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

백마능선-무등산

풍님 2013. 2. 13. 09:30

 

안양산부터 증심사까정...  

 

1.날짜:2013.2.8(금)

2.날씨:맑음

3.걸음구간:안양산 자연휴양림-안양산-백마능선-장불재-입석대-서석대-중봉-중머리재-증심사 집단시설지구

4.걸음거리 및 시간: 약 12km  8시간 15분

5.산행동무:현우와 나

 

 

좀처럼 무등산을 갈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기에 올 겨울엔 무등산을 갈 수 없을려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몇일 전에 눈소식이 전해진다.

휴일날과 잘 맞아 떨어질 것 같은 예감에 심은 이미 설레임으로 불타오르고 설 연휴를 앞둔 8일날 가겠노라고 결심하게 된다.

날씨 예보로는 2~5cm 온다고 했는데 바람이 매우 강하고 기온이 영하 18℃라고 하니 눈이 온다 할지라도 나무에 얼마나 붙어 있을련지는 산에 올라봐야할 일이다.

시간은 다가오고 보고할 분께 강행하겠노라고 철저히 보고를 한 후 보따리를 챙겨본다.

회사 후배는 산행을 전혀 해보지 않은 사람이기에 겨울 장비를 갖추지 않고 있어서 최소한의 장비를 구입하도록 권유하였고 후배 또한 잘 준비하고 스텐바이 상태다.

날씨 상황이야 어쨌든 회사 후배와 한바리 하기로 이미 약속을 했기에 못먹어도 고~라는 식으로 동생과 약속 시간에 만난다.

아침 05시에 출발하기로 했다가 시간이 너무 이른 것 같아 06시 40분에 여천에서 안양산 자연휴양림을 향해서 출발한다.

안양산 자연휴양림에 도착해서 차에서 내리는 순간 바람이 어찌나 강하게 불어 대는지 코를 훌쩍~ 하는 순간 두개의 콧구멍이 그래로 얼 지경이었다.

핫백까지 잘 챙겨왔으니 오늘 산행은 무리 없을 거라며 동생에게 위안이 될 수 있는 말을 늘어 놓고는 서서히 오름짓이 시작된다.

 

 

 

08시 37분

안양산 자연휴양림으로 들어서는데 멀리 하얀 떡가루를 뒤집어 쓴 무등산이 조망된다.

동생에게 저기가 무등산이라고 일러주니 미치고 환장하겠다고 연신 감탄사를 뿜어 내며 산이 저렇게 다를 수 있나며 여러번을 말한다.

휴양림에 도착하자 도로에 싸락눈이 얇게 깔려 있다.

 

 

 

 

화순으로 넘어가는 휴양림 앞 도로이며 저 고개를 넘어가면 둔병재라는 곳으로 산행 들머리가 있다.

휴양림 입장료가 아까우면 둔병재에서 치고 올라야 한다.(입장료:1,000원  주차비:1,000원)

여기서 화순읍까지는 7km정도 이며 택시비용은 10,000원이다.(무등산 증심사 집단시설지구에서는 30,000원)

 

 

 

 

위에 사진에서 처럼 도로 위에 출렁다리가 보이길래 궁금하여 휴양림으로 들어가서 출렁다리를 건넜다가 되돌아 온다.

 

 

 

 

09시 03분   안양산 들머리 정상까지 1.2km

휴양림 안을 가로질러 휴양림 측에서 만들어 놓은 임도를 우측으로 향해 올라가다가 산행 들머리를 만나고 개거품 물려 거친호흡을 토해낸다.

 

 

 

 

09시 27분

어느정도 올라가니 거대한 소나무가 몇그루 쓰러져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여름 볼라벤의 흔적인 것으로 가늠할 수 있었으며 기념으로 한장 남긴다.

 

 

 

 

09시 43분

35분 쯤 올라오니 하늘이 보이기 시작하고 능선에 곧 올라선다는 것을 가늠할 수 있었다.

눈이 3cm 정도 내렸는데 싸락눈이어서 나무에는 쌓여있지 않았다.

능선에 올라서니 바람도 서서히 줄어드는 느낌이다.

맘은 더욱더 설레기 시작하고 발걸음은 가벼워졌으며 안양산을 올라가는 우리들만의 산길이 너무도 이쁘게 느껴졌다.

 

 

 

 

09시 48분

얇게 깔린 눈이 정말 곱다.

