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일암 일출-변산바람꽃-복수초-노루귀
1.날짜:2013.2.23(토)
2.날씨:맑음
3.걸음구간:향일암 일출-금오봉-변산바람꽃-율림치-복수초-노루귀-성두마을
4.걸음거리 및 시간:금오봉 산행 및 야생화 탐방으로 이동시간 약 3km와 머룰렀던 시간 총 9시간)
5.산행동무:블랙로즈님,펭귄님,풍경소리
블벗님이신 펭귄님께서 얼마전에 나의 나와바리 거문도 탐방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알리면서 귀가 솔깃해져서리 바로 콜~을 외쳐놓고 손꼽아 기다린다.
시간이 다가오면서 철저한 준비를 하기 위하여 미리 해야할 배편을 예약하는데 2월에는 들어가는 배와 나오는 배가 한번 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뿔사~ 막다른 골목에 들어선 느낌이다.
여수에 17년을 살면서 거문도 및 백도에 낚시만 다녔지 거문도 땅을 밟고 관광이라는 경험을 아직 한번도 못했기에 나는 무조건 콜~ 아니 레이스를 펼치고 싶었는데 이러한 난감함에 부딪힌 것이다.
펭귄님께선 이리저리 궁리 끝에 첫날은 향일암 일출과 야생화 탐방 다음날은 미정이나 여수에 내려 오셔서 결정하기로 하고 일단 거문도 대신 돌산으로 결정한다.
작년에도 이맘 때쯤에 펭귄님은 여수에 내려오시어 변산바람꽃과 돌산종주라는 거대한 경험을 하셨던 장본인 인데 이번에도 정확한 시간에 여수 터미널에 도착하셨다.
생각하지 못했던 블랙로즈님께서도 여수 터미널에서 조우를 하게되니 황홀할 정도로 반가웠다.
그리고 우리들은 시간이 남은 틈을 타서 작년에 먹었던 해장국집에서 긴긴 회포를 풀고 일출 시간에 맞춰서 향일암으로 출발한다.
해장국집에서 엉덩이를 너무 오랬동안 붙이고 있었던 탓에 작곡재를 넘어가는 동안에 미명이 밝아오고 파란 하늘이 깨지며 어둠이 사라지는게 아닌가?
너무 늦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내 가슴을 울리며 머리를 혼돈케 만들었다.
못먹어도 고~라는 식으로 매표소로 차를 몰고 무작정 올라간다.
다행하게도 바리케이트는 없었으며 향일암 중턱까지 차를 몰고 올라가 가슴 설레는 일출을 기다릴 수 있었다.
06시 45분에 향일암 중턱에 도착하여 차를 되돌려 놓고 향일암으로 올라간다.
일출 시간이 가까워오자 많은 사람들이 미리와서 일출을 기다리는데 발디딜 틈이 없어서 우린 하관음전으로 이동한다.
이날 일출은 07시 05분이었다.
어떠한 맘으로 무엇을 비는 것일까~?
나도 간단한 합장을 해보며 돌아가신 아버님과 어머님 그리고 우리 가족을 한명씩 떠올려본다.
최근 향일암은 경상도 불자님들이 많이 찾아 온다고 들었으며 그 여세로 인파가 부쩍 늘어난 것 같았다.
일출이 올라오기 일보직전의 모습이다.
07시 05분
일출을 올라오기까지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본다.
다 같은 마음일테지...
지금 이순간에 일출을 기다리고있는 당신과 나의 인생사 특별한 차이가 있겠나...
펭귄님이 저 멀리서 아련한 목소리로 해가 올라온다고 말씀하시자 얼른 내려간다.
관음전으로 내려가서 일출을 담아볼 생각이었으나 사람들이 너무 많아 다시 빠꾸하여 관음전의 풍경이 보이는 곳으로 이동한다.
