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

기똥차게 말가떤 덕유산

풍님 2014. 1. 24. 18:30

덕유산  

1.날짜:2014.1.23(목)

2.날씨:맑음

3.걸음구간:무주리조트(곤도라)-설천봉-향적봉-중봉-백암봉-동엽령-안성탐방지원센터

4.걸음거리 및 머문시간:약 10km 5시간

5.산행동무:윤근이,윌리스,수처리,풍경소리

 

한동안 산행을 못하다가 올만에 움직인다.

작년 12월에 제주도 한라산행을 한 후로 겨울 산행은 처음이다.

직원들 10명을 데리고 1월 13일에 한라산을 계획했다가 상황이 여의치않아 계획을 접었었는데 그 보상책으로 4명이서 덕유산을 정복하기로 약속한다.

윌리스는 허리디스크로 통증이 심한 상태인데도 합류하였고 수처리는 몇해전에 나와 덕유 중봉에 올랐다가 심한 고생을 했던 기억에 포기할려다 날씨가 좋다는 예보에 동참하게 되었고 윤근성은 못먹어도 고~라는 거침없는 의견으로 오늘 4명이서 단촐하게 움직이게 되었다.

자동차 운전을 좋아하는 윌리스는 허리 통증이 있는데도 운전대만 잡으면 신이나는지 순천에서 무주리조트까지 1시간 50분만에 주파한다.

 

 

 

10시 17분

평일이라서 다행히도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적어 설천하우스에서 가장 가차운 주차장에 파킹허고 한양 칭구에게 카톡으로 자랑하고 곤도라를 답승한다.

 

 

 

 

 

10시 50분

구름이 없는 하늘보다 구름이 이쁘게 깔린 하늘을 바라보니 마냥 설레고 흥분된다.

눈꽃이 없어도 전혀 아쉬움이 없는 기똥찬 날씨다.

지리산을 홀로 러셀하며 개고생하면서 올라 아무것도 보지 못했던 기억을 떠올려보지만 덕유에 올라있는 오늘은 다 용서가 된다.

 

 

 

 

 

나는 은제나 스키를 경험해보나...

산을 좋아할 뿐이니 경험할 필요 읍겠지만 여기만 오면 스키 생각이 난다.

사진에 플레어가 찍히는 걸 싫어 했었는데 인자부터는 플레어가 찍혀도 사진을 버리지 않기로 한다.

 

 

 

 

 

 

 

 

 

 

 

10시 57분

상제루에 하얀 떡가루가 없어도 다 좋다.

 

 

 

 

 

11시 10분

 

 

 

 

 

11시 13분

남덕유와 서봉이 깨끗하게...

 

 

 

 

 

저리 많은 산들을 다 안다면 좋겠지만 지금 이순간만은 마냥 좋기만하니 알 필요가 없다. 

앞으로도...ㅎㅋ

사진을 부탁하고 우리 넷이는 나름대로 자세를 잡아본다.

 

 

 

 

 

11시 19분

혼자라면 정상석을 인증하지 않겠지만 오늘은 특별한 산행이니 인증한다.

요기가 1614m라헝게 놀라고 놀란다.

설악산과 덕유산을 정복했으니 욕심은 하늘을 찔러 담엔 천왕이를 가잔다.

 

 

 

 

 

11시 22분

지리가 저리 선명하게 보이는건 대박이닷~!

덕유에 올라 이리 선명한 날은 10번/년 도 안된다고 뻥~을 치니 우리는 복받은 사나이들이라며 한술 더뜬다...ㅋㅎㅎ

 

 

 

 

 

 

 

 

 

 

 

눈꽃이 없어도 사람꽃이 있으니 더 좋다.

 

 

 

 

 

다른 산이름은 모르것꼬~

가야-황매산까지 안 보이는 산들이 읍꾸마이~

 

 

 

 

 

윌리스는 허리 통증이 온다며  걸어가지 못하것따고  바닥에 누워버린다.

결국 윌리스는 통증때문에 곤도로로 하산하고 안성으로 차를 가지고 우리 셋을 기다리게된다.

 

 

 

 

 

욕심같아선 삿갓재까지 달리고싶다.

