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산
1.날짜:2013.9.9(월)
2.날씨:맑음(구름 조금)
3.걸음구간:접치재-장군봉-작은굴목재-윗보리밥집-송광굴목재-송광사
4.걸음거리 및 시간:약 11km 7시간
5.산행동무:직원 6명과 항꾸네...
가을이 되었으니 그동안 산행을 못한 댓가로 구절초도 볼겸 지리산으로 한바리 해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가지고 나름대로 날짜를 결정짓고 있었는데 직원들이 함께 산에 가자며 아우성이다.
근디 지리산을 갈려면 무리라며...ㅠ...
초짜도 있고 지리산은 너무 힘이드니 5시간 안팍으로 걸어볼 산이 읍냐고 꼬리를 내리는 듯 다른 산으로 가자는 핑게를 삼는다.
지리산을 갈려면 새벽에 출발해야하고 솔직히 직원들과 항꾸네 걷기는 무리일 듯 싶어서 가차운 조계산에 올라 보리밥에 막걸리나 배불리 먹고 오자고 결정한다.
순천으로 이사를 했으니 순천시민으로서 순천의 산을 제일 먼저 올라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ㅋㅎㅎ
여수팀들이 08시 30분에 출발하여 우리집 주차장에서 모이기로하고 차를 나눠타고 09시에 출발하여 접치재에 도착하니 09시 20분이 되었다.
오랜만에 만나보는 접치재...
조계산을 여러번 와본 사람들은 선암사나 송광사의 입장료를 내지 않을려고 접치재를 이용하기도 한다.
09시 33분
접치재는 초반부터 오르막이 심하지만 땀 흘리기 아주 좋으며 중간중간에 평탄한 길도 있어서 쉬면서 오름하기 아주 좋은 길이다.
09시 51분
거친호흡을 몰아쉬며 20여분을 오르니 장군봉이 보이는 첫 조망처에 도착한다.
조망처라했지만 솔직히말해서 접치재에서 장군봉 오르는 길은 조망이 전혀없다.
10시 13분
첫번째 막걸리타임
조망도 읍거니와 땀은 비오듯하니 거친호흡을 달래자며 여수막걸리와 천년의빛 영광 대마막걸리를 꺼낸다.
순천으로 이사 온지 한달이 되어가는데 여수막걸리를 구경도 못했던터라 여수막걸리가 먹고파 직원보고 사오라하니 5병이나 사왔더라는...
내고향 영광 대마막걸리는 여수막걸리보다 맛이읍따...
10시 30분
배도 든든하고 호흡은 조절되었으니 출발...
10시 40분
시간은 널널하고... 이길을 전세낸 듯...
걷다가 쉬다를 반복 반복...
사진 한방 찍고...
10시 43분
5분간 휴식 후 출발
11시 05분
가다가 평지가 나오면 산길 좋다며 하루 죙일 걸어도 괘안겠다던 사람들이 오름길만 나오면 앉아 쉬자며 아우성이었다.
솔지히 나도 무진장 힘들더라는...
11시 13분
어느정도 능선이 가까워질 무렵 두번째 막걸리 시간을 갖는다.
삼각대가 없으니 배낭 두개를 포개서 단체사진...
그리고는 막걸리 두병을 다시...
막걸리가 6병이나 되는데 언제 다 마시냐며 난리부르스를 치더니만 쉴 때만되면 막걸리와 물을 찾으니...ㅋㅎㅎ
11시 30분
연산봉 갈림길 능선에 도착하여 장군봉으로 향하는데 계단을 만들려고 아저씨 5명이서 일을 하고 계셨다.
연산봉은 다음으로...
아저씨들 밥을 준비하시고...
11시 50분
장군봉 바로아래 조망 바위에서 연산봉을 배경으로...
11시 53분 장군봉
장군봉에서 남은 막걸리 2병을 꺼내고 2013년 더욱더 멋지고 행복하게 해달라고 기원하며 정상주를 캬~하게 마신다.
송광사와 선암사는 와봤어도 조계산 산행은 처음이라는 직원이 2명...
보리밥집만 가봤었다는 직원이 4명... 휴...
배에 힘이라도 줄것인디...ㅋㅎㅎ
12시 26분 배바위
4명은 먼저 하산하고 우린 배바위에서 상사호와 선암사를 조망한다.
예전에 혼자 배바위에 올라왔을 때 이런 조망을 즐기질 못했었는데 흐릿하지만 조망을 즐길 수 있어서 후련했다.
