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염산면 두우리
-2012.9.23(일)
-맑음
바쁘다 바뻐~ 빠름~ 빠름~
불갑사-저수지-선산으로~
각 집안의 형님들(서울,광주,진도,영광)이 7명이나 모여서 순식간에 마무리를 하고 계셨다.
막걸히 한잔 하고 합시다~!ㅋㅋㅋ
막내인 나는 언제나 하는척만 했었는데 어른이 되어서도 막내티를 내는건 여전하다.
점심을 먹자고 하시면서 문중 돈으로 소고기 집으로 가자고 합의를 하지만 나는 소고기보다 소금을 사야하기에 염전을 들려서 여수로 바로 내려간다고 보고한다.
헤어짐의 아쉬움은 늘 가심을 미어지게 한다.
소금을 사기위해 칠산 앞바다로 향한다.
염전을 갈려해도 읍에서 20분을 차로 달려야한다.
어린 국민핵~교때 생각엔 교통도 불편했지만 이런 동네는 촌이라면서 읍에서 여기까지 한번도 들어와 본 기억이 없다.
이곳에서 중딩,고딩을 다닌 학생들은 읍에서 자취방을 얻어놓고 공부를 해야할 정도로 너무 멀리 있었던 촌이다.
천일 염전이 아주 넓게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은 두우리(마을 이름) 해수욕장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어정쩡한 오후 햇살이 사진으로는 영~ 아니올시다.
탁~트인 칠산 앞바다 풍경이 뭉게져있는 가슴을 편안하게 만든다.
영광 칠산 앞바다의 해넘이는 백수에서든 염산에서든 아주 일품이라 들었다.
썰물때는 2~3km까지 물이 빠져 나간다고 한다.
서해가 다 그렇지만...
해수욕장이 있는 마을과 염전은 걸어서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근접한 곳이다.
소금 창고에 적혀있는 전화 번호로 염부가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사진을 담아 본다.
일하시는 염부 아자씨와 아짐씨가 지셨으믄 좋으련만...
태풍이후 소금을 한번 밀었고 지금은 담수해 증발 시키고 있는 상태이다.
조금 기다리니 아짐씨 염부가 나오신다.
볼라벤 때문에 피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라 하신다.
가심이 찡~하여 소금 3가마니를 산다고 하니 간수가 최대한 빠진 상태의 것으로 담아 주신다.
7개월 된 소금이란다.
소금은 간수가 빠질수록 좋고 천일염 한가마니에 1만 5천원
예전에는 바닥이 타일로 되어있었는데 몇해 전부터는 관광지로 거듭나다 보니 정부 지원이 좋아져서 아주 두꺼운 고무판으로 교체 했다고 한다.
지금은 전시관이나 체험장까지 운영되고 있다.
비가 올라치면 이곳으로 모조리 몰아 넣는다.
소금창고의 내부는 전국적으로 이렇게 똑 같다.
돌아오는 길에 염산면 들판에 핀 코스모스가 이쁘게 피어 있길래 차를 세운다.
불갑산이 보인다.
코스모스도 모조리 불갑산을 쳐다본다.
바람은 북서풍이다.
즘심을 먹지 않은 탓에 배가 신호를 한다.
읍내에서 때 늦은 즘심을 한끼 떼우고 여수로 출발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