05분

서봉에서 조망을 살핀다.

가야할 동봉과 남은 능선

 

 

 

 

 

 

 

 

 

 

 

동봉이 버티고~

 

 

 

동봉에서 서봉을 조망

 

 

 

17시 25분

 

 

 

 

 

 

 

17시 30분

 

 

 

 

 

 

 

17시 36분

와따~ 징허게 많이 남아부렀네이~

 

 

 

17시 51분  서봉과 동봉

 

 

 

17시 57분

 

 

 

18시

 

 

 

 

 

 

 

 

 

 

 

18시 20분

멀어진 서봉-동봉

 

 

 

18시 22분

이제 쪼끔난 더 가믄~

쩌그까지는 은제고 한바리 할라고~

 

 

 

 

 

 

 

아침에 만났던 도암초교-중핵교

 

 

 

18시 40분

 

 

 

18시 42분  소석문

유일한 차 한대~

가심이 터질 듯 한 고통을 즐기며 10시간이 넘도록 고상을 자처하니~ 세상에 만상에나 할일이 그리도 읍넌지~? ㅎㅎㅎ

 

 

 

18시 50분

 

 

 

 

 

 

 

18시 59분

즐거움-재미-행복-웃음-고통-갈증-피로-거친호흡

오늘 산행을 통하여 온갖 느낌 다 느껴보았다는~

눈썹님의 얼굴에서 다 보여진다는~

눈썹님~! 저도 미치고 환장하게 힘들었습니다.

담엔 드실 물 이빠이 가지고 오세여~ㅋㅎㅎ

 

봄이 언제 왔던가 일장춘몽이라고~

해가 저물고 어둠이 깔리는 분위기처럼~

봄이었나 싶더니 순식간에 여름으로 기울어지는 찰라의 순간에 접어든 것 같은 시간속에서의 허우적거림~

10시간 30분 동안 함께 걸었던 산길~

그보다 더 진한 행복과 편안함은 기억되지 않았습니다.

담에(6월 20일 이후)지리에서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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