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

한북정맥 포천 백운산

풍님 2013. 2. 5. 19:59

 

한북정맥 광덕고개~신로령     

 

1.날짜:2013.2.2(토)

2.날씨:흐린 후 맑음

3.걸음구간:광덕고개-백운산-도마치봉-도마봉-신로봉-신로령-국망봉자연휴양림

4.걸음거리 및 시간: 약 15km  9시간 15분 정도

5.산행동무:솔맨님,이선수님,펭귄님,산고파님,돌팍님,아리님

 

 

백운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다고 알고 있다.

그중에서 광양에 있는 백운산이 가장 멋진 산으로서 누구에게나 자랑할만하여 블벗님이신 산고파님을 꼬들겨 날씨 징허게 안 좋은날 첫눈을 맞으며 한바리 했었다.

헌데 산고파님께선 앙갚음을 하실려는 듯 자기 구역에도 백운산이 있다면서 광양 백운산과 견줄만 하니 언제든 올라와 한바리 하자는 제안을 하셨었다.

산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약속이 가능한 일이겠는가~?

이리 호흡 마차보는 산친구도 소중한 친구가 아니겠는가~?

이 겨울이 지나기 전에 꼭 한바리 해보자는 약속을 하고는 존날이 오기만을 학수고대하며 컨디션 좋게 몸을 만들기 시작 했었다.

광덕고개에서 국망봉이라는 거리가 상당하니 개거픔을 물것이라는 겁을 주셨기 때문이었다.

겨울이 가기 전에 한바리 하자는 약속을 했었으니 설연휴가 오기 전에 하는 게 나을 것 같아 2월 2일로 약속하고 날씨만 마차주기를 간절히 바랬었다.

결국 시간은 흐르고 흘러 약속한 결전의 날이 돌아왔다.

돌팍님과 나는 2월 1일(금) 21시 여천-서울행 빠스에 몸을 싣는다.

날씨도 기똥찰 것이라는 예보인지라 여수에서 서울을 향하는 설레임은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2월 2일(토) 01시 10분

01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센트럴에 도착하자마자 해장국에 쇠주라도 한잔 할라고 식당을 찾아 보지만 센트럴엔 간단한 음식점만 대여섯개 있을 뿐이고 술을 파는 가게는 없었기에 경부선으로 이동하여 참이슬 세병을 진하게 걸친다.

또한,로또 가게가 보이길래 서울에 온 기념으로 로또를 사려고 "자동으로 2만원어치 주세요" 하니 24시까지만 한다는 것이었다. ㅠ... 촌눔 티를 학씨리 내불고...

알딸딸한 기운으로 지하 찜질방(1만원)으로 들어가 2시간 동안 지친 몸을 달랜다.

 

 

 

 

05시 50분에 맞춰 놓은 알람이 울어대고...

이선수님을 만나기 위해 06시 20분에 약속 장소로 이동하니 펭귄님께서 선탑자로 앞자리에 떡~! 하니 앉아 계신다.

무지무지 반가우신 분들을 봐붕게 눈물이 날려했었다.(믿거나 말거나...헤헤)

서울은 사람도 만코...   차도 만트라이...

의정부로 이동하기 위해 한강과 중랑천을 달리는데 새벽부터 뭔 차들이 저리 만턴고...

만나기로 했던 장소에 정확히 도착한 베스트 드라이버의 이선수님 카니발...

산고파님과 아리님이 기다리고 계셨고 숨어 있다가 나타나신 듯 느닷읍씨 솔맨님이 등장을 하셔부니 반갑고 어리둥절한 맘에 심장 박동은 콩닥~! 콩닥~!

솔맨님은 회사 일이 있으셨으며 낼 대간을 뛰셔야헝게 분명히 못 나오신다고 들었는데 아니~! 이게 왠 일인가~? 

우리 모르게 미리 깜짝~! 쑈를 하신 것도 같은디...  우짰꺼나 아~ 글씨~!!!  멋쪄불고 감사혀부러요~♡

 

이리해서 우리 일곱명의 전사들은 인연이라는 나눔으로 카니발에 몸을 싣고 경기도 끄트머리 포천을 향해 달렸다.

이선수님의 오와 열이 정확한 움직임으로 광덕고개로 가는 빠스 시간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기똥차게 마차부러서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었다.

 

 

 

08시 19분

오전엔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았으나 점심 때가 되면 멋지게 열릴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난 게의치 않았다

생각보다 많은 산객들이 버스에서 내렸으며 우리들은 천천히 이동한다.

사진으로만 많이 봤었던 그 광덕고개에 블벗님들과 항꾸네 첫발을 내딪는 기분은 이루말 할 수 없이 좋았다.