이렇게 쌓인 눈을 보고 떡가루 눈이라고하는 모양이다.

우리 둘만의 발자국을 남기는 느낌이 온몸 구석구석으로 전해주는 흥분은 지금 이순간에 여기 서있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행복일 것이다.

후배는 산행을 처음해 보는 사람이지만 수영을 수년간했던 사람인지라 산행을 하는대 있어서 전혀 무리가 없었으며 오히려 나보다 훨~ 잘 걸었다.

 

 

 

 

조금더 올라서니 능선에 바위도 보이고 주변 수풀엔 눈이 제법 쌓여있었다.

설렘은 안양산을 올라가면 갈수록 고조된다.

 

 

 

 

화순방향으로 망게나무에 잔설이 살짝 얹어진 모습이 이뻐서 담아 보았다.

 

 

 

 

10시 10분

안양산을 턱밑에 두고 무등산을 조망할 것을 미리 생각하니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할 지경이었다.

 

 

 

 

발걸음은 빨라진다.

 

 

 

 

후배 현우

일단은 잘 생겼고 키는 185cm에다가 수영을 오랬동안 하였으며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 남다른 사람이다.

 

 

 

 

10시 15분

안양산 표지목이 바라뵌다.

 

 

 

 

올라왔던 넓다란 길...  철쭉이 필 때 오믄 을매나 이쁠까잉~  그때 날씨를 잘 마차서 한바리해야긋따~~

 

 

 

 

10시 23분   안양산이닷~!

와우~ 와우~  이순간 여기에 서있는 나는 감탄이 아닐 수 없다.

이선수님께 10시 21분에 담은 사진한장 보냄시러 철쩌~히 보고한다.

날씨를 너무 조케맹그라 주시어 미치도록 감사허다공~~ ^(^

 

 

 

 

수만리 방향을 내려다 보며 멀리 월출산 천황봉을 조망한다.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았지만 눈으로는 월출산을 확실히 조망할 수 있었다.

 

 

 

 

날씨가 좋아서 누가 사진을 찍는다 할지라도 좋게 나올 수 밖에 없다.

백마능선과 무등산 정말정말 기가맥혀분다.

 

 

 

 

화순읍도 내려다 뵌다.

 

 

 

 

걸어야할 백마능선과 무등산

 

 

 

 

10시 40분

철쭉과 억새 수풀을 내림하여 낙타봉에 오르고 KBS 안테나가 설치된 장불재로 들어서게 되는 백마능선이다.

 

 

 

 

비행기가 지나간 하늘에 연기가 만들어낸 그림자가 선명하게 만들어져 있다.

 

 

 

 

광곽이 아쉬운 순간이다.

내일이면 녹아 내릴 눈꽃이지만 지금 여기 서있는 기분은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다.

 

 

 

 

10시 47분

 

 

 

 

10시 52분 

들국화마을 삼거리

안양산 0.6km  장불재 2.5km  들국화마을 1.2km 남은 삼거리

 

 

 

 

들국화마을 내림길에 형제처럼 느껴지는 분위기 좋은 나무를 담아본다.

 

 

 

 

10시 57분

들국화마을 삼거리를 지나 안테나가 있는 포인트에서 낙타봉을 뒤로하고...

 

 

 

 

11시 22분

낙타봉 칼등을 걸으며 안양산을 바라본다.

사진처럼 안양산은 민둥산처럼 속이 훤히 보이는 철쭉과 억새 능선을 가진 산이다.

 

 

 

 

낙타봉에 올라서니 가야할 능선과 가찹게 장불재도 조망된다.

이선수님께서 이길을 무진장 걷고 싶으셨는데 나만 이리 재미를 만끽해붕게 너무나 죄송한 순간이었다.

5월 철쭉 또는 겨울에 꼭 항꾸네 걸으시게요~?

 

 

 

 

무등산 최고봉이 지척으로 조망된다.

낙타봉은 우회길이 있으나 이 칼등바위를 넘으며 스릴을 만끽하기 위해서 조심스럽게 발길을 옮기는데 재미가 쏠쏠하였다.

 

 

 

 

11시 22분

구름바위님의 산행기를 보면 너와나의 목장과 함께 가장 가차이서 오를 수 있다는 장복동인 듯싶다.

