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금오산 849m
1.날짜:2013.12.3(화)
2.날씨:맑음
3.걸음구간:청소년수련원-마애불-금오산 해맞이전망대-마애불-석굴암-청소년수련원
4.걸음거리 및 시간:약 8km 5시간 50분
5.산행동무:시라소니형님,그 형님의 누님 그리고 누님의 칭구
몇일전에 지리산으로... 백운산으로... 엄청난 눈꽃산행을 했기에 휴일인 오늘은 룰랄라 수준의 적당한 코스를 물색하고 있는데 마침 천근(시라소니)형님께서 연락이 온다.
천근형님은 화순의 백아산과 남해의 설흘산을 야그허신다.
화순 백아산은 눈이 내려 지금은 많이 질척거리기에 안되고 남해 설흘산은 진달래 필 때 가자며 안된다고 말씀드린다.
그럼 사천의 와룡산을 갈까? 하동의 금오산을 갈까? 하다가 조금이라도 가찹고 내가 가보지 않은 하동 금오산으로 결정한다.
나를 태우러 오라고 이사온 순천집을 형님께 알려드렸는데 신시가지인 우리집을 모르시고 기존의 순천 시내로 가버려서 형님을 만나는데 30여분 이상 소비한다.
하동은 순천에서 30분이며 광양에서는 15분이면 충분한 거리이다.
남해고속도로를 수 없이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고속도로 옆에 볼록한 산이 도대체 무슨 산일까? 궁금했었는데 오늘에서야 올라보게 되는 것이다.
고속도로에서 금오산 들머리인 청소년수련원까지는 10분정도 소요되었다.
11시 45분
주차선이 있는 곳에 주차하고 커피 한잔씩 나눠마신 후 나를 포함한 4명은 사진 정면의 안테나가 있는 금오산으로 향한다.
오늘은 완존히 봄날씨다.
장갑을 끼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따스함이 전혀져오지만 혹시몰라 두꺼운 장갑을 챙긴다.
청소년수련원
청소년수련원은 오래된 건물이었고 장사가 잘 안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11시 53분
우측은 약사암으로 가는길...
우측으로 조금 내려서면 약사암이며 이곳엔 금오산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을 막아 놓은 작은 보 형태의 저수지가 있다.
11시 54분
처음 30분 정도는 이리 착한 길로 흡수된다.
약사암
우리 넷은 츤츤히 스타일로 오름한다.
별 찍을거리도 없는 사진을 찍는답시고 나는 후미에서 룰루랄라...
가다가 쉬다가를 반복한다.
천근형님께서 모셔온 여성분들은 이미 50대 후반이셨다.
고로 내가 가장 젊기에 후미 대장을 맡는다.
12시 19분
청소년수련원에서 1km 올라온 지점잉다.
이곳은 삼거리...
좌측은 계단으로 올라가고 우측은 임도와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며 난중엔 석굴암을 만나는 곳이다.
일반적으로 좌측으로 올라갔다가 우측으로 하산하기에 우리도 그리하기로 한다.
형님과는 가끔 산행을 하지만 지난겨울 만복대 산행이후 첨이다.
형님은 젠틀맨형님과도 아주 가차운 관계이시다.
12시 20분
처음엔 돌계단을 이리 올라간다.
계단 갯수 대략 233개
12시 31분
나중엔 나무계단을 이리 올라간다.
계단 갯수 대략 496개
혓바닥 길게 늘어뜨리며 안간힘을 쓰며 올라선다.
돌계단과 나무계단을 합해서 729개를 탈환하면 이런 길을 만난다.
12시 58분
청소년수련원에서 1.5km를 올라왔으며 해맞이공원이 2.3km 남은 지점이다.
정말이지 갈딱고개를 연상케하는 징글징글한 계단을 올라오면 이 능선에 다다르게되는 것이다.
금오산의 계단은 지리산의 화개재 계단보다 훨 힘들었다.
60을 바라보는 님들과의 인증샷... 역시 내가 영계로다...ㅋㅎㅎ
인증샷을 날리고 앞으로 펼쳐지는 하동 앞바다를 조망한다.
정말정말 가슴이 확~트이는 순간이었다.
아침 이른 시간이나 오후 시간이라면 더욱 멋질 것 같은 바다풍경이다.
바다로 펼쳐진 곳은 중평마을이며 중평마을엔 해안로가 잘 정비되어있다.
나물섬,솔섬,토끼섬,방아섬 기타등등... 올망졸망한 작은 섬들이 엄청 많이 보인다.
작은섬들 너머로는 사천이며 사천대교가 보이는 듯싶다.
중평마을을 당겨본다.
논바닥 정 중앙엔 중평소류지이다.
이른 아침이나 오후 늦게 올라온다면 사천대교가 보일 것이다.
13시 03분
사진도 찍고 귤도 까먹었으니 가던길을 이어간다.
13시 06분
능선에 올라오면 심한 오르막이 없으며 이리 착한 길이다.
13시 35분
대송마을로 하산하는 길목인데 1.4km 이다.
해맞이공원이 1km남은 지점 청소년수련원에서 2.8km올라왔다.