불과 한달 전에 다녀가셨던 그 길을 똑같이 걸음하여주시는 불벗님들을 생각하니 용광로처럼 뜨거운 내 가심이 찡~하였다.

 

 

 

 

08시 23분

참으로 많이 봐었던 사진인데 내가 이곳에서 이 사진을 찍을 줄은 미쳐 몰랐다.

산고파대장님께선 경기도 화장실이 얼으면 강원도 화장실에서 오줌을 누라는 덕담을 하시기도 했다.

 

 

 

 

08시 35분

저 앞에 보이는 빨간 철계단을 내가 오늘 올라보다니...  이 생각 하나만으로도 나는 흥분되지 않을 수 없었다.

산고파대장님의 지시가 떨어지자 이선수님과 펭귄님께선 장비를 챙기시고 척척 준비하셨으며 나는 어리둥절하여 곁눈질로 따라서 준비한다.

아뿔사~! 글러브가 읍따~!

겨울용 장갑을 이선수님의 카니발에 두고 내렸다는 걸 이제사 알게되다니...

배낭을 뒤져보니 사진 찍을 때 사용하는 모직 장갑이 있어서 다행히도 손시려움은 해결되고...

 

 

 

 

08시 40분

설레임을 잘 간직하기 위해 나는 맨 뒤에서 천천히 출발하는데 산고파대장님께서는 나더러 어여 가라고 어덩이를 걷어 찰 기세였다.

그래서 요 사진만 찍고 얼른 따라 붙을려 하는데 속력은 좀처럼 나오질 않았다.

 

 

 

 

동쪽 하늘이 서서히 열릴 준비를 하니 맘은 더욱더 설레고...

 

 

 

 

09시 03분

맨 뒤에서 힘겹게 올라오는데 블벗님들께서 벌써 한병을 주유하고 계셨다.

풍경소리가 주유를 안 하면 엔진이 멈춰버린다는 걸 잘 아시는 블벗님들께서 한사발 가득 따라주시니 목구녕 열고 꼴깍~! 꼴깍~!  이보다 더한 맛을 어디서 찾겠는가~?

우리는 서로서로 인연의 정다움을 따뜻한 가슴속에 가득 채운다.

 

 

 

 

09시 21분

주유를 가득 채웠으니 엔진은 풀가동이다.

힘겨움을 느낄 수 없을 만치 산행의 설렘과 즐거움은 한발한발 내딪을 때마다 발바닥에서 전해지는 신경줄을 타고 순식간에 뇌까지 전달 되었다.

 

 

 

 

09시 51분

전혀 힘들지 않았던 백운산길...

출발전 아리님께서 백운산까지는 조망이 별루라고 말씀하셨는데 대차 조망은 별루였다.

하지만 상고대가 피어있는 백운산 가는길은 더할나위 없는 감흥이 가슴 깊숙한 곳까지 파고 들었다.

 

 

 

 

10시 08분

언제나 애인이셨던 두분...

항상 단짝이신 두분이 부러움이었는데 가끔 나에게도 여수 애인이라 말씀해 주시니 싸비쓰 차원에서 이 사진을 담아 드린다.

흰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영원하소서...

 

 

 

 

10시 12분

얼마나 기다렸던 중간 주유 타임이었던가~?

넓직한 백운산 정상이 아주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아리님헌티 여기서 즘심 밥상을 차려도 좋을 것 같다고 제안을 하니 이보다 기똥찬 조망이 펼쳐진 도마봉에서 먹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대신 중간 주유는 여기서...

아직은 주유를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지만 엔진에 힘이 있을 때 넣어야 힘이 더 좋아지기에...

삶은오징어,연유딸기,족발...  

술을 잘 안하시는 이선수님과 펭귄님께서도 여기서는 피해갈 수 없으셨던지 1잔씩은 하신걸로 기억한다.

이건 완존히 고등급 불스원샷 이었다.

 

 

 

 

10시 30분

쉴만큼 쉬었을까~? 

펭귄님은 먼저 출발하시고...

올라오신 산객님헌티 한장 부탁허고 우리들도 움직이기 시작한다.

산고파,펭귄님과 잘 아시는 헬레나님께선 여기서 흑룡사로 내려가시는 바람에 알바까지 하셨다는데... ㅋㅎㅎ

 

 

 

 

10시 49분

백운산에서 부터 하늘이 열리기 시작하고 그림자가 만들어지기 시작하니 도마치봉으로 이동하는 내내 자동으로 쏴대는 M16소총 마냥 쉴새없는 감탄사가 뿜어져 나온다.

