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상에서...

백수해안도로

풍님 2012. 9. 27. 07:00

 

-2012.9.22(토)

-맑음

 

서울 형님들의 한달 전부터 내려진 명령으로 고향으로 들어간다.

금초는 해년마다 형님들의 차지였는데 어머께서 세상을 달리하신 후 작년에 나만 빠졌었던 이유로 무조건 참석하란다.

그렇지 않아도 작년처럼 불갑사를 들린 후 성묘를 하려고 했는데 기왕 잘 된 것이다.

여수를 출발한다.

 

서울 벗님들께선 불갑사 꽃무릇을 보신 후 천관산 억새까지 보실 대단한 계획으로 불갑사를 향하고 있었고 나는 열띠미 순천을 빠져 나가 고향으로 달리고 있었다.

일교차가 크게 벌어진 탓에 조계산을 넘는 순간부터 짙은 안개가 50m를 보여주지 않자 거북이 운행을 하게 된다.

130 이상으로 달려야하는디...

차 창문 열고 션한 바람과 농촌의 향기 맡으며 달려야 잠을 이길 수 있는디...

안개 떔시 서서히 가다보니 눈꺼플은 천근만근 앞을 가리고... 결국 참지 못하고 주암 후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한 20여 분 잤을까~? 이선수님께서는 총원 6명 영광땅에 들어오셨다며 신고를 확실히 하신다~  쉬엇~!

 

09시가 넘어서며 형님들은 이미 마을에 도착하셨다는 전화... 맘은 바빠지고...

만약 금초를 시작하실 경우 2시간 정도면 아버님 어머님 산소는 끝나기에 아예 서서히 운전하여 금초가 끝났다면 땡땡 얼려진 설레임 사들고 불갑사로 갈 판...

근데 10시 넘어서 하신단다~ㅠ~

거의 11시쯤 고향땅에 들어와 이래저래 흐린 판단을 해보지만 뾰족한 수를 써보지 못하고 아빠,엄마헌티 달려간다.

사랑하는 벗님들께서 내 고향에 오셨는데 아스큼 하나라도 사드리지 못한 아쉬움을 접으며...

 

예상했던대로 금초는 2시간만에 마칠 수 있었으며 선산은 내일 한다고 하신다.

그럼 나는 백수해안도로 드라이브하고 낙조를 봐야겠다고 피곤함을 잊은채 부웅~

 

 

 

아빠,엄마께 도착한다.

산소 주변에는 당신들의 손으로 만들어 자석덜 갈쳐내신 논과 밭이 있다.

지금은 이 누런 논도 다른 사람이 벌고 있다.

 

 

 

아빠와 엄마가 이 땅에서 60평생 허리가 굽어지셨는데 양지바른 여기에 계신다.

2003년 부터는 아빠 혼자 지키시다가 7년이란 세월동안 심심하셨는지 2010년 부터는 두분이 나란히 이 땅을 지키신다.

 

 

 

땅콩과 겨울 김장용 배추가 심어진 이 너른 밭... 

지금은 다 남에게...

개발이라도 될 것 같으면 남겨 놓았는디...ㅋㅋㅋ

이제 아무것도 남김없이...

그저 아빠 엄마의 따스한 자리만 남았다. 

우리 형제들은 두분도 10년 후엔 자연으로 돌아가시도록 결정하였다.

 

 

 

시골 논둑에는 욘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백수해안도로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   -法聖-

인도승 마라난타존좌가 백제 침류왕 원년에 이곳에 첫 발을...

산 아래에 자리잡은 간다라 유물관이 한눈에 바라 보인다.

최근 완공된(오른쪽) 사면대불상이 우뚝...

 

 

 

쩌~그 법성포에는 온통 굴비집

 

 

 

 

 

 

 

홍농 원자력 발전소-백수간 도로를 잇는 칠산대교 590m  건설중

2013년 9월 완공 예정

 

 

 

백수해안도로에는 전구간 해당화가 심어져있다.

해당화 무단 채취시 1000만원 벌금?

 

 

 

 

 

 

 

홍농 원자력발전소

 

 

 

 

 

 

 

 

 

 

 

2008.12.31

한국의 아름다운 도로 선정

 

 

 

 

 

 

 

 

 

 

 

 

 

 

 

 

 

 

 

 

 

 

 

 

 

 

 

 

 

 

 

 

 

 

 

 

 

 

 

 

 

 

 

 

 

 

 

 

 

 

 

 

 

 

 

백수해안도로에는 펜션이 수두룩~~

 

 

 

 

 

 

 

마파도 촬영지 동백마을...

백수 해안도로 마을중에서 가장 오지로서 해안도로에서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시멘트 포장)가파르다보니 차로 마을을 내려가다가 안전사고가 생길 수 있다.

 

 

 

마을을 내려오면 전망 확~! 트인곳에 엄청 큰 펜션이 있다.

 

 

 

 

 

 

 

마파도 촬영했던 집들을 둘러본다. 

 

 

 

 

 

 

 

 

 

 

 

 

 

 

 

 

 

 

 

 

 

 

 

 

 

 

 

영광읍에서 백수해안도로까지는 차로 30분...

드라이브하며 열띠미 구경하고 있는데 16시쯤 띠리링~

저녁 먹게 됴야지괴기 사서 언닝 들어오라는 명령~ㅠ~

해넘이를 보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긴채 됴야지괴기와 전어 사시미를 몽땅 사서 마을로 들어간다.

엄마 아빠가 사시던 집은 다른 사람이 살고 있기에 6촌 형님집에서 그간 못나눈 정을 나눈다.

남자 5명중 서울서 내려오신 형은 2명...

김씨 집안에 술이 빠져선 안돼제~~~

 

 

 

오붓한 형제애를 품어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펭귄님은 눈탱이가 밤탱이 되셨다면서 천관산행까지 잘 마치고 서울로 올라가신다는 신고를 확실히 하신다~ 편히 쉬엇~!

고향땅에 들어온지 불과 몇시간 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어느덧 하루가 어둠속으로 빨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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