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

설악/정말 우리나라 산이란 말인가~?

풍님 2012. 8. 29. 20:00

 

토왕성폭포-화채능선 

 

1.날짜:2012.8.25(토)

2.날씨:비,흐림,맑음(소공원에서 비 오다가 토왕성에서 갬-칠성봉에서 맑아짐-양폭에서 흐려짐)

3.걸음구간:소공원-토왕폭-칠성봉-화채봉-만경대-양폭-소공원

4.걸음거리 및 시간:약 17km 12시간

5.산행동무:산여인님,양이레님+수평선님,펭귄님,피터팬님,반더룽

 

 

설악 비등로를 걸어보는 기회가 있다면 어차피 휴가를 하나 쓰고 악천후로 통제만 아니라면 무조건 따라나설 기회만 노리고 있었다.

당근 무서운 귤맘헌티 결제를 미리 받아 놓은 상태기에 맘은 가볍다.

여천에서 빠스를 이용해 서울로 서울에서 빠스를 이용해 서락으로... 나의 행보는 시작된다.

 

 

촌눔이다봉게 서울만 올라가면 나를 챙겨주시는 벗님들이 많아 정말이지 눈물겹다.

오늘은 이선수님께서 보디가드...

시간이 없으신데 아주 특별히 시간을 내시어 퇴근 하신 후 댁까지 가시어 애마를 몰고 터미널로 마중 오셨다.

설이 복잡헝게 이런 대접도 받는구나...ㅋㅎㅎ

그리고

철판깔고 한끼 얻어 먹는데...

기똥차게 맛났었던 보쌈...  여그다가 이슬이 한병 쪽~!

한달사이에 식구가 돌아감서 이선수님을 귀찮게 하고 말았다.

그러나 나는 절대 거절을 못헌다.

 

 

피터님왈~ 술 냄시나믄 차 안 태운다혔는디...

약간 알딸딸한 상태로 기분은 최고~!

이선수님께서 다시 양재구민회관까지 데려다주시니 가심이 찡~허다.

정확하신 이선수님...  23시 25분

양재 구민회관 앞에는 무박 산행을 하시는 산꾼들이 즐비하였다.

서울이 사람 많긴 많구나...

펭귄님,산여인님,피터팬님과 인사를 나눈 후 서락으로 들어가며 코를 드렁~드렁~(펭귄님 말씀)

 

 

 

소공원에 도착해서는 양이레님과 찐한 포옹도허고 이레님과 함께 오신 수평선님이라는 분도 만나 인사허고...

빗방울이 굵어지고...

강행? 코스변경? 

제발 강행하기를...

04시 조금 넘어 요이땅~

요리저리 이상한 산길로 들어서며 거의 2시간만에 토왕성 입구에 도착헌다.

사진으로 봤지만 "토왕성폭포" 별거 아니겠지 라고 생각하고는 피터팬님을 열심히 따라 댕긴다.

 

 

06시 11분

한번 쉬어가자며...

 

 

 

날은 매우 흐리지만 어둠이 깨지고 보여지는 풍경에 서서히 흥분...

 

 

 

조금은 위태위태...

 

 

 

06시 37분

토왕성 하단폭포가 얼굴을 내민다.

와따~ 징허게 웅장허구마이~

 

 

 

역시 내갑장님이 최공~

 

 

 

릿지 리딩 하시는 분들이 계시어 넘 수월했다는...

여수서는 꿈도 못 꿀 상황...

 

 

 

 

 

 

 

이렇게 줄서 지달리고...

 

 

 

 

 

 

 

 

 

 

 

이 여자분이 맨 후미에서 우리 안전을 책임지셨는데 난중에 피터팬님 배낭을 책임지셨다는...

 

 

 

팔영산,영취산이후 세번째...

대단한 산행 경력을 가지고 계시는...

하산 후 막걸리와 맥주도 사주시고 돌아올때 전철까지 안내해 주시공...

 

 

 

토왕성폭포 옆

 

 

 

산여인님은 군대갔다 오신듯...

 

 

 

자연스럽게...

 

 

 

펭귄님,피터팬님 글고 나는 맨 꼴찌...

 

 

 

 

 

 

 

하단 폭포를 향하여...

 

 

 

미끄러지면 사망...

 

 

맨 꼴찌로 내가 올라온 후 저분들이 정리를...

저리 안허믄 절대 올라갈 수 없다는...

 

 

 

은젠가 미끄럽지 않을때 혼자서 몰래 들어올까? 하는 야심찬 욕심도 스치고...

 

 

 

 

 

 

 

 

 

 

 

욕보요잉~  너무나 감사허제~

이제 생각허믄 준비 없이도 올라갈 수 있겠다는...

 

 

 

07시 09분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07시 18분

엄살 어~엄~청 피시드만 젤 잘 올라가시고...

 

 

 

07시 20분

뭐라 표현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저 감탄사만 연거푸...

우리나라에 있는 산이 아닌 것 같은 생각만 스친다.

