智異山(天王峰)
1915m
1.날짜: 2010년 2월 27일(토)
2.탐방코스: 중산리 → 망바위 → 로타리대피소 → 법계사 → 개선문 → 천왕봉 → 법계사 → 로타리대피소 → 순두류 → 중산리 → 그리고 우리집....
3.탐방거리: 11km
4.탐방시간: 8시간 (산행시작 첫 사진과 마지막 사진 기준 - 금강산도 식후경 포함)
5.누구랑: 내따님(규리) 그리고 나 자가용으로.....
◈산행후기◈
규리와 몇 일전부터 약속을 했던 시간이 점점 다가올 무렵 난 규리에게 다시한번 자신감을 실어주었었다.
그리고 드디어 그 시간이 돌아왔다.
그 시간이 무슨 시간인가~?
단지 난 규리에게 아버지로서
삶의 목표의식에 대한 추억과 경험을 만들어 주기 위하여 규리와 "지리산 천왕봉" 을 약속한 것이었고
규리에게 표현은 안 했지만 어린이로서 규리는
산행의 힘든 과정이 어른 생각과는 다를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만일 산행도중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를 미리 준비 했었으며
또한 욕심이라는 자신감을 실어주기 위해 애를 썼었다.
힘든 산행이지만
아버지와 약속했고 그 약속이 헛되이 되지 않게
산행에 대한
규리의 생각이 변함없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다.
아침 6시에
나는 힘들어하는 규리와 기상한다.
규리야~!
일어나기 힘들지~?
"쭈쭈~ "하면
"조금씩 정신이 들테니 지금 순간은 힘들어도 서서히 정신차려 보자"
"아이구 울 규리 이젠 정신이 드는가 보구나~"
"규리야~! 그래 이제 슬슬 움직여보자."
규리엄마는 간단한 먹을거리를 챙기고 미리 준비한 라면을 챙긴다.
아침 6시40분 규리와 난 현관문을 열고 집을 빠져 나온다.
아침 6시57분 아파트를 빠져 나온다.
멀미가 심한 규리에게 어젯밤엔 키미테도 붙였고 출발하기 전 멀미약도 먹였다.
아파트를 나오며 떠오르기 몇 분전의 동네에 드리워지는 아침햇살을 담아본다.
구름끼고 청명하지 않은 날씨~
제발 제발 지리의 날씨가 괜찮아야할 텐데.....
이런 생각에 걱정을 하게 된다.
이젠 쉼없이 달려보자.
여수를 시작으로-광양-진주를 거쳐 대전-통영간 고속국도로 Jump하고
함양을 지나 산청에 당도하고 고속국도를 단성에서 나간다.
휴게소에 들르지 않아 생각보다 빨랐다.
단성에서 4,000원을 지불하고
오른쪽으로 향해 쭉~! 진행하면 산청군 "중산리" 방향이 나온다.
여러번 갔었던 곳이라 네비를 의지하지 않았다.ㅎㅎㅎ
곤히 잠들었던 규리가 일어나고.....
8시35분 양수발전소에 당도하니 지리에서 쏟아져 내린 물이 얼마나 많은가를 실감케 한다.
이것이 바로 자연이 준 우리의 선물인 것이다.
거림,청학동,세석평전을 갈려면 이 길을 이용한다.
천왕봉까지는 18km남았다.
8시41분 중산리에 당도한다.
제발~!
날씨가 개야할 텐데.....
하느님께 빌어본다.
"딸래미와 왔으니 하늘이 보이게 도와주소서~"
대형버스의 회차지점
전국에서 오시는 산님들을 실어 나르고 여기서 대형 주차장으로 내려가는곳.....
날씨가 넘 흐리다.
안개와 구름의 뒤범벅.....
9시5분
해발 602m에서 시작한다.
주차후 산행 준비를 끝낸 우린 누구나 그러하듯이 여기서 산에 오른다.
Black Rose님께서도 출발 하셨을까~? (규리에게 말을 건네 보았다.)
"아빠~! 여기서 멀마나되요~?"
으~응~
"여기서 3시간인데 쉬면서 걸었을 때 3시간이니 우린 더 천천히 걸어보자"
규리의 물음에 선의의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3시간이니 본인도 할수 있다는 아빠의 말에 이해를 하는지 지금은 넘 즐거워한다.