지리가 저리 선명하게 보이다니...  우측으로 광양백운산이 나도 눈꽃를 피우고 있는데 왜 찾아주지 않느냐고 손짓을 하는 듯하다.

 

 

 

 

왼쪽 하얀 곳을 시작으로 바래-고리-만복-작은고리-노고 그리고 반야...  시암재-성삼재까지 조망된다.

아~ 가고싶은 천왕이여~~

앞에 정중앙 하얀 산은 화순 백아산이다.

 

 

 

 

11시 26분

낙타봉 칼등을 거닐면서 다리가 후들후들 거렸는데 바위 길을 천천히 넘어가는 재미는 이루말 할 수 없었다.

 

 

 

 

11시 30분

항로가 있는 관계로 무등산에 올라서면 비행기가 지나는 모습을 수 없이 볼 수 있는데 파란하늘에 분위기를 한층 높여주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11시 31분

쩌그우게 사람들이 점심을 드시고 계신듯...

 

 

 

 

11시 32분

철쭉나무에 칼날처럼 예리하게 붙어있는 눈꽃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계사년 5월엔 철쭉을 보러 반듯이 오리라 맘먹는다.

 

 

 

 

상고대 진짜 죽여준다.

 

 

 

 

11시 36분

 

 

 

 

11시 38분

낙타봉 정상에 거의 다다를 무렵에도 상고대는 쉼없이 우릴 흥분하게 만들었다.

 

 

 

 

감탄의 연속이다.

정말정말 아름다운 능선이다.

앞에 보이는 저 능선 걷기도 너무너무 편하고 좋은데...

 

 

 

 

11시 39분

시간이 경과 되었어도 조망은 여전히 계속 멋지게 열어준다.

 

 

 

11시 42분

올라오는 우리를 쳐다보시는 분들의 눈초리가 예사롭지 아니하다.

 

 

 

 

아까 안양산에서 우리둘이 열심히 사진놀이 하는데 휭~하니 지나가셨던 네분의 전사님들...

 

 

 

 

11시 47분

도라산님이라는 닉네임을 기억한다.

복분자 한모금하고 가라는 인정 많으신 분들...

이분들께서 여러 말씀을 나누고 계셨는데 기아자동차라는 말씀과 지리산이 어쩌고 저쩌고 하시며 구름바위라는 말씀을 하시고 계셨다.

순간 제가 아는 블벗님도 구름바위라는 분이 계시고 광주에 사신다고 하자 맞다고 하시며 반갑다며 북분자를 한잔 더 주시는게 아닌가~?

몇마디 나누고는 구름바위님과 늘산님께 전화를 하시더니 풍경소리를 아느냐고 통화도 하시며 이 자리가 몇분 동안 매우 고조되기도 했었다.

참으로 반가웠고 고마우신 분들이셨는데 언젠가는 또 만나뵈리라 생각된다.

부디 행복한 산행이어가소서...

 

 

 

 

입석대-서석대-인왕봉-지왕봉-천황봉

언제나 저곳을 오를 수 있을련지...

 

 

 

 

참으로 걷기 편한 길이며 참으로 아름다운 길이다.

 

 

 

 

만연산

여름에 불었던 볼라벤과 덴빈의 탓인 듯 멋드졌을 것 같은 작은 소나무도 많은 아쉬움을 자아낸다.

 

 

 

 

바람의 흔적도 담아본다.

 

 

 

 

와우~!

입석-서석-인왕-지왕-천황이가 한눈에 펼쳐진다.

넓지막한 너덜지대인 지공너덜이 보인다.

규봉암에서 장불재 구간엔 저 지공너덜을 서로 걸어야만 다다를 수 있다.

 

 

 

 

12시 03분

낙타봉을...   뒤로 돌앗~!

 

 

 

 

눈꽃을 피운 철쭉과 억새와 바위가 항구네 어우러진 모습이 참으로 장관이었다.

 

 

 

 

12시 08분

기아자동차님들은 열심히 올라오시고...

 

 

 

 

12시 09분

여기저기 앵글에 담느라 정신없는 나에게 화이팅~ 이라시며 먼저 앞서 가시는 도라산님...  복분자와 덕담 감사했어요~!

언젠가는 또 산길에서 뵐날이 있겠지요~

 

 

 

 

12시 10분

바람을 의지하고  간식을 드시고 계시던 홀로 오르신님

 

 

 

 

눈이 많이 내려 온통 하얀색 보다는 더 아름다웠던 눈꽃

감정이 없는 사람도 이 길을 걸으면 감탄사를 토해내지 않을 수 없을 정도였다.