 

 

 

 

 

 

 

 

 

 

 

이선수님 누나  ^(^   ㅎㅎ ㅎ

영취산에서 처음 뵜을때 수줍어 하시며 그리 재미있었는데 요기서 만날줄이야~

 

 

 

 

 

 

 

 

 

 

 

07시 27분

사람들이 배낭을 털려고 움직이고...

피터팬님(왼쪽) 기똥찬 음식을 내 놓으시어 배낭털이 완료...

 

 

 

07시 42분

출발

아쉬움은 하늘을 찌르고...

 

 

 

 

 

 

 

07시 48분

릿지 코스인데 "별은따는 소년의 바위" 라고 피터팬님이 자세히 알려주신다.

또, 앞에거는 뭐라하셨는데 까묵고...

 

 

 

 

 

 

 

소나무도 멋지고 바우도 멋지고 바우 사이로 소공원이 살짝 보이기도...

 

 

 

아주 그냥 죽여줘요 ~♬~

조금만 더 맑았더라면이란 아쉬움이야 있지만...

 

 

 

 

 

 

 

 

 

 

 

08시 10분

5m바위

정체

호흡조절

피터팬님헌테 한 20m는 되것소~! 하니 밧줄있는 구간만이라시며...ㅋㅋㅋ

 

 

 

08시 24분

펭귄님은 역시 끈기와 오기가 대단하신분...  돌산종주때 느꼈다는...

힘들다 하시면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으시고 다시는 이런 코스 안 가신다 하시면서도 또 가신다는...ㅋㅋㅋ

 

 

 

08시 28분

5m바위를 올라서니 다시 또... 우이씨...

 

 

 

09시 36분

5m바위 통과 후 한참을 더 올라와서야 칠성봉을 맞이할 수 있었다.

이렇게 열릴줄이야... 

또 다시 흥분속으로...

 

 

 

피터팬님~!

여그봉우리 이름이 뭐래요~?

"신선봉"이라구요~?  고맙습니데이~

 

 

 

저리 해맑은 웃음이 나오는 이유는...?

나보다 훨~ 동안

피터팬님은 더 동안

그럼 나는 으미 미쵸요 미쵸~ㅋㅋㅋ

 

 

 

조금더 열러붕게 환장허고...  대단한 매미들...

 

 

 

조금 땡겨봉게 저리 붙어있고

미끄라지믄 바로 사망인디...

 

 

 

종게 막 눌러불고~

 

 

 

화채능선이라며...

 

 

 

칠성봉 중간에서 위태위태하게 부여잡고 찍은 속초바다~

 

 

 

저리 힘겹게 살았던 이유가 있을까~?

결국

생을 마감하다니...

찡~

 

 

 

09시 52분

하여튼 왕이로소이다~

 

 

 

09시 53분

갈수록 더 열릴 것 같은 예감에 발걸음 빨라지며 기대만땅~

 

 

 

피터팬님께서 갈차주시는데...

우측 삐죽한게 신선봉...

좌측 넓쩍한 곳은 황철봉
그라고...

울산바위 뒤가 신성봉 ^.^

 

 

 

 

 

 

 

09시 55분

 

 

 

09시 57분

칠성봉에서...

공룡이를 두번 타 보았다고 범봉,나한봉,나한봉,세본봉까지 생각나고...

 

 

 

저리 가고픈 맘은...

올 갈에도 갈까~?

작년은 단풍이를 좀 늦게 경험했기에 아쉬움이 있었는데...

 

 

 

 

 

 

 

 

 

 

 

좋소~?

 

 

 

하늘과 만나 호흡하는...

 

 

 

 

 

 

 

산여이님 따라서...

 

 

 

몽몽님캉~ 여그서 비박허믄 장땡이것소~???

 

 

 

 

 

 

 

 

 

 

 

보고 또 바라봐도 질리지 않았던 순간이었다.

더 있고 싶은데...

내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었는데...

피터팬님~ 죄송쓰~~~

 

 

 

10시 11분

쩌그 바우 우게서 버티다 버티다 못 버티고 피터팬님 부름에 달려서...

 

 

 

담 서락에 올라서도 저리 아름다웠으면...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산여인님의 발걸음이 느려지실까~?

 

 

 

중청이와 대청이는 샴푸를 끝내지 않겠다고...

 

 

 

배가 있다면 이리 멋지게 펼쳐진 구름바다를 건너고 싶다는...

 

 

 

더이상 머무를 수 없어...

 

 

 

 

 

 

 

공룡이가 한눈에... 

그 뒤론 10만원 내코도 꼭 걸어야할 용안디...ㅋㅋㅋ

은젠가 가고 싶다며 피터팬님헌티 예약 받아놓은 귀떼기도 저리 멀리서 샴푸중...

 

 

 

중청이는 이리 가차이서 샴푸중...  신선대

 

 

 

 

 

 

 

35살...  할라요?

 

 

 

10시 33분

 

 

 

갑장님의 가장 잘 어울리는 웃음

담에 기회가 된다면 언제고...

 

 

 

 

 

 

 

11시 23분

화채능선을 내 발바닥  남기며 걸어왔던 그 길을 돌아본다.