12시 41분
작은굴목재 하산길...
우리들 보다 엄청 빠른 속도로 하산하시는 부부님... 부부가 아닐지는 모르지만...ㅋㅎㅎ
등골나물...
12시 51분 작은굴목재
배바위에서 조망을 즐기며 15분 정도 놀다가 내려오니 여기서 30분을 기다렸다면 뻥~을 깐다.
가져온 6병을 다 마시고 막걸리도 없으니 심심하고 재미없게 기다렸다나...
작은굴목재에서 쬐깜 쉬었다가 보리밥집으로 하산...
13시 02분
13시 12분 장박1교
13시 21분 윗보리밥집
배가 얼마나 고파불던지...
보리밥집에 도착하자마자 보리밥과 막걸리를 시켜놓고 알탕을...
알탕을 한 후 보리밥을 먹는 순간은 7명이서 6명이 죽어도 모를 순간이었다.
막걸리는 양푼으로 나오는데 양푼 5개를 비웠다는...
평소 막걸리를 즐겨하지않는 직원들인데 오늘 만큼은 환장을 하더라는...
14시 37분
1시간을 넘게 마시고 놀다가 단체사진을 찍고 송광사로 넘어간다.
보리밥집에서 송광사까지 3.7km인디 배는 부르고 다리에 힘은 없는데 염려 만땅꼬...
14시 54분 배도사대피소
직원중에 막내인데 접치에서 능선 오름길에 구슬같은 땀을 얼마나 많이 흘리던지 안쓰러웠는데 점심을 먹고난 후 많이 좋아진듯...
낑낑대며 송광굴목재를 향한다.
가다가 또 쉬고...
이리 힘드는데 설악산을 가고싶다고...ㅋㅎㅎ
담배나물...
봄이면 얼레지가 지천인데...
막뚱이가 하는말:보리밥집에서 송광굴목재는 가파른 구간이 거의 없으니 걸을만하다고...
15시 16분
가을날 양이레님이 오셨을때 규리랑 천자암으로 갔었던 기억이 스치고...
이눔을 데리고 천자암으로 갈려다 참았다는...
15시 22분
송광굴목재 내림길...
송광굴목재에서 송광사까지는 좌측으로 계곡이 있어 촉촉한 물소릴 들으며 걷는 느낌이 좋았다.
16시 06분
없었던 나무다리...
16시 25분 송광사 도착
이정도로 힘들거면 아싸리 지리산을 걸을것인디 라는 후회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는...ㅋㅎㅎ
10월 중순엔 지리주능선을 걷기로 약속한다.
버스 출발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값지게 흘린 땀을 션한 계곡물에 씻어내고...
16시 35분
송광사 경내는 패스...
이런 계절에 여기를 걸어 보기는 처음인 것 같다.
송광사를 들어갔다가 나올려다가 직원들도 있거니와 솔직히 그럴 힘이 없었다.
16시 25분 빠스는 이미 출발했고 17시 15분 빠스를 타기 위해 매표소 평상에서 퍼질러 잔다.
송광사-주암-접치재까지 버스를 이용하고 접치재에서 차를 회수하여 순천으로 고고~
송광사-접치재 택시요금:18,000원 접치재-선암사 택시요금:15,000원 접치재-승주 택시요금:8,000원 승주-선암사 택시요금:5,000원
18시 35분
순천에 미리 예약한 미운오리새끼라는 식당에서 뒷풀이로 션하게 마무리한다.
여수팀은 내려가고 순천팀은 당구 한 게임 하기로 한다.
여수 사는 이사람은 적당히 취해서 기분이 얼마나 좋았는지 항꾸네 내려가지 않고 당구를 치겠노라고...
당구 120인 나는 취권 덕분인지 200들 3명을 물리치고 승리를 한다.
지리산을 갈려고 벼르고 있었지만 이번에도 세상만사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직원들헌티 야기하지 않고 조용히 다녀올것인데 괜시리 야그 했다가 조계산에서 거친호흡을 허우적 거려야했다.
순천으로 이사이후 순천 최고봉을 올라 氣를 받았으니 앞날이 창대하리다...
대신 산길에서 발걸음 마차보지않은 직원들과 걸음하니 새로운 느낌이었다.
담엔 설악산도 오를 수 있다며 대청봉에 올라 일출을 보고싶다나 뭐라나... 두고봐야겠지...
추석 이후에 산에 갈 시간이 주어진다면 지리산에서 땀 흘려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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