중산리교 바로 옆 안내도 앞에서
엄청나게 솓아져 내리는 계곡물 앞에서 우리 아버지와 딸은 자연을 배운다.
9시 14분
천왕봉 5.4km
"규리야 여기서 부터는 힘을 내야하는 곳이란다."
이틀 동안 내린 비 탓에 이렇게 중산리 계곡 물이 철철철.....
날씨는 넘 흐리고......
그래서 걱정을 하게 되고.....
9시26분
약 10분을 올랐다.
바위는 습기에 너무나 미끄럽지만 여기까지는 힘들어하지 않는다.
대신에 쉬엄쉬엄 오른다.
규리가 힘들어하는 느낌이 들기에 기분 맞출려고
"규리야~!" 하고
불러서 담아본다.
구름과 안개가 자욱하다.
아~!
이 날씨가 개이지 않을듯하다.
규리의 마음을 조절하기 위해서 무진장 애를 썼는데 오를수록 어떨지.....
9시46분 칼바위에 당도한다.
해발830m
칼을 거꾸로 세워놓은 형태라 해서 칼바위라 했던가~?
어떤 유래는 태조 이성계가 이 바위를 칼로 베었다고 한다.ㅎㅎㅎ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지만
이 순간 내 자식이지만 대견스럽고 이삔것이 사실로 증명된다.
노각나무와 함께.....
9시50분
중산리,장터목,법계사 삼거리에 당도한다.
좀 힘들어 한다.
힘들어 하면서도 표정을 가다듬는 규리가 여유로워 보인다.
내린 비 탓으로 무너진 토사에 산죽뿌리가.....
"규리야~! 조금만 더 오르면 망바위~라는 곳에 당도한다."
"힘내자~"
10시40분
1068m이 등로의 중간 지점 "망바위" 에 당도한다.
규리야~! 힘들지~?
"여기가 중간이니 조금만 더 힘내자"
아~!
하늘이 열리는 것일까~?
하느님께서 우리의 소원을 들어준 것일까?
1100m고지에 올라서니 구름이가 아래로 내려다보인다.
규리와 난 감탄을 한다.
지금까지 2시간 가량 오르면서 하늘아~! 열려라 라고 빌었던 마음이 이제 열리고 있는 것이다.
힘들어 하지만 물병을 손에 쥐고 힘을 내는 규리의 모습이 넘 이삐다.
대견스런 딸의 모습을 가까이에 담아본다.
규리에게 산죽이 즐비한 이 등로를 통과하면
가려진 조망이 아닌 확 트인 조망이 보인다고 안심 시킨다.
규리가 신기해하길래 수십 년 전에 쓰러진 나무 뿌리를~ 규리가 직접 담았다.
"규리야~! 5분만 오르면 천왕봉도 보이고 법계사도 보이는 헬기장에 당도한다."
"여기서 한숨 돌리고 오를까~?"
땀방울이 송글송글......
법계사 오름길 마지막 나무계단
11시14분 헬기장에 당도한다.
싱글벙글......
"저기를 오르면 Black Rose님께서 남덕유산에서 우릴 기다리신단다."
11시15분
구름은 있지만 간간히 하늘이 열리는 모습에 정상에 당도할 때 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기대해 본다.
1688m의 써리봉
해발 1400m의 법계사 그리고 천왕봉
헬기장을 지나니 아래로 펼쳐지는 운해가 그려진다.
규리는
와~!
와~! 를 연발한다.
"규리야~!"
"위로 오르면 오를수록 더욱 멋진 자연이 펼쳐진단다."
11시20분
로타리대피소에 당도한다.
규리는 한숨을 내쉬며 2시간 20분 가량 오르면서 힘들었던 과정을 말하고자 한다.
ㅎㅎㅎ
겨울방학동안 산에서 버너를 단 한번도 경험하지 않은 규리가
오늘 이 경험을 해보기 위해서 얼마나 기대했던가~
직접 물을 끓이고 라면과 스프를 넣고 본인 스스로 맛을보며 만족해 했던 순간이었다.
"아빠~! 물이 좀 많긴 하지요~?"
이것을 경험케 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30분간의 식사와 휴식을 하고 출발한다.
11시57분
해발 1380m의 법계사
규리에게 우리나라에서 해발 가장 높은 위치의 절이라고 얘길 해준다.
"하늘아래 첫번째 절"
우리가 휴식을 오랫동안 갖은 동안 산악회 단체 산님들이 엄청 오르셨다.