 

 

 

 

언제까지나 안전한 산행 이어가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실력없는 얼치기의 사진 모델이 되어주심도 깊이 감사드리구요~  ^(^

 

 

 

 

여기는 온통 하얀 세상인데 바로 저기 수만리는 까만 세상이라...   자연의 신비로움과 고귀함이 아니겠는가~?

 

 

 

 

힘겨움은 느낄 수 없다.

낙타봉과 장불재의 가차운 거리를 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바람마저도 멈춰버리니 손시려운줄 모른다.

 

 

 

 

12시 12분

저 천황이를 언제나 올라볼 수 있을련지...   국립공원이 되었으니 개방을 했으면 좋으련만...

지공너덜과 규봉암-광석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지나온 백마능선

안양산 뒤쪽으로는 화순 모후산과 순천 조계산이 션하게 조망된다.

 

 

 

 

KBS와 장불재

 

 

 

 

12시 16분

정중앙에 웅장하게 펼쳐진 병풍산이 선명하게 조망되니 얼마전 무등산을 오지 않고 병풍산을 올랐던 기억이 스친다.

정말 멋드러진 병풍산이었는데...  아름다운 눈꽃이 핀 병풍산을 조망하니 가고싶은 욕심은 하늘을 찌르고...

 

 

 

 

 

 

 

 

 

12시 19분

 

 

 

 

입석대의 방향은 남향이기에 아침 9시 부터는 해가 정면으로 비치고 있어서 눈꽃이 흘러 내리고 있는 듯하다.

서석대는 서쪽 방향이므로 오후 13시가 되어야 햇살이 비치므로 서석대에 도착할 무렵엔 눈꽃이 햇살을 받아 이쁠 것이란 예감을 해본다.

무등산에서 가장 빨리 눈이 녹는 곳은 규봉암과 입석대 방향이고 그 다음으로는 중머리재이다.

 

 

 

 

광주 시가지가 내 발아래 펼쳐지고 멀리로 영광 불갑산이 보이는 듯싶다.

 

 

 

 

 

 

 

 

 

12시 26분

 

 

 

 

이제 내가 서있는 지점을 돌아가면 반야봉과 백아산이 보이지 않을 테고...

언제 백아산을 다시 올라야할 것인데 블로그를 만들고 난 후 백아산을 오른 기억이 없다.

 

 

 

 

 

 

 

 

 

 

 

 

 

 

 

 

 

 

 

12시 33분

무등산 오름길이 가장 가깝다는 너와나의 목장 갈림길

좌측으로 떨어지면 너와나의 목장 1.3km  지나온 안양산 2.9km  코앞 장불재 0.3km

 

 

 

 

12시 37분

참으로 아름다운 무등산임엔 틀림이 없다.

국립공원이 되기까지 숱한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자랑스럽다는 생각도 스친다.

 

 

 

 

한장씩 인증하며 멋진 무등산을 내 품안에 넣어본다

 

 

 

 

 

 

 

 

 

즘심도 먹지 않았기에 배낭엔 즘심 먹거리가 한가득...

인심을 쓰기 위해서 장불재 대피소에서 꺼내 놓고 산객들에게 나누어줄 생각을 해보지만 날이 추운 관계로 즘심을 드시는 분들이 몇분되지 않았다.

 

 

 

 

12시 45분

무등산에서는 MTB 회원들이 꽤 많이 모인다고 한다.

 

 

 

 

12시 49분

입석대로 향하며 백마능선을 배려다 본다.

 

 

 

 

여기서도 내 눈으로는 영암 월출산 천황봉이 보였는데...

매우 션한 조망과 눈꽃에 감탄을 연거푸 토해 내도 지나치지 않을 오늘의 걸음이었다.

 

 

 

 

13시 05분

꺽여진 억새를 배경삼아 안양산과 낙타봉을 담아본다.

 

 

 

 

올려다본 서석대 정상

 

 

 

 

월출산 천황봉이 보이는 것 같기도하고 안 보이는 것 같기도하고...

 

 

 

 

눈꽃과 백마능선

 

 

 

 

13시 10분

승천암을 지나치며... 