07시 08분
관음전 내려가기 바로전 계단엔 이미 진사님 두분이서 삼각대를 펼치고 계셨기에 나는 그 사람들 틈에서 정확한 일출을 담지 못하고 살짝 삐딱한 자리를 선택한다.
진사님들께 양해를 구하고 조금 더 들어가서 풍경이 보이는 장면을 담는다.
나누고 배려하면 좋을 것을...
하지만 여기 관음전 풍경의 일출 포인트는 나누고 배려할 자리가 읍따...ㅋㅎㅎ
사진의 수준은 미약하지만 다른 구도로 담아보며 같은 장소에서 바라보는
같은 일출이지만 셧터를 누르는 재미를 쏠쏠하게 느껴본다.
마음 속으로 우리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며 좀더 진하게 담아본다.
진사들님들이 좋아하는 구도나 밝기라야지만 잘 담는 것은 아닐진데...
사진은 일반적인 기술을 연마한다면 그 후로는 후보정이란게 정확히 맞는 말인 것 같다.
07시 19분
일출을 기다리는 설레임도 잠시...
어린이 한명이 부모님의 손을 잡고 일출을 맞이하다가 지루했던지 고개를 숙이고 무슨 생각에 잠긴다.
07시 19분
알고보니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는...
청소년들 사이에선 요즘 다시 2G가 강추를 보인다는데 너도 공부할려면 스마트 사용하지 말기라...ㅋㅎㅎ
블랙로즈님께서 멋진 포즈로 한참 열심이시다.
07시 20분
아침 햇살이 참으로 곱고 따스했었는데 펭귄님과 블랙로즈님을 범종각 앞에 서게하고 한장 담아본다.
07시 21분
망망대해에 아무것도 없으면 밋밋할 것 같은 생각으로 나뭇가지를 넣어본다.
이런 경우엔 촛점을 어디에 둬야 가장 잘 표현되는 것인지...
07시 27분
펭귄님께서 한번 잘 붙여보라고 100원을 지원해 주셔서 잘 떨어지지 않는 곳에 가정의 온화함과 행복을 염원하면서 정성스럽게 붙여본다.
펭귄님~! 감사합니다.
07시 28분
상관음전으로 이동하시면서 풍경을 담으시는 펭귄님
07시 33분
상관음전으로 이동하면서 풍경을 담으시는 블랙로즈님
07시 33분
상관음전에도 일축객들이 많이 모여 있었으며 원효스님 좌선대 위에 진열되어진 거북이 머리의 50원 짜리를 담아본다.
초딩 3학년 때 나온 종전이구나...ㅋㅎㅎ
상관음전에 자생하는 동백나무에 동백꽃이 이제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있었다.
활짝 핀 동백꽃보다 더 이쁘게 느껴지고...
동박새인줄 알았는데 고게 아니고 뭐라허드만~? 곤줄박이 라던가~?
07시 46분
상관음전을 구경하고 다시 원통보전으로 내려온다.
미리 내려오신 펭귄님께선 새로 건축된 원통보전을 바라보고 계신다.
원통보전과 범종각은 불에 타버리기 전보다 훨씬더 화려하게 재건되었다.
2009.12월 22일 자정 무렵에 원통보전은 물론이고 범종각까지 완전히 불에 타버렸었는데...
3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08시 05분
시간을 너무 지체할 수 없어 금오봉으로 올라가 멋진 풍경을 눈에 넣기로 한다.
블랙로즈님께서 훨씬 더 먼저 올라가시어 모델이 되어 주신다.
08시 06분
거북이의 머리와 응봉-설흘-금산이 훤히 조망된다.
몇일전에 약수님이 응봉-설흘을 다녀가셨는데 현호색과 얼레지가 지천으로 피고 유채꽃 필 무렵에 저길 가볼 생각이다.
금오봉 오름길에서 만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어디까지나 내생각~ㅎㅋ
해마다 여길 올라오지만 이번주만 벌써 두번째로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풍경이다.