정상에 당도하면 사진찍기가 힘들 것이라는 얘기도 해준다.
시간이 없으니 담엔 꼭 "적멸보궁" 에 들리자고 약속을 한 후 천왕봉을 향한다.
규리에게 2시간30분만 좀 더 힘내자고 다짐을 한다.
자 ~! 이제 또 올라보자.
1500고지에 다다르니 운해가 이삐다며 한장 부탁하는규리~
청래골 너머로 거림 삼신봉 그리고 광양 백운산 방향~
대원사가 있는 삼장면 유평리 방향이다.
아님 말공.....ㅎㅎㅎ
이곳이 어디~?
중산리-법계사-천왕봉을 접수할 때 이곳의 전망은 아주 죽여주는곳.....
가족의 건강과행복 그리고 남동생을 위한다고 돌 네개를 올려 놓는다.
규리에게 고맙다.
12시34분
좌측으로 써리봉 전망이 빼어나는 나무 테라스
삼신봉 너머로 백운산 상봉도 담아본다.
이름이 맞을까~?ㅎㅎㅎ
12시52분
1660m의 개선문에 당도한다.
개선문 표지목에 해발1700m라고 쓰여 있었는데 2년 전 부터 읍땅.....
장한 규리~
개선문에서 규리
부끄러움이 엿보인다. 오르는 산님들 때문일까~?
천왕봉 0.6km지점이다.
13시5분
구상나무 군락지
주목은
살아서도 천년
죽어서도 천년이라는데
구상나무의 고목이 애처롭게 느겨진다.
13시13분
1750m고지에 당도하니 보이지 않았던 지리 주능선과 1732m의 반야봉이 바라다 보인다.
햐~! 조~오~탕.....
거림 삼신봉 방향으로 "잠시 휴식을 하는 규리"
아직도 광양 백운산이 내려다 보인다.
멀리로 히미한 저 백운산엘 올랐을 때 규리와 천왕이를 접수 한다고 약속했었는데 그날이 바로 오늘.....
노출을 달리하여 제석봉,연하봉,촛대봉 방향으로 멀리 반야를 넣어본다.
써리봉을 뒤로 하고.....
중산리를 내려다 본다.
이 써리봉은 가을 단풍이 죽여주는뎅......
13시21분
"규리야~! 바로 저 곳이란다. "
"천왕봉이야~"
휴식겸 한장 담고 20여분이면 정상에 당도할 것이라고 얘길 해준다.
표정은 힘들지만 힘듬을 애써 감추고 웃음을 짓는다.
해발 1810m의 남강 발원지
13시23분
남강의 발원지 "천왕샘" 에 당도한다.
규리에게 이 물을 먹여본다.
맛있니~?
규리왈: "아니요~!" ㅎㅎㅎ
300m남기고 마지막 이정목
천왕샘
13시26분
규리가 뒤돌아 본다.
이 계단이 작년까지는 마지막 나무계단이었는데.....
히~잉......
연 이틀 비가 온 뒤로 등로에 눈이란 눈은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었는데
유일하게 이곳에 얼음이 존재한다.
마지막 철계단
규리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대원사 방향이다.
13시35분
천왕봉 바로밑 너덜지대
너덜지대에서.....
이 너덜지대는 집중호우 때만 되면 매우 위험구간.....
그 위험함 때문에 작년에 계단을 만들었다.
구름사이로 파란 하늘이 몇초간 살며시 인사를 한다.
" 아빠~! 좀 쉬자 응....."
아이고 다리야~!
14시43분
정상탈환 2분전이다.
"규리야~! B-R 이모는 이미 도착해서 우릴 바라보고 있을지 모르니 힘내서 빨리 올라가자."
규리는 뭐라고 대답했을까~?
"네~! " 라고 대답한다.
14시45분
대원사 11.7km (정상에 있는 표지목)
언제나 화-대 종주를 해보나~?
규리와 가능할까~? 하고 순간 생각에 잠긴다.
14시45분
드뎌~ 드뎌~
우리 규리는 오늘 이순간을 어떻게 느끼고 이 표지석에 서 있을까~?
힘들었지만 용기 잃지 않고 올라와준 규리에게 고맙고 감사한다.
앉아서 쉴 때마다 다리가 떨리는 광경을 봤을 때 넘 가슴 아팠었는데....