 

 

 

11시 38분

살아 숨쉬는 구름바다

 

 

 

 

 

 

 

 

 

 

 

 

 

 

 

마등령과 세본봉이 저리 멀어졌으니 이제 하강인데 이리 아름다운 조망을 볼 수 있을련지...

 

 

 

 

 

 

 

11시 46분

화채봉 바로 아래에서...

으~앙~

선자령에서 저리 누우셨다는데... 또...

 

 

 

칠성봉을 제외하곤 가장 넓다란 쉼 포인트...

여그서 펭귄님과 물찾으러 200m 내려갔다가 못찾고 개고생만...   씩...  씩...

여그서 배낭 풀고 산여인님만 화채봉을 올라갔다 오신다.

 

 

 

 

 

 

 

12시 23분

이렇게 씩씩하셔...

화채봉을 하강하기 시작해 연속해서 이어지는 밀림같은 산길...   길이 너무나도 선명하다는...

 

 

 

펭귄님~! 저도 힘빼면 저리 나오는디요...ㅋㅎㅎ 

 

 

 

 

 

 

 

양이레님 산띵구 수평선님

단골 산악회라시며 시그널을 보시고 웃음짓고...

 

 

 

아무런 말씀 안하시더니 화채봉에서 다리에 훈장을 하나 달고 내려오셨단다.

갑장님~! 야그도 안허고 가심이 아펑~

 

 

 

수술하신지 한달만에 이리 힘든 산행을 하셨으니 얼마나 힘들까~?

포기하지 않으시며 깡다구로 걸음하신 피터팬님...

우리들이 없었다면 오름하지 않았다 하셨는데...

 

 

 

13시 03분

 한참을 하강하다가 올려다본 화채

은젠가 기회가 있을련지~?

평생 와 보지 못할 이 산길...

 

 

 

너도 이제 잠들텐가...

 

 

 

 

벗님들이 계신다면 또 기회가...

 

 

 

오른쪽으로 쭉~ 가면 대청이와 붙는다고 말씀하셨는데...

 

 

 

살아있는 구름속을...  신선이니까...

 

 

 

이제 잠 드는구나...

 

 

 

13시 09분

저 미소는...  몽몽님이 지셨쓰믄 더 좋았을 것인디...

 

 

 

13시 10분

아쉬움이야 물밀듯이 밀려오지만 이제 안뇽~

 

 

 

13시 49분

한참을 내려서고...

양폭으로 내려서는 엄~청 위험했던 길...  토왕성 오름길 보단 몇배는 더 힘들었던...

 

 

 

엉덩방아 한방 맞아불고...

 

 

 

14시 06분

양폭에 내려서기 직전 주위를 살핀 후 정규 등로 천불동으로... 

난중에 전철에서 말씀하시기를 고문님 73이래...

 

 

 

14시 07분

선명하지 않아도 너무 멋진 감흥...

 

 

 

14시 10분

소공원-토왕폭-칠성-화채-양폭-천불까지 걷고 또 걷기를 10시간째...

 

 

 

14시 20분

 

 

 

지쳐보이지 않아요...

 

 

 

 

 

 

 

 

 

 

 

14시 45분

지리와는 분명히 다른...  지리 다음으로 사랑해 볼까?

 

 

 

너가 맘에 들어가는 이유는?

서락이니까

 

 

 

영취산에 오실때만 해도 산행 초짜라 하셨는데 그 뒤로 엄청 훈련하셨다면서 날아다니시더라...

나보고 이런 말씀을 하신다. "아이고 젊은 사람이 요것 가지고..."  으미 기죽어...

 

 

 

15시 08분

저 돌팍우게 눕고싶다.

 

 

 

 

 

 

 

지둘려...

또, 찾아 올꼬얍~

  

 

 

 

 

 

 

05에서 션하게 알탕...

펭귄님 말씀이 우리가 1분만 늦었어도 10만원 이었다며...  사진 오른쪽 귀퉁이 빨간옷 입은 사람이 국공

 

 

 

15시 53분

비선대

아따~ 징허게 맛있었던 인제 더덕막걸리

요걸 공짜로 얻어마싱게 더 맛나더라는...

갑장님은 술이 아닌것 같다시며 숨도 안 쉬며 벌컥~벌컥~

 

 

 

장군봉

막걸리 마심서 바라본 대단쓰...

 

 

 

 

 

 

 

16시 05분

서락의 한쪽은 걷히고...

우리는 내려서고...

 

 

 

17시 23분

소공원을 한참 내려와서

천봉식당(SBS 모닝와이드 출연업소/635-4965)

갑장님이 던이 어디있다고 요러케 맛난 찌게를 사주셨다.

눈물이 난다.

내가 오늘까지 몇차례 빚을 지고 있는데 은제 가파야허까이...

지리에서 만나믄 가파야제...

 

 

서락을

오색-대청-백담/가을

한계-대청-공룡-소공원/여름

소공원-공룡-소공원/가을

그리고

소공원-토왕성-화채-소공원/여름

오늘이 4번째...

 

 

오늘 걸음하느라 정말이지 D-gil 라다 살아났지만

평생 경험할 수 있을지 모를 산길을 이리 경험할 수 있어서 넘 감사했습니다.

또, 걸어 보고 싶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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