조금더 좌측으로 돌려서 푹 들어간 방죽포해수욕장과 그 위 돌산종주길의 본산과 대미산도 담아본다.
내 뒤를 이어 올라오시는 펭귄님의 발걸음도 느려지시고... 같은 풍경을 즐기는 여러 산객들...
08시 13분
로즈님께선 이미 올라오시어 양팔을 별려 보시기도...
맞은편에 지금막 올라선 나를 향해 정조준...
08시 15분
때마침 멀고 가차운 곳에서 배 두척이 지나가고...
모드를 바까보며...
"아름다운 우리강산 자연보호합시다."
08시 27분
좌측 금오도를 비롯해서 월호도 나발도 소두라도 대두라도 횡간도 멀리로 개도 상화도 하화도... 등등...
금오봉에 올라서면서도 자동으로 담았고 이 사진도 자동인데...
흐림과 맑은날 그늘의 모드처럼 올라오는 햇살의 온도가 달라지니 사진기의 같은 모드에서도 색감이 정말 따스하게 느껴진다.
풍경사진은 50mm가 자장 좋다고 들은 적이있다.
자동화벨의 퓨쳐컨트롤 선명하게
08시 31분
다정스럽던 두분...
우리 셋이 인증사진이 없었다는... ㅠ ...
맘에 드신다고...
08시 36분
10분전 사진과 같은 포인트에서 탐방객이 계단에 다다라 앵글에 들어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담아본다.
사람이 있을 때가 느낌이 더 좋다.
이곳에 올라서는 탐방객이라면 누구나 저기에 앉아보려할 것이다.
08시 39분
블랙로즈님과 펭귄님
에메랄드 바다색이 너무나 곱다.
임포마을(거북이 머리 바로전 둥근곳)에는 소형주차장과 전망대 및 행사무대를 신설해 놓았다.
토요일이어선지 향일암을 찾는 탐방객들을 수 없이 많이 볼 수 있었다.
여수 촌동네가 갈수록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 같다.
09시 11분
임포마을로 내려와서 변산바람꽃을 담기 위해 포인트로 스며든다.
바람꽃을 찍으러 오시는 분들이 아주 많이 있었기에 예쁜 포인트 꽃들은 줄을 서야할 정도로 인가가 많았다.
10시 35분
바람꽃 포인트에 유일하게 꽃대를 세우고 있었던 노루귀 한송이가 외롭게 느껴져 담아 델꼬온다.
펭귄님께서 마이크로렌즈로 담아 내시기에 따라하고...ㅋㅎㅎ
바람꽃 현장에서 1시간을 넘게 즐기다가 시간상 배도 출출하고 복수초를 담아야하기에 율림치로 이동한다.
11시 42분
11시 조금 넘어서 돌팍님께 야생화 군락지를 물어본 다음 장소를 알아두기 위해서 율림치 아래에 있는 야생화 군락지로 이동하였으나 햇살이 들어오지 않아 다시 율림치로 올라가서 애듯한 담소도 나누며 도토리묵,부대찌게,금오도 막걸리 등으로 맛나게 배 채우고 야생화 군락지로 이동한다.
11시 42분
이선수님댁에서 호강하고 있는 별이할머니 종자인가~?
사고를 많이 친다고하던데...
12시 22분
막걸리 2잔에 얼굴이 빨개진 펭귄님...
개도 막걸리가 조금더 맛있는데 금오도 막걸리 밖에 없었다.
13시 35분
배도 든든 잠도 슬슬...
야생화 군락지로 이동하여 이 표식지를 확인한다.
변산바람꽃이 있는 곳에도 "발빝을 살펴봐주세요" 라는 글귀가 있었다.
나도 여수환경연합 소속이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네 찍사들이 솔선수범하여 자연보호를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연은 이렇게 나약하고 여린 작은 것에서 부터 자라난다. "자연을 보호합시다."