규리와 나
지리 주능선과 반야와 노고를 뒷 배경으로.....
아빠와 함께
B-R님이 계시는 남덕유를 뒤로하고.....
규리에게 일렀다.
열심히 흔들어 보자고.....
규리는 한술 더 뜬다.
"아빠 손수건을 흔들어야지요~"
규리가 작년 여름방학 때 노고와 반야를 접수 했었는데
그 말을 해주니 아~! 저기가 반야봉이에요~" 라고 생각나는 듯 말한다.
담아보고 또 담아보고.....
중봉(1875m)과 하봉(1746m)
B-R님이 계시는 남덕유-향적봉이다.
그곳까지 구름다리가 있다면.....(자연훼손~호호호)
규리와 열심히 손을 흔들며 소리소리 질러본다.
소리 지르는 순간순간엔 옆에 계시는 산님들도 의식하지 않고 말이다.
"보이나요~?"
B-R님~! "여기에요~"
"지금 손 흔들고 있잖아요~"
규리는 덕유산 쪽으로 귀 기울여 보기도 하고
"저기 계실까요?" 라고 여러번을 묻기도 한다.
구름 위로 덕유산이 우리 눈에 이롷게 잡힐줄 꿈에도 몰랐었다.
1100m의 망바위까지 오를 때 구름속에서 산행했던 기억을 한다면
천왕이를 접수해도 구름과 안개에 쌓여 덕유를 볼수 없을줄 알았었다.
하봉을 배경으로 덕유를 담아본다.
산행하기 전 메세지를 보냈을 때 13시~13시30분쯤 천왕봉에 당도 한다고 했었는데 비슷하게 지키긴 해서 맘이 놓인다.ㅎㅎㅎ
아무리 불러도 불러도 대답이 없으신 B-R님~ㅋㅋㅋ
세월의 흐름탓에 귀가..... (에궁~^o^ 농담입니다.)
시산제를 지내시는 산님들.....
이쪽 능선을 내림하여
규리에게 통천문-제석봉-장터목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시간상 7시 전엔 하산이 어려울듯하여 과감히 포기하고
내림길을 "순두류" 를 경유해서 원점으로 결정한다.
13시53분 이제.....
중봉가는길.....
중봉과 하봉
마지막 너덜지대를 오르시는 행복한 산님들.....
이젠 우리도 하산을 해야한다.
B-R님은 규리와 내가 불렀다는 소릴 들으셨을 것이다.
B-R님~! 아쉽지만 하산합니다.
하산하면서 삼신봉을.....
오를 때보다 멋지다.
반야를 그리고 노고를 보고싶어서 당겨본다.
여기를 내려가면 반야를 볼수 없다.
14시23분 자작나무
14시33분
하산길 개선문에서
1700m의 개선문을 통과한다.
구름의 움직임 모습이 넘 아름답다.
기압이 수시로 바뀌는 순간들.....
15시15분
규리가 찍어준 내 모습
내가 규리를 찍어준 사진보다 더 잘나왔땅.....ㅎㅎㅎ 감사르~~~
15시26분
하산길의 법계사 바로 위
산님들께서 안계신다.
그래서 규릴 담아본다.
대부분의 산님들께서는 백무동으로 하산하신 모양이다.
식수가 읍당.....
15시32분
로타리대피소에서 순두류 쪽으로 하산한다.
길
자연
해발 1300m 이하로 내려갈수록 우린 또 다시 안개 구름에 쌓인다.
걷고 또 걷고~
내려갈수록 미끄러운 등로길
위험구간이 수도없이 많았지만 그때마다 힘을 실어준 규리.....
힘들어 하면서도 밝다.
16시
광덕사교
부지런히 걸어야 17시30분 안에 순두류에 도착한다.
걷고 또 걷는 규리.....
이 고목도 언젠간 쓰러지겠지~
오랜 세월의 흐름속에 결국 이렇게 쓰러진다.
우리 인간도 끝은 있는법
"이 고목 기억 하시죠~?"
구름과 안개는 더욱 짙어지고.....
단 두 사람만이 이길을 걷고 있다.
규리와 나
16시9분
이제 30분이면 순두류에 당도할 수 있다.
"규리야~! 힘내자."
아아~! 아자~!
산죽길이 넘 아름답다.
규리는 쉬고 싶어하는데
일부러 버스시간을 당겨서 얘길했었다.(두번째 선의의 거짓말이다.)
