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산
1.날짜:2014년 4월 21일(월)
2.날씨맑음(시계는 50%)
3.걸음구간:해창마을-곡고산-앵무산-팔각정-앵무산-계당마을-해창마을
4.걸음거리 및 시간:약 7km 3시간
5.산행동무:혼자
물쌀도 약해졌다.
날씨도 따뜻해졌다.
우리 아이들이 차갑게 잠겨있고 대한민국이 슬픔에 잠겨있다.
휴무는 아니지만 오전에 잠깐 시간을 내서 슬픈 기분을 활기차게 바꿔보기로 한다.
우리집에서 10분 거리인 순천만이 내려다 보이는 앵무산으로 향한다.
낮은 산이다보니 새싹들이 파릇파릇 돋아나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풍경이 그려질 것 같은 판단이다.
전에 가보았던 해창마을에서 시작해서 정상을 찍고 중간에서 계당마을로 하산할 계획이다.
07시 15분
해창마을 앞 도로에 차를 몇대 세울 수 있으며 이정표가 확실히 설치되어 있어서 들머리가 헤깔릴 일은 없다.
차를 세우고 15분쯤 올라오니 곡고산 입구로 향하는 들머리에 도착한다.
이곳은 양지바른 위치여서 터가 좋은 묘지가 여러곳 있다.
07시 24분
10분을 더 올라오니 삼거리에 도착한다.
해창마을에서 0.7km 올라왔고 반대편의 용전마을로는 0.5km라고 쓰여있다.
아침햇살이 따사롭다.
길도 너무 착하디 착하다.
때론 코를 박고 올라야하는 힘든 코스도 나오지만 그래봐야 5분~10분 정도다.
07시 37분
07시 41분
예전엔 밧줄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최근에 계단으로 새롭게 만들어져 있다.
계단은 70개 정도 되었던 것 같다.
07시 43분
거친호흡 몰아쉬며 30여분 올라오니 약수터 삼거리를 만난다.(약수터는 100m)
오직 카메라만 메고 올라왔기에 목을 축일까 생각했었지만 좌측 방향의 앵무산으로 향한다.
생각지도 않았던 봄철쭉을 만난다.
키가 작은 철쭉들이 어찌나 곱게 피어있던지 오늘 산행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다.
올해는 진달래도 그랬다시피 철쭉으로 유영한 산들도 5일 정도는 일찍 필 듯 하다.
곡고산 턱밑
07시 51분
곡고산에 도착했다.
광양항 방향을 응시해 보지만 아주 히미하게 보인다.
중국 미세먼지 때문에 우리나라 전역이 홍역을 치루고있다.
산행도 하지 말아야할련지...
곡고산에서 서쪽으로는 순천만이 내려다 보인다.
곡고산에서 앵무산까지는 아주 이쁜 길로만 걷게 되며 순천만을 즐길 수 있다.
곡고산에서 앵무산까지 약 20분 정도면 도착한다.
이름이 새롭게 바뀐 순천만정원은 우리 아이들을 생각해서 어제(20일) 개막식이 없는 상태로 조용히 개장했다.
사진은 앵무산 방향이며 이곳 곡고산에서 앵무산까지는 1.4km이다.
낮에 올라오면 아저씨,아주머니들을 많이 만날텐데 아직은 이른 시간이어서 단 한사람도 만나질 못했다.
낮에 일하지않고 노는 사람이 얼마나 있으랴...
08시 01분
10분 정도 쉬다가 앵무산으로 발길을 옮기다보니 퇴직 하셨을 것 같은 아저씨 한분을 만난다.
나도 난중에 퇴직 후 신간 편하게 살아야허는디...
08시 11분
곡고산과 앵무산 중간에 유일한 체육시설이 있다.
이곳은 4개의 마을로 하산할 수 있는 사거리이다.
앵무산을 들렸다가 다시 이곳에 와서 좌측 계당마을로 하산할 것이다.
계당마을 0.5km
앵무산으로 치고 오르는 동안 또다시 싱그러운 철쭉들을 만난다.
08시 28분
08시 30분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앵무산이다.
이곳은 광양과 순천의 신대지구 그리고 백운산이 바라보이는 좋은 조망처이다.
지나온 곡고산과 멀리 백운산이 아주 히미하게 조망된다.
날씨가 좋은 날이라면 아주 가깝게 보일 것이다.
율촌 너머로 광양 방향을 조망한다.
08시 37분 앵무산
사진을 찍지 않았다면 곡고산에서 앵무산은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앵무산에서 바라본 순천만과 화포마을
일몰 포인트로 유영한 솔섬이 발아래 지척이다.
화포는 솔섬과 마주보는 마을로서 앵무산 우측 옆구리에서 올라오는 일출 포인트이다.
08시 46분
앵무산에서 팔작정까지 걷는 동안에도 순천만을 바라볼 수 있다.
08시 48분
사람들은 저기를 팔각봉이라고 말한다.
08시 53분
팔각봉에 도착하여 지나온 곡고산을 조망한다.
우리집도 더 히미해졌다.
팔각봉에서 앵무산을...
아저씨 한분이 운동을 하고 계셨다.
하사마을까지는 1.3km밖에 안돼니 다음에 앵무산을 오면 하사마을까지 왕복해서 확실한 체력단련을 해야겠다.
아마도 앵무산은 나의 체력훈련장 1호가 될 듯 싶다.
09시 01분
향후 대한민국의 슬픔이 조금이나마 사라질때 용산전망대는 일몰을 볼려는 사람들로 가득할 것이다
09시 03분
다시 앵무산에 도착했다.
물 한모금 마시고 싶지만 달랑 카메라 하나만 가지고 올라왔으니 앵무산을 쉽게 생각했다가 완존히 판단 미스다.
09시 10분
조망이 좋다는 포인트에 다시 도착하고...
철쭉길도 다시 걸으며 천천히 하산한다.
09시 19분
체육시설에서 좌측 계당마을로 하산...
계당마을까지는 가깝지만 이 길로는 등산객이 별로 다니지 않아 길이 비좁았으며 생각보다 가파랐다.
09시 31분
사람이 사는지 살지 않는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
09시 35분
계당마을은 아주 작은 전형적인 시골마을이었다.
09시 38분
순천만에 들어와 출렁다리를 건너 일몰 전망대로 가는 용산이다.
어르신들이 고추대를 정성으로 세우고 계셨다.
엄마,아빠가 생각난다.
09시 41분
계당마을의 밭을 지나면서 하산했던 포인트인 체육시설이 있는 곳을 올려다 본다.
09시 59분
계당마을 입구 도로에 도착했다.
비닐하우스를 지나 약 500m 전방에 용산전망대 입구인 출렁다리가 있는 용산 입구가 보인다.
10시
지나는 버스를 그냥 보내고 차도를 걸어서 해창마을까지 약 1km를 걸어가기로 한다.
10시 12분
10시 13분
계당-율리 마을로 하산하여 차도로 걸어와 오늘 산행이 시작된 들머리에 도착한다.
우측 봉우리가 곡고산이다.
앵무산은 산에 올라왔을 때의 풍경이 순천 시가지에 자리한 봉화산보다는 더 좋은 곳이다.
아마도 체력훈련장 1호가 될 것 같다.
다음 산행은 돌산종주를 다시 도전할 것 같다.