13시 52분
참나무나 소나무를 잡아먹는 너...
주변을 살피는데 군락지 윗쪽에 콩란이 있어서 담아본다.
13시 55분
2시간 전에 왔을땐 잎이 벌어지지 않았었는데 햇살이 비치자 순식간에 벌리고 있었다.
자연은 이처럼 신비스런 것이다. "자연을 보호합시다."
14시 16분
복수초가 가장 많았고 노루귀는 이제 막 올라오기 시작하는 단계였으며 개체수가 몇개 안되는 애기 노루귀였다.
꽃보다도 털을 잘 표현해 볼려고 애를 써보지만 생각보다 무지 어려웠다.
14시 27분
밤새 버스로 이동하시고 피곤도 하실테지... ㅋㅎㅎ
이제 드라이브 삼아서 성두마을과 신기마을을 구경한 후 여천으로 나가시지요~?
15시 11분
양력 10월이 넘으면 전국에서 가을 감성돔을 사냥하러 몰려들어 낚시군들로 바글거리는 성두마을...
오늘도 낚시군은 몇명 볼 수 있었다.
갯바위에서 햇빛을 쪼이며 가족인 것처럼 오순도순 모여있는 갈매기들이 인상적이었다.
금오산 정상과 경운기를 탄 옛날의 아버지 어머지 모습이 스쳐 지나간다.
성두마을을 뒤로하고 신기마을로 이동하니 봉황산 뒷통수가 보인다.
금오도를 다녀왔는지 모르지만 낚시군들이 빈 삐꾸통을 들고 힘이 없어 보이는 모습으로 터벅터벅 걸어오더니 주섬주섬 짐을 싣는다.
지난날의 내모습을 연실히 보여준다.
금오도는 신기마을에서 가장 가깝기 때문에 전국의 많은 산행객 및 비렁길객이 몰려드는 곳이다.
15시 33분
몇년전 그대로의 모습인데 언제나 완공 될려는지 도통 알수가 없다.
신기마을과 금오도 여천마을을 오가는 배
신기마을에서는 향일암까지 12km 이며 돌산대교까지는 23km 이다.
신기마을 선착장 입구에는 작은 컨테이너가 한림해운의 사무실로 쓰여지고 있으며 이 시간표가 붙여져 있다.
최근엔 여수시 화양면 백야리에서 금오도를 오가는 배가 생겼다.
펭귄님과 블랙로즈님께서 센트럴-여수행 야간 심야 버스로 여수를 찾으셨다.
양이레님도 오신다는 전갈을 받았는데 갑작스런 돌발 상황으로 못오시게 되었다.
여수터미널에서 양이레님을 약 30분 넘게 기다리다가 셋이서 향일암 일출과 금오봉 등산 및 야생화 탐방에 나섰다.
날씨 조건이 무지 좋아서 탐방하는데 있어서는 안성맞춤이었다.
율림치에서 오붓한 담소를 나누며 나눠 먹는 점심은 정말이지 수라상이 부럽지 않았다.
갈수록 지쳐가는 몸을 어지할 수 없어 신기마을에서 적당한 오수를 즐기기도 했었다.
펭귄님께선 내일(일) 이 근처의 산행을 하실 계획이셨는데 직원들과 족구하면서 오른쪽 무릎에 이상징후가 생겨 죄송한 맘이 하늘을 찌르기도 했다.
솔직히 산행을 강행하셨더라도 꾸역꾸역 걸을 수는 있는 상황이었답니다...ㅎㅎ
오늘 올라가셔야하는데 돌산에서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신속하게 여천으로 이동 후 미로횟집에서 간단한 저녁 식사를 하신 후 20시 10분 버스로 귀경하셨다.
3월 중순~4월초 공장 대정비가 끝나고 수도권에서 야생화를 탐방하기로 했는데 가능 할련지...
18시 미로횟집 도착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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