 

 

 

 

 

12시 09분

향적대피소에서 라면과 막걸리 2병을 비우고 향적봉이 보이는 조망바위로 이동하여 금줄을 넘는다.

금줄이랄것도 없지만...

수영과 테니스만 고집허는 윤근성과 아무것도 하기싫어하는 수처리가 잘 어울린다.

 

 

 

 

 

눈꽃이 없지만 아쉬움이라기보다 나무들이 그림을 만들어주니 더 좋다.

아버지와 아들의 눈싸움이 어찌나 재미나던지...  부럽더라...

 

 

 

 

 

기온이 올라갈수록 지리산이 점점 바다물에 잠기고 있다.

오전 8시쯤이라면 얼마나 멋진 사진이 나왔을까?

오늘 향적이에서 일출을 담은 사람들은 대박이었을 것이다.

 

 

 

 

 

다음엔 무등이를 가보고싶은 생각이 스친다.

25일(토)비가 온다는 예보인데 무등산의 중봉이상으로 눈이 내릴 것인지?

전화해보고 무등이로...?

 

 

 

 

 

12시 15분

 

 

 

 

 

12시 27분

중봉을 향하여...

사진한장 찍어중게 내보다 몇살 더 많을 것 같은 이삔 아줌마들이 좋다고 난리다 난리여...

 

 

 

 

 

12시 32분   중봉

손꾸락이 찢어질 정도로 추워야허는디 완존히 봄날이닷~!

플레어가 만들어져도 담아본다.

 

 

 

 

 

멀어지는 향적봉

등로 곳곳에 눈과 어우러진 수리취들이 참 인상적이었다.

 

 

 

 

 

12시 34분

달리고 싶다...  막...

 

 

 

 

 

12시 39분   수처리

멀리 동엽령을 가르켜주니 "아직 멀었네~!" 라며 혀를 내두른다.

 

 

 

 

 

노랗고 빨간색의 아주머니들이 하산하믄 좋으련만... 나 혼자였으믄 분명히 지달랐을 것이여...

 

 

 

 

 

중봉 내림길에서...

 

 

 

 

 

백암봉이든 동엽령이든 막걸리 마심서러 한번 쉬자고...

 

 

 

 

 

 

 

 

 

 

 

 

 

 

 

 

 

 

 

 

 

 

 

12시 53분

올려다본 중봉

 

 

 

 

 

13시

 

 

 

 

 

13시 17분

중봉-백암봉을 내려서니 막걸리를 먹기로했던 동엽령이 조금 가차이 보인다.

 

 

 

 

 

13시 22분

 

 

 

 

 

 

 

 

 

 

 

13시 48분

 

 

 

 

 

중봉-백암봉이 멀어진다.

 

 

 

 

 

 

 

 

 

 

 

 

 

 

 

 

 

14시 08분   동엽령

막걸리 한병을 비우고는 따사로운 햇살에 잠시 쉰다.

 

 

 

 

 

 

 

 

 

 

 

13시 25분

아주머니들이 눈밭을 뒹굴며 너무나 좋아하시길래 사진 찍어도 되냐니께 그러란다.

여수/순천 목요산악회에서 오신 아주머니들이었는데 우리도 여수라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ㅋㅎㅎ

 

 

 

 

 

 

 

 

 

 

 

14시 37분

동엽령을 내려서고 칠연계곡 중간쯤...

 

 

 

 

 

14시 57분

2012년 1월에 나 혼자 새벽에 여길 지났을때는 쓰러지지 않았는데...

볼라벤이 넘어뜨렸나보다.

 

 

 

 

 

14시 59분   수처리

 

 

 

 

 

15시 03분

 

 

 

 

 

거의 평탄한 등로에 접어든다.

칠연계곡을 내려서면서 양지 바른 등로는 이미 녹은 눈으로 흙이 보였으며 질퍽한 구간도 있었다.

 

 

 

 

 

안성탐방지원센터가 가차워지고...

시간 관계상 칠연폭포는 가지않기로...

 

직원들 10명과 한라산을 포기하고 덕유를 왔는데 날씨가 좋은 관계로 매우 만족한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순천에 18시 30분쯤 도착하여 생고기육회와 삼겹살로 행복하리만치 가득 채우고 귀가한다.

이 겨울이 지나기 전에 천왕이를 오르기로 약속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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