 

 

 

 

13시 13분

광곽이 있었다면 KBS까지 보일 것인디...ㅋㅎㅎ

 

 

 

 

인왕봉-지왕봉-천왕봉

 

 

 

 

서석대와 인왕봉

 

 

 

 

백마능선은 참으로 걷기 편안한 길...

 

 

 

 

 

 

 

 

 

백마능선과 입석대를 오르내리는 산객들의 풍경

빨간옷과 노란옷을 입은 산객들이라면 이 풍경을 더 아름답게 해주었을 것인디...ㅋㅎㅎ

 

 

 

 

헉~! 이 사진에은 영암 월출산 천황봉이 조망된다.

잘~ 찾아보세요~ ! ! !   ^(^ ㅋㅎ

 

 

 

 

13시 25분

여기 서석이를 넘어가면 내 맘을 설레게했던 백마능선을 볼 수 없다 생각하니 다시 왔던 길로 내려가고픈 생각이 들기까지 했었던 순간이다.

 

 

 

 

거의 비슷한 모습들 이지만 이리 많이 담아낼 수 있는 오늘의 날씨가 너무나 맘에 들었었다.

겨울 무등산에서 1회/년 만나기 힘든 그런 날씨임에 틀림이 없을테니...

 

 

 

 

안양산 앞에 펑퍼짐한 650m 짜리 산과 모후산 그리고 조계산

 

 

 

 

서석이 풍경

 

 

 

 

인왕-지왕-천왕이 풍경

이 푯말도 국립공원 마크로 곧 바뀔테지...

 

 

 

 

저곳에 올라 이리 아름다운 눈꽃을 본다면 얼마나 좋을까~?

인왕-지왕-천왕이를 곧 오픈해 주겠지~?

 

 

 

 

서석이 상단과 중봉

 

 

 

 

빨간 배낭의 아자씨 자세가 이뽀서...

 

 

 

 

13시 34분

너무도 츤츤히 올라섰다.

후배는 이리도 멋진 산이 우리들 가차이 있었다면서 감탄을 연거푸 토해냈었다.

포천 백운산 때 나보고 자세를 좀 개발하라시던 이선수님 말씀이 생각이 나서 솔맨님 자세를 따라해볼려고 했는데 좀 어색하다.

정상석에 상고대가 흐커게 붙어있어야 허는디 오늘은 예보와 다르게 기온도 순식간에 팍~! 오르고 바람이 불지 않고 정오 때쯤 햇살이 너무 강해서 이미 녹아내린 듯싶다.

 

 

 

 

지왕봉은 인왕봉에 가려져 보이지않고...

1년에 몇번 오픈하는데 그날에 휴가를 내서라도 올라보고 싶어진다.

 

 

 

 

서석대 주상절리와 중봉 그리고 광주 시가지 모습

 

 

 

 

그리운 병풍산 삼인산 그 뒤로는 방장산인 듯 싶고  우측 옆으로는 입암산,백암산이 있는 내장산 국립공원이다.

 

 

 

 

추월산

원효사로 들어 올려면 창평톨게이트에서 들어와 저 광주호를 경유해서 진입하게 되는데 광주호의 물안개가 아름답게 피어 오를 때가 그립다.

 

 

 

 

개방하는 날에 무등이를 오까~?  마까~? ㅋㅎ

 

 

 

 

13시 41분

간밤에 영하 18℃의 맹추위가 실감난다.

 

 

 

 

서석이를 하강하면서 동화사터를 조망한다.

 

 

 

 

떡가루 시음중~ㅋㅎㅎ

 

 

 

 

무등산에서 눈이 가장 늦게 녹는 서석이 뒷통수

 

 

 

 

영차영차~

 

 

 

 

서석이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중봉 사랑길을 조망한다.

 

 

 

 

13시 55분

파란 하늘은 아니지만 오후 햇살을 제대로 받고 있는 서석대

콘트라스를 좀 높여 보았다.

 

 

 

 

서석대 사면을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서석대 윗쪽으로 올라가서 주변 풍경을 보고 싶었지만 사람들의 눈초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중봉의 풍경

 

 

 

 

존냐고~?

 

 

 

 

 

 

 

 

 

14시 11분   작전도로

직진 방향은 누에봉 가는 길이며 내 뒤로는 장불재로...

 

 

 

 

다정스런 말을 오가던 친구사이가 맘에 들길래...

 

 

 

 

14시 15분

 

 

 

 

좋아죽어...