 

 

 

 

아리님께서는 이리 아름다운 상고대의 감흥을 아끼지 않으시고 내내 토하셨단다.

 

 

 

 

이선수님이 지리에 올라온 느낌이라시며 반야봉이 저기 있다고 구경 시켜주신다.

 

 

 

 

영차 영차~!

날렵하신 솔맨님은 쭉~! 뽑아 앞서 가시어 보이지도 않고 자랑 할거라곤 배 밖에 없으신 배님들 세분은 힘께나 드셨던 모양이다...ㅋㅎㅎ

 

 

 

 

소녀의 미소를 간직하신 나의 작은누나 쯤되는 아리님...

쌍문동 사시는 작은누나가 59년생인디...ㅋㅎㅎ

 

 

 

 

계속 이어지는 상고대는 정말이지 미치고 환장할 뿐...

 

 

 

 

11시 44분

많은 이정목을 지나쳐도 도마치봉엔 아직 도착을 아니하고 가다 쉬다를 반복한다.

아름다운 상고대에 발걸음은 갈수록 느려지고...

 

 

 

 

11시 49분

도마치봉 턱밑에 도착한다.

 

 

 

 

11시 51분   도마치봉과 솔맨님

국방봉을 역광으로 조망하며 과연 저길...

 

 

 

 

중앙에 조망되는 산을 산고파대장님이 무슨 산이라고 갈케 주셨는데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산고파님 산행기를 뒤져 봐얄 것 같다.

 

 

 

 

11시 52분

도마치봉에서는 쉬지않고 조망만을 즐긴 후 도마봉으로 이동한다.

 

 

 

 

딱~! 걸렸쓰...ㅋㅎㅎ

이선수님께선 언제 어디서든 금강산도 식후경...

나를 위해서 서울생막걸리를 배낭 옆구리에 깊숙히 꽂아 넣으시고...

 

 

 

 

스프링처럼 탈력이 있으신 펭귄님은 줄곧 앞서가신다.

 

 

 

 

11시 58분   도마샘

빗물인지 눈물인지 암튼지 갈증에 물 마시고...  솔맨님 배낭 옆구리에 서울생막걸리를 본 순간 내 목구멍에서 어서 마셔달라고 아우성이다.

 

 

 

 

12시 01분

 

 

 

 

12시 03분

눈을 이기지 못하고 부러진 나무는 여러번 볼 수 있었다.

 

 

 

 

또, 딱~! 걸렸쓰...  헤헤헤...

 

 

 

 

12시 19분   도마봉

 

 

 

 

겨울에 저기도 무지 좋다고 솔맨님이 말씀하셨다.

명성-각흘 기다려라~!

언젠가는 너를 꼭~! 점령하고 말테야~~~

 

 

 

 

드디어 기다리던 즘심 밥상을 차린다.

산고파님이 임진강에서 직접 잡은 "참게와 통미꾸라지탕"

주막에 앉아서 이걸 먹었다면 쇠주 5병은 비웠을터...

펭귄님과 이선수님은 국물만 드셨으니...ㅎㅎㅋ

 

 

 

 

돌팍님표 오리훈제

 

 

 

 

아리님과 솔맨님표 부대찌게

 

 

 

 

화학산을 마주보며 우리는 이리도 멋진 회포를 풀었노라~

화악산이 저리 가차이 있는줄은 미처 몰랐다.

 

 

 

 

화악산 왼쪽 옆굴탱이로 쭉~! 뻗어내린 저 산이름도 산고파대장님이 알려주셨는데...   어제까진 기억이 났었는디 오늘은 잊야부렀다...

 

 

 

 

도마치봉을 배경삼아...

 

 

 

 

화악산으로 가는길

 

 

 

 

13시 38분

웃음서 떠듬서 얼마나 즐겁게 배꼽을 잡았던가...   시간은 흐르고...

고등급 주유로 배 빵빵하게 채우고 엔진 풀가동을 위하여 단체로 한방 날리고...

 

 

 

 

13시 40분   도마봉 출발

과연 국망봉을 갈 수 있을려나...   나중에 알아차린 느낌이지만 나와 돌팍님을 제외한 5명의 전사님들은 이미 못간다고 결정 하신 것 같았다.

 

 

 

 

산이 하도 신기해서 돌팍님과 나는 국망봉의 조망을 즐긴 후 맨 뒤에서 출발한다.

 

 

 

 

13시 46분

 

 

 

 

이 방화선을 얼마나 달려보고 싶었던가...

