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사에서 단풍 즐기기
1.날짜:2013.11.11(월)
2.날씨:맑은 후 구름 조금
3.행선지:해남 두륜산 대흥사
2012년에는 11월 15일에 두륜산을 찾았었다.
오전에 달마산행을 마치고 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어서 두륜산 대흥사로 발길을 돌린다.
2012년 여수엑스포가 개최되면서 다른건 몰라도 길은 뻥~뻥~이기에 대흥사를 경유해도 순천집에 들어가는 시간이 여유롭다.
달마산에서 두륜산을 바라보았을 때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아있는 것으로 조망되었는데 대흥사 주변의 단풍은 이제 시작일 것이라는 느낌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작년에는 단풍이 조금 일러서 대흥사 주변의 단풍을 늦게 봤는데 올해는 가을에 내린 큰 비나 바람이 거의 없었고 일교차가 그리 심하지 않아서 단풍이 조금 늦은 듯싶다.
단풍을 즐기는 인파는 많았으나 그나마 평일이다보니 집단시설지구의 일주문을 통과하고 대흥사 입구의 주차장에 쉽게 주차할 수 있었다.
젊은 사람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고 그것도 평일날 단풍을 즐기니 내 자신이 백수인가 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어쨌든 대흥사 주변의 단풍을 즐기러 들어간다.
집단시설지구에 주차를 했다면 10리 가차운 길을 걸어 들어와야했는데 조금 수월하다.
차를 몰고 일주문을 통과 후 대흥사로 올라가다가 담아 보았다.
역시 예상했던 것처럼 단풍이 아직 빨갛지않다.
주차를 하고 걸어서 단풍터널을 통해 대흥사까지 올라간다.
고운 단풍이래야 그사진이 그사진이다.
오전에 달마를 뛰었기에 두륜이는 오르지 않을 것이다.
욕심에 오심재까지만이라도 갔다올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고운 단풍나무 아래 옥의티처럼 빗자루 한개가 보인다.
구도가 전혀 맞지 않아도 내스타일대로 막사진을 담아본다.
아무려면 어떠랴...
산사에 울려퍼지는 목탁소리를 듣고싶다.
설악이나 북한산처럼 화려하거나 그리 유명하지는 않지만 적당한 우람함으로 자리한 두륜산이다.
가을 두륜산에 들어와 한폭의 동양화를 만나고 싶어 대흥사를 찾았다.
한가하고 조용하고 여유롭다.
유선관:서편제에서 판소리하는 장면이 촬영된 곳이며 옛적에 대갓집 작은 여관
이곳을 지날때면 서울블벗님들 생각에 사로잡힌다.
2011년 11월 4일 이었다.
유선관을 지나니 반야교가 나를 반긴다.
이곳에 도착하니 대웅전에서 계곡으로 스며 내려오는 스님의 목탁소리가 들리는 듯싶다.
불자는 아니지만 산사에 들어올 때면 숙연해지는 이유는 뭘까~?
반야교앞
시끄러운사람도 슬퍼하는 사람도 없다.
이곳을 드나드는 사람들 모두가 여유롭게 느껴지며 밝은 표정들이다.
반약교(반야교)
내가 좋아하는 곳이다.
요기가 이쁠 것 같은데 햇살이 없다.
다리 밑으로 내려가 계곡을 따라 조금 올라가고 싶었지만 시선들 때문에 욕심을 버린다.
산사의 단풍과 어우러져 한푹의 그림을 연상케하는 가련봉과 두륜봉이다.
바라던 햇살이 드리워지니 한폭의 풍경화같다.
꿈이야 바뀔지 모르지만 훗날 미술선생님을 희망하는 규리에게 이곳의 풍경화를 그려보라해야겠다.
무염지: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항상 깨끗한 곳
대흥사를 세번쯤 와보았지만 첨으로 일배를 해본다.
모자와 신발을 벋고 경건한 맘으로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이곳은 대웅전앞인데 윗쪽에서 진행되는 공사로 인해 흙탕물이 내려온다.
햇살이 들어오지 않아 그다지 이쁘지않다.
계곡에 사람이 있는데 찾아보세요...?
대흥사를 들렀다가 다시 이곳으로나와 풍경화를 다시 확인한다.
같은 위치지만 사진은 다르다.
계속 이어지는 구름 때문에 햇살이 들락날락 거린다.
이곳 역시도 여름엔 들어와보지 않았으니 기회가 된다면 여름에 들어와 신선놀음에 취하고 싶다.
대흥사의 겨울 풍경도 장관이라고 들었는데...
가련봉-두륜봉에 뭉게구름이 하나 두둥실 떠가면 좋으련만...
구름이 맘에 들면 햇님은 구름속으로 들어가버려 한폭의 풍경화가 그다지 이쁘지 않다.
올라올때 햇살이 없어서 몇분간 기다려보았지만 내려갈때도 결국 고운 햇살을 만나지 못한다.
반약교는 뭘 의미하는 것일까~?
1시간 정도의 대흥사 경내를 구경한 후 주차장으로 이동한다.
3일~5일 후엔 장관일 듯싶다.
늘 그러하듯이 혼자서 산행을 한다는건 기쁨이고 여유로움이었다.
새벽을 가르며 2시간이나 달려 왔기에 달마산행 후 바로 귀가 한다는건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서 대흥사 경내의 단풍을 즐겼는데 가족에겐 쬐깜~ 미안한 맘이 들었다.
돌아오는 휴일엔 가족에게 올인해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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