아침 출발하기 전에 날씨를 고려해서 갈려던 남덕유를 갔었더라도 좋아 죽었을 것인데...ㅋㅎㅎ

 

 

 

 

산행이 아닌 여행이다~

현우야~!  산에서 이보다 이쁜 길은 없다.

 

 

 

 

14시 21분

 

 

 

 

억새밭을 헤집고 들어가서...

 

 

 

 

현우도 담아보고...

 

 

 

 

좋다~ 정말~

 

 

 

 

장불재는 흐리고...

 

 

 

 

14시 29분

서석이는 파랗고...  다시 올라갈끄나...

 

 

 

 

타이밍을 잘 마차야헌디 사람들이 이미 올라와붓따~

 

 

 

 

중봉에서...

 

 

 

 

14시 38분

오르고 다시 오르고 또 올라도 산정에 올라서노라면 욕심은 끝이 없다.

 

 

 

 

아무도 보이지 않는 사랑길도...

 

 

 

 

토끼등과 동화사터 가는길...

 

 

 

 

망원으로 서석이를 조준하시는 진사님...   안성에서 오셨다기에 안성산군님이 생각이 나서 사진 세판이나 찍어 드렸다.

 

 

 

 

14시 56분

중머리재로 하강하며...

 

 

 

 

춤추던 억새잎도...

 

 

 

 

겨울 바람에 짖눌려 늘어지기도...

 

 

 

 

곧 보이지 않을 너를 조망하며 언제고 또 찾겠노라고...

 

 

 

 

토끼등으로 갈려다가 중머리재로 하강하는중...

 

 

 

 

다시 열리니...

 

 

 

 

그 모습 그대로 남아주기를 간절히 바라며...

 

 

 

 

안녕하며 돌아서야지...

 

 

 

 

광주에 살았다면 무등산을 100번 쯤 왔을까~?

 

 

 

 

다시 파랗게 저리 멋지게 열리고...

 

 

 

 

15시 23분   제2수원지

중머리재로 하강중...

 

 

 

 

아래 중머리재에서 새인봉으로 가는길(우측 새인봉)

 

 

 

 

15시 30분   중머리재

서석이가 완존히 열려부렀따이~ㅋㅎㅎ

현우 후배를 인증하고 하강한다.

 

 

 

 

15시 44분

그리 춥다는데 반팔로...

 

 

 

 

16시 05분

눈도 제법 없어지고...   연녹색의 대나무 잎이 봄을 제촉하는 듯...

 

 

 

 

16시 32분

질퍽한 하강길을 내림하면서 계곡에 앉아 오늘 산행을 돌아보며...

 

 

 

 

16시 41분  

약사사로 다시 올라가 복수초나 담아올까~? 라는 욕심을 부려보기도...

 

 

 

 

16시 46분

증심사 집단시설지구 도착

 

 

올겨울 무등이를 경험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순간에 휴일과 알맞게 날씨가 잘 맞아 떨어졌다.

날씨가 더욱 좋았던 남덕유 또는 대둔산을 갔을 것인데 믿저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여수에서 가차운 무등이를 선택하고는 매우 만족스런 산행이었다.

겨울 백마능선을 걸어본 경험이 없는데 날씨도 잘 마차준 날에 걷고픈 능선을 걸으니 흥분이 아닐 수 없었다.

이선수님께서 그토록 걸어보고픈 백마능선을 내가 먼저 점령하여 핸폰사진을 보내드리는 맘 한구석이 엄청 찔리고 아팠다.

철쭉이가 필 무렵 오늘 걸은 길을 그대로 걸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후배는 산길 걷는 게 처음이었는데 나보다 더 체력을 잘 조절해서 맘이 가벼웠으며 걷는 내내 풍경에 대한 감흥을 재미있게 표현해 주어 기분이 매우 좋았던 산행이었다.

증심사 집단시설 지구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택시를 잡아타고 안양산 자연휴양림까지 3만원에 합의본후 귀가한다.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나태주의 행복 전문-

 

탐욕의 반대말은 비움이 아니라 만족입니다.

분수에  맞지 않는 욕심 부리기보다는 스스로 지닌 것에 만족할 때 행복이란 새는 우리 마음 속에 둥지를 틉니다.

오늘 당신은 행복하신가요~?

 

오늘 무등산행은 욕심이라기 보다는 만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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