정말정말 속이 뻥 뚫리듯 시원하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눈이 푹푹 꺼지는 바람에 속력을 도저히 낼 수 없는 상황이다.

국망봉까지 가기는 폴새 틀려버린 샘이다.

 

 

 

 

13시 57분

솔맨님께선 길이 아닌 길을 가면 안된다면서 좋은 길을 놔주고 원래의 길을 선택하신다.

역시 산꾼중에 최고의 꾼이시다.

 

 

 

 

계속 이어지는 방화선 결코 쉽지 않았다.

 

 

 

 

14시 10분

솔맨님께서는 저 앞에 보이는 눈에서도 저곳이 길이라며 우회하지 않으시고 치고 오르셨다.

 

 

 

 

위에 사진의 눈을 이리 올라가시고...

적당히 얼어있어 살살 기어 올라가면 푹~ 꺼지지 않고 올라갈 수 있다시며 즐기는 산행을 이어 가셨다.

멋진분...   난중엔 나도 따라하기 시작했었다.

 

 

 

 

도마치봉이 저리 멀어지고...

 

 

 

 

산고파대장님은 솔맨님이 염려 되시는 듯...

 

 

 

 

대장님은 이날 뭔가 달라도 다르셨던 느낌

 

 

 

 

14시 19분

 

 

 

 

14시 23분

 

 

 

 

14시 25분

 

 

 

 

14시 36분

올라서면 방화선이 아직 한참 남아있고 한고개 올라서면 또, 아직 멀리 보일 뿐이다.

 

 

 

 

14시 53분

블벗님들께서 시간을 조절하신는 것 같아서 나는 쉬~ 하고 싶다면 먼저 출발하고는 이곳에 서서 멀리 떨어진 블벗님들을 뒤 돌아본다.

나더러 먼저 출발 하라고 하시더니 저기서 담합을 하셨던 것이었다.

 

 

 

 

가야할 국망봉을 보고...   

아직도 걸어야할 방화선이 까마득 하다.

아님이 도마봉에서 3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하셨던 국망봉이 저리도 멀게만 느껴지는 건...ㅠ...

 

 

 

 

15시 08분

 

 

 

 

天下에 솔맨님도 이리 힘들다 하시는데 내가 무슨 배짱으로 국방봉까지 접수할 수 있겠는가~?

 

 

 

 

15시 12분

많이도 걸어왔다.

 

 

 

 

화악산

 

 

 

 

15시 19분

두분이서 시비가 붙기 시작한다.

 

 

 

 

15시 20분

화악산이 훤히 바라 보이는 조망 좋은 곳에서 한바탕...

 

 

 

 

 

 

 

 

 

천하에 산고파대장님도 들개니깐 개폼이겠쮸~?   말되지유~? ㅋㅎㅎ

음악의 끄트머리는 뽕짝이듯이 운동의 종착역은 산이요~ 산~!

 

 

 

 

으아~앙~!  이선수님  

왕자 히미하게 보일락말락...

 

 

 

 

 

 

 

 

 

우린 이미 출발했고 웃옷을 벗은 이선수님께선 챙기시는데 시간이 걸리신듯...

그 핑게로 구름과자 만드시고 오시나보다.

 

 

 

 

15시 40분

우리들이 노는 사이 다른 산객 세분이서 우릴 추월한다.

 

 

 

 

여길 올라서면 국망봉이 눈앞에 나타나고 신로봉이 지척이라는디...

 

 

 

 

15시 43분

지나온 길을 먼저 돌아다 본다.

 

 

 

 

돌팍님 짱이요~

 

 

 

 

15시 45분

 

 

 

 

15시 46분  

신로봉이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

솔맨님과 나는 신로봉을 향해 출발하고 나머지 분들은 여기서 한숨을 돌리신다고...

국망봉... 갈까~?  말까~?

저 앞이 아니라 그 너머에 있어서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낼 대간인디 무진장 감사함으로...

 

 

 

 

15시 48분

펭귄님도 바로 내려오시고...

 

 

 

 

 

 

 

 

 

신로봉에 소나무가 있다며 한쪽은 살아 있었는데 이젠 생을 다했다고 알려주신다.  

 

 

 

 

15시 59분   신로령

 

 

 

 

펭귄님은 신로령에서 아리님과 이선수님을 기다리시고 솔맨님과 돌팍님과 신로봉을 오름한다.

 

 

 

 

광덕산-백운산 그리고 방화선...  

국망봉을 가지 않았더라도 나는 오늘 이 길을 걸어서 더이상 바랄 게 한태기도 읍따~~~

 

 

 

 

굿~!