아까 사진찍은 포인트에서 착한 길로 20분정도 걸어오면 이곳을 만난다.
착한 등로에 떨어진 거의 대부분은 솔잎과 도토리나무 잎이였다.
13시 52분
여기서부터는 철쭉 터널을 연상케하는 등로이다.
13시 56분
조상님은 후손을 잘 만나신 듯하다.
14시 02분 마애불
정상을 올라가다보면 좌측으로 마애불이 자리한다.
매애불이 있는 등로로 하산하면 청소년수련원으로 내림할 수 있다.
마애불 감시카메라와 청소년수련원 하산길
14시 12분
안테나와 군부대...
고로 금오산 정상석은 군부대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시라소니형님과 누님들은 마애불을 들리지 않고 이곳에서 나를 기다리고...
14시 19분
14시 20분
14시 24분
14시 29분
1시간 30~40분이면 올라올 수 있는 거리를 무려 3시간이나 걸려 도착...
14시 30분
쩌그 앞에 교통 표지판 우측은 석불암으로 내려가는 길
봄,여름,가을 주말이면 드글거리는 비박지
해맞이전망대인데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아주 유명한 비박지중 한곳이다.
나도 집하나 지어놓고 비박을 해볼까라는 생각이야나지만... 싫은게 비박이다.
14시 38분
맛깔스런 점심상을 차리며 이곳저곳 사진을 담아본다.
요걸 이리 맛나게 먹고도 곶감 사과 귤... 아이고 배야...
천근형님께서 술을 안드시기에 나도 이날은 일부러 술을 준비하지 않았다.
15시 35분
1시간 동안 즘심밥을 뱃속 가득가득 채우고 인증한다.
한분은 실제로 60세이고 두분은 낼모레 60세... 4땡인 나가 역시 탱탱하다...ㅋㅎㅎ
15시 37분
세분을 먼저 가라하고 오후 햇살이 좋아지자 나는 사진놀이를 즐긴다.
해맞이공원에서 사진이야 딱히 특별함은 없지만 처음 올라와본 산이기에 여러 방향으로 담아본다.
너덜길을 따라 소나무밭 조금더 아래로 내려가면 석굴암이 있다.
까마구...
개스로 시계가 좋지않아서 화동화력의 스텍에서 나오는 증기가 잘 보이지 않는다.
화동화력 건너에는 광양제철 그리고 여수산단인데 전혀 보이지 않는다.
광양제철-이순신대교-여수산단-영취산까지 어우러지는 멋진 야경이 연상된다.
야경을 담으러 한번 올라와볼까~?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자리가 석굴암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오후 햇살이 조금 기울어지니 사진 화벨이 아침 9시처럼 느껴진다.
아침일출이 떠오르는 정방향이다.
15시 44분
金鰲山 과거엔 소오산이라고 불렀다한다.
향일암이 있는 금오봉과 같은 자라鰲를 썼다.
향일암의 금오봉은 바위들이 자라등처럼 생겼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이곳은 자라를 닮은 형상의 산이라해서 금오산으로 불리운다.
15시 51분
마애불로 내려서면서...
15시 52분 KT중계소
중계소 아래에 무슨 암자가?
15시 58분
마애불로 하산하면서...
15시 58분
청소년수련원 3.2km 남은 지점이다.
이 소나무는 잘 다듬어져있었다.
소나무 왼쪽으로 마애불이 자리하고 있으며 청소년수련원의 하산지점이다.
함께갔던 누님들이 마애불을 안봤다하길래 전망대에서 석굴암 방향으로 하산하지 않고 다시 오던 길로 해서 마매불을 들리고 하산을 한것이다.
16시 15분 석불암
마애불에서 옆사면으로 쭉 이러지면서 석불암을 만난다.
석불암은 금오산의 너덜지대에 자리하고 있는 작은 암자였다.
16시 17분 석불암에서 중평마을
16시 31분
석불암에서 직하강하여 계곡으로 합류하기 전에 만난 신우대밭
16시 34분
신우대밭을 지나자마자 소사나무 군락지를 만난다.
16시 36분
작은 산이어서 물주머니가 없을 것 같은 산인데 계곡에 제법 많은 수량이 흐르고있었다.
16시 46분
청소년수련원 1km 남은 지점이다.
올라갔던 갈림길에 도착한다.
16시 47분
저리 힘든 금오산을 오르내리시느라 오늘 무진장 고상허셨다.
17시 02분 경춘사
남해고속도로를 오갈때면 수 없이 봐왔던 금오산...
이 작은 산을 오르자고 하루를 써버리기엔 너무 아까웠던 생각으로 첨 올라본 금오산...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산행보다는 비박지로 더 유명하다는걸 알았던 금오산...
산위에 올라와서 산을 좀 안답시고,비박을 좀 해봤답시고 기나고동이나 마구마구 버리는데 제발 쓰레기는 되가져가시길 간절히 또 간절히 바랄뿐이다.
어쨌든 순수한 산행으로는 맘에 들었던 금오산...
앞으로도 평일에 조용한날 몇번은 더 오르내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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