아빠하고 나하고~♪
신기하다고 한장 더 요청한다.
이 표현은 아직 힘이 있다는 것이며 산행길이 즐겁다는 것이다.
"마지막 자작나무"
약 100m 떨어진 자작을 당긴 것이다.
이 길을 걷고 걷는 동안 자작나무를 보지 못했다.
구름과 안개만이 우릴 친구한다.
그리고
계곡물.....
순두류行 등로의 마지막 계곡 구름다리
만세를 부르는 울~규리
이 만세는 30분도 남지 않았다는 메세지 일까~?
순두류가 코앞이다.
고로쇠 물관이 전선처럼 뻗어있다.
규리도.....
규리가 찍어준 나도 한컷.....
달리는 규리~
가슴이 찡~ 하다.
16시31분
구름다리를 금새 달려 빠져 나간다.
16시34분
"아빠~! 규리 보세요~"
예쁘다~!
돌길에 잣나무 잎이 어루러지는 이 풍경은
지금까지 자연에서 느꼈었던 그 어떤 것보다 달랐다.
길~길~길.....
그 길을.....
이 길을.....
규리가 걸어간다.
자연의 길을 말이다.
16시36분
이 자연을 그 누가 아름답지 않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이것이 자연이겠지~
14시38분
규리야~!
이제 10분 남았다.
지금까지 보여줬던 그 모습처럼
환한 웃음이길 바란다.
규리는 오늘 자연과 가장 가까이에서 삶을 경험했다.
자연과 가장 가까이에서 삶을 경험한 규리는.....
이렇게~
아빠~! 하고 부른다.
규리가 오늘 산행동안 무엇을 느꼈었기에.....
16시40분
이제 다 왔다.
16시45분
"위령비"
여기 제 몸보다 남의 안전을 위하여 숨져간 소방항공 대원들과
구조 도중 목숨을 잃은 젊은이가 함께 잠들어 있습니다.
잠들어도 사람들 가슴속에 영원히 쉬지 않는 봉사와 희생의 꽃으로 피어나리니
님들이여
이승의 할? 접고 편히 쉬소서.....
16시48분
셔틀버스 정류장
다행하게도 17시 전에 도착했다.
지금까지 산을 쭉~ 찾으면서 이렇게 마음 조아리며 산행하기는 처음 처럼 느껴진다.
얼마나 힘겨운 시간들 이었는가~?
16시50분
우린 오늘 한 몸이었다.
순두류
모든 산님들이 아시는곳.....
순두류에 당도하니 산님들이 몇 분 계신다.
셔틀을 기다리면서 B-R님과 통화를 한다.
아니~
B-R님께서 나에게 전화를 하셨다.
B-R님~!
"풍경소리입니다."
지금 어디쯤 계시는지요~?
약 10분에 걸쳐서 통화를 했다.
넘 기뻤다.
이루 말 할 수 없이.....
옆에 있던 규리도 기뻐하고 흐믓 해 한다.
손을 엄청 흔드셨다고 하신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나눔이고 배려가 아닌가~?"
17시15분
드디어 처음 출발했었던 입구에 다다른다.
규리와 나
우리 규리
대견한 규리
자랑스런 규리.....
얼힘이 들었을 것인데~
힘들어 하지 않은 규리의 모습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ㅎㅎㅎ
이유 불문하고 잘 해줘야 겠땅..... (세상을 썩어버리게 만든 부모의 마음~ㅋㅋㅋ)
17시23분
규리를 끝으로(사진)
지리산 천왕봉 산행이 마무리 되었다.
규리야~! "초지일관" 하거라~
B-R님 께서는 서서히 잠이 들겠지~?
우리 규리에게 넘 감사한다.
규리야~!
힘들었지~?
하지만 오늘 그 힘들었고 수고로움 속에서 우리는 행복이라는 굴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
?
?
"행복 이란다"
언제나 느끼지만
오를 때마다
헉~! 헉~!
"거친호흡"
힘든건 마찬가지~
하지만 두고 온 그것이 있기에 또 오르련다~
늘~그렇지만
아무것도 남기지 않을려 애쓴다.
한톨의 침이라도.....
하지만
발자국은 남을수 밖에.....
사진만 가져오자.
담 산행 계획은~?
아직...
어느 산이든 날 기다릴 테니.....
그저 움직여 볼뿐.....
무조건 행복하시라~♬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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