 

 

 

 

소나무와 화악산

 

 

 

 

 

 

 

 

 

신로령과 화악산

신로령에서 국망봉이 1시간 30분도 안 걸린다는디...ㅋㅎㅎ

 

 

 

 

바로 눈앞인 것 같은데...  욕심 끝...

 

 

 

 

이리 아름다운 산길을 언제 또 걸을 수 있을련지...

 

 

 

 

16시 22분

펭귄님은 먼저 하산하시고 마지막 주유는 여수막걸리로...

 

 

 

 

16시 45분

신로령에서의 하산길은 무진장 수월하였으며 눈이 적당히 눅아 있었기에 미끄럼을 즐기면서 하산할 수 있었다.

 

 

 

 

16시 56분

이선수님께서 넘어지면서 하마터면 다칠 뻔하셨던 세번째로 걸린 포인트였는데 그 사진은 올리지 않고 이사진으로 대신한다.

 

 

 

 

17시 04분

 

 

 

 

17시 11분

계곡물이 너무나 우렁찼었다.

솔맨님께선 퐁당 들어가고 싶으시다 하셨는데 꾹~! 참으시고...

여기서 열심히 사진 놀이를 하고 있는데 산고파대장님이 갑자기 엄청난 속도로 하산 하시더니 무슨 꿍꾸이 속이 있으셨던 모양이다.

알고보니 우릴 위해서 차를 부르셨다고...

 

 

 

 

17시 19분

 

 

 

 

17시 23분

 

 

 

 

17시 26분

35km 씩이나 남았는데 여기에 이정표를 세울리 없다고 갸우뚱~하니 솔맨님이 알려주신 가리산이 3.5km...ㅋㅎㅎ

 

 

 

 

17시 41분 

아~! 국망봉...   저길 못가고 이리로 떨어지다니...

 

 

 

 

17시 46분

펭귄님 말씀으론 꽤 많은 이익을 냈다는 정수회사

혹~~! 계곡물은 아닐련지~??? ㅋㅎㅎ

 

 

 

 

18시 11분

산고파대장님이 계곡에서 순식간에 하산하신 이유가 이동갈비집 차를 불러놓고 지친 우릴 태우고 갈비집으로 쉽게 이동하실 생각이었던 것이었다.

얼마나 철두철미한 센스였던지 나같으면 생각도 못했을 머리...

덕분에 난생 첨 먹어보는 포천이동갈비를 배 터져라 채우고 고급 주유도 정신없이 몰아 넣었다.

돌팍님은 군생활을 화악산에서 했었기에 이동갈비를 드셔봤을 것이지만 나는 정말이지 첨 먹어고는 뿅~! 갈 정도였다.

이선수님께서 챙겨오신 만두를 산에서 먹지 못하고 여기서 꺼내 디져트 삼아 팬에 구워 먹는데 그 맛 또한 얼마나 기똥차던지 참이슬 한병이 꼴딱~!

 

 

 

 

18시 15분

인연 앞에서 우리들은 녹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아무것도 필요치 않았다.

그저 아름다운 인연의 정다움만 있었을 뿐...

 

 

산이야 다 거그서 거그...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방화선을 첨으로 경험하게 되어 너무나 황홀한 산행이었다.

 

블벗님이신 산고파님의 부름으로 경기도 포천 백운산을 가기로 약속했는데 직접 걸어보니 미치고 환장할 산행을 해서 계사년 산행을 미리 몽땅 다 해버린 듯하다.

첨엔 겨울이 가기전에 갈 수 있을련지 무진장 고민을 하기도 했었지만 예리한 칼을 준비하셨기에 미룬다고 해서 좋을게 없을 것 같았었다.

사랑하는 블벗님이신 선수님과 펭귄님이 미리 동참을 하시겠다고 확답해 주시며 산행공지까지 띄우시어 내 맘은 너무나 설레였고 행복했다.

애마까지 가지고 나오시고...

회사 업무와 대간 걸음을 앞에 두고 못 나오실 것 같다던 솔맨님이 느닷읍이 나오시어 내 맘은 더 요동쳤고 무진장 감사했다.

참석을 하시고 싶었는데 회원들 리딩 관계상 너무나 아쉽다는 피터팬님의 말씀은 원정 산행한 힘든 나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셨다.

네번째 만남이고 세번째 산행을 하게된 내 작은누나 같은 아리님이 방하선에 꽃이 되어 주시어 너무 감사했다.

참석하지 못 하셨지만 응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아우님과 헬레나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여수 두명이 서울 5섯명의 주머니를 털어부렀는디도 깐빵에 안 가게 해주셔서 무지무지 감사드리고 24시 빠스로 내려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