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

천관산 723.1m

풍님 2012. 10. 1. 19:30

 

천관산에 은빛 물결을 만나러 갔는디... 

 

1.날짜:2012.9.28(금)

2.날씨:흐림

3.걸음구간:장천재-연대봉-환희대-진죽봉-구룡봉-환희대-장천재

4.걸음거리 및 시간:약 8km 8시간

5.산행동무:민처리와 내보따리 시그마17-50

 

호남의 5대 명산 천관산을 올해도 빼먹을 수 없기에 억새 시기에 맞춰서 한바리 계획한다.

10월 중순이 가까와서 갈려고 했으나 단풍시기와 맞물리기에 올핸 좀 일찍 서둘러 본다.

출발할때 여수의 하늘이 무척이나 맑았고 별이 초롱초롱하여 천관산도 그랬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상상을 하며 열띠미 달린다.

LPG 점검을 하지 않아 램프가 들어온다.

천관산까지 가기엔 부족할 듯 싶다.

보성읍에 들어가 불도 켜져있지 않은 충전소에 차를 대고 무작정 소리지른다...

05시... 휴...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일단 지르고 봐야 해결된다...ㅎㅎㅎ

그리고...

06시 15분쯤 장천재에 도착... 스따또...

 

 

07시 37분

천관산의 첫번째 휴식 포인트 도착

천관산의 제 1코스를 오르는 사람이라면 이 포인트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제암산에서 일림산까지...

사진도 찍고 여수막걸리도 마시고 한참을 쉴 수  밖에 없었고...

새벽 안개도 짙었지만 하늘이 왜이리도 흐린 것인지 망연자실...

솔직히 요 사진은 30분 이상을 기다려 담았다는 것...

 

 

 

 

 

 

 

윗 사진 돌팍 우게서 찍은 용산면 풍경과 제암산-일림산이다.

 

 

 

08시 11분

 

 

 

08시 13분

 

 

 

 

 

 

 

변종인가

 

 

 

구름이 갈라지며 첨으로 아침 햇살이 비친다.

해무가 가득한 바다도 보이며 이름을 알 수 없는 섬들도 시야에 들어온다.

해무를 가르며 거대한 유람선이 보일 듯 말듯...

 

 

 

쫄따구는 이건 산도 아니라며 무조건 앞으로 달려 나간다.

서서히 가자해도 아랑곳 않는다.

 

 

 

09시 02분

양근암과 책바위를 지나며 산 언저리에 올라 선다.

아름다운길...

 연대봉이 눈에 들어온다.

작년 진주님이랑 항꾸네 올라왔었던 이 길...

나의 젠틀맨 횽님이 생각난다.

 

 

 

기다리라 해노코 올라왔던 길에서 분위기 잡아 볼려고 모델로 세운다.

빛은 없고 하늘은 흐리멍텅...

분위기있는 바다에 해무는 가득...

 

 

 

쫄따구도 모델 노릇하느라 힘들었을 것이다.

 

 

 

09시 32분

장천재 주차장에서 06시 25분에 출발했으니 3시간 만에 연대봉 도착했다.

뒷걸음으로 걸어 올라와도 도착했을 시간인데 있을 수 없다는...

봉황봉은 멀어지며...

 

 

 

탑산사-불영봉에서 올라오는 능선을 담아보는데 햇살이 거의 없다.

이 길도 무척 이삔 길인뎅...

 

 

 

서쪽 하늘은 파란이도 보이지만 해뜨는 동쪽은 구름이 너무 짙다.

은빛 물결이 한들거려야 하거늘...

그래도 구름이 높아 조망은 나름 괘안타...

 

 

 

09시 50분

행여 하늘이 열릴까하여 봉수대에서 한참을 놀다가 감기 걸릴 것 같아 찬바람을 피한다.

기다릴 수 없기에 아쉽지만 탈출한다.

 

 

 

연대봉 인증 

 

 

 

환희대 방향으로 약간의 빛이 보인다.

계속 유지 된다면 을매나 조을까마는...

 

 

 

09시 55분

 

 

 

분위기 있을까해서 담아본다.

 

 

 

09시 59분

 

 

 

아흥~

 

 

 

10시 14분

믿을 수 없는 시간이다.

오~

예~

 

 

 

 

 

 

 

10시 17분

 

 

 

보정 이빠이...

날이 좋지 않아 오늘 찍은 모든 사진 전부다...

 

 

 

 

 

 

 

2번길

옆으로는 올라왔던 봉황봉길도 보이고...

 

 

 

10시 25분

 

 

 

 

 

 

 

10시 41분   환희대 도착

 

 

 

환희대에서...

 

 

 

지금 서락은 붉게 타오르느라 난리가 아닌데 머나먼 남도에도 가을이 깊어감을 느낄 수 있다.

 

 

 

환희대에서 구정봉을...

내 이름처럼 풍경하나는 죽여준다.

 

 

 

지난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인해 억새가 많이 부러져서 작년 사진에 비해 많이 적은 상태이다.

 

 

 

2011.10.12.수요일에...

 

 

 

환희대에서 연대봉까지...

장천재에서 이곳 환희대에 도착하기까지 단 한사람도 만나지 못했던 4시간 10분...

10월 7일 연대봉에서 억새제를 지낸다고 한다.

그땐 사람이 엄~청~

지금은 일러도 그땐 아스큼 아자씨도 계실턴디 다시 와 말어~

 

 

 

진죽봉에서 구정봉을...

 

 

 

진죽봉 아랫 바우 지장봉

 

 

 

10시 52분

진죽봉에서 구룡봉을 담아본다.

 

 

 

11시 06분

구룡봉에서 진죽봉-지장봉을 담아본다.

환희대에서 구룡봉까지 10분이면 올 거리를 1시간이 넘게 걸리다니...

 

 

 

구룡봉에서 연대봉을...

구룡봉에는 월출산의 구정봉처럼 여러개의 물 웅덩이가 있는데 개구리까지 살고 있다.

구룡봉 정상에는 4명이 둘러 앉을 수 있는 푹 파진 옴팍진 곳이 있다.

바람을 피하여 라면에 막걸리에 배를 든든히 채운다.

 

 

 

12시 06분

구룡봉을 탈출한다.

 

 

 

12시 20분

다시 환희대 도착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었는데 4명이서 연대봉을 향한다.

억새의 은빛 보다는 천관산의 풍경이 더 맘에 들었던 산행이라고 스스로 합리화 한다.

은빛 억새를 볼려면 역시 10월 첫째주는 지나야 할 것 같다.

 

 

 

12시 27분

구정봉을 내려서며 진죽봉으로...

 

 

 

12시 40분

 

 

 

용산면의 누런 들판 풍경이 발길을 잡는다.

 

 

 

12시 50분

 

 

 

 

 

 

 

 

 

 

 

 

 

 

 

13시 37분

 

 

 

13시 41분   600년

 

 

 

 

 

 

 

06시 30분에 출발하여 14시 30분이니 딱 8시간 걸렸다.

앞으로 이 시간을 깰 수 없을 듯하다.

억새 시기가 좀 이르긴 하지만...

햇살이 비추기만을 기다렸건만...

내 기대는 미치지 못했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쁜 길 걸어서 맘은 후련하다.

 

 

이선수님왈 다른 사람이라면 3번은 왔다갔